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옛날 아주 옛날, 왕이나 귀족 같은 권력자가 죽으면 그를 섬기던 하인이나 부인을 함께 묻는 순장(殉葬)이라는 풍습이 있었다. 순장은 고대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에도 퍼져 있었던 풍습으로, 삼국시대 전까지만 해도 널리 행해졌다고 한다. 물론 지금 시각으로 보면 아주 야만적이고 잔인한 풍습이지만, 옛날 사람들은 생전에 누리던 생활을 죽어서도 그대로 누린다고 생각했기에 시중들 사람은 물론 노자돈, 음식물까지 무덤에 함께 넣어준 것이다.

 

그러다가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점점 트이면서 야만적인 순장 풍습은 점점 사라지고, 대신 사람을 대신해 사람모양을 한 흙으로 만든 인형을 함께 묻어준다. 이것을 토우(土遇)라고 하는데 국사책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신라시대 기마토는 누구나 한번쯤 봤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누구나 한번쯤 봤을 신라 기마 토우



일본에도 무덤 부장품으로 토우가 유행했다. 팬시의 나라 일본답게 고대 토우도 상당히 귀엽게 만들었는데, 마치 체스말처럼 아기자기하게 만든 것이 눈에 띈다. 우리나라의 토우가 보통 주먹만한 크기인데 비해 일본의 토우는 어린애만한 크기로 꽤 큰 편이다. 일본에서는 이것을 하니와(埴輪)라고 한다.


미야자키에 있는 하니와 공원


 

미야자키시에 있는 헤이와다이공원의 평화기념탑 뒤에는 일본식 토우 하니와를 전시해둔 야외전시장이 있다. 이곳에는 말을 탄 장수의 모습이나 칼을 든 병사, 그리고 우스꽝스럽게 생긴 선인장 같은 모습의 하니와 등 다양한 하니와가 전시되어 있다. 특히 일본의 하니와는 개그만화에 단골 패러디 소재로 나와 친근하게 느껴진다.

어디선가 만화에서 많이 봤던 우스꽝스런 하니와




아이들이 타는 목마처럼 귀엽다


 


마치 체스말처럼 귀엽게 느껴진다. 팬시의 기질이 넘치는 일본답다



우리나라의 토우는 국립중앙박물관의 대형 유리벽 너머로 밖에 볼 수 없지만, 이곳에 있는 하니와는 야외에 있는 만큼 마음껏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산책하는 기분으로 감상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물론 모조품일 가능성도 있다) 비록 많이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이런 숨은 명소를 발굴하는 것도 여행의 또 다른 묘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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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즈 2009.04.10 1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훗;; 귀엽진 않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역시나 만화같은 나라..ㅎㅎㅎ


환율이 널뛰기를 하고 있다. 어찌된 것이 엔화는 달러보다 더 비싸져 100엔당 1400원대를 기록하고 있으니, 1년 전 이맘때 100엔당 7~800원대를 기록하던 것이 까마득한 옛날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항공사와 여행사는 장사가 안돼 울상이고 특히 낮은 환율과 가까운 거리 때문에 한국인에게 사랑 받던 일본은 환율이 무서워서 도무지 여행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춥고 배고픈 개인 배낭여행에서 시작되었던 일본 여행은 경기 호황을 따라 점점  식도락 여행, 쇼핑 여행 등 귀족여행으로 발전해갔다. 그러나 2008,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함께 다시 알뜰한 여행이 각광받고 있다. 주머니 사정이 안 좋은 요즘 그래도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최대한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의외로 일본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제공하는 할인 혜택이 많기에 발품을 조금만 팔면 알뜰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오늘 소개하는 정보는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일본인 규슈 미야자키현에서 제공하는 웰컴카드에 대한 이야기이다.




미야자키는 일본에서도 가장 남쪽에 위치해 있어(오키나와를 제외하고) 연중 기온이 따뜻하다. 도심 곳곳에 야자나무가 늘어서 있어 언뜻 보면 남국에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특히 태평양과 인접한 니치난 해안은 미야자키 관광의 핵심으로, 미야자키의 관광자원 중 70% 이상이 이 해안도로를 따라 늘어서 있다. 대표적으로 이스터섬에서 기증받은 모아이상이 있는 산멧세 니치난,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아오시마의 빨래판 해안, 깎아지른 절벽 아래 세워진 우도신궁 등이 있으며 이 모든 관광지는 니치난 해안도로를 횡단하는 버스를 타면 구경할 수 있다.

 

웰컴카드는 바로 니치난 해안을 횡단하는 시외버스를 탈 수 있는 패스다. 그것도 공짜. 고맙게도 미야자키현은 외국인 관광객에 한해 무료로 웰컴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특히 한국인에게 친절해 한국어로 쓰인 웰컴카드는 물론 서툴게나마 한글로 쓴 운행 시간표까지 제공하고 있다.


               미야자키역 안에 있는 관광안내소에 가서 여권을 보여주면 웰컴버스카드를 받을 수 있다.


  웰컴카드는 당일에 한해 쓸 수 있도록 유효기간을 찍어 준다. 서투른 한글로 쓴 시간표는 그 정성이 고맙다.


             미야자키역 맞은편에 있는 버스 승차장의 모습. 이곳에서 니치난행 시외버스를 탈 수 있다.


 니치난(日南)이라고 쓰인 행선지를 확인하고 버스를 타면 된다. 니치난행 버스는 미야자키 공항을 경유한다.


최근 산큐패스가 널리 알려짐에 따라 규슈를 방문하는 한국인이 늘고 있다. 하지만 미야자키현은 규슈에서도 남쪽으로 멀리 떨어진 곳이라 짧은 일정으로 방문하는 여행자가 쉽게 갈 수 있는 곳은 아니었다. 대부분 후쿠오카 같은 대도시나 유후인, 쿠로가와 같은 온천 명소만 보고 돌아가는 사람이 대부분이라 미야자키현은 그동안 소외감을 느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관광객 유치에 더욱 적극적이고, 웰컴카드 같은 파격적인 무료 패스도 나눠주며 관광객들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늘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콧대 높은 관광지보다 관광객에 굶주려 있는 미야자키현 같은 곳이야말로 요즘 같은 불경기에 우리를 더욱 반겨줄 것 같지 않은가? 안그래도 교통비 비싸기로 소문난 일본. 무료버스를 탈 수 있는 미야자키를 한 번 방문해 보자.


**정정**
4월 3일에 업데이트된 미야자키 관광연맹의 발표에 의하면 2009년 3월 말일로 웰컴버스카드 제도가 종료되었다고 한다. 늦게 정보를 접하게 되어 이렇게 정정한다. 참 좋은 제도였는데 아쉽기도 한데, 향후 더 나은 혜택이 준비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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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toyvillage.tistory.com BlogIcon 라이너스™ 2009.04.07 0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광홍보 정책의 일환이네요.
    좋은 방법인데요^^
    좋은 하루되세요^^

    • Favicon of http://tomomo.tistory.com BlogIcon 토모군 2009.04.07 1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규슈 지역 중 유독 미야자키, 가고시마 같은 남큐슈 지역이 덜 알려진것 같아 요즘따라 미야자키에 대한 포스트가 많아지네요. 개인적으로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지역입니다 ^^


칠레 서쪽 남태평양에 위치한 이스터섬은 거대한 인면석 모아이상으로 유명하다. 좀처럼 알려지지 않았던 이스터섬을 발견한 사람은 네덜란드 탐험가인 J. 로게벤으로, 이 섬에 도착한 날이 1722년의 부활절(Easter day)였다는 단순한(?) 이유 하나만으로 전세계에 이스터섬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이곳에는 영국의 스톤헨지에 버금가는 거대한 사람얼굴 모양의 석상이 있는데, 이름하여 모아이상(像)이라고 한다. 얼마 전 서태지의 8집 앨범의 제목이자 뮤직비디오의 배경이기도 했던 이곳은 세계 7대 불가사의에 속하는 만큼 모르는 사람이 없는 명물이다. 모아이상의 용도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마치 이집트의 피라미드처럼 거대한 돌을 어떻게 옮겼는지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았기에, 외계인이 만들었다는 말이 나돌기도 하는 등 수 많은 억측이 난무했지만 현재는 이스터섬에 살던 원주민들이 만들었다는 것이 정설로 굳어지고 있다.

 

머나먼 남반구에 떨어져 있는 이스터섬이기에 우리가 모아이상을 볼 기회는 그리 많지않다. 하지만 굳이 이스터섬에 가지 않더라도 모아이상을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것도 바로 옆에 위치한 일본에서.

 

규슈 미야자키는 일본에서도 꽤 남쪽에 위치해 있어 마치 열대의 나라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이곳은 온난한 기후 때문에 우리나라 프로야구 선수들의 전지훈련장으로도 인기가 높고 해안을 따라 도로가 나있어 태평양을 바라보며 근사한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미야자키의 주요 관광지는 해안가를 따라 펄처져 있다. 아오시마, 호리키리 고개, 산멧세 니치난, 우도 신궁 등 미야자키의 주요 관광지는 니치난 해안을 운행하는 버스를 타면 모두 다다를 수 있다.

 


                    태평양을 마주하고 뻗은 니치난 해안은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탁 트인다.

이 중 ‘산멧세 니치난’은 남국풍의 자연공원으로, 푸른 언덕에 올라 태평양을 바라볼 수 있기에 인기가 높은 관광지다. 언덕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면 익숙한 구조물이 눈에 띄는데 바로 산멧세 니치난의 모아이상이다.

 

이곳에 있는 모아이상은 일본학자들이 이스터섬의 모아이상을 복원하는데 공헌했다는 대가로 허가를 받고 현지에서 직접 제작해 옮겨온 것이다. 비록 모작이긴 하지만 유네스코의 인증까지 받은 것으로, 크기와 재질이 지구반대편의 모아이상과 똑같다고 한다.



산멧세 니치난 자연공원에 자리잡은 모아이상. 지구반대편 이스터섬의 모아이상을 일본에서 볼 수 있다니 신기하다.



크기와 재질이 이스터섬의 모아이상과 똑같은 산멧세 니치난의 모아이상. 유네스코 공식인증까지 받았다고 한다.


비록 진품은 아닐지언정, 흔히 볼 수 없는 모아이상을 일본에서나마 볼 수 있다니 신기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이곳의 모아이상은 관광명물로 소문이나 이것을 보기 위해 일부러 찾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한다. 아마 도쿄나 오사카 같은 대도시에 모아이상을 가져다 놓았으면 이렇게 주목을 받진 않았을 것이다. 일부러 미야자키에 갖다 놓아 관광객을 모으는 일본인의 세심함에 다시 한번 놀란다. 

 

                    
                        블로거뉴스 베스트에 선정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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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toyvillage.tistory.com BlogIcon 라이너스™ 2009.04.02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방의 나라 일본답네요..
    비록 모방일지언정 보기는 좋습니다. 남의 것을 가져다
    관광상품화 삼는것도 전략이라면 전략이겠지요^^

  2. Favicon of https://blue2310.tistory.com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09.04.02 0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 저런곳이 있군요. 일본에 참 숨겨진 볼거리들이 많은것 같아요. 잘보고 갑니다.

  3. Favicon of http://talmodoctor.tistory.com BlogIcon 천추 2009.04.02 1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놈들 따라하기는~~ㅎㅎ

  4. Favicon of http://flypo.tistory.com BlogIcon 날아라뽀 2009.04.02 1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어디서 본것같던데.. 큐슈에 있군요..
    메모해뒀다가 가봐야겠어요^^

  5. 예전에 2009.04.02 1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스터섬에 일본 학술단이 연구차 도착해서 엄청난 유적들이 아무렇게나 방치된걸 보고

    아무 대가없이 모아이상들을 복원해주고 문화학술적으로 정리하는등의 일을 해서 이스터섬에서 선물로 준겁니다.

  6. Favicon of http://infobox.tistory.com BlogIcon 리카르도 2009.04.02 1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도 돌하르방좀 잘 만들어서 세계적인 명승지로..


스포츠 뉴스를 보다보면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이나 프로팀의 전지훈련 소식이 심심찮게 들린다. 그런데 문득 의문이 든다. 전지훈련은 왜 꼭 해외에서 하는 것일까? 우리나라에도 경기장이 많고 합숙하기 좋은 수련원도 많은데 해외로 나가야하는 이유라도 있는 것일까? 가뜩이나 경기도 안 좋고 환율도 올랐는데, 이런 시기에 외국에 나가서 훈련하는 건 외화낭비가 아닐까?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데... 거기에는 이런 이유가 있었다.


사진출처: OSEN
     사진출처: OSEN


1. 전지훈련은 시즌이 끝나고 간다
해외 전지훈련을 자주 떠나는 야구나 축구는 봄/가을에 경기가 열린다. 경기 도중에 훈련을 할 수는 없는 노릇. 시즌이 끝나고 훈련을 해야 하는데 그때 우리나라는 겨울이다. 추운 겨울에 훈련을 하려면 몹시 힘이 든다. 추운데서 훈련하는 것보다는 따뜻한 곳에서 훈련하는 것이 당연히 효과가 더 크다. 그래서 대부분 따뜻한 해외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것이다. 또한 시즌이 열리는 계절이 따뜻한 봄/가을이기 때문에 실제 경기에 대비한 기후적응 훈련도 겸하게 된다. 동계스포츠 선수들은 반대로 여름에 겨울날씨가 있는 곳으로 간다.

 

2. 현지선수들과 연습게임을 통해 전술을 가다듬을 수 있다
전지훈련을 떠나면 훈련을 겸해 그 나라에 있는 현지선수들과 연습게임을 하게 된다. 새로운 전술을 짰다면 그것을 실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한데, 이런 전술을 우리나라팀과 한다면 매스컴을 통해 다 들킬 염려가 있다. 그리고 외국에 있는 코치나 감독들에게 여러가지 조언을 얻을 수 있고 새로운 기술도 익혀 올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전지훈련은 미국이나 일본으로 많이 떠나는데, 스포츠 선진국인 만큼 훈련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어 기량향상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3. 언론에 노출될 염려가 적다
월드컵이나 아시안게임 같은 큰 경기가 열릴 때, 매스컴을 배재한 비공개 훈련을 하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모처럼 연구한 기술이나 작전이 경기가 시작되기 전 공개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훈련을 할 경우 아무래도 이런 매스컴이나 기자들에게 노출되기가 쉽다. 그래서 외국으로 가서 비공개로 훈련을 하면서 몰래몰래 기술이나 작전을 세우는 것이다.

 

4. 그럼 일본이나 미국 등 다른 나라도 외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날까?
물론 다른 나라도 외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일본 프로야구팀의 경우 하와이나 오키나와를 주로 이용하며(오키나와는 외국이 아니지만) 미국은 땅덩어리가 하도 넓어 굳이 날씨 때문에 해외로 나가진 않는다. 대신 경기 시즌과 비슷한 기후의 다른 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고 한다. 전지훈련의 명소로는 호주나 뉴질랜드 등 사시사철 기후가 따뜻한 나라가 주로 애용되며 하와이나 태국 등도 인기가 많다.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전지훈련 장소는?

아무래도 지리적으로 가깝다보니 일본을 많이 찾는 편이다. 일본에서도 남쪽에 있는 규슈 미야자키현은 제주도와 비슷한 아열대성 기후여서 1, 2월에도 한낮 최고기온이 섭씨 20도에 육박한다. 무엇보다 전지훈련을 위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야구는 물론, 축구, 육상, 테니스 훈련이 가능하다. 미국의 하와이나 플로리다 등은 이동거리가 길어 시간낭비가 많은데 비해 미야자키의 훈련시설은 대부분 숙소와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게다가 선수들의 피로를 즉시 해결할 수 있는 온천이 산재해 있다는 점은 무엇보다 매력적이다. 또한 미야자키를 찾는 각국의 전지훈련팀이 많아 서로 연습경기를 갖고 전력을 점검할 수 있다고.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시의회의 전폭적인 지원과 홍보활동 역시 미야자키를 찾게 하는 주요 요인이다.


             남국풍 이미지가 물씬 풍기는 미야자키. 우리나라 선수들이 가장 즐겨찾는 전지훈련 장소다



            태평양을 접하고 있는 산멧세 니치난에는 이스터섬에서 그대로 옮겨온 듯한 모아이상도 있다



                 작지만 갖출 것은 다 갖춘 미야자키시의 모습. 도로가를 장식한 야자수가 이채롭다



미야자키를 대표하는 시가이아 리조트. 특급호텔인 쉐라톤 호텔과 함께 온천과 휴양시설이 들어서 있어 전지훈련팀이 가장 애용하는 곳 중 하나다




                                       블로거뉴스 종합 베스트에 올랐습니다. 감사합니다 ^^
Posted by 토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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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oneyamoneya.tistory.com BlogIcon 머니야 머니야 2009.02.24 0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답방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전지훈련장소가 이스터섬인줄 알고 자세히 보니 아니네요^^ 뉴스베스트도 추카드리구여~ 앞으로 자주 찾아오겠습니다^^ 괜찮으세요??? ^^










저에게 많은 추억을 남겼던 미야자키 여행기를 시작합니다.






▶어느 도시를 가나 가장 먼저 보게되는 곳, 역이죠. 미야자키 역의 모습입니다. 규슈 어느 도시를 가나 그렇지만, 특히 이곳 미야자키가 남방 열대도시의 느낌을 확 풍기죠. 저 야자나무 좀 보세요.






▶역에서 내려 정면을 보면 큰 교차로가 보입니다. 일단 왼쪽에 보이는 횡단보도로 직진하세요.






▶그렇게 10분 정도를 곧장 걸어가다보면 지붕이 덮인 아케이드 거리가 나옵니다. 정면에 보이는 기린 맥주간판을 기준으로 왼쪽으로 돕니다.






▶지금 어디가는 중이냐구요? 제 숙소인 미야자키 켄싱톤 호텔로 가는 중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켄싱톤 호텔은 여느 호텔과는 달리 겉에서 보면 전혀 호텔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유럽에 있는 여느 커피숍처럼 생겨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쳐 갈 수도 있으니 유심히 보셔야 합니다.






▶이제 다음날부터 본격적인 미야자키 관광의 시작입니다. 우선 미야자키 신궁부터 가기로 했습니다. 산큐패스를 쓴다면 시내버스를 타도 되고, 규슈레일패스를 쓰고 있다면 전철을 타고 사진에 있는 미야자키 신궁 역으로 오면 됩니다. 도쿄를 대표하는 신사가 메이지 신궁이라면 미야자키를 대표하는 신사는 미야자키 신궁이지요.






▶아침 일찍와서(오전 08:30 경) 사람들이 별로 없어 고즈넉한 분위기입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신사는 일본인들의 종교인 신도(神道)의 제단이기 때문에 우리 같은 외국인에게는 그리 흥미있는 유적지가 아닙니다. 그리고 각 신사에 모시는 신들은 역대 천황이나 유명한 위인들(물론 일본에서)이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종교의 범주에 넣을 수 없죠.






▶미야자키 신궁 본당의 모습입니다. 여기서는 일본 최초의 왕인 진무(神武)천왕을 모시고 있습니다.
알다시피 일본의 천왕은 메이지 유신 이전까지는 별 존재감이 없다가 에도 막부를 뒤 엎은 신정부군에 의해 갑자기 부각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일본 최초의 왕인 진무천왕을 그냥 내버려둘 수 없이 부랴부랴 신사를 만들게 되었죠. 보통 일본 왕족을 모신 신사를 신궁(神宮)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는 다 그냥 신사입니다.






▶미야자키 신궁을 빠져 나오면 도로변을 따라 헤이와다이공원(平和台公圓)으로 가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버스편을 잘 몰라 근처에서 물어물어 갔는데, 미야자키 신궁에서는 걸어서 30분 정도 걸린다고 했습니다....만 완벽히 속았습니다. 표지판 따라 계속 걸어가면 50분 넘게 걸립니다. 반드시 버스 타기를 권합니다.






▶표지판만 따라 40분 정도 걸어가면 이런 양갈래 길이 나옵니다. 왼쪽에 있는 헤이와다이 공원 주차장 표지판에 속지 마십시오. 저 표지판 따라 걸어가면 오르막길을 한 바퀴 빙 돌아서 10분 지나야 공원입구가 나옵니다. 오른쪽 곧게 뻗은 길로 가면 계단이 있는 후문이 바로 나오니까 그리로 가세요.






▶바로 이 탑을 보기 위해 여기까지 온 겁니다. 공원 안에는 아메쯔지노모또하시라(八紘之基柱)라는 탑이 있는데, 속칭 평화의 탑이라고 합니다. 이 탑은 1940년 11월에 완공시킨 것으로 총 1,789의 돌로 만들어졌는데 비문에는 "국내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 주재하는 일본인 단체와 우호국에서 기증한 돌로 이 탑을 쌓았다" 고 쓰여져 있지만, 실은 일본이 침략전쟁 당시 일본군 점령지에서 닥치는대로 뜯어온 것입니다.






▶가운데에는 핫꼬이치우(八紘一宇)라는 글자가 조각돼 있는데 원래 뜻은 ""전 세계를 천왕 중심의 일가(一家)로 만든다"" 는 뜻으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입니다. 종전 후 미군사령부에 의해 지워졌는데, 20년이 지나고 슬그머니 복원되었다고 합니다.






▶중국 다렌(大蓮)에서 뜯어온 비석입니다. 이처럼 평화의 탑은 여기저기서 빼앗아 온 돌들이 모자이크처럼 박혀있습니다.


 


 


▶평화의 탑 뒤로 돌아가면 하니와 정원이 나오는데 이게 꽤 볼만합니다. 하니와는 고분 둘레에 세워 놓는 찰흙으로 만든 인형이나 동물상(像)인데, 성역을 표시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여담이지만 하니와는 그 낭창한 모습으로 인해 게임이나 만화에서 많이 패러디하곤 하는데 주로 떡 훔쳐먹고 발뺌할 때 먼산 보는 캐릭터로 의인화되곤 합니다.


 


 


▶그리고 이곳에는 하니와가 100점 정도 군데군데 전시되어 있어 카메라 핀 테스트하기에 딱입니다. slr카메라 가지신 분들 사진 많이 많이 찍어보세요. 재밋습니다.


 


 


▶오전 일정은 이렇게 끝내고 다시 미야자키 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점심을 먹고나서 오후에는 니치난 해안가로 가기 위해 관광안내소를 찾았습니다.


 


 


▶관광안내소에 가서 여권을 제시하고 한국인이라고 하면 이렇게 버스카드를 줍니다. 외국인에게만 주는데 이것만 제시하면 니치난 해안으로 가는 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습니다. 친절하게 배차 시간까지 다 알려주니까 편의점에 들려 간단한 간식거리를 사들고 버스타러 가면 됩니다. (니치난 해안가는 미야자키에서 1시간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버스정류장은 미야자키역 왼쪽 건너편에 있습니다. 버스카드를 받을 때 알려주므로 잘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만약 산큐패스(전큐슈)를 사용하고 있다면 역시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한국인에겐 공짜나 다름 없습니다.


 


 


▶니치난 해안 관광. 그 첫번째 코스는 아오시마(靑島)입니다. 터미널에서 50분 정도 달려 가서 버스에서 내려 한적한 골목길을 따라 내려가면 이런 돌로 만든 이쁜 길이 나오는데 건너편에 있는 자그마한 섬이 바로 아오시마입니다. (니치난 해안의 주요 관광지는 이곳을 기점으로 버스로 2~30분 거리로 떨어져 있습니다.)


 


 


▶아오시마를 유명하게 만든 것이 바로 섬 주변에 있는 ""도깨비 빨래판""이라는 파상수성암(波狀水成巖)입니다. (괜히 한자로 썼는데, 쉽게 말해 물결모양 바위라는 말입니다.) 파상수성암은 3000만 년 전에 형성된 바위가 파도에 깎여 만들어진 독특한 모양의 바위를 말합니다.


 


 


▶가까이서 보면 더욱 신기합니다. 빨래하면 때 잘 빠지겠네요.


 


 


▶이 작은 섬에도 신사가 있습니다. 이름은 당연히 아오시마 신사. 색상이 화려한 진홍색이므로 외관만 살짝 보고 나옵니다.


 


 


▶아오시마를 둘러보고 나오면 골목길에 식물원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미야자키 아열대 식물원.


 


 


▶제대로 보려면 입장료(400엔)를 내고 진득하게 둘러보는 것이 좋지만, 오후 일정만으로는 너무 빠듯합니다.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곳에 들러 꽃 사진 많이 찍으셔도 좋을 것 같네요. 미야자키는 우리나라 부산보다도 훨씬 남쪽에 있는 도시입니다. 그러니 남방풍의 아열대 식물이 많으므로 충분한 눈요기는 될 겁니다.


 


 


▶아열대 식물원을 살짝 둘러보고 후문으로 나오면 바로 버스정류장이 나옵니다. 이제 아오시마 관광은 끝났고, 다음 버스가 올 때까지 기다려봅시다. 버스는 50분 간격으로 오기 때문에 항상 시간을 체크하면서 구경하는 걸 잊지마세요!


 


 


▶이분이 바로 그분입니다. 이 때는 말걸기 전으로, 버스 기다리는 모습이 주변 경치와 너무 어울리길래 살짝 도촬했습니다. 굳이 얼굴을 따지자면 중국팀 수현씨랑 좀 닮았습니다. 갈 때 올 때 버스를 이분과 같이 타고 다녔습니다. 미야자키에서 저녁 한끼 같이하자고 하고 싶었는데, 친구랑 약속이 있다고 해서 그냥 가셨습니다. 많이 아쉬움이 남네요.




 


▶버스를 타고 산멧세 니치난 역에서 내렸습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산멧세 니치난의 명물 모아이상을 그려놨네요.


 


 


▶산멧세 니치난 자체는 그리 볼거리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바로 앞에 보이는 광활한 태평양. 그것만으로도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입니다. 거듭 말하지만, 이런 경치를 같이 나눌 사람이 없다는 점이 참 아쉬웠습니다.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누구와 가느냐가 중요하다란 말이 있죠. 특히 이 날 더욱 절실하게 와 닿더군요.


 


 


▶이 분은 외로움을 명상으로 극복하고 계시네요.


 


 


▶산멧세 니치난의 명물, 모아이 상이 보입니다. 이 곳의 모아이상은 태평양에 있는 모아이섬과 일직선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하며, 현지에서 직접 제작된 것이라고 합니다. 마치 도쿄 오다이바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처럼 말이죠.


 


 


▶가까이서 보면 얼굴 모양이나 표정이 약간씩 다릅니다. 얼굴이 긴 녀석, 눈이 큰 녀석, 어깨가 좁은 녀석 등. 사람이 하나하나 정성을 들여 만들었다는 느낌이 나죠. 대량생산 사출로 만들어내는 인형과는 다른, 손맛이 느껴집니다.


 


 


▶이 때 시간이 5시 20분. 바로 눈 앞에서 버스를 놓쳐 버려서 마지막 코스인 우도신궁으로 가려면 40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날은 비도 오고 짐도 많고 해서 이쯤에서 여행을 마치기로 하고 돌아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미야자키로 돌아온 후 호텔 근처에 있는 라면집으로 갔습니다. 일본 라면을 못 먹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굉장히 좋아합니다.


 


 


▶일찍 귀가한만큼 호텔에만 있기 너무 지겨워서 간단히 미야자키 시내관광을 했습니다. 이곳은 게임센터인데, 일본의 게임센터는 1층이 무조건 크레인 캐처(인형 뽑기) 기계가 전부 차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리락쿠마 인형입니다. 저 멍한 눈에 낭창한 표정들. 도대체 뜨는 캐릭터와 삼류 캐릭터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다들 비슷비슷해 보이면서도 하나하나 인기가 있습니다. 저도 언젠가 저런 캐릭터를 반드시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일본 거리 상점가의 특징 중 하나는, 보도를 따라 사진과 같이 덮개를 달아 놓은 것입니다. 아케이드 거리라고도 하지요. 특히 이번같이 비가 왔을 때 그 유용함을 톡톡히 발휘했는데요, 우리나라도 도심 설계 단계에서부터 저런 면을 고려해 한번 도입하면 어떨까 생각해 봤습니다.


 


미야자키 여행기는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이제 다음편부터 하이라이트인 원숭이 공원이 시작됩니다. 실황으로 보는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일본 원숭이 편. 기대해 주세요~~

 


 

















































 





Posted by 토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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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치호는 행정구역상 미야자키현에 속해 있습니다. 아이러니한 점은 미야자키현에서 꽤나 북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미야자키보다는 아소에서 가는 편이 더 빠르다는 점입니다.

일단 저희는 미야자키현 취재차 방문했기 때문에 미야자키 공항에서 출발하는 열차를 탔습니다.







미야자키에서 타건, 아소에서 타건, 벳부에서 타건 JR을 타면 일단은 이 노베오카(延岡)역에 도착합니다.

원래는 노베오카역에서 다카치호로 가는 협곡 열차가 있었지만 태풍의
영향으로 운행이 중단되었다고 하네요.








현재로서 다카치호에 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버스 밖에 없습니다. 노베오카역에서 나와 왼쪽으로
살짝만 돌면 교통센터 건물이 보입니다. 아무래도 골짜기이다 상당히 한적한 편이죠.

미야자키에서 엄청 북쪽에 있는 이곳 노베오카지만, 버스를 보니 확실히 미야자키현에 속한 것은 맞습니다.







일행이 두 명일 경우는 사진에 보이는 4장 짜리 왕복 승차권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2장 짜리 왕복 승차권의 경우 2900엔, 4장 짜리 2인용 왕복 승차권의 경우 5500엔으로 할인폭이 더 커집니다.

다카치호를 구경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려면 어차피 노베오카역으로
돌아와야 하므로 맘 푸근하게 왕복권으로 끊어두세요.














꼬불꼬불한 계곡을 따라 장장 1시간 20분이 지나 종점인 다카치호 버스센터에 도착했습니다.
마중 나온 다카치호 관광연맹분의 차를 타고 5분 정도 달려가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협곡사이로 떨어지는 폭포, 그리고 토토로가 살고 있을 것 같은 울창한 삼림.
사진으로만 봐오던 다카치호 협곡을 실제로 눈앞에 보게되니 그 감동이란 꺄아~~ >ㅂ<) b








'계곡 구경부터 할래. 보트 먼저 타볼래?' 라고 묻는 관광연맹 관계자님.
여부가 있겠습니까. 일단 보트부터 타 봐야지요.
이때부터 꽤나 마음이 다급해 집니다.







보트는 3인용으로 30분 당 1,500엔의 요금을 받습니다. 그치만 대부분 커플끼리 타고
3명이서 같이 타는 사람은 남자 밖에 못봤습니다. (저 남자팀은 후에 무시무시한 저주를 받습니다)

구명조끼는 없고 대신에 부표와 연결된 고리를 손목에 채워줍니다.
'이걸로 괜찮을까...;;;' 살포시 걱정도 되지만 여지껏 물에 빠진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하네요.








협곡으로 들어서면 슬슬 그림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4년 전 우에노 공원에서 탔던 오리배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우거진 수풀이 가려주는 자연스러운 그늘, 깎아지른 협곡이 가져다 주는 웅장함,
시원한 폭포소리 등등....

커플에게 최적의 요소를 선물해주는 다카치호 협곡이었으나 키스하는 커플은 못 찾았습니당.







이번 출장을 함께한 홍보팀 박혜경누님(31)입니다.
노를 너무 못 젓는다고 구박하던 누님이지만 사진찍는 순간만은 알흠다우시군요.
11월 혼사를 앞둔 그녀는 이번 여행에서 완전 시커먼스가 되서 돌아와 이달 말로 예정되 있던
웨딩 촬영이 위태위태하다고 합니다.


(그나저나 아까의 그 남자팀은 바야흐로 폭포와 맞닥뜨리는 절체절명의 위기가....)







니콘 이미징 코리아 달력사진으로 손색이 없는 경치를 제공하는 다카치호 협곡.
그 으리으리한 풍경은 수십장의 사진으로 남겼으나 지루하실까봐 요 정도에서 마칩니다.















그토록 해보고 싶던 보트놀이를 마치고, 본격적인 다카치호 관광에 나섭니다.
다카치호는 정말이지 어딜가나 초록색으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에
나오는 풍경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것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곳은 약 1,800전에 창건되었다는 다카치호 신사로, 국가중요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주위를 둘러싼 삼나무는 수령이 800년이나 되었다고 하는데, 이런 나무들로 인해
다카치호는 한 여름에도 꽤 서늘한 편입니다.

공기도 상당히 좋은 편이라 완전 삼림욕하는 느낌도 납니다.














이곳은 일본 건국신화에 나오는 태양신 아마테라스 오미카미(天照大神)를 모신 신사로,
아마노이와토(天岩戶) 신사라고 합니다.

미야자키현은 일본 건국 신화의 발생지로, 특히 이곳 다카치호에는 아마테라스 오미카미가
숨어있었다는 동굴이 남아 있습니다.

이 신사는 신이 숨었다는 동굴 아마노이와토(天岩戶)를 기념하기 위해 지어졌다고 하네요.







아마노이와토 신사 앞에는 힘의 신 다지카라 오노미코토(手力雄命)의 상이 있습니다.

신화에 따르면 동생 스사노오의 악행에 질려 아마테라스가 동굴에 숨어버렸는데, 그로 인해
지상은 빛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아마테라스가 태양신이니까)

곤란하게 된 신들은 고민 끝에 아메노우즈메 노미코토(天鈿女命)에게 동굴 앞에서 홀딱 벗고
춤을 추라고 했고, 신들이 그것을 보고 왁자지껄하게 웃자







아마테라스는 호기심을 고개를 삐죽이 내밀어 바깥을 보게 되는데,
그때를 놓칠세라 힘의 신 다지카라 오노미코토가 바위틈으로 손을 뻗어 돌문을 열었고
이로 인해 세상은 다시 빛을 찾았다고 합니다.






출처 : 네이버 이미지 자료실

다지카라 오노미코토(아따 이름도 힘들다...)의 붉고 코가 큰 얼굴은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남방세력의 유입을 뜻한다는 학설도 있습니다.

현재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에 서식하는 긴코 원숭이가 얼굴의 모델이 되지 않았나 하는 것이죠.

즉 아마테라스가 토착세력을 의미하고 여기에 다지카라로 대변되는 남방세력이 바위를 열어(개화시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뭐 이런 이야기지요.

신화라는 것은 상징과 비유가 뒤섞인 것이기에 해석은 각자의 몫입니다.
















아마노이와토 신사를 뒤로 하고 아마테라스가 숨었었다는 동굴을 향해 갑니다.
다카치호는 걸어가면 좀 멀고, 차 타면 좀 아까운 어정쩡한 거리에 관광지가 떨어져 있습니다.
때문에 반나절 관광은 무리고 이왕 왔으면 숙박까지 해서 하루를 바치는 게 좋습니다.







태양신 아마테라스 오미카미가 숨어지냈다는 동굴. 아마노 야스카와라(天安河原)이라고 합니다.
꽤 그럴듯하지요? 예전 신들은 거인이었는지 동굴 크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신이 숨어있던 곳이라 해서 영험한 기운이 있는지, 이곳에는 소원을 비는 돌무더기가 많이 있습니다.
돌을 쌓는다=탑을 쌓는다=바벨탑을 쌓는다?

하늘과 닿으려는 소망은 동양이나 서양이나 차이가 없나봅니다.
우리나라에도 산골짜기에 있는 절이나 사당 앞에서 많이 볼수 있지요.















매일 밤 8시가 되면 다카치호 신사에서는 관광 요카구라(夜神樂) 공연을 합니다.
카구라는 우리네 탈춤과 비슷한 것인데, 원래 올해의 수확에 대한 감사와 내년에 대한 풍년을 기원하는
의식으로 농한기인 11월부터 2월에 걸쳐 진행됩니다.

다만 다카치호에서는 관광객을 위해 요카구라라는 무대로 만들어 매일밤 8시부터 1시간씩 공연합니다.







8시가 가까워오자 사람들이 꽤 몰려듭니다.
이곳의 카구라 공연은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고 하네요.
일본인들도 자기네 전통문화에 대한 자부심은 상당히 강한 편입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다지카라 오노미코토가 아마테라스가 숨어있던 동굴의 바위를 뜯어내는
장면입니다. (널빤지로 대신했지만...)

저는 당시에는 신화에 대한 내용을 잘 몰라서 좀 지루했는데 지켜보던 일본인들은
꽤 열광하더라구요. 다카치호의 카구라는 민속학자들에게는 대단한 연구거리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에게 단군 신화는 하나의 '신화' 일 뿐이지만, 일본은 신화로부터 천황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고
믿기에 하나의 '역사' 로 받아들이지요.

일본은 다른 나라와는 달리 아직 '신화의 나라' 입니다.











다카치호는 아직 우리에게는 미개척지로, 일본 국내인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다만 조금만 비중있게 다뤄지고 관심을 가진다면
그리고 상품으로 발굴을 한다면
규슈의 마지막 히트상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규슈 패키지 여행이 아소를 거점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볼때, 비록 미야자키현에 속해 있지만
거리는 아소와 더 가깝다는 점. 아소에서 버스로 약 2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점.
아소팜랜드에서 숙박을 한다면 어쩌면 당일치기 관광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점.


희망이 많은 곳입니다.
다카치호를 메인으로하는 패키지 여행,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다른 여행사가 손대기 전에 여박이 먼저 뚫읍시다.









ps. 처음에 다카치호가 토토로의 배경이 된 장소인척 얘기했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다만 다카치호를 홍보할 때 '토토로의 배경이 되었던 곳' 이라고 홍보하면
참 잘 팔릴 것 같은 생각에 그렇게 썼을 뿐입니다.

여담으로, 이웃집 토토로의 포스터에 나오던 정류장은 구마모토에 있는 정류장을 모델로 했다고 하네요.
실제로 있다고 합니다.



Posted by 토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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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dogguli.net BlogIcon 도꾸리 2008.08.15 1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나도 다카치오 가고파~
    케이짱 임신 휴가 들어갔다고 하던데~

    토모꾼~
    잘 사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