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 탐방

인천 구월동에 있는 짬뽕 맛집, 교동짬뽕의 새 이름 ‘교짬’

 

짬뽕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주말이면 집 근처에 있는 짬뽕 맛집을 검색해 보고, 30분 이내 거리라면 차를 몰고 찾아가기도 하는데요. 홍콩반점 0410, 짬뽕타임 등등 다양한 체인점도 돌아보았지만 그닥 제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직접 찾아가서 먹는 짬뽕은 배달짬뽕과는 다른 특별함이 있어야 만족이 되는데 왠만한 데는 배달짬뽕과 큰 차이가 없었어요.

 

이제껏 먹어본 짬뽕 중 제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짬뽕은 교동짬뽕이었어요. 예전 서울에 살 때 우연히 알게 된 곳인데, 응암동 집 근처에 교동짬뽕 체인점이 있었거든요. 매콤한 양념과 걸쭉한 국물, 씹히는 맛이 일품인 채 썬 돼지고기 고명, 꼬불꼬불한 면발 등 이제껏 제가 먹어본 짬뽕과는 달랐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두 번은 꼭 먹었고, 지금도 서울에 갈 일 있으면 일부러라도 들르곤 합니다.

 

그 맛을 생각하며 오늘도 집 근처 짬뽕집을 검색하던 중, 바로 오늘 다녀온 구월동 ‘교짬’을 발견했답니다. 처음에 교짬이라고 하길래 ‘교동짬뽕 짝퉁인가?’하는 생각을 했는데, 리뷰 사진을 보니 제가 응암동에서 먹었던 짬뽕과 똑 같은 비주얼 아니겠어요? 그것도 차로 가면 거의 10분 밖에 안 걸리는 가까운 거리!! 바로 달려 갔습니다.


 

교동짬뽕의 새로운 이름 ‘교짬’

 

교짬은 교동짬뽕의 새로운 브랜드입니다. 우후죽순 생겨나는 맛없는, 이름만 교동짬뽕인 가짜들이 아닙니다. 이름만 교동짬뽕인 가짜들과 차별화를 두기위해 교짬으로 다시 시작합니다. 35년 전통의 옛맛을 지키고자 새로 런칭한 고유의 맛을 가진 유일한 브랜드입니다. 교동짬뽕의 오리지날 옛맛이 궁금하시다구요? 앞으로는 교짬입니다.

 

교짬 유리문에는 이런 문구가 쓰여 있었는데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제가 자주 가던 응암동 매장은 아직도 교동짬뽕이라고 써 있거든요. 이럴 땐 맛으로 평가하는 방법이 가장 정확하겠죠?

 

 

 
겉에서 봤을 때는 단촐해 보이는 매장입니다.

 

 
왜 교짬이라고 부르는지 이유가 설명되어 있네요.

 

 

 테이블 세팅이 심플하네요.

 

 

 
안쪽에 좌식 테이블도 있어요.

 

 

심플한 메뉴 아주 좋습니다.

 

 

 
역사 있는 짬뽕은 다르군요.

 

 

이제는 맛을 평가할 시간

 

짬뽕과 군만두를 주문한 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려 봅니다. 주방에서는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야채와 고기를 볶는 소리가 나네요. 교동짬뽕의 특징 중 하나가 불맛이 살아있다는 점이거든요. 그리고 드디어 짬뽕이 나온 순간, 저는 알게 되었죠. 이것은 오리지널 교동짬뽕이 맞다고.

 

 

 
빨갛고 걸쭉한 국물. 맞습니다. 오리지널 교동짬뽕이!

 

 

 
면을 휘저으니 아주 실한 건더기가 드러나네요.

 

 

 
교동짬뽕은 면이 꼬불꼬불한 게 특징이에요. 주변에 보이는 가루는 후추가루!

 

 

 
일반라면보다는 굵고, 너구리보다는 얇은? 저는 이게 딱 좋더라구요.

 

 

 
함께 나온 만두도 볼까요? 만두는 매장마다 조금씩 달라요.

 

 

 
오오 제대로 튀겨졌네요. 맛있습니다.


꿈에도 그리던 교동짬뽕을 집 근처에서 먹을 수 있다니 정말 기쁩니다. 이제 주말마다 점심은 이 집으로 확정이네요. 전국 5대 짬뽕이라는 타이틀이 빈 말이 아닙니다. 입맛에 차이는 있겠지만, 일반 짬뽕에 질리신 분들은 꼭 한 번 먹어보세요. 교동짬뽕 강추입니다!

 

 

'맛집 탐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짜왕은 짜파게티를 넘어설 수 있을까?  (0) 2015.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