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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후기

기업 마케터가 본 페이스북 마케팅 부트캠프 후기

지난 금요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페이스북 마케팅 부트캠프에 다녀왔습니다. 이태원 꼭대기, 남산에 자리 잡고 있어 아주 조용하고 호젓한 호텔이었는데요.

 

차가 밀려 행사 시작 시간인 1시 조금 전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딱 점심시간이 걸려서 가는 도중에 샌드위치를 사 갔는데요. 막상 가보니 부페가 제공되고 있더라구요 -_-;;; 그리고 주차 가능 여부를 알 수 없어 좀 불안불안했는데, 무료 주차도 가능했구요.

 

식사 제공과 주차여부. 앞으로 이 두가지 사항을 미리 공지해 주면 좋을 듯 해요. 

 

 

남산자락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서울. 아시아 최초의 페이스북 행사가 여기서 열렸습니다.

 

1층 로비에서 슬쩍 내려다 보니 이미 먼저 온 사람들이 바글바글. 우와 대단하네요.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가나다 순으로 배치한 등록 부스... 이지만 어차피 내려가면 다 만나게 됩니다.

 

으아... 아마 국내에서 온라인 홍보 마케팅하는 대부분의 기업 관계자가 오지 않았을까요?

 

요 앞에서 기념 촬영하신 분도 많으셨을 거예요~

 

꽤 많이 신경쓴 듯, 구조물 디자인이나 디스플레이도 인상적이었어요.

 

가운데 로비에는 식사 겸 간식 겸으로 음식이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거의 1시라서 음식이 동이 났어요.

 

이렇게 과일도 끊임 없이 제공됩니다.

 

쉬는 시간마다 음식은 계속 리필되더라구요.

 

음식 관련 사진을 많이 올리는 이유는 다음에는 꼭 식사제공 여부 공지해달라는 의미입니다. ㅠㅠ

 

페이스북 광고에 대한 여러가지 사례도 나와 있구요. 이 분들, 직접 출연도 했습니다.

 

슬슬 행사 시작 종이 울리고, 그랜드볼룸으로 이동합니다.

 

자리마다 안내물과 볼펜, 통역기가 놓여 있었어요.

 

국내 수 많은 마케터가 기대했던 페이스북 마케팅 부트캠프가 지금 시작됩니다.

 

 

 

인사말

조용범 페이스북 코리아 대표

 

먼저 페이스북 코리아 조용범 대표가 무대에 올라 인사했습니다. 먼가.. '바쁘신 가운데 이 자리에 와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같은 형식적인 멘트 없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좀 당황스러웠어요 ㅎㅎ 요식 행위 생략하는 미국 스타일이신 듯... 그리고 강연자로 참여하신 분들도 대부분 한국인, 재미교포, 동남아 분들이었는데 아무래도 한국 시장을 고려해 선정한 듯 했습니다.

 

여담이지만 프로필 사진 분위기가 모두 영어 교과서에 나오는 듯한.. 뭐랄까 '서양인이 바라 본 전형적인 동양인의 모습'처럼 찍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사말을 전하는 조용범 페이스북 코리아 대표

 

머랄까... 애플 키노트 같은 뉴스에서만 보던 행사를 직접 눈으로 보는 듯한 감동이..

 

오늘의 강연자들에 대한 소개입니다. 서양인이 바라본 전형적인 동양인 같은 느낌.

 

 

 

사람을 지향하는 페이스북의 문화와 기술

데보라 류(페이스북 글로벌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총괄)

 

앞 챕터는 페이스북을 소개하는 시간입니다. 페이스북 글로벌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총괄 데보라 류씨가 무대에 올랐구요. 물론 영어로 했습니다. 골자는 현재 페이스북 이용자 현황, 그리고 '해커톤'이라는 페이스북 개발자 집단들이 만든 성과물 등을 소개했어요. 좋아요 버튼과 동영상 기능이 해커톤의 작품이라구요. CEO인 마크 주커버그가 공돌이 출신인 만큼 개발자들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느낄 수 있었구요. 이래서 CEO의 출신과 전공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페이스북 문화와 기술에 대해 소개하는 데보라 류. 결국 사람을 지향하는 서비스라는 것이 골자입니다.

 

페이스북에는 해커톤이라는 집단이 있는데 이들이 가장 핵심이라구요.

 

거기에서 페이스북을 글로벌 기업으로 바꾼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합니다.

 

인스턴트 서비스에 머물 뻔한 페이스북이 어느덧 하나의 플랫폼이 되어 버렸죠.

 

그 중심에는 모바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페이스북 자랑도 하구요. 인수해서 그런지 인스타그램 현황도 포함시켰네요.

 

방대한 이용자를 활용해서 이제부터 비즈니스를 해 볼려고 합니다. 결국 이 말이죠.

 

좋아요도 없던 2010년의 페이스북. 싸이월드처럼 끝나는가 했으나

 

해커톤의 아이디어와 모바일 최적화가 페이스북을 글로벌 기업으로 바꿨습니다.

 

 

 

페이스북 마케팅의 시작과 발전

리차드 심(페이스북 글로벌 프로덕트 마케팅 총괄)

 

이어진 페이스북 글로벌 프로덕트 마케팅 총괄 리차드 심씨의 파트에서는 페이스북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모바일의 성장, 개인화, 실명 로그인 이 3가지가 페이스북 마케팅을 극적으로 변화시켰다고 해요. 이것들로 인해 광고 타게팅이 가능해졌고, 개인이 누른 좋아요를 분석해 최적화된 광고 노출을 시킬 수 있으니까요. 구글 애드센스가 데스크탑 시대를 이끌었다면 이제 모바일 시대에는 페이스북 타게팅 광고가 주도한다는 거죠.

 

이 세가지가 페이스북 마케팅, 나아가 온라인 마케팅을 획기적으로 바꿨습니다.

 

이거야 뭐 당연한 얘기구요. 마케터들은 하루 10시간 이상 사용하는 분도 계시겠죠.

 

2014년 초부터 모바일이 웹을 앞서기 시작했네요.

 

TV를 보면서 휴대폰으로 뉴스 검색을 하는 멀티태스킹 시대입니다. 모바일이 다는 아니라는 거죠.

 

그리고 이제부터 주력할 동영상 서비스에 대해서도 빠뜨리지 않습니다.

 

광고 타게팅부터 실제 구매 전환에 이르기까지.. 소비자는 다양한 경로를 거칩니다.

 

그 중심에 페이스북 마케팅이 있다는... 결국 그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거겠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위한 페이스북 마케팅

김기영(페이스북 코리아 스몰 비즈니스 총괄 이사)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김기영 페이스북 코리아 스몰 비즈니스 총괄 이사의 파트였습니다. 사실 이 날 행사 내용도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게 타겟이 맞춰져 있었어요. 다만 이 챕터에서는 비단 중소기업 뿐만 아니라, 기업 마케터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마케팅 환경의 변화, 콘텐츠 마케팅 현황에 대해 다루고 있어 전체적인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내용 대부분을 옮겨봅니다.

 

네, 이분은 한국인입니다. 그래서 통역 없이 한국어 그대로 진행되었습니다.

 

중요하죠. 그리고 많은 마케터들이 고민하고 있죠. 규모에 관계 없이 말이죠.

 

홍보 마케팅은 참 중요하지만 갈피를 잡기 힘든 분야이기도 합니다. 이것도 저것도 조금씩 관여하니까요.

 

모두 공감하시죠? 마치 제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오늘날의 현황에 대해 소개합니다.

 

다 아시는 내용이구요. 뭐, 지금도 중요하긴 하죠.

 

네이버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구요.

 

포털이라면 다들 공감하죠. 모바일 성장이 주요 원인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모바일 광고 성장은 스마트폰 보급 시기와 궤를 같이 하죠.

 

일방적인 광고가 아닌, 스토리를 가진 콘텐츠가 먹힌다.

 

왼쪽이 네이버 파워링크, 오른쪽이 페이스북 스폰서 광고입니다.

 

그리고 광고 노출은 사용자 패턴에 따라 다르게 타게팅된다. 페이스북의 강점이죠.

 

당연한 이야기구요.

 

페이스북이 먹으려고 하는 동영상 광고도 빼먹지 않고 언급합니다.

 

새로운 물결이죠. 채널이 바뀌고 있습니다.

 

잘 때도 옆에 두는 스마트폰. 그러니 모바일 광고에 힘쓰자는 얘기구요.

 

스마트폰, 데스크탑, 태블릿PC에 최적화된 광고를 하자는 말이구요.

 

채널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 골고루 사용한다는 말이구요.

 

불특정 다수에게 흝뿌리지 말고, 페이스북으로 타게팅 광고 하라는 말이구요.

 

'우리는 타게팅이 가능해' '그만큼 강력해'

 

페이스북 회원가입 정보로 다양한 타게팅이 가능하다는 말이죠.

 

이래도 안 할거야? 타게팅 광고?

 

시대는 이미 바뀌었다. 우리가 대세다.

 

이렇게 충성도 높은 플랫폼 봤니?

 

세분화, 맞춤형 광고가 가능하다는 말이구요.

 

결국 페이스북 광고 이용하라는 말이죠. 기승전->광고

 

 

 

페이스북 마케팅 성공사례 패널 토의

이승준 스트라입스 대표, 홍유리, 마움 프로젝트 대표, 김진욱 613 여관 대표

 

페이스북 내부자 이야기만 하면 설득력이 좀 떨어지겠죠? 그래서 앞서 언급한 중소기업, 스타트업 대표를 초대해 페이스북 광고 효과에 대해 들어보는 간담회를 마련했습니다. 확실히 네이버 파워링크에 비하면 페이스북 광고가 메리트는 있다고 봅니다. 20~30대를 주 타겟으로 하는 사업이라면 페이스북 광고가 확실히 효과가 있긴 해요.

 

실제로 페이스북 광고를 활용 중인 스타트업 대표들을 초대했습니다.

 

이승준 스트라입스 대표의 인터뷰

 

마치 준비한 것처럼 페이스북이 원하는 멘트를 쏟아내더라구요.

 

이제는 대세다 이거죠. 맞는 말이긴 합니다.

 

페이스북(광고)이 많은 기업을 구했네요.

 

버리는 돈 없이 알뜰하게 사용 가능하다. 타게팅 광고 덕분이다 이 말이죠.

 

실제로 모인 대표님들. 대구, 울산, 부산 부트캠프 때도 이 분들이 가시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확실히 소기업에게는 적합한 매체이긴 합니다.

 

 

 

페이스북 동영상 광고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

손현호 페이스북 코리아 브랜드 마케팅 담당 이사 

 

이후부터는 본인이 듣고 싶은 강의를 택해 장소를 이동했는데요. 총 8개 중 4개를 선택해서 들었는데, 솔직히 너무 기초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어 내용은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기업 마케터라면 다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 많았구요. 페이스북 전문가 그룹인 '엣지랭커'에서 더 심화된 내용을 이미 봤었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었습니다. 실전 노하우라든지 이런 건 없었어요. 그래서 다른 내용은 생략하고 동영상 광고 하나만 소개하겠습니다. 사실 페이스북이 가장 어필하고 싶은 부분이기도 하죠.

 

우리의 다음 타겟은 동영상 시장이에요.

 

대세이긴 하죠. 저도 걸스데이 신곡 나오면 모바일 유튜브 어플로 봅니다.

 

이제 동영상 시장도 우리가 먹고 싶어요.

 

사진 공유하는 것에서 영상 공유로 변하고 있다는 말이구요.

 

근데 아무래도 영상 아니면 유튜브가 최고 아냐?

 

판이 바뀌고 있답니다. 2014년 8월부터는 페이스북이 근소하게 앞섰다구요.

 

유튜브는 댓글 하나 밖에 못 달지만 우리는 공유도 하고, 소환도 하고, 좋아요도 누를 수 있어요.

 

링크 끌어다 올리면 섬네일이 작으니 이왕이면 페이스북에 직접 업로드하란 말이구요.

 

페이스북은 타임라인에서 노출되는 확률이 높기 때문에 유튜브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는 말이구요.

 

찾아서 봐야하는 유튜브보다는 마케터에게 훨씬 매력적인 채널이라는 거죠.

 

저는 반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뭐 활용방식에 따라 두 채널은 모두 공존할 것으로 봅니다.

 

결국 동영상으로 네이티브 광고하라는 말이죠. 역시 기승전->광고

 

 

마치며...

 

사실 내용만으로 보자면 기대한 것보다는 실망했습니다. 내용이 너무 기초적이라 무언가 '인사이트'를 얻기에는 많이 부족했어요. 하지만 의미는 있죠.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페이스북이 행사를 했다는 점. 유료 행사임에도 이렇게 많은 관계자들이 모였다는 점. 페이스북의 위상과 힘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구요. 앞으로 대구, 울산, 부산에서도 열린다고 하니 기회되시면 꼭 한 번 가보시기 바랍니다. 내용보다도 현장 분위기를 느끼는 것만으로도 가치는 있습니다.

 

가성비로 보자면 일단 입장료가 2만원인데 그 이상의 가치는 충분히 합니다. (대부분 법인 비용으로 오실테니 비용적인 부담은 없으실 테지만...) 50달러 상당의 광고 쿠폰에서 이미 본전은 뽑구요. 끊임 없이 제공되는 식사, 상상 초월하는 호텔 주차비용(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경우 10분마다 1,000원이라는 살인적인 주차비용) 등이 모두 무료구요. 여튼 준비는 많이 한 것 같아요. 아시아에서 스마트폰 보급률이 최고이니 그만큼 한국 시장을 신경 쓰고 있다고 할까요.

 

다만 앞으로는 꼭 식사 제공 여부, 주차 가능 여부 공지해 주었으면 하네요.

 

ps. 뒤늣게 확인해보니 FAQ에 내용이 있네요. 자세히 보지 못한 저의 불찰입니다 --;;;

 

 

정말 정말 많이 오셨구요.

 

페이스북의 위상을 확인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