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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리말에 있는 70%의 한자단어는 모두 일본말이다? 한때 ‘한글 전용론’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한자가 새롭게 조명 받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로는 경제 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영향이 크고, 또한 한자 단어가 70%가 넘는 우리 말과 글을 올바르게 사용하려면 우선 한자를 알아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어 공부하기 쉽도록 한자를 배운다는 말은 쉽게 수긍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말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 한자를 공부한다? 한자는 분명 중국에서 건너온 단어인데 왜 우리말을 알기 위해 한자를 배워야 할까요? 사실 그 이유는 전혀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있답니다. 또 다른 한자문화권인 일본식민지배 때문이지요. 우리말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식 한자 단어 19세기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일본은 조선과 같이 철저한 쇄국정책을 고수하고.. 더보기
인도네시아 긴코 원숭이가 일본의 신이 되다? 일본 규슈 미야자키현. 이곳은 일본 건국신화와 관련된 유적이 많은 곳이다. 특히 미야자키현에서 북쪽에 위치한 다카치호는 일본의 건국신인 아마테라스를 모신 신사가 있고, 거기에다 초기 남방세력의 유입을 암시하는 전설도 남아있다. 수려한 녹음이 펼쳐진 다카치호 계곡. 이곳에는 일본 건국신화에 나오는 태양신 아마테라스 오미카미(天照大神)를 모신 신사가 있는데 이름하여 아마노이와토(天岩戶) 신사라고 한다. 이 신사는 아마테라스가 숨었다는 동굴 아마노이와토를 기념하기 위해 지어졌다고 한다. 미야자키현 다카치호는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그 수려한 경치는 가히 일본 제일이다. 신화에 따르면 아마테라스는 동생인 스사노오의 거듭된 악행에 실망해 동굴에 숨어버렸는데, 그로 인해 지상은 빛을 잃어버리게 된다.. 더보기
해외여행정보는 왜 늘 일본이야기 뿐일까? 해외여행 정보를 얻기 위해 포털사이트에 접속해보면 절반 이상이 일본 이야기다. 블로거들이 올리는 정보의 양도 편중돼 있어 다음 블로거뉴스든, 오픈캐스트든 차이가 없다. 죄다 일본 이야기다. 나 역시 포스트의 절반 이상이 일본에 관한 이야기가 차지한다. 중국이나 태국, 유럽 같은 다른 나라 이야기도 있지만 일본에 비하면 비중이 얼마되지 않는다. 왜 해외여행 이야기는 온통 일본이야기 밖에 없는 것일까? 나름대로 유추해본 결과 몇 가지 이유를 추려낼 수 있었다. 1. 거리상 가까워 자주 다녀올 수 있다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외국은 양쪽을 마주보고 있는 일본과 중국이다. 그런데 중국보다는 일본이 다니기가 편하다. 여행하기 편리하도록 관광 정보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고 무엇보다 우리나라보다 선진국이다 보니 볼거.. 더보기
팬시의 나라 일본, 무덤 부장품도 팬시스럽다 옛날옛날 아주 옛날, 왕이나 귀족 같은 권력자가 죽으면 그를 섬기던 하인이나 부인을 함께 묻는 순장(殉葬)이라는 풍습이 있었다. 순장은 고대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에도 퍼져 있었던 풍습으로, 삼국시대 전까지만 해도 널리 행해졌다고 한다. 물론 지금 시각으로 보면 아주 야만적이고 잔인한 풍습이지만, 옛날 사람들은 생전에 누리던 생활을 죽어서도 그대로 누린다고 생각했기에 시중들 사람은 물론 노자돈, 음식물까지 무덤에 함께 넣어준 것이다. 그러다가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점점 트이면서 야만적인 순장 풍습은 점점 사라지고, 대신 사람을 대신해 사람모양을 한 흙으로 만든 인형을 함께 묻어준다. 이것을 토우(土遇)라고 하는데 국사책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신라시대 기마토는 누구나 한번쯤 봤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일본에도.. 더보기
토토로와 가장 잘 어울리는 거리 유후인 일본에 가면 지부리 스튜디오의 캐릭터 상품을 파는 ‘돈구리노 모리’라는 가게를 흔하게 볼 수 있다. ‘돈구리노 모리’는 ‘도토리의 숲’이라는 뜻으로, 아마 도토리를 좋아하는 토토로를 의식해 지은 이름인듯 하다. 타고 싶은 느낌이 마구드는 대형 고양이버스 인형을 비롯해 마녀배달부 키키, 금방이라도 연기를 풀풀 날리며 뛰어갈 것 같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까지… 한결같이 지름신 영접을 재촉하는 욕심나는 물건들 뿐이다. 그렇지만 이 '도토리의 숲'의 왕은 역시 토토로가 가장 잘 어울릴 것 같다.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 수 없는 낭창한 표정에 배가 볼록하게 나온 토토로는 지부리 스튜디오 최고의 걸작 캐릭터다. 돈구리노 모리와 가장 어울릴 것 같은 도시는 내가 생각할 때 유후인이다. 도시라고 하기에는 너무 작고 앙증맞.. 더보기
일본에는 외국인만 살던 인공섬이 있었다 우리보다 서양문물을 먼저 받아들였던 일본이지만, 일본 역시 서양인에게 그렇게 우호적인 것은 아니었다. 포르투갈에서 전해진 철포, 즉 조총을 도입해 일본 전국시대를 끝낸 오다 노부나가는 서양 문물에 가장 트인 눈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었지만, 그 뒤를 이어 에도막부 시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그렇지 않았다. 일단 가장 걸리는 것은 그들의 종교였다. 인간은 모두 평등하고 신은 오직 하나님 아버지 한 분 뿐이라는 천주교의 교리는 일본의 체제를 위협할 정도로 이질적인 것이었고, 자칫하면 천황제의 뿌리가 흔들릴 정도로 위협적으로 받아들여졌다. 고심 끝에 일본은 포르투갈에서 네덜란드로 교역 상대를 바꾸게 되는데, 이유는 네덜란드가 종교적인 포교를 배제하고 오로지 무역만 하겠다는 조건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당시 .. 더보기
일본에 있는 또 하나의 모아이상, 산멧세 니치난 칠레 서쪽 남태평양에 위치한 이스터섬은 거대한 인면석 모아이상으로 유명하다. 좀처럼 알려지지 않았던 이스터섬을 발견한 사람은 네덜란드 탐험가인 J. 로게벤으로, 이 섬에 도착한 날이 1722년의 부활절(Easter day)였다는 단순한(?) 이유 하나만으로 전세계에 이스터섬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이곳에는 영국의 스톤헨지에 버금가는 거대한 사람얼굴 모양의 석상이 있는데, 이름하여 모아이상(像)이라고 한다. 얼마 전 서태지의 8집 앨범의 제목이자 뮤직비디오의 배경이기도 했던 이곳은 세계 7대 불가사의에 속하는 만큼 모르는 사람이 없는 명물이다. 모아이상의 용도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마치 이집트의 피라미드처럼 거대한 돌을 어떻게 옮겼는지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았기에, 외계인이 만들었다는 말이 나돌기도.. 더보기
김밥의 원조는 한국일까 일본일까?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즐겨 먹는 음식 중에 김밥이 있다. 맛도 좋고, 간편하고,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 영양가도 있어 범국민적으로 사랑받는 김밥. 그런데 이 김밥의 원조가 한국인지 일본인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우리야 원래 우리 음식인 것을 왠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느냐고 따질 만도 하지만, 일본은 김말이 초밥을 근거로 한국의 김밥이 일본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한국과 일본 간에 왜 이런 '김밥 원조' 논쟁이 벌어진 것일까? 이유는 전세계에서 김을 먹는 나라가 한국과 일본, 단 두나라 뿐이기 때문이다. 가까운 중국은 물론 서양인들은 전혀 김을 먹지 않는다. 이런 문화 차이 때문에 웃지 못할 사건도 발생한 적이 있다. 2차대전 중 해안 지방에 있던 일본의 한 미군 포로수용소에서 .. 더보기
최고의 전지훈련 장소로 각광받는 미야자키현 스포츠 뉴스를 보다보면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이나 프로팀의 전지훈련 소식이 심심찮게 들린다. 그런데 문득 의문이 든다. 전지훈련은 왜 꼭 해외에서 하는 것일까? 우리나라에도 경기장이 많고 합숙하기 좋은 수련원도 많은데 해외로 나가야하는 이유라도 있는 것일까? 가뜩이나 경기도 안 좋고 환율도 올랐는데, 이런 시기에 외국에 나가서 훈련하는 건 외화낭비가 아닐까?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데... 거기에는 이런 이유가 있었다. 사진출처: OSEN 1. 전지훈련은 시즌이 끝나고 간다 해외 전지훈련을 자주 떠나는 야구나 축구는 봄/가을에 경기가 열린다. 경기 도중에 훈련을 할 수는 없는 노릇. 시즌이 끝나고 훈련을 해야 하는데 그때 우리나라는 겨울이다. 추운 겨울에 훈련을 하려면 몹시 힘이 든다. 추운데서 훈련하는 것보다.. 더보기
현실과 이상은 달라? 일본 메이드카페 방문기 오사카 닛폰바시 메이드송 카페 여행사 재직 시절 3박 4일 일정의 '오사카 서브컬쳐 팸투어'에 참가한 적이 있었다. 일본여행하면 떠오르는 온천, 라면 등 진부한 소재를 벗어나 '일본에는 이런 것도 있다!'라는 것을 알리는 목적으로, 오사카시에서 주최한 오타쿠 문화 체험 여행이었는데, 만화나 게임, 프라모델 등 오덕한 취미를 가지고 있던 나는 수많은 경쟁을 물리치고 완벽한 리뷰를 쓴다는 다짐하에 회사 대표로 참여하게 되었다. 그 중 맨 처음 들렀던 메이드 카페를 소개한다. 부푼 꿈을 안고 출발한 오사카 서브컬쳐 팸투어. 오사카 관광 컨벤션 협회 소장님이 준 일정표에는 사진과 같은 메이드 카페 광고가 실려있었다. TV에서만 접해봤던 메이드 카페... 메이드 복장을 한 예쁜 소녀를 보고 흥분을 주체할 수가 없..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