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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로그/테마 트래블로그

빌게이츠를 제쳤던 인도 최고 부자

 

얼마 전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끄는 드림웍스가 고대하고 고대하던 3억 달러의 투자를 받게 되었다는 기사를 접했다. 토이스토리로 호황을 맛본 이후 작품들의 흥행이 그닥이었는지 그간 자금 융통이 안돼 꽤 곤란을 겪었었다고.




 

이번에 드림웍스에 투자하는 큰 손은 릴라이언스 빅 엔터테인먼트. 돈은 은행에서 받고 릴라이언스 측은 이 금액에 상당하는 매칭펀드를 조성해 투자하는 방식이란다. 그런데 릴라이언스라는 이름은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듯 하다. 알고 봤더니 포브스지 선정 최고 부자 5위에 올랐던 무케시 암바니 회장이 이끄는 릴라이언스 그룹의 자회사였다. 그런데 그는 무려 인도인이었다.

 


, 그런데 인도에 이런 부자가 있었어??

인도를 단순히 인구만 많은 가난뱅이 나라로 인식하고 있다면 큰 오산이다. 세계적인 경제전문지 포브스지가 2008년 선정한 세계 10대 부호 명단에는 인도인이 무려 3명이나 들어가 있다. 물론 상위층만 보고 ‘인도는 부자다!’라고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우리나라 최고 부자라는 정몽준 의원도 겨우 412위인 것을 보면 대단한 일이다. (모두가 예상하는 대한민국 최고부자는 이건희 회장이 아니었다!!)

 

, 그러면 포브스지에 이름을 올린 인도 최고 부자 3명에 대해 알아볼까?

 

 

락시미 미탈 | 미탈 그룹 회장

-포브스 순위 4위. 450억 달러(2008년 기준)



락시미 미탈 회장은 26세에 인도를 떠나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래 현재는 세계 최대의 철강 생산 업체인 ‘아르셀로 미탈’의 회장으로 거듭났다. 그는 당시 사양 산업으로 인식되던 동유럽의 제철소들을 헐값에 인수하여 몸집을 키웠고, 결정적으로 최대의 명성을 떨치고 있던 룩셈부르크의 아르셀로 제철소를 인수합병함으로써 연간 1억 3천만 톤의 철강을 생산하는 명실상부한 최대의 제철기업을 만들게 된다. 현재 생산량으로 따져본 세계 철강 회사 순위는 아르셀로 미탈이 1위, 일본의 신일본제철이 2위, 대한민국의 포스코가 3위를 기록하고 있다. 2위와 3위의 생산량을 모두 합쳐도 아르셀로 미탈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 참고로 그녀의 딸인 바니샤 미탈은 포브스가 선정한 ‘가장 돈 많은 상속녀’로 선정되기도 했다.

 

 

무케시 암바니 |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

-포브스 순위 5위. 430억 달러(2008년 기준)



그는 사업여정을 보면 삼성의 이건희 회장과 닮아있음을 알 수 있다. 아버지에게 물려 받은 릴라이언스 그룹을 신사업에 뛰어 들어 그 전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규모를 키워놓았기 것이다. 섬유산업을 위주로 하던 릴라이언스 그룹은 그가 취임한 후 석유화학 사업에 뛰어든다. 전혀 분야가 다른 비즈니스였기에 주위에선 만류했지만 그는 계획을 밀어붙였고, 천부적인 사업감각과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한 특기를 살려 보란 듯이 성공했다. 이후에는 휴대폰 사업에 뛰어 들어 혁신적인 저가요금 전략을 통해 인도 휴대폰 시장에 일대 혁명을 불러 일으킨다. 2007년에는 전세계적인 주가 폭등에 힘입어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을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1위를 차지한 적도 있다. 보통 부자들은 드러내 놓고 돈자랑을 하지 않는 반면 그는 대놓고 사치를 즐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아내의 생일선물로 400억 원짜리 에어버스를 선물하고 60층 짜리 초호화 저택을 짓는 것을 보면 과연 최고의 갑부다운 씀씀이를 자랑한다.

 

 

라탄 타타 | 타타 그룹 회장

-포브스 선정 인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가



글로벌 시장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타타그룹은 오랜 전통을 가진 거대 그룹이다. 1858년 무역 회사로 창립한 이후 1901년에는 인도 최초의 대규모 제철소를 건설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 그 후 100년이 지난 현재에 이르기까지 성장은 계속되어 현재는 자동차, 제철, 정보통신, 항공 등 다양한 사업영역에 진출해 있으며 고용인원만 30만 명에 이르는 가히 인도 최대의 기업이다. 타타그룹은 우리나라 외환위기 당시 대우 자동차의 상용차 부분을 인수함으로써 우리나라에도 알려지게 되었다. 얼마 전에는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자동차 ‘나노’를 출시함으로써 세계적인 이목을 끌기도 했다. 타타 회장은 환화로 250만원에 불과한 나노를 인도의 ‘국민차’로 보급시킴으로써 인도의 열악한 교통 환경을 개선하고 오토바이 사고를 감소시켜 인도 경제 부흥의 기폭제로 삼겠다는 전망을 가지고 있다. 타타 회장은 비록 세계적인 부호 명단에는 끼지 못했지만, 인도의 국민 기업으로서 자국발전에 이바지함으로써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가로 인정받고 있다.

 

 

삼성이나 현대 같은 대기업 회장 밖에 모르는 우리나라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유명하고 훨씬 더 돈 많은 인도인들이 활약하고 있었다. 이렇게 보니 인도.. 님 좀 짱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