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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야기

구글 애드센스보다 리뷰 한편이 더 돈이 된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대다수의 블로거들은 순수한 마음에서 블로그를 개설한다.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을 공유한다거나, 자기 주장에 호응을 얻고 싶다거나 하는 순수한 자기표현욕구에서 블로그를 시작하는 사람이 많고, 나 역시 그랬다. 하지만 순수한 목적으로 시작한 블로그도 어느 정도 유입량이 많아지고 구독자도 늘어나면 욕심이 생긴다. 블로그를 이용해 돈을 벌 수 없을까하는 욕심말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에 광고를 단다. 1년에 광고수익만으로 1억을 번다는 외국 스타블로거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매달 구글 애드센스로 100달러 짜리 수표를 받는다는 국내 블로거의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린다. 나 역시 많은 광고를 달아보았다. 블로그 광고의 기본인 구글 애드센스는 남들이 다 달기에 나도 달았고, 구글보다는 다음 애드클릭스가 낫다는 소문을 듣고 애드클릭스로 바꿔 달기도 하고, 책광고를 달면 이미지가 좋아보일까 싶어 알라딘 광고를 달아보기도 했다. 최근에는 링크 프라이스까지 손을 대기 시작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림이라면 기본적으로 다는 구글 애드센스


하지만 쉽지 않았다. 블로그를 개설한지 10개월이 흐른 지금, 본격적으로 광고를 단 지는 5개월 정도 되었지만 내 수익은 공개하기 민망할 정도다. 오히려 알량한 수익을 미끼로 광고주의 노예가 된 건 아닌가 하는 회의도 들었다. 궁리 끝에 접근방식을 바꿔보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감나무 아래에서 감이 떨어지길 기다리기 보다는 차라리 리뷰를 쓰거나 체험단 모집에 응모하는 제휴마케팅에 뛰어드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블로그 문화가 활성화됨에 따라 최근 블로그를 통해 마케팅을 하는 회사가 많아졌다. 대표적으로 신제품을 사용해보고 리뷰를 적는 체험단 모집이 있다. 특히 노트북이나 디지털카메라 같은 IT기기 체험단이 많은데, 회사에서 내는 미션을 수행해야 하고, 리뷰를 써야 하는 수고로움이 들지만 오히려 광고를 달아놓는 것보다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체험단 모집공고를 모아놓은 전문사이트도 있다. 대표적으로 체험닷컴과 드림미즈 등이 있다.

 

최근 체험단을 모집하고 있는 C사의 모 디지털카메라의 예를 들어보자. 50명을 모집하는 블로그 체험단은 1 5명에게는 체험용 카메라와 렌즈 일체를 무료로 증정하고, 2등은 5명에게는 80%할인, 3 5명에게는 50%할인 등등으로 해서 50명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되어 있다. 물론 공짜로 받는 것이 제일 좋지만 이중에서 조금 노력해서 2, 3등에만 들더라도 수익이 꽤 쏠쏠하다. 100만원이 넘는 신제품을 절반 가격에 사서 되팔아도 50만원은 남는 셈 아닌가? 물론 충실히 활동하려면 고생은 좀 해야겠지만 말이다. 이외에도 이런 식의 조건을 거는 체험단 모집은 찾아보면 꽤 많다. 단, 전제되는 것은 자신의 블로그가 어느 정도 검증을 받아야한다는 것이다.


물론 개인 블로그에 특정 상품을 홍보하는 리뷰를 쓰는 것은 이미지상 좋지 않다
. 최근 들어 파워블로거라고 인정 받는 많은 블로거들이 이런 제휴마케팅에 뛰어 들어 자신의 블로그에 특정 상품을 대놓고 홍보하는데, 내가 봐도 썩 좋아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이왕 블로그로 돈 벌 생각을 했다면 이렇게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돈 벌고 싶어서 광고를 달아놓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대놓고 나 블로그로 이렇게 돈 벌고 있어요라고 티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정보전달 목적으로 블로그를 개설했으면 처음부터 아예 광고를 달지 않는 것이 맞다. 하지만 블로그로 자기표현 욕구도 만족시키고, 돈도 벌고 싶으면 어중간하게 광고만 달지 말고 아예 대놓고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수익면에서는 광고를 달아 돈을 버는 것보다는 내가 직접 뛰어 체험단이나 이벤트에 참여하는 것이 더 돈이 된다. 감나무 밑에 누워 감떨어지길 기다리는 것보다는 자기힘으로 감나무를 흔드는게 더 좋은 방법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