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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탐방

짜왕은 짜파게티를 넘어설 수 있을까?

굵은 면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이런 저에게 있어 최근 농심의 신제품은 큰 기쁨을 주고 있는데요. 우육탕면, 그리고 이번에 소개할 짜왕까지 연이어 굵은 면 시리즈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출시 소식을 듣자마자 사 먹어 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집 앞 편의점에서는 팔지 않았기에 홈플러스에 가서 5개 들이 한 세트를 사왔습니다. 하지만, 뒤에 이야기하겠지만 그것은 실수였습니다.

 

 

 

 

짜왕, 일단 개봉기

 

짜왕. 겉으로 보기에 그렇게 특이한 점은 없습니다. 이름도 왠지 대충 지은 느낌이 드는 게 일종의 프로토 타입으로 출시한 느낌이 납니다. 그 예감은 봉지를 뜯어보고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왜냐면 면이 앞서 출시된 우육탕면이랑 똑같았거든요. 그리고 스프 역시 짜파게티랑 똑같았습니다. 맞습니다. 이왕 만든 굵은 면 베이스에 소스만 짜장으로 바꾼 것이었습니다.

 

 

 
짜파게티랑 똑 같은 스프구성. 분말스프, 건더기 스프, 유성스프

 

 

 
‘건더기는 좀 다르지 않을까?’는 개뿔. 똑같습니다.

 

 


면은 굵은 우육탕면 면이구요.

 

 

 
중량을 줄이기 위한 훼이크도 잊지 않습니다.


 

짜파게티랑 다른 점은 굵은 면 뿐

 

‘그래도 신제품인데 뭔가 다르겠지’하는 기대는 저 멀리 날아가고… 짜파게티 끓이는 순서 그대로 끓여 봅니다. 면 넣고 건더기 스프 넣고 3분 있다 불 끄고 물 버리고 분말스프 넣어서 다시 끓이는 짜파게티 레시피. 분말스프 그냥 비벼 먹는 분 계신가요? 저는 예전부터 스프 비빌 때 불 켜고 졸입니다.


 

 
끓는 물에 면 투척!

 

 


건더기 스프 투척!

 

 

 
3분만 끓이고 물을 버리고 난 후

 

 

 
분말스프를 넣고 다시 가열! 이게 정석이죠?


 

먹다 보면 소스가 튄다!

 

완성 후 비주얼은 마치 칼국수면에 짜장을 비벼 놓은 느낌? 예전에 칼국수면에 오뚜기 3분 짜장 자주 비벼 먹었었거든요. 그거랑 거의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요. 다만 면이 짜왕이 좀 더 굵고 탱탱하네요. 근데 너무 달아요.

 

 

 

 

 


 

짜왕의 단점

 

1. 면이 길어서 소스가 튄다 : 면이 짜파게티보다 길 뿐더러 탱탱하기까지 해서 후루룩 먹다가 면이 끊어질 때 소스가 튈 확률이 높습니다. 우육탕면과는 다르게 짜왕은 국물 없이 면이 엉켜있기 때문에 먹다 보면 면 실타레가 끝날 즈음에 반드시 소스가 튑니다.

 

2. 달다 : 제가 사천 짜파게티를 주로 먹다 이걸 먹으니 좀 달게 느껴집니다.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먹고 나서 입이 찝찝해서 맥주나 탄산 음료수를 꼭 마셔줘야 해요.

 


결론 : 짜장라면의 제왕은 역시 짜파게티다!!

 

 

우육탕면과 더불어 짜왕은 몇 달 끌다 사라질 제품 같습니다. 단순히 면을 굵게 했을 뿐, 그 면에 어울리는 스프 레시피를 개발하는데는 소홀한 것 같아요. 굵은 면을 좋아하는 제가 이 정도면 다른 사람들의 반 응은 ㅠㅠ 이상 기승전 짜파게티로 끝난 짜왕 리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