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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테라

일본에서 건너온 서양음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 현재 우리가 즐겨먹는 음식 중에는 서양음식이라 알고 있지만 알고 보면 일본에서 건너온 음식인 경우가 많다. 돈가쓰가 대표적으로, 원래는 포크 커틀릿이라는 음식이 일본에 건너와 밥과 함께 먹는 음식으로 변형되었고, 이것이 일제 강점기 시절에 우리나라에 전파되어 우리가 먹는 돈가쓰가 된 것이다. 돈가쓰란 이름은 돼지 돈豚과 커틀릿의 일본식 발음인 카츠가 합쳐진 말이다. 카레 역시 마찬가지. 인도에서는 화덕에서 구운 빵인 '난'과 함께 먹지만, 일본에 건너와 밥과 함께 먹는 음식으로 변형되었다. 오늘날에 와서는 향신료가 가미된 인도식 카레보다 우리 입맛에 맞게 변형된 일본식 카레가 더 유행하게 되었는데, 이 역시 일제 강점기에 일본에서 전파되었기에 우리가 먹는 카레는 일본식 카레라고 보는 것이 맞다. 이외에도.. 더보기
카툰여행기 규슈 -나가사키- ▶유후인 관광을 끝내고 다시 버스 터미널로 돌아와 나가사키까지 가는 버스를 탑니다. 거듭 말하지만, 역이나 터미널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 다음에 자기가 타고 갈 교통편의 시간을 체크한 다음, 그에 맞게 일정을 짜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유후인에서 나가사키까지 가는 버스는 하루에 몇 편 없기 때문에 이곳 창구직원에게 부탁해 전화로 예약한 다음 시간에 맞춰 정류소까지 가야합니다. ▶이제부터 산큐패스를 이용한 새로운 코스의 발굴입니다. 나가사키로 가는 버스를 타려면 유후인에 있는 버스 터미널에서 타는 것이 아니라 이곳 미치노에키(道の驛)라는 유후인 인터체인지 근처에 있는 조그만 정류소까지 와야합니다. 제 경우에는 창구직원분이 이곳까지 가는 버스를 알려주셔서 얻어타고 왔지만, 버스가 없을 경우 택.. 더보기
일본은 왜 하필 네덜란드와 교류했을까? 1. 시작은 포르투갈과 스페인이었다. 대항해 시대가 열리면서 인도를 찾아가는 신항로를 개척하는데 가장 앞장선 나라는 포르투갈이었다. 남아프리카에서 희망봉을 발견하고, 인도를 거친 포르투갈의 무역선은 머나먼 동쪽나라 일본에 이르렀고 마침 치열한 내전을 치르고 있던 전국시대에 조총이라는 신무기를 전해주게 된다. 전국시대에 유입된 조총은 전쟁의 판도를 바꿔버렸고, 수입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오다 노부나가가 패권을 장악하기에 이른다. 막판에 어처구니 없는 배신으로 전국통일이라는 과실은 노부나가의 부하였던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돌아갔지만... 다만 포르투갈은 무기만 수출한 것이 아니었다. 조총과 함께 '천주교'라는 새로운 종교를 선보이게 되니 이것은 교리 자체가 참으로 신선한 사상이었다. 천황보다 위에 있다는 하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