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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모군

광고주의 전략에 놀아나는 우리나라 블로거들 블로그 광고는 보통 클릭을 하거나 구매를 해야만 수수료를 주는 구조로 되어 있다. 100번 넘게 노출되더라도 클릭수는 기껏 두 세번. 물건을 구입하는 경우는 더 희박해 한 달이 지나도 한 번도 팔리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하면 좀 이상하다. 건물 위에 광고판을 달 때 건물주는 자리세를 받는다. TV에 광고를 할 때도 방송사가 돈을 받고 신문에 광고를 할 때도 신문사가 광고를 받는다. 즉, 광고가 나가는 ‘자리’를 제공한데 대해 대가를 받는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블로그에 다는 광고는 이 대가를 요구하지 못하는 것일까? 어떻게 생각하면 정말 불합리하다. 광고가 주 수입원은 신문은 단수에 따라 돈을 받는다. 하지만 블로그는?? 광고란 홍보의 범주에 드는 것이다. 즉, 반드시 물건이 팔리지.. 더보기
토토로와 가장 잘 어울리는 거리 유후인 일본에 가면 지부리 스튜디오의 캐릭터 상품을 파는 ‘돈구리노 모리’라는 가게를 흔하게 볼 수 있다. ‘돈구리노 모리’는 ‘도토리의 숲’이라는 뜻으로, 아마 도토리를 좋아하는 토토로를 의식해 지은 이름인듯 하다. 타고 싶은 느낌이 마구드는 대형 고양이버스 인형을 비롯해 마녀배달부 키키, 금방이라도 연기를 풀풀 날리며 뛰어갈 것 같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까지… 한결같이 지름신 영접을 재촉하는 욕심나는 물건들 뿐이다. 그렇지만 이 '도토리의 숲'의 왕은 역시 토토로가 가장 잘 어울릴 것 같다.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 수 없는 낭창한 표정에 배가 볼록하게 나온 토토로는 지부리 스튜디오 최고의 걸작 캐릭터다. 돈구리노 모리와 가장 어울릴 것 같은 도시는 내가 생각할 때 유후인이다. 도시라고 하기에는 너무 작고 앙증맞.. 더보기
미야자키에서 주는 무료승차권. 웰컴버스카드 환율이 널뛰기를 하고 있다. 어찌된 것이 엔화는 달러보다 더 비싸져 100엔당 1400원대를 기록하고 있으니, 1년 전 이맘때 100엔당 7~800원대를 기록하던 것이 까마득한 옛날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항공사와 여행사는 장사가 안돼 울상이고 특히 낮은 환율과 가까운 거리 때문에 한국인에게 사랑 받던 일본은 환율이 무서워서 도무지 여행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춥고 배고픈 개인 배낭여행에서 시작되었던 일본 여행은 경기 호황을 따라 점점 식도락 여행, 쇼핑 여행 등 ‘귀족여행’으로 발전해갔다. 그러나 2008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함께 다시 알뜰한 여행이 각광받고 있다. 주머니 사정이 안 좋은 요즘 그래도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최대한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의외로 일본은 외국인 관.. 더보기
일본에는 외국인만 살던 인공섬이 있었다 우리보다 서양문물을 먼저 받아들였던 일본이지만, 일본 역시 서양인에게 그렇게 우호적인 것은 아니었다. 포르투갈에서 전해진 철포, 즉 조총을 도입해 일본 전국시대를 끝낸 오다 노부나가는 서양 문물에 가장 트인 눈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었지만, 그 뒤를 이어 에도막부 시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그렇지 않았다. 일단 가장 걸리는 것은 그들의 종교였다. 인간은 모두 평등하고 신은 오직 하나님 아버지 한 분 뿐이라는 천주교의 교리는 일본의 체제를 위협할 정도로 이질적인 것이었고, 자칫하면 천황제의 뿌리가 흔들릴 정도로 위협적으로 받아들여졌다. 고심 끝에 일본은 포르투갈에서 네덜란드로 교역 상대를 바꾸게 되는데, 이유는 네덜란드가 종교적인 포교를 배제하고 오로지 무역만 하겠다는 조건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당시 .. 더보기
다음 블로거뉴스, 참여의 문화를 이끌어내다 4월 1일 만우절을 맞아 다음이 메인 사이트 개편을 단행했다. 이미 알려진대로 메인 화면 아래쪽에 블로거뉴스 영역이 직접 노출되었고, 채널별로 볼 수 있도록 페이지 넘기기 버튼을 추가했다. 더욱 큰 변화는 ‘자세히 보기’ 화면에서 나타났다. 원래 블로그 기사 제목을 클릭하면 다이렉트로 해당 블로그로 접속이 되던 것을, 다음에서는 중간에 ‘자세히 보기’ 페이지를 끼워넣어 블로거들의 원성을 샀었다. 제목과 썸네일만 읽고 마는 경우가 많았기에 전보다 블로그 유입량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자세히 보기’ 무용론을 비롯해 없애야 한다는 주장도 많았는데 이번 개편을 맞아 비로소 제 역할을 찾게 된 것 같다. 초기에 말이 많았던 자세히 보기 화면. 블로그 유입율을 떨어뜨린다 하여 원성이 자자했다. 개편 이전의 자세히 .. 더보기
일본에 있는 또 하나의 모아이상, 산멧세 니치난 칠레 서쪽 남태평양에 위치한 이스터섬은 거대한 인면석 모아이상으로 유명하다. 좀처럼 알려지지 않았던 이스터섬을 발견한 사람은 네덜란드 탐험가인 J. 로게벤으로, 이 섬에 도착한 날이 1722년의 부활절(Easter day)였다는 단순한(?) 이유 하나만으로 전세계에 이스터섬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이곳에는 영국의 스톤헨지에 버금가는 거대한 사람얼굴 모양의 석상이 있는데, 이름하여 모아이상(像)이라고 한다. 얼마 전 서태지의 8집 앨범의 제목이자 뮤직비디오의 배경이기도 했던 이곳은 세계 7대 불가사의에 속하는 만큼 모르는 사람이 없는 명물이다. 모아이상의 용도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마치 이집트의 피라미드처럼 거대한 돌을 어떻게 옮겼는지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았기에, 외계인이 만들었다는 말이 나돌기도.. 더보기
비행기 창가자리에 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저런 경치를 볼 수 있는 창가자리는 누구나 앉고 싶어하는 인기좌석이다. “창가 자리로 해 주세요.” 항공권을 예약할 때 항상 듣는 말 중에 하나다. 비행기를 처음 타는 사람이건, 여러 번 타는 사람이건 할 것 없이 창가 자리는 항상 인기가 많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과 달리 창가자리는 예약할 때 정해지는 것이 아니다. 비행기 자리는 공항에 가서 발권하는 바로 당일에 결정된다. 마치 영화관 예매방식과 흡사한데 빨리 가면 자기가 앉고 싶은 자리를 골라서 앉을 수 있지만, 늦게 가면 이미 인기 있는 자리는 먼저 온 사람들이 선점했기 때문에 남아 있는 빈자리 중에서 고를 수 밖에 없다. 여행사 직원은 출발 하루 전에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이런 말을 한다. “늦지 않게 공항에는 출발 2시간 전까지는.. 더보기
빠다코코낫과 산도가 원래 이름으로 돌아간 까닭은? 빠다코코낫이라는 이름의 과자가 있다. 이름에서 오는 인상이 꽤나 원초적인데 그도 그럴 것이 '버터'와 '코코넛'을 일본식 발음 그대로 읽었기 때문이다. 산도 역시 마찬가지. 이것 역시 원래는 영어 '샌드'에서 온 말로, 일본식 표현이다. 언뜻 들으면 영어 같지 않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은 하나의 고유명사로 받아들인다. 역사바로세우기 운동의 일환으로 일본식 명칭을 우리말로 바꾸는 캠페인이 활발했던 적이 있다. 대표적으로 일제시대의 '황국신민'에서 비롯되었던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바꾼 것을 들 수 있다.(물론 이는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라 생각한다.) 그 중 몇몇 일본식 과자 이름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고 '빠다코코낫'과 '산도'가 그렇게 해서 원래의 영어 명칭인 '버터코코넛'과 '샌드'로 바뀌게 .. 더보기
여행사 직원, 다른말로 감정노동자 어제 주말에 모 시사프로그램에서 '감정노동자'라는 주제를 다룬 것을 보고, 여행사에 일할 때가 떠올랐다. 프로그램에서는 주로 텔레마케터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전화를 매개로 한다는 점에서 여행사 OP와 별 차이점이 없었기 때문이다. 여행사 업무는 90% 이상이 전화를 통해 이루어진다. 인터넷 예약이 활성화되고 회사측에서도 전화 상담 없이 100% 인터넷만으로 예약하는 고객에게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등 직원업무를 줄이려 노력하지만 아무래도 전화 상담 업무를 줄이는데는 한계가 있다. 그것은 아마도 첫째로 사람들이 인간의 육성을 통한 상담에서 더욱 신뢰를 얻기 때문이고, 둘째로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것보다 전화를 통해 예약 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더욱 간편하기 때문일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앞으로도 여행.. 더보기
김밥의 원조는 한국일까 일본일까?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즐겨 먹는 음식 중에 김밥이 있다. 맛도 좋고, 간편하고,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 영양가도 있어 범국민적으로 사랑받는 김밥. 그런데 이 김밥의 원조가 한국인지 일본인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우리야 원래 우리 음식인 것을 왠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느냐고 따질 만도 하지만, 일본은 김말이 초밥을 근거로 한국의 김밥이 일본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한국과 일본 간에 왜 이런 '김밥 원조' 논쟁이 벌어진 것일까? 이유는 전세계에서 김을 먹는 나라가 한국과 일본, 단 두나라 뿐이기 때문이다. 가까운 중국은 물론 서양인들은 전혀 김을 먹지 않는다. 이런 문화 차이 때문에 웃지 못할 사건도 발생한 적이 있다. 2차대전 중 해안 지방에 있던 일본의 한 미군 포로수용소에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