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나 축구 국가대항전에서 흔히 각 나라별 대표팀의 별칭을 부르곤 한다. 예를 들어 네덜란드는 ‘오렌지 군단’이고, 스페인은 ‘무적함대’, 우리나라는 알다시피 ‘붉은 악마’라고 부른다. 그럼 전통적인 축구 강국 독일의 별명은? 바로 ‘전차군단 독일’ 이다. 독일과 전차가 무슨 관계가 있길래 이런 별명이 붙은 것일까?




 
 

질풍노도와 같은 독일의 압박축구


세계 최초의 전차가
1차 대전에서 참호를 돌파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신무기였던 전차는 기밀유지를 위해 ‘물탱크’라고 불려졌고, 나중에는 이것이 그대로 이름이 되어 ‘탱크’라고 불리게 된다. 전차를 가장 먼저 만든 것은 영국이지만 전차를 가장 발전시킨 나라는 독일이다. 단순히 전차를 잘 만들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전차를 운용한 전술을 최초로 개발한 나라가 독일이기에 2차 대전 이후로 독일은 최고의 전차 강국이라는 칭호를 얻게 된다. 특히 질풍노도와 같이 밀어붙이는 독일의 압박축구가 흡사 독일 전차군단의 진격과 같다 해서 붙은 별칭이기도 하다.



▶최초로 전차를 운용한 전술을 개발한 하인츠 구데리안 장군

 



독일 장인정신의 결정체
, 전차


독일의 전차는 기술력에서도 최고를 자랑했다
. 화력과 방어력, 기동력이라는 전차의 3박자는 물론, 승무원의 쾌적함까지 고려한 독일 전차는 독일의 최고 브레인들이 참여한 기술의 집합체였다. 당시 전차 설계에는 오늘날 스포츠카 메이커로 유명한 페르디난트 포르셰박사도 참여했는데, 이외에도 제조업에서 이름을 떨치는 거의 모든 메이커가 회사의 명예를 걸고 전차 개발에 매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고를 지향한만큼 걸출한 전차가 많이 생산되기도 했다. 하지만 시급을 다투는 전시에 지나치게 꼼꼼한 독일 기술자들의 장인정신은 오히려 장애가 되었고, 러시아가 5대의 전차를 생산하는 동안 독일은 1대의 전차를 생산할 정도로 속도가 떨어졌다. 한 마리의 히드라가 다섯 마리의 저글링을 이길 수 없듯이 전쟁에서 중요한 것은 기술보다는 물량이었다.



▶2차 대전 당시 독일 최고의 전차로 꼽히던 티이거-I




▶독일의 전차기술은 현재까지 명성이 높다. 최고의 3세대 전차라 일컬어지는 레오파트2
 




최고의 기술력은 자동차 산업으로 이어지고


오늘날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BMW, 아우디, 포르셰, 폴크스바겐 등이 모두 독일에 연고를 두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전시에 축적된 전차 기술은 전후 자동차 분야로 옮겨가고, 이 기술들은 하나같이 최고의 엔진, 최고의 내구성을 갖추는데 활용되었다. 장인의 피를 이어받은 독일인답게 그들 특유의 꼼꼼한 마무리는 품질에 대한 신뢰로 이어져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메이커로 성장하게 되었다.



▶독일차는 무엇보다 단단해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원래 전쟁은 인간의 본능이라고 한다
. 타인을 살상하는 전쟁이 건전한 목적으로 발전된 것이 스포츠이고 보면 이 둘이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축구 하나만 보더라도 그 나라의 성향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순식간에 몰아붙이는 독일의 압박축구가 전차군단의 진격과 같다면, 우리나라의 축구는 무엇에 비유할 수 있을까?

 

Posted by 토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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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dogguli.net BlogIcon 도꾸리 2009.06.24 0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복귀 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