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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28 임재범 나치 의상, 논란 이전에 고증부터 지켜주세요 (4)


오늘 포털사이트 뉴스를 보니 임재범이 콘서트 때 입은 의상에 대해 논란이 있네요.


임재범 나치의상 논란 "No Hitler" 외쳤다, 자유 갈망의 표현

임재범이 콘서트에서 입은 나치의상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6월 25일 임재범은 '다시 깨어난 거인'이라는 타이틀로 콘서트를 가졌다. 최근 임재범은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가수다'(나가수)에 출연하며 콘서트 타이틀처럼 '다시 깨어난 거인'이 돼 의미를 더했다.

이날 콘서트는 100만원이 넘는 암표가 거래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기대했던 만큼 임재범 공연은 뜨거웠고 폭발적인 가창력도 그대로였으며, 최고의 퍼포먼스로 관중들을 열광케했다. 하지만 공연이 끝난 후 일각에서는 임재범이 퍼포먼스에 입었던 공연 의상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사진: 디시인사이드 임재범 갤러리>

공연후 관람객이 직접 찍은 임재범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게재됐다. 사진 속 임재범은 독일 병정 상의와 모자를 착용하고 있다. 이에 "임재범이 콘서트에서 나치의상을 입었다"는 소문이 일파만파 퍼지기 시작했다. 공연 당시 임재범은 자유를 갈망하는 풍자 퍼포먼스 차원에서 독일 병정 의상을 입었다. 실제로 임재범은 해당 의상을 입고 'No Hitler(노 히틀러)', 'Hitler is dead(히틀러 이즈 데드)', 'Heil freedom(하일 프리덤)' 등을 외치며 자유를 갈망하는 메시지를 표현했다. 메시지를 외친 뒤 임재범은 군복을 벗었다. 이런 공연 내용은 잘라내고 사진만을 보고 왜곡된 소문이 생겼던 것이다.

하지만 의상논란은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팬들은 "어떤 의도로 한 것인지는 알겠지만 굳이 저런 식으로 표현했어야 했나", "논란의 여지가 보이는 퍼포먼스를 한 것이 잘못"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반면 일각에서는 "임재범의 음악은 록이며, 자유분방함이 그 속에 없다면 록은 죽은 음악이다", "임재범 의상에 대해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 임재범은 가수로서 극적인 연출을 위해 퍼포먼스를 행한 것 뿐이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기사 원문: 클릭


음, 퍼포먼스의 일종이려니 하고 저는 임재범을 존중해 주려 합니다. 다만 제가 사진을 보다보니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요. 다름이 아니라 모자와 군복 상의가 고증에 맞지않는다는 겁니다.


코디 여러분, 제발 고증 좀 지켜주세요

정확히 말하자면, 모자는 나치 친위대의 모자를 쓰고 있는데, 군복 상의는 독일 국방군의 복장인거죠. 물론 관심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냥 넘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밀리터리 매니아나 2차 대전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 보면 참 우습게 보일 수도 있는 일입니다.

그럼 사진을 한 번 보실까요?

                                                     <나치 친위대 장교의 복장>

                                     <독일 국방군 장교의 복장. 차이를 아시겠나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친위대의 경우 모자에 해골마크가 있고, 국방군의 경우 동그란 원을 오크나뭇잎이 감싸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럼 친위대와 국방군은 무엇일까요?

친위대는 독일어로 슈츠슈타펠(Schutxstaffel), 약칭 SS라고 합니다. 말하자면 나치당의 사병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처음에는 히틀러를 경호하기 위해 만든 경호 부대였는데, 2차 대전 동안 규모가 확장되어 사단급으로 운용될 정도가 됩니다. 나치가 인종우월주의를 펼친 것 다들 알고 계시죠? 그래서 친위대는 키나 외모, 혈통 등을 따져 가려 뽑은 일종의 엘리트 부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나치당에 가입되어 있고, 유태인 학살에 일조했지요.

그리고 친위대는 국방군과 구별하기 위해 복장이 조금 다릅니다. 혈통의 순수함을 강조하기 위해 모자에는 해골마크가 장식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고,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독수리 국가 기장이 왼팔에 박혀 있습니다.

                     <친위대는 왼쪽 팔에, 국방군은 오른쪽 가슴에 독수리 국가 기장이 있습니다.>

그럼 국방군은 무엇이냐구요? 국방군은 우리나라로 치면 국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육군, 공군,해군을 아우르는 한 나라의 군대를 일컫는 말이 독일어로 국방군, 베어마흐드(Wehrmacht)입니다. 나치당에 관계 없이 원래부터 존재해온 독일 국군을 국방군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독일군에서 전통적으로 사용하는 오크나뭇잎이 모자에 장식돼 있고, 독수리 국가 기장은 오른쪽 가슴에 붙어 있습니다. 친위대와 국방군은 모자에 있는 마크와 독수리 기장의 위치로 구분하지요. 물론 카라에 있는 계급장도 다릅니다.

                                      <친위대, 국방군에 공통적으로 쓰인 독수리 국가 기장>


결국 임재범은 친위대 모자에 국방군 상의를 입고 있었던 것이죠. 따지고보면 참 별 것 아니고 시시콜콜한 일일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2차 대전에 대해서는 워낙 전문가도 많고, 군장만 따로 수집하는 마니아 층도 있어서 고증은 철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증이 뭐 그리 중요하냐고 반문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영화나 만화, 게임 등등 여러 산업의 성공 여부는 이런 디테일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봤을 때 쉽게 넘길 일은 아닙니다. 앞으로 코디 분들 고증 좀 지켜주시기 바라구요. 그리고 저 임재범씨 완전 좋아합니다. ^^ 나가수 이후로 너무 잘 된 것 같아 기뻐요 ㅋㅋ

Posted by 토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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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후앗 2011.06.28 17: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게 그리 중요하오? 쯧..

  2. ss 2011.06.29 2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ㅄ아 나치 친위대 휘장이 문제야

  3. fsfsdfdsf 2011.07.21 2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는거 하나 나왔으니 여기서 아는척하고 넘어가 줘야 자기가 이제까지 쌓아온 지식을 풀어내서

  4. ㅇㅁㄴㅇㄹ 2011.08.13 2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친위대가 쓴 독수리 마크는 양쪽이 <>형태지만,
    국방군이 쓴 독수리 마크는 양쪽이 / 형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