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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로그/일본 트래블로그

부자동네 롯폰기에서 먹은 반값 할인 도시락

우리나라에 타워팰리스가 있다면 일본은 롯폰기 힐즈가 있다.
유명 연예인은 물론 일본에서 돈 좀 있는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유명한데, 청년 벤처 사업가로 이름을 떨쳤던 라이브도어의 '호리에 다카후미' 사장도 이곳에서 살았었다고 한다. (주가 조작으로 구속되고 말았지만)
부자 동네답게 이곳저곳 부티가 흐르는 이곳은 근처에 니혼 테레비 방송국, 모리 미술관, 스카이뷰 전망대 등이 있는 곳으로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롯폰기힐즈의 상징 마망. 거미모양 건축물로 엄밀히 말하면 롯폰기힐즈만의 상징은 아니다.
이곳 말고도 세계 각지에 똑같이 생긴 마망이 있다. 마치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이 프랑스에만 있는 것이 아니듯이.




모리 타워 앞에 있는 메트로핫/헐리우드 플라자 지하에 한번 가봤다.
부자동네답게 지하상가도 멋지다.




이리저리 구경하던 중 화장실이 갑자기 가고 싶어서 안내도를 한번 봤다.
그렇군. 왼쪽 구석에 있구나. 얼렁 가자.




헉 그런데 도중에 왠 도시락집이 보였다.
하나도 아니고 세군데나. 여튼 화장실부터 갔다오고 찬찬히 구경해볼까.
안내도 그림 상에서는 M38 구역이다.




뜨악! 도시락이 너무 맛나 보였다. 그것도 이집 인기 넘버 2란다.
중간에 조그맣게 50%할인 딱지도 보이는 듯하다.




타임서비스... 우와 만든지 좀 지난 도시락을 싸게 팔고 있었다.
가격도 라면 한그릇 값 밖에 안한다 ㅠ.ㅠ
맛도 모양도 다채로운 도시락이 식욕을 마구마구 자극했다.




고민고민 10분쯤 서성대다가 이집에서 인기 넘버 3라는 치킨 도시락을 하나 샀다.
도시락을 사긴 샀는데... 어디서 먹을까?
그렇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모리 타워 옆 계단으로 내려오면 니혼 테레비 앞에 광장이 있는데, 이곳에는 수많은
테이블이 놓여져 있어 도시락 먹기 딱 좋다. 그리고 맞은편에는 대형 스크린이 있어서 TV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심심하지도 않다.


도시락 맛은.. 음. 너무 맛있었다. 나 혼자 알고 싶었지만 너무 맛있어서 공개한당.
가격도 착하고 맛도 착하고~~ 롯폰기라고 다 비싼게 아니었구낭 +ㅂ+
부자동네라서 물가가 비싸다는 편견은 이제 그만. 다 찾아보면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얼마든지 많은 일본이다.
하지만 환율 때문에 당시에는 4000원 정도면 살 수 있던 도시락은 현재는 만원 가깝게 올랐다 ㅠ.ㅠ
환율 미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