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귀한 편지를 한통 받았다. 발신지는 사가현 관광연맹 한국사무소. 얼마전 응모한 사가현 관광 홈페이지 평가에 고맙게도 2등에 당첨되어 1만원권 상품권 5장을 받게 되었던 것이다. 이 자리를 빌어 이 이벤트를 알게 해 준 베쯔니님께도 감사드린다.

사가현 이외에도 일본에는 각 현별로 관광연맹이 조직되어 있어 JNTO(일본국제관광진흥기구)의 지원 아래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거리가 가까운 한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한글로 만든 홈페이지는 물론, 팜플렛, 쿠폰에 이르기까지 사용자의 입장을 배려한 홍보물을 다양하게 만들어내고 있으며 이번 사가현 관광 홈페이지도 그 일환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상품권을 받은데 대한 보답 차원에서 사가현에 대한 소개를 해보기로 한다.

 

최근 오픈한 사가현 관광 홈페이지. 한국관광객을 유치하려는 사가현의 정성을 느낄 수 있다. (홈페이지 주소 http://121.78.119.245/)



사가현은 어떤 곳인가?

사가현은 규슈 북북에 위치한 곳으로 후쿠오카현과 나가사키현 가운데에 위치해 있다. 일본에서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위치상의 이점으로 인해 임진왜란 당시에는 조선출병의 전초기지로 쓰였으며, 전쟁 당시 우리나라의 수많은 도공들이 이곳으로 끌려와 일본의 도자기 문화를 발전시키게 된다. 그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은 이삼평으로, 현재도 일본 도자기 문화의 시조로 받들어 모시고 있다. 또한 미인탕으로 유명한 우레시노 온천과 다케오 온천이 유명하며 일본 선사시대 유적인 요시노가리 유적이 있어 역사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명소가 산재해 있다.

다만 주변의 후쿠오카나 나가사키, 오이타현과 비교해 관광객이 흥미있어 할 만한 시설이 부족한 편이라 아직까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곳은 아니다. 하지만 아직 알려지지 않은 만큼 개발될 가능성도 많은 곳이며, 특히 한일해저터널 공사의 일본 기착지인 가라쓰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되는 곳이기도 하다. 관광에서 소외되어 있는 사가현이지만 한국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사가현 관광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아래와 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1. 도자기 문화로 유명하다.


사가현에 있는 가라쓰나 이마리, 아리타는 도자기 생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일본에서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곳이기 때문에 조선시대에 끌려온 많은 도공들이 이곳에 정착했으며, 지금도 이삼평의 후손들이 집단을 이루고 살고 있다. 이곳에 도자기 마을이 형성되게 된 이유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강제로 끌려온 조선인들이 이주를 거부한 것이 첫번째 이유이고, 당시에 최신 기술이었던 도자기 제작법이 다른 곳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본정부가 강제적으로 이주를 막은 것이 두번째 이유이다. 원래 조선인 도공들은 고령토를 재료로 도자기를 제작했는데, 처음에는 일본에서 고령토와 같은 좋은 흙을 구할 수 없어 애를 먹었다고 한다. 그러다 이삼평이 사가현 이즈미야마에서 도자기를 만들기에 적합한 흙을 발견하게 되었고 지금도 이것을 기념하기 위해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2. 일본 3대 미인탕, 우레시노 온천이 있다.

사가현을 대표하는 온천으로 일본에서도 역사가 깊기로 유명한 곳이다. 우레시노 온천이라는 이름에는 한 가지 전설이 있다. 옛날 진구(神功)황후가 전쟁에서 돌아가는 길에 이곳에 들렀는데, 지친 두루미가 온천에 날개를 담그고 나서 힘차게 날아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부상당한 병사를 온천에 넣어보니 병사의 상처가 치유되었고, 이를 본 황후가 기뻐하며 "우레시이(기쁘다)" 라고 말했던 것이 우레시노 온천의 기원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류마티스나 신경통, 위장병에 효과가 있기로 유명하고, 온천에서 만든 온천탕 두부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산품이다.



3. 한반도와의 교류를 알 수 있는 유적이 많다.

사가에는 일본의 선사시대인 야요이시대의 유적인 요시노가리  역사 공원이 있다. 특히 한반도를 경유한 벼농사 문화를 받아들인 후 마을의 취락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알 수 있어 우리나라와도 관련이 있다 할 수 있다. 이곳 요시노가리 유적은 중국의 삼국시대에 쓰여진 위지왜인전에 수록된 당시 일본의 취락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데, 대륙과 떨어진 일본의 문화발전 속도가 얼마나 더뎠는지 알 수 있다. 또한 사가현립 나고야성 박물관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으로 출병하는 군사가 집결했던 곳으로, 인구 20만 명이 넘는 마을이 생겼던 곳이다.(이름은 같지만 일본 본토에 있는 나고야와는 다르다.)  우리나라를 침략할 전초기지로 쓰였던 곳이라 좋은 인상이 남지는 않지만, 전쟁 후에는 이곳을 거점으로 한일간의 교류가 이루어졌다고 하니 한번쯤 눈여겨 볼 만한 곳이다.




4. 오징어 활어회와 온천탕 두부 등 사가현만의 먹을거리를 갖추고 있다.

오징어 활어회는 가리쓰시의 명물로, 주문하면 살아있는 오징어를 그물로 건져 재빠르게 조리해 내온다. 투명한 채로 접시에 올려진 오징어 활어회는 맛 뿐만 아니라 예술적인 아름다움마저 느껴질 정도. 회로 먹고 남은 부분은 튀김으로 즐길 수도 있다. 온천탕 두부는 우레시노 온천의 온천수를 사용한 탕두부로, 온천의 알칼리 성분이 작용하여 부드러운 맛을 낸다. 우레시노 온천을 피부 뿐만 아니라 몸 속으로 즐길 수 있는 일품요리로 우레시노 온천의 여관과 요리점에서 맛볼 수 있다.



이렇듯 사가는 역사와 관계된 유적이 많이 있는 곳으로, 우리나라로 따지면 경주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비록 관광으로 즐길만한 거리는 많지 않지만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방문해봐도 좋은 곳이다. 지금은 조용한 곳이지만 만일 한일해저터널이 뚫린다면 사가를 거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보고 있다.



우리나라 지방자치 단체도 관광 인프라 구축에 힘을 기울였으면...

최근 엔화의 강세와 함께 많은 일본인들이 한국을 찾고 있다. 명동에 있는 모 백화점의 명품 매장은 일본인이 싹쓸이 해가고 있다니 이것이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한편으로는 내수진작에 그나마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다행이다. 하지만 쇼핑과 한류를 제외한 우리나라의 관광 인프라는 빈약한 것이 현실이다.

그런 점에서 한국관광공사 오지철 사장의 '자아비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많다. 그는 2월 24일 인터뷰에서 "최근 엔고로 일본인이 마구 들어와서 한국 관광 잘 된다고요? 아닙니다", "1970년에 작성한 관광백서에 나오는 한국 택시 문제가 지금까지 달라진 것이 없다" 며 외국인에 대한 수용 태도, 국제화지수 등 관광인프라면에서 바꿔야 할 점이 많다고 꼬집었다. 일본이 관광선진국이 된 것은 일본 자체가 가진 매력 이외에도 외국인이 사용하기 편한 교통시스템, 사용자 위주의 홍보와 인프라를 들 수 있다. 그래서 외국인이 관광하기 가장 편한 나라로 일본이 꼽히고 있다. 지금 예를 든 사가현처럼 우리나라도 각 자치단체가 관광 인프라 구축에 노력을 기울여 5년 후, 10년 후에는 동북아 관광 거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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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텐보스?

규슈 나가사키현에 위치한 하우스텐보스는 네덜란드를 테마로 해서 만든 일본 3대 테마파크 중의 하나다.
일본 3대 테마파크라 하면 도쿄의 디즈니 리조트, 오사카의 유니버셜 스튜디오, 그리고 규슈의 하우스텐보스가 있다.
이중 하우스텐보스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규슈에 위치해 있어 우리나라 여행자가 접근하기 용이하고(부산에서 배를 타고 갈 수 있으니), 입장권도 저렴한 편이다. 특히 예쁜 건물들이 많아 신혼여행 부부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2006년도에 방문했던 하우스텐보스에 대한 대략적인 리뷰를 올려본다.
8박 9일의 규슈 일정 중에 가장 공을 들여 찍은 사진들이다.




▶하우스 텐보스 입구입니다. 네덜란드어로 HUIS TEN BOSCH라고 하는데 영어로는 HOUSE THE BUSH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뜻은 ""숲속의 집"" 이니까요. 원래는 하우스-텐-보스라고 읽어야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냥 하우스 텐보스라고 하지요.



▶입국심사대(?)를 통과하면 본격적인 하우스 텐보스 관광이 시작됩니다. 하우스 텐보스는 규슈 안에 꾸며진 하나의 독립된 나라로 여겨서 입장이 아니라 ""입국"", 나갈 때는 ""출국"" 한다고 합니다. 별거 아닌 거 같지만 어감상 풍기는 늬앙스 차이는 크죠. 이런 섬세함이 일본을 관광대국으로 만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하우스 텐보스 안은 어딜가나 화단이 있고, 꽃밭이 있습니다. 무언가 잘 정돈된 느낌, 거기에서 느끼는 아름다움이 하우스 텐보스의 매력입니다.



▶오전 9시면 하우스 텐보스의 일과가 시작됩니다. 멀리 파라솔을 펼치는 점원이 보이네요.




▶입구 근처에는 자전거 대여점과 코인락커가 있습니다. 입국장에서 일단 호텔까지 가서 짐 맡겨놓겠다고 하니까 "어머, 걸어가시게요?" 하고 묻길래, "그럼요~ 뭐 얼마나 걸린다고.." "30분 쯤 걸릴텐데.." "ㅡㅁㅡ;;" 뜨악했다는... 하우스 텐보스는 정말정말 넓습니다.




▶그리고 하우스 텐보스를 돌아다니다 보면 요런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는 외국인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자전거 바퀴에도 튤립이..)



▶4인용 자전거는 가족을 위한 겁니다.



▶유후인에 클래식 관광 버스가 있다면 하우스 텐보스에는 클래식 택시가 있습니다. 1일 패스포트를 끊으면 버스는 무료지만, 사진에 보이는 택시의 경우 별도의 요금을 내야 합니다. 하우스 텐보스 전체를 돌아보는 데 3,000엔, 호텔에서 입구까지 송영만 하면 1,000엔입니다.



▶입구로 들어서면 하우스 텐보스의 상징, 네덜란드 풍차가 보입니다. 돔투른과 팰리스 하우스 텐보스, 그리고 이 풍차가 하우스 텐보스를 대표하는 3대 상징입니다.




하우스 텐보스의 호텔들

하우스 텐보스에는 4개의 호텔이 있습니다. 3개는 하우스 텐보스 안에,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밖에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3개의 호텔을 소개합니다.



하우스 텐보스 JR 젠닛쿠(全日空) 호텔



▶하우스 텐보스 정문 ""밖"" 에 위치하고 있는 특급호텔로, ANA 항공(全日空)의 계열 호텔 체인입니다. 현재는 규슈 JR과 공동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JR 젠닛쿠 호텔로 불립니다. 하우스 텐보스를 처음 와보는 사람은 이 건물이 호텔이 아니라 하우스 텐보스 안에 있는 건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그랬구요)



하우스 텐보스 덴하그 호텔

▶제가 투숙했던 호텔로, 하우스 텐보스 가장 안 쪽 팰리스 하우스 텐보스 옆에 있습니다. 바다와 면해 있기 때문에 오오무라 만의 일몰과 지나가는 배들을 바라보며 느긋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특급 호텔입니다.


하우스 텐보스 호텔 유럽

▶하우스텐보스의 장내에 있는 3개의 특급호텔 중 가장 고급 호텔이 바로 이 호텔 유럽입니다. 불꽃놀이가 행해지는 오렌지광장 바로 앞에 있어 접근성도 좋고, 건물이 "ㅁ"자 형태로 운하를 둘러싸고 있어 경치가 좋을 뿐만 아니라 호텔에 별도의 전용 선착장이 있어 캐널크루저 배를 타고 체크인을 할 수 있는 독특한 호텔이기도 합니다.



돔투른

▶하우스 텐보스 안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장내 어디에서나 보입니다. 600년 전 건축된 네덜란드 종탑을 참고해서 만들었으며, 80m 지접에 있는 전망대에 오르면 하우스 텐보스의 전경이 한 눈에 보입니다. 전체 높이 105m.



▶전망대에서 찍은 하우스 텐보스입니다. 유리로 막혀 있기 때문에 사진 찍기는 힘들지만, 노하우를 가지신 분은 놀라운 내공을 보여주시기도 합니다. 풍경 사진을 찍는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곳이 돔투른 전망대입니다.



팰리스 하우스 텐보스

▶실제 네덜란드 여왕이 살고 있는 궁전을 그대로 본떠 만든 곳으로 하우스 텐보스 가장 깊숙한 곳에 있습니다. 프랑스의 궁전들과는 달리 아기자기한 맛이 살아 있습니다.



▶안쪽에는 여왕님의 개인 정원이 있습니다. 저도 분수 나오는 비밀의 화원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만 언제 실현될지..



▶운하에는 항상 유람선이 운행되고 있습니다. 1일 패스포트를 가지고 있다면 물론 무료로 탈 수 있구요. 그나저나 저 거위(백조인가요?) 잘못하면 배에 치이겠네요.



▶제가 일본 여행 가서 감동하는 것 중의 하나가 어느 호수를 가더라도 오리나 거위가 가까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나라는 공기 좋고 물 맑은 깊은 산골짜기가 아니면 잘 못보는데, 일본 사람들은 일상 속에서 늘 접하고 있는 것 같아 부럽습니다.



▶광장에는 우아한 분수와 조각상이 있습니다. 그런데 왜 다 여자밖에 없을까요??



▶이분들은 미국분들이신데요, 같은 백인이라도 유럽에 사는 백인이 아니니 하우스 텐보스가 신기한 건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그렇지만 동화적인 분위기를 원한다면 일본보다는 유럽에 가 오리지널을 보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요?




어트랙션

▶이곳은 기어만 뮤지엄이라고 하는 네덜란드의 유리제품들을 모아 놓은 전시관입니다. 하우스 텐보스 건물들을 보고 "에이 설마, 겉만 번지르르하게 꾸며놨고 속은 비어있겠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건물 안에는 사람도 살고 상점도 있습니다.



▶이곳은 네덜란드의 판화가 엣셔를 테마로 한 ""미스테리어스 엣셔"" 상영관입니다. 3차원 입체영상으로 셀로판 안경을 쓰고 보는데, 참으로 볼만합니다. 제가 꼽은 하우스 텐보스 어트랙션 중 최고였습니다.



▶선착장 앞에 있는 ""대항해 체험관"" 입니다. 네덜란드 상인이 일본에 오기까지의 항해 일지를 테마로 해서 만든 어트랙션으로 의자가 흔들려서 마치 배멀미를 하는 착각이 들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꽤 스펙터클해서 손에 살짝 땀이 맺힐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오르골관이 있습니다. 한 번 입장하면 20분 정도 걸리는데, 일본어를 알아들을 수 있다면 재미있는 오르골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물론 실제 오르골 연주 체험도 가능합니다.



오렌지 광장

▶오렌지 광장 앞은 한창 무대 설치로 분주합니다. 밤이 되면 이곳에서 대규모 공연이 이루어집니다.



▶저녁이 되면 오렌지 광장에 사람들이 모여들고 야간 쇼가 시작됩니다. 저 광대들은 분위기 띄우는 중.



▶밤 10시까지 이어진 공연은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이 날은 1년간 하우스 텐보스에서 활동했던 일본 공연팀의 송별식이 있었습니다.



하우스 텐보스에 대한 질문


 

하우스 텐보스는 정말 가볼만한 곳인가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 볼만합니다. 일본의 3대 놀이공원이라하면 도쿄의 디즈니랜드, 오사카의 유니버셜 스튜디오, 나가사키의 하우스 텐보스를 꼽을만큼 이 세 곳은 유명한 곳입니다. 목적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단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찍을 거리가 무궁무진합니다. 다만 혼자가면 좀 외롭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가요?

▶당연히 신혼 부부입니다. 최진실&조성민, 김지호&김호진 커플이 하우스 텐보스에서 웨딩촬영을 한 사실은 유명하죠. 하우스 텐보스 내에 있는 호텔에 투숙하면 사진과 같이 송영 택시를 탈 수 있는데, 신혼 부부일 경우 특별히 면사포 장식도 해줍니다. 부인에게 사랑 받는 방법은 좋은 여행지를 가는 것이 아니라 좋은 잠자리를 갖는 것, 아시죠? 인생에서 한 번쯤은 과감히 투자해서 좋은 곳에서 주무시는 것도 좋습니다.



좀 지루하지 않나요?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셜에 비해서..

▶솔직히 심심한 면이 없잖아 있습니다만... 곳곳에서 사진과 같은 즉석 공연이 이루어지므로 꼼꼼히 체크해서 즐기시기 바랍니다. 하우스 텐보스는 어트랙션을 타기 보다는 이쁜 건물과 풍경을 즐기는 데 목적이 있으므로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즐기는 것이 바람직한 관광법입니다.



풍차 안에 들어갈 수 있나요? 혹시 밀가루는 빻고 있나요?

▶그냥 장식입니다. 들어갈 수도 없구요. 옆에 지나가면 거대한 날개가 ""쉭-쉭-"" 소리를 내면서 돌아가는 데 조금 무섭습니다.



이렇게 짓는 데 얼마나 들었을까요?

▶1992년 개장 당시 무려 2천 250억엔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1996년을 기점으로 입장객이 감소해 한 때 도산 위기에 처했다가, 2003년 법정 관리에 들어간 뒤 겨우겨우 회생했다고 하네요. 외국인인 제가 봐도 이렇게 잘 꾸며 놨는데, 도산해 버리면 참 아깝겠죠. 입장객 감소는 하우스 텐보스 자체가 좀 심심한 감이 있는 것이 원인이 아닐까 봅니다.



그래도 참 이뿌네요..

▶당연하죠. 관리하는 인원만 해도 몇명인데... 제가 생각하기에 곳곳에 있는 화단 정리하는데 드는 인건비가 가장 큰 지출이 아닐까 싶네요. 봄에는 튤립, 여름에는 베고니아, 가을에는 장미, 겨울에는 팬지 꽃을 심는다고 합니다. 하우스 텐보스 전체를 갈아 엎는 거죠. 개인적으로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꽃 튤립이 피는 봄에 갈 것을 권합니다.



이것으로 저의 규슈 출장기를 마칩니다. 8박 9일 동안 총 1500장의 사진을 찍었고 그 중 600장을 선별해서 올렸습니다. 보시느라 수고하셨고, 다음에는 태국 출장기로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다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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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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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flypo.tistory.com BlogIcon 날아라뽀 2009.02.11 1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토모님 베스트에 또 오르셨네요^^
    하우스텐보스 저도 가봤지만, 풍경은 정말 최고 였는데..
    2년전에 여행박사를 통해 다녀왔는데..
    오래되서 그런지 지금은 가물가물,, 사진 보니, 또 가고 싶네요.^^
    사진 잘보고 가요!!

    • Favicon of http://tomomo.tistory.com BlogIcon 토모군 2009.02.11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제가 그 여행박사 직원이었답니다 ㅎㅎ
      2년 전이라면 제가 아직 재직중일땐데.. 여박에서 하템 정말 많이 밀고 있죠~ 회사 다닐 때 한 4번은 다녀온거 같아요..

  2. white 2009.02.11 1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이곳을 놓치고 왔군요.. ^^;;
    좋은 곳.. 다음번에 꼭 가야겠습니다!! ^^'
    잘 보고 갑니다!!

  3. 정동주 2009.02.11 1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광 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나라도 특색있는 광관지와 선물을 구입 할 수 있게? 세계적인 명품개발에 심혈을 ........
    대한민국하면 지구촌 사람들이 '태권도'라는 것 처럼 독일하면 쌍둥이칼,스위스하면 맥가이버 칼? 혹은 시계처럼....
    관광 잘 했습니다.

    • Favicon of http://tomomo.tistory.com BlogIcon 토모군 2009.02.11 14: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나라에도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들어온다는 말이 있었는데 우찌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테마파크는 규모도 중요하지만 말그대로 그 시설을 대표할 수 있는 '테마'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4. Favicon of http://hiro85.sshel.com/tt BlogIcon dende 2009.02.11 14: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설이 잘 갖추어졌네요. 입장료가 상당할 것 같아 선뜻 들어갈 수 있을지. (-_ㅜ) 유명한 곳 같아요. 네이버 메인에서 나온 것을 본 듯 싶어요.

    • Favicon of http://tomomo.tistory.com BlogIcon 토모군 2009.02.14 14: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입장료가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닙니다. 일일자유입장권이 우리돈 4만원 이하니까요. 지금은 환율때문에 더 올랐겠지만... 디즈니 리조트나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지요 ^^

  5. Favicon of http://hayate.tistory.com BlogIcon hayate 2009.02.11 16: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으셨겠어요~~ 저는 살짝 봄비가 올때 다녀왔는데요, 우중충한 유럽분위기 나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ㅎㅎㅎ

    • Favicon of http://tomomo.tistory.com BlogIcon 토모군 2009.02.14 14: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날씨가 화창했다면 더 좋았을텐데 안타깝습니다~ 저도 작년 가족여행 갔을 때 날씨가 흐려서 좀 아쉬웠답니다. 날씨가 좋으면 사진찍기도 좋고 기분도 훨씬 좋아요 ^^


 




지구상에 있는 나라 중에 형식상으로나마 국왕을 모시고 있는 나라가 몇이나 될까요?

아마 많은 사람들이 영국의 여왕과 일본의 천황을 첫 손에 꼽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서 한번 검색해보니...

유럽 11개국, 아프리카 3개국, 아시아 5개국, 중동 6개국 입니다. 생각보다 엄청 많네요.

그리고 그 중에 태국이 있습니다.




▶태국 어디를 가나 태국 국기가 걸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호텔이건, 빌딩이건, 옆집 순이네 담벼락이건 간에 특정한 국경일이 아니더라도 태국 사람들은 국기를 걸어 둡니다. 자기 나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걸 엿볼 수 있죠. 그리고 그 옆에 있는 노란색 깃발. 도대체 저건 뭘까요?



 

▶그 깃발은 바로 국왕을 상징합니다. 국기와 함께 나란히 걸어둔 이유는 태국은 왕실과 나란히 존립한다는 의미죠. 처음 태국에 온 외국인이 보면(저도 그랬지만) 관공서는 물론, 쇼핑몰, 호텔, 가정집 할 것 없이 건물 앞에는 이런 국왕의 사진과 조형물이 걸려있기 때문에 마치 독재자의 나라 같은 인상을 받는데 그건 아니구요, 국왕이 그만큼 선행을 많이 베풀고, 대대로 나라를 지켜낸 데 대한 존경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푸미폰 국왕은 1946년에 라마 9세로 즉위했으며, 올해로 재위 60주년을 맞았습니다. 18세에 즉위해서 현재 79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일년의 절반은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탐라마차"" (불교의 보살행)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할아버지인 라마 7세 때 입헌군주제로 바뀌었지만, 과도기인만큼 시련이 있었고 라마 8세는 섭정을 받다 암살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영향 때문이지는 몰라도, 현재 국왕은 그저 민생 안정에만 전력하고 정치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다가 결정적인 순간에만 한마디씩 한다고 하네요. 얼마 전 탁신 총리 역시 "나는 오직 국왕폐하의 명령만 듣는다" 고 하다가 국왕이 물러나라고 하니까 군말 없이 물러났죠.



▶즉위 60주년을 맞아 국민들은 자발적으로 왕실을 상징하는 노란 티셔츠를 입고 다닙니다. 오른쪽에 조그마하게 보이는 그림은 태국의 왕실문장으로 모든 관공서 , 태국내 입지가 아주 탄탄한 기업등이 이 마크를 사용합니다. 마크에는 태국 왕실의 상징 가루다가 그려져 있는데, 이는 사람과 새모양을 한 신화속 상징으로 힌두신 중의 하나인 비슈누 신의 탈것이며 곧 라마 국왕과 연결된다고 하네요.

여기서 질문. 태국은 불교국가 아닌가요? 어째서 힌두교의 신이 왕실 문장이죠?
...라고 하실 분들 많을텐데, 불교 국가 맞습니다, 맞구요... 하지만 인도와 근접해 있는 터라 힌두교의 영향도 많이 받았습니다.
이는 뒤에 나오는 왕궁에 가보면 더욱 확실해집니다.





-태국의 왕궁

▶입구쪽에서 보면 이렇게 보입니다. 벌써 설레어 오네요. 방콕에 오는 관광객의 70%이상이 이 왕궁을 보러 옵니다. 중앙에 보이는 금탑 은 프라 씨 랏따나 쩨디(Phra Si Rattana chedi)라고 하며 안에는 석가모니의 진신사리(정확하게는 갈비뼈)가 모셔져 있다고 하네요.

이 왕궁은 라마 8세 때까지 쓰던 곳으로, 현 국왕인 라마 9세 때부터 자동차로 15분 정도 거리인 치틀라타 궁으로 옮겨갔다고 합니다. 하지만 국가적인 중요 행사는 여전히 이곳에서 열립니다. 현재 개방된 곳은 전체 궁의 1/4 정도입니다.



▶이 하얀 문이 입구입니다. 국기는 물론 왕실 깃발, 왕실 문장 등으로 딱 겉으로 봐도 왕궁같아 보입니다. 일년내내 관광객들로 붐비기 때문에 왕궁 앞은 늘 혼잡하답니다. 특히 뚝뚝이 기사의 호객행위는 방콕 제일.



▶왼쪽이 내국인용, 오른쪽이 외국인용 입구입니다. 국민을 사랑하는 태국 국왕답게 태국 사람들은 무료입니다. 대신 우리 같은 외국인 들은 1인당 250바트를 꼬박꼬박 내고 표를 사야합니다... 더군다나 치사하게도 한번 들어갔다 출구로 나오면 다시 돈 내고 들어가야 됩니다. 한번 들어가서 뽕을 뽑고 나오세요.



▶왕궁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하누만상이 우리를 맞이해줍니다. 하누만, 또는 하누마트라고도 하며 원래 고대 인도의 산스크리트 서사시 ""라마야나""에 등장하는 원숭이 영웅이라고 합니다. 풍신(風神)의 아들이며, 원숭이의 왕 스그리바의 가장 현명한 신하로써, 문무를 겸하고 초능력을 지녀, 자유자재로 변신하여 하늘을 날 수가 있다. 특히 그의 긴 꼬리는 위력을 발휘한다...고 나와있습니다.



▶원숭이 왕이라... 누가 생각나세요? 그렇습니다. 이 하누만은 서유기에 나오는 손오공의 원조격입니다. 힌두신화에서도 싸움을 잘 한다고 나오죠. 우리나라 사천왕과 같이 태국에서는 하누만이 국왕을 보호하며 악귀를 쫓는다고 합니다. 최근 완공한 방콕의 수완나폼 공항에도 장식되어 있습니다.



-에메랄드 사원

▶이곳은 통칭 에메랄드 사원으로 불리는 왓 프라케오(Wat phra Kaeo)입니다. 동남아시아국가 특유의 찬란한 금박과 형형색색의 타일, 그리고 거대한 규모로 인해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죠. 이 안에는 태국의 국보 1호인 에메랄드 불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1년에 세 차례(3월, 7월, 11월) 왕이 직접 불상의 옷을 갈아입힌다고 하는데, 의상 제작비로만 대략 23억원이 든다고 합니다. 실내에서의 사진 촬용은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아쉽게도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만, 국보 1호인만큼 직접 보면 대단합니다.



-프라삿 프라 텝 비돈(Prasat phra Thep Bidon)

▶발음하기도 힘든 이 건물은 조상을 위한 사당이라는 뜻으로 건물의 모양이 십자형으로 되어 있고 제 4왕조(현재 태국의 왕조)의 라마 1세부터 라마 8세까지의 동상이 설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1년에 한 차례 현 왕조인 Chakri 왕조의 기념일인 4월 6일에 일반에 공개된다고하니 관심있으신 분은 이때  일정을 맞추시면 될 것 같네요.



▶중앙의 금색 탑은 왕실의 상징 가루다가 탑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뒤에 보이는 옥수수 모양의 회색 탑은 캄보디아 양식을, 석가모니의 사리를 안치한 원뿔형의 탑은 스리랑카 양식을 따르는 등 태국의 건축양식은 복합적입니다.



▶버선코같은 우리나라 처마와는 달리 태국의 처마는 평판에 불꽃무늬 장식이 달려있습니다. 태국은 불교 뿐만아니라, 비슈누신을 비롯한 힌두교의 영향도 받았는데, 이런 불꽃모양은 힌두교의 영향이 아닌가 싶네요. 인도차이나 반도의 국가들은 예전에 하나의 왕조였던 적도 있기 때문에 비슷한 양식이 많습니다.



▶왕궁을 지키는 수호신은 하누만만 있는 게 아닙니다. 이 석상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저는 삼국지에 나오는 관우가 생각났습니다. 삼국지에 보면 촉나라를 세운 후 제갈공명이 남만(南蠻)을 정벌하러 갔다는 기록이 있는데, 남만의 장수 맹획을 일곱번 사로잡았다가 일곱 번 놓아주었다는 ""칠종칠금(七從七擒)"" 이라는 고사성어는 그때 만들어진 것입니다. 남만은 현재의 베트남 북부지역인데요, 그 이후로 제사를 지낸다던가 하는 중국의 풍습을 따르게 되었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태국도 아마 그런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닐까요?



▶이것은 싱토 진(Singto Jean)이라고 해서 과거 중국과 한창 교역을 하던 시기에 중국의 영향을 받은 사자를 닮은 창조물입니다. 왕궁 안에 있는 이런 기괴한 석상들은 힌두교 전설 속에 나오는 히마판 숲(HImmapan Forest)에 산다는 22가지의 동물들을 나타낸 것입니다. 대부분 원숭이의 몸에 사자의 다리, 코끼리의 얼굴 등 실제 있는 동물들을 짬뽕시킨 상상 속의 동물들입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태국의 맥주 브랜드로도 유명한 싱하(Singha)라는 동물로 철갑을 두른 사자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에메랄드 사원 앞에는 작은 불상이 여러개 안치되어 있는데, 사람들은 금박을 사서 계속해서 불상에 붙여 나갑니다. 일종의 시주라고나 할까요.



▶에메랄드 사원 앞에는 분향소가 있습니다. 향을 피우는 풍습은 우리나라 중국, 일본은 물론 동남아시아 지역에도 성행합니다. 불교의 영향이지요.



▶향과 연꽃을 든 손을 몇 번이고 이마에 갖다대며 머리를 조아리는 것이 이들의 기도양식입니다. 기독교나 불교 어느 종교이건 간에 두 손을 맞대는 합장(合掌)은 공통적입니다. 영혼이 두 손을 통해 전달된다고 믿는 것이지요.



▶그리고 히마판숲의 설화를 일대기 형식으로 그려놓은 벽화입니다. 현재는 한창 보수중이구요. 금색이 특히 눈에 띄는군요.



그냥 갔다오는 것으로 끝나면 "나 태국 갔다 왔어" 에서 끝나지만, 갔다와서 사진을 정리하고, 그 나라의 역사를 조사해보고, 궁금했던 것들을 찾아보면 엄청난 공부가 됩니다. 그렇게 지식이 늘어나면서 흥미도 붙고 여행이 더욱 알차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행의 묘미는 그런 것이 아닐까요.



▶이렇게 본당에서의 관람은 마치기로 하고, 우리는 차크리궁으로 향했습니다. 본당 쪽은 총천연색의 건물과 탑들이 모여 있고 유명한 문화재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찍을 거리도 제일 많습니다. 어떤 카메라, 어떤 구도로 찍어도 그림이 나올 정도지요.



▶차크리 궁전으로 가는 길목에는 음료수를 파는 간이 매점이 딱 한군데 있습니다. 이곳 왕궁은 일년내내 따가운 햇살이 쏟아지며 마땅한 그늘도 없습니다. 여기에 올 때 쯤이면 햇볕 때문에 거의 녹초가 된 상태이기 때문에 도저히 안 사먹을 수가 없게 되죠.



▶메뉴판에는 여러가지 음료수가 있지만 실제로 사먹는 건 이 망고쥬스 하나로 통일됩니다. 캔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주문하면 가장 빨리 주거든요. 저 가게는 아마 떼돈 벌거 같습니다. 이 독점의 폐해란...



▶시간을 잘 맞추면 왕궁 경비대의 교대 장면도 볼 수 있습니다. 예전 동경 여행 때 황거에서 교대식을 본 이후로 두 번째 행운이네요. 어딜가나 경비대의 색깔은 흰색. 신성함을 상징하죠.



▶소총은 M-16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예식 때 총구덮개와 개머리판에 흰테이프를 감는데, 여기서는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고 멜빵끈만 흰색입니다. 사진에 어둡게 나왔지만 호위대 뒤에는 철모를 쓴 군인이 있습니다. 실질적인 경비는 군에서 하고 있죠.



▶영국 버킹검 궁의 경비원처럼 이곳 경비대도 상징적인 의미일 뿐 실질적으로 살벌함을 풍기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한가지 느낀 점은 제식이 영 어설펐다는 것. 박력 없이 사뿐사뿐 걷는 게 영 맘에 들지 않더라구요. 우리 대한민국 군인들이 얼마나 씩씩하고 박력있는지 외국 나가보면 압니다.



▶차크리 궁전으로 가기 전에 프라 마하 몬티안(Phra Maha Montien)이라는 건물을 지나게 됩니다. 이곳에서는 국왕 즉위식이나 탄신일 행사 등이 열린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호위 석상들이 입구에 엄청나게 많습니다.


 


-차크리 궁전

▶이 궁전은 라마 5세가 차크리 왕조 100주년을 기념하여 건축한 3층짜리 대리석 건물로 당시의 유행대로 살짝 유럽스타일입니다. 외국의 귀빈을 맞이하는 장소로 자주 쓰인다고 합니다.



▶테라스 난간이나 대리석 기둥은 유럽식, 지붕과 첨탑은 태국 전통양식을 따랐습니다. 영화 ""왕과 나"" 에 나오는 궁전은 이것을 모델로 했다고 합니다.



▶왕궁 좌우에는 경비원이 서 있습니다. 경비원의 주요 일과는 왕궁 앞에 서있기...부수적인 일로 관광객들과 사진찍어 주기가 있습니다. 저는 저렇게 서 있는 걸 보면 자꾸만 뒤에 가서 무릎꺾기 하고 싶어집니다만...가까스로 참아냈습니다. 태국에 와서 저는 부처의 인내심을 배우게 된 것 같습니다.



▶왕궁에서 이 노란색 물결은 더욱 빛납니다. 왕을 사랑하는 마음은 남녀노소의 구분이 없었습니다.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어버릴 수도 있사와용~" 이라고 협박하는 북쪽의 외교관이 차고 있는 김X성 뱃지같은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이들은 스스로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입은 것이니까요. 



▶다시 입구로 나오면 왕궁 관람은 끝이납니다. 관심이 없다면 대충 건물만 보고 30분만에 나올 수도 있지만, 저는 가기 전에 최대한 공부를 많이 한 다음 갈 것을 권합니다. 그렇게 공부하고 둘러보면 훨씬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경복궁이나 덕수궁 같은 곳에 대한 관심도 새로게 생겨날 거라 확신합니다.




태국에서는 절대 왕의 초상화나 사진에 대고 손가락질을하거나 욕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러다 몰매 맞을수도 있다고... 아직 국민소득 3,000불 밖에 되지 않는 나라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왕이나 문화유산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그럼 굵직한 여행기는 이것으로 마치고 다음은 에필로그격으로 못다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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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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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헐.... 2009.02.02 1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gogo바가 뭐죠??? 음,,,,, 여자 차림새로 볼때..... 토모군은 그런 곳도 갔군요??

  2. wona 2009.02.03 1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국은 아직 푸켓밖에 못가봤는데, 글을 보니 방콕에 꼭 가야겠습니다.
    태국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정말 열심히 글 읽었습니다. 사진도 풍부해서 좋았습니다.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종종 들를게요.

    • Favicon of http://tomomo.tistory.com BlogIcon 토모군 2009.02.03 1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도움이 되셨다니 기쁩니다 ^^
      저도 잘 알지 못하지만 여기저기 자료를 참고해서 글을 작성했답니다. 방콕 왕궁, 볼만하니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

  3. Favicon of http://daumtop.tistory.com BlogIcon TISTORY 운영 2009.02.03 1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티스토리 입니다^^
    회원님의 포스트가 현재 다음 첫화면 카페.블로그 영역에 보여지고 있습니다. 카페.블로그 영역은 다음 첫화면에서 스크롤을 조금만 내리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님께서 작성해 주신 유익하고 재미있는 포스트를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다음 첫화면에 소개 하게 되었으니, 혹시 노출에 문제가 있으시다면 tistoryblog@hanmail.net 메일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티스토리와 함께 회원님의 소중한 이야기를 담아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4. ㄷㄷㄷㄷ 2009.02.03 1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에 태국갔다왔는데 친근하네요 ㅎㅎ
    저도 노란국기가 궁금했었는데~~
    왕궁 들어가는데 350 바트냈어용 올랐나보네여ㅎㅎ

    • Favicon of http://tomomo.tistory.com BlogIcon 토모군 2009.02.03 15: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제가 갔을 때가 2006년 가을이라서요. 아마 그동안 오른 것 같습니다. 중국이나 태국이나 노란색이 왕을 상징하는 것은 똑같은 거 같아요~

  5. 췌퀘랍나우 2009.02.03 1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식은 북한이 최고죠ㅎㅎㅎ

  6. ㅇ_ㅇ 2009.02.03 13: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릎꺾기에서 뿜었습니다.ㅋㅋㅋ
    태국이란 나라에 한 번 가고 싶네요. 잘 읽고 갑니다.^^

  7. 오베르마스 2009.02.03 1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태국가서 느꼈어요~
    거리 곳곳에 태국 국왕내외 사진판들이 있고, 그리고 제가 갔을 때는 국왕의 누나가 사망한지 49일째라 온 나라가 술을 안팔았었죠//

  8. good 2009.02.03 1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국 꼭 한번 가봐야겠네요.
    잘 읽었습니다.^-^

  9. 놀라웠죠 2009.02.03 1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치 스타들의 사진을 파는 것처럼 국왕의 사진을 파는 것을 보고 놀랬었죠.
    그래도 존경할만한 지도자가 있다는 건 부러운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태국 유적지를 돌면서 아쉬웠던건 건물이나 사원 탑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더라는 것..
    올려 주신 글 덕택에 그냥 구경만 하고 왔던 장소들에 역사를 알게 되었네요^^*

    • Favicon of http://tomomo.tistory.com BlogIcon 토모군 2009.02.03 2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요즘 우리나라를 보면 존경받는 지도자의 필요성이 정말 간절하지요 >_<
      태국 관광지 정보는 저도 여행 다녀오고 나서 인터넷을 통해 조사하면서 알게된 사실이랍니다~

  10. 2009.02.03 17: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국 왕이 꼭 국민의 존경을 받아서 저런것만은 아닙니다.
    국민우민화를 통한 왕의 우상화작업을 통해 이루어진게 많습니다.
    그저 좋게만 볼 부분은 아니죠.
    국민은 전부 헐벗었는데, 특권층만 배부른 나라가 그렇게 존경을 받을수 있을지...

    • Favicon of http://tomomo.tistory.com BlogIcon 토모군 2009.02.03 2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맞는 말씀입니다. 우상화작업이란 부분도 어느 정도 공감하구요. 다만 우상화라 해도 어려운 시기에 국민을 단결시켜줄 존재가 있다는 점은 부럽더라구요.

  11. Favicon of http://www.cyworld.com/hjyu1030 BlogIcon 코끼리 2009.02.03 2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국(방콕, 파타야)다녀온 지 그리오래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설명들이 가물가물해져 안타까웠는데 포스트 보니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깔끔한 정리, 감사합니다♡ㅋㅋ 저도 그렇게 정리해보고 싶은데 쉽지 않더라구요ㅠㅠ

  12. 지나가다 2009.02.03 2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았습니다. 정말 화려하네요. 근데 무릎꺾기 하고 싶으셨다니 그러다 모 동영상처럼 경비병에게 맞으면 어쩌시려구요. 안하신게 다행이네요~

  13. 디스키플루스 2009.02.04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 황거에서도 교대식을 보셨다고하셨는데 혹시 어떠했는지 사진과 함께 포스팅해주실수는 없을지요
    일본의 교대식도 보고싶었는데 말입니다.

    • Favicon of http://tomomo.tistory.com BlogIcon 토모군 2009.02.04 19: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2004년에 일본 처음 갔을 때 똑딱이 디카로 찍은 거라 사진이 아직 남아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찾아보고 꼭 올리도록 할게요.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

  14. 제가 태국에 자주가는데 2009.02.04 1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태국을 자주갑니다. 저번에 한번 어떤 골프리조트에 놀러가서 근처에있는 초등학교를 견학겸 골프카드를 타고놀러갔어요. 그런데 거기 국왕 가족 중 누가 아프다고 공고까지 붙어있더군요. 정말 어딜가도 국왕 사진이 붙어있더군요.. 그정도로 정치를 잘할줄은, 뭐 분명히 '대통령'과는 다른 뜻의 국왕이지만 본받았으면 좋겠군요

    • Favicon of http://tomomo.tistory.com BlogIcon 토모군 2009.02.04 2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태국 국왕도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다'라는 원칙을 지키고 있지요. 국가 상징으로서의 입헌군주제는 괘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5. pillowlap 2009.02.04 1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국 국민들의 국왕 사랑을 보면 정말 부럽습니다.우리나라 지도자들도 저렇게 국민들한테 사랑받았으면 좋겠어요.태국 여행을 여러번 다녀왔는데 갈때마다 국민들의 국왕 사랑에 감동을 받곤 하거든요.얼마나 좋은일을 많이 했으면 국민 전체가 국왕을 동방신기 사랑하듯 떠받들어 줄까요.^^

  16. 디스키플루스 2009.02.04 2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푸미폰국왕은 대단한 사람입니다.
    제가 알기로 무려 17번의 쿠데타가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왕실의 권위는 더욱 강해져만 갔으니까요
    거기에 인공강우 유럽특허까지얻었으니 그야말로 대단한 정치력과 지성을 지닌 인물입니다.
    물론 태국이 식민통치기를 거치지 않은것은 영국과 프랑스간의 이해관계도 있었지만
    태국 정부와 왕실의 능동적인 외교전략이 주효했던것도 사실이라고 봅니다.

    • Favicon of http://tomomo.tistory.com BlogIcon 토모군 2009.02.06 1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맞습니다. 그 수많은 쿠데타가 일어나는 도중에도 왕실의 권위는 흔들림이 없었으니까요. 다른것은 몰라도 제국주의 시대 열강의 침략을 막아낸 것 하나만으로도 존경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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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흡연자의 설자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미국에서 폐암에 걸린 환자가 담배 회사를 대상으로 고소를 한 것은 벌써 오래 전의 일. 담배의 해악은 예전부터 알려져 있었지만 요즘처럼 금연 열풍이 불기 시작한 것은 10년이 채 되지 않는다. 예전에는 어른이 되면 당연히 피게 되는 줄 알았고, 안방에서 재떨이를 갖다 놓고 담배피는 아버지의 모습이 대부분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있을 것이다.(요즘 같아서는 어지간히 간큰 남자가 아니고서는 방에서 피지 못할 것이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대부분의 건물이 금연 건물로 지정되는 바람에 회사에서도 내몰리는 처지에 이르렀다. 최근에는 여성들의 흡연인구도 늘어났건만, 인프라(?)는 확장되어 가는데 어째서인지 주위에서 흡연자를 보는 눈초리는 싸늘하기만 하고, 국가에선 정책적으로 태클이 들어온다.

그럼 우리나라와 인접한 일본과 중국의 흡연 문화는 어떨까? 금연이 범세계적으로 확산되어 가는 상황 속에서 그들도 금연정책을 취할까, 아니면 훨씬 자유롭게 피울까?


일본의 흡연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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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일본은 흡연에 관대한 나라다. 우리나라 TV에서 볼 수 있는 그 흔한 금연 광고조차 찾아볼 수가 없다. (호텔에서 일본 TV를 보다 보면 알 것이다.) 담배 자판기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한 나라이기도 하며, 여자가 담배피는 것에 대해 거부감도 전혀 없다. 심지어 유원지에 가면 유모차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담배를 피우는 부부의 모습도 볼 수 있다.

개인주의가 발달한 나라답게 담배도 엄연히 '기호식품'의 하나로 인정해 주고 있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담배를 피든 말든 간섭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우리나라 사람이 일본 패스트푸드점에 가서 가장 놀라는 것중 하나가, 매장 내에서 담배를 필 수 있다는 점이다. 천장에는 환풍시설이 빵빵하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비흡연석까지 연기가 퍼질 염려는 없지만, 아무래도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패스트푸드점에서 흡연을 허용해 놓았다는 점은 우리나라 사람으로서는 좀 이해가 안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자유로운 흡연문화가 발달한 일본이지만, 전세계적인 금연 열풍을 피해갈 수는 없었나 보다. 일본에서는 최근 흡연 구역을 지정해 두고 걸어가면서 담배를 피는 '아루키 타바코'를 금지하는 정책을 내 놓았다. 그리 강제적인 정책은 아니어서 아직 지키지 않는 사람도 많지만, 규칙을 잘 따르는 일본인답게 대부분은 흡연구역에 옹기종기 모여서 담배를 피운다.



중국의 흡연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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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시 우리나라보다는 흡연에 관대하다. 아직 선진국이 아니어서 그럴지는 모르지만, 따로 흡연 구역을 정해 놓지도 않았고 집이든 밖이든 어디서나 담배피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유교문화권이어서 그런지 대부분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남자이고, 거리에서 여성이 흡연하는 모습은 찾기가 어렵다. 중국 담배는 대부분 독한 것이 특징인데, 선물로중국 담배를 사왔다가 "맛이 너무 독해서 못 피우겠다"는 친구의 핀잔을 듣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관광객들은 대부분 중국 담배보다는 말보로나 마일드 세븐같은 외제 담배를 사서 피운다. 중국 담배 중에 덜 독하고, 그나마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 맞는 것이 '주난하이(中南海)'라는 담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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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장을 지나다보면 거리에서 행상을 하며 담배를 파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런 경우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독한 재료로 만든 것이 대부분이므로 편의점에서 사서 피울 것을 권한다. 계란도 짝퉁을 만들어내는 중국이다 보니, 거리에서 파는 담배는 영 믿음이 가지 않는다.
다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중국이기에, 올림픽을 맞아 국가차원에서 불법 담배에 대한 단속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는 이런 사설 담배 가게가 많이 사라진 상태다. 하지만 아직까지 중국은  안심할 수 없는(?) 나라이기 때문에 찜찜한  사람은 국내에서 사 가지고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외.. 태국의 흡연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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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많은 관광객이 찾는 나라이기 때문에 태국의 흡연문화도 자유로운 편이다. 다만 한가지 이채로운 것은, 모든 담배에는 담배의 유해성을 경고하는 섬뜩한 사진을 붙여놓는다는 것이다. 사진에 나온 그림은 애교 수준으로, 한번 보면 담배 맛이 뚝 떨어질 그로테스크한 사진도 많다. 종류도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흥미가 있는 사람은 편의점에서 잘 관찰해 보도록. 관광대국이라 자유분방할 것 같으면서도 의외로 여성들은 담배를 많이 피우지 않는다는 것도 특이할만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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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flypo.tistory.com BlogIcon 날아라뽀 2009.02.05 1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국아저씨 담배피는 모습이..ㅋㅋ최고 입니다..ㅎㅎ

  2. Favicon of http://filmhomage.tistory.com BlogIcon filmhomage 2009.03.02 0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주쿠 니시구치네요. ^^ 한중일 담배 문화가 좀 다르긴 다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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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츠카 오사무의 대표작 '불새' 조각을 뒤로 아담한 기념관 모습이 보입니다.
다카라스카는 효고현에 속해 있는데, 데츠카 오사무가 유년시절을 보낸 곳입니다.
여성으로만 구성된 다카라즈카 극단이 유명하구요, 아마도 관광자원을 위해 일부러 이곳에 지은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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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로 들어가는 지면에는 이렇게 데츠카 오사무의 캐릭터들의 핸드프린팅(풋 프린팅?)이 찍혀있습니다.
맨 오른쪽 마그마 대사는 역시 로봇이라 그런지 터프하군요.






입구에 들어서니 관장님께서 맞이해 주십니다.
오른쪽에서 설명하시는 분은 다카라스카 시립 데츠카 오사무 기념관 관장 이와사키상,
뒤쪽분은 효고현 관광진흥과 오오코치상, 그리고 중앙은 4일 간 저희를 가이드해 주셨던 신상입니다.






사진으로는 안 보이지만 사실 손이 부들부들 떨리더라는...
저 아톰 캐릭터가 찍힌 관장님 명함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아아.. 아톰, 레오, 블랙잭, 사파이어 공주까지..
명함이 이렇게 앙증맞을 수 있다니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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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를 들어서면 이런 전경이 펼쳐집니다.






정면에 있는 벌레는 딱정벌레의 한 종류인 '오사무시' 라고 합니다.
동물의 사체나 부패물을 먹고 사는 하급 벌레라고 합니다.

어릴 적의 데츠카 오사무는 몸이 약해서 왕따를 당한 적이 있어 심히 괴로웠는데
이 벌레를 발견하고 난 후 위안을 삼았다고 합니다.

'오사무시는 하찮은 벌레지만 모든 생물은 결국 죽고나면 시체로 썩어가고 결국 오사무시에게 먹힌다'

즉 지금은 약하고 별 볼일 없는 존재지만 언젠가는 내 큰 꿈을 이루겠다라는 열망이 담겨진 것이죠.
그래서 오사무시의 이름을 따 자신의 필명을 '오사무(治虫)' 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순서도를 따라 왼쪽으로 가면 벽면에 데츠카 오사무의 사진과 인류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붙어 있습니다.
살짝 개구쟁이처럼 생기기도 하고 무엇보다 아이디어가 풍부한 호인의 얼굴이네요.
뭐랄까, 전형적인 만화가처럼 생겼습니다.

제가 이 세상에서 존경하는 딱 한 사람입니다.






상설 전시실에는 데츠카 오사무의 연대기와 연도별 작품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데츠카 오사무의 에세이집 '유리의 지구를 구하라'를 모티브로 따와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모든 작품을 유리 진공관 속에 집어넣었습니다.






데츠카 오사무의 원고 작업 과정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데츠카 오사무의 만화는 곧 일본 근대 만화의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가 창안한 연출 기법, 컷을 이용한 공간 활용, 펜으로 만든 다채로운 무늬 등등.
애니메이션에 있어서도 업적이 뚜렷하지만 그 이전에 만화가로서의 업적 역시 보통이 아닙니다.






전성기의 데츠카 오사무의 모습도 보입니다. 데츠카 오사무의 최전성기는
'철완 아톰' 과 '밀림의 왕자 레오' 를 그리던 5~60년 대로, 20대 중반의 나이에 이미 부와 명예를 거머쥐게 됩니다.

26세의 나이에 관서지방 부자서열 '쵸오자반즈케'(국세청이 발표하는 고액 납세자 명부의 속칭)
화가 부분에서 톱이 되었을 정도였고(연 수입 217만엔),
그 후 1960년도에도 또 한 번 톱을 거머쥡니다. (연 수입 914만 엔)

당시에도 인세수입과 판권으로 충분히 먹고 살 수 있었지만, 그에 만족하지 않고 TV애니메이션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게 되고 '무시 프로덕션' 이라는 애니메이션 회사를 만들게 됩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이런 도전정신이 데츠카 오사무가 높이 평가받고 있는 이유입니다.






반대쪽 벽면에는 작품 연대기가 있습니다.
50년대에 만화책으로 시작해 60년대에 TV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철완 아톰이 역시 가장 길군요.
이외에도 무수한 작품이 있는 걸 보면 정말 의욕이 엄청나다는 걸 알 수 있죠.


 



상설 전시실 끝에는 생전의 데츠카 오사무의 모습과 주변 사람들을 취재한
다큐멘터리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왼편에는 영상실이 있어서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상영하고 있습니다.







2층에 있는 기획전시실에서는 분기마다 테마를 달리해 특별전을 개최합니다.
현재는 데츠카 오사무와 각별한 우정을 나누었던 작가 요코야마 류이치와의 합동 기획전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2007년 11월 1일~2008년 2월 19일까지)






보통의 만화가라면 판권만 가지고 실작업은 애니메이터에게 맡기지만 데츠카 오사무는
모든 원화를 자신이 직접 그린 것으로 유명합니다.
살아 생전에 6만장의 원화를 그렸던 엄청난 사람 데츠카 오사무.

물론 살인적인 스케줄에 맞춰야 했기에 당시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저비용 구조가
고스란히 현재까지 넘어오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지만...




이외에도 마스코트 캐릭터 디자인, 연극 무대 연출 등 다방면으로 활동했습니다.

그리고 데츠카 오사무가 의대 출신이란 것을 알고 계신지?
데츠카 오사무는 오사카대학교 의예과 출신으로 박사학위 소유자입니다.
'블랙잭' 같은 작품에 나오는 의학지식은 괜히 나온 것이 아니죠.

요즘이야 자신이 좋아하는 직업을 택하는 것이 보편화 되어 있지만,
그 옛날에 의사라는 캐리어 직업을 버리고 자신의 꿈을 택해 혼을 불태웠기 때문에
더욱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에 지독히 몰두하는 근성을 가지고 있어 곤충채집에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다카라즈카에 서식하는 곤충들을 수집하고, 기록하며 나중에는
파브르 곤충기에 버금가는 연구 성과를 냈다고 하네요.

어찌보면 참 천재와도 같은 사람이죠.






4컷 만화를 그려볼 수 있는 코너도 있습니다. 친절하게 첫째 셋째 컷은 상황이 정해져 있네용.
이 4컷 만화라는 게 단 4컷 안에 기승전결이 모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의외로 어렵습니다. 신문에 매일 연재하시는 분들 보면 참 대단하죠.






2층 구석에는 캐릭터 상품점도 있습니다. 작가 한 사람의 작품에서
이만한 상품이 나올 수 있다니 대단합니다.






이쪽은 '데츠카 모더노'라고 해서 최근에 새롭게 디자인된 데츠카 오사무 캐릭터 상품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나 각종 과자, 음료의 패키지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캐릭터 상품의 파급력과 경제효과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하나만 잘 만들어 놓으면 평생 우려먹을 수 있는 원 소스 멀티 유즈의 캐시 카우.






순간적으로 충동구매 지름신이 와서 그만... 으아 정말정말 귀엽고 넘 사고 싶었어요.
하지만... 냉정하게 정신을 차리고 딱 두 개만 샀습니다 ㅠ.ㅠ






캐릭터 상품점 옆에는 미니 도서관도 있어서 폐관때까지 몇 시간이고 만화책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전세계에서 출간된 데츠카 오사무의 작품이 진열되 있습니다.






우리나라 학산문화사에서 발간된 데츠카 오사무 전집 시리즈도 있네요.
데츠카 오사무의 최대 명작 '불새'를 비롯해 '붓다', '블랙잭', '사파이어 왕자' 등이 출간되었는데
판매량 때문에 초판 물량 소진 이후 절판되었습니다.

5년 전에 헌책방에서 전집을 살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 안산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맞은편 벽면에는 예전에 발매됬던 단행본을 모아둔 전시 책장이 있습니다.






50년대에 실제 출판됐던 아톰 만화책도 있습니다.
반세기 전에 어찌 저런 그림이 가능했는지... 어찌보면 요즘보다 옛날 사람들이
그림에 공을 더 들였던 것 같아요.






지하 1층에는 애니메이션 공방이 있습니다.
도쿄에 있는 지부리 스튜디오처럼 장치를 돌려서 실제 애니메이션의 원리를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꼬마숙녀가 아가씨가 됐다가 꼬마사자 레오가 어른사자가 됐다가(요건 농담 ㅋ) 합니다.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체험장도 있어 움직이는 캐릭터를 만들어 볼 수도 있습니다.
신청하면 종이를 주는데, 초급코스는 2장, 중급코스는 5장입니다.





저는 2장 코스로 한 번 해봤습니다 ㅎㅎ






지하 공방 맨 앞에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데츠카 오사무 인형도 있습니다.
실제 무시 프로덕션의 애니메이션 작업실이 딱 요런 구조였다고 하네요.
열심히 그림 그리고 있다보면 이따금씩 작업 잘하고 있나 데츠카 오사무가 뒤로 들여다 보곤 합니다.






어떠셨나요? 만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아톰'을 모르는 분은 없으시겠죠?
이곳 다카라즈카에 있는 기념관 외에도, 교토에는 데츠카 오사무 월드라는 또 다른 기념관이 있다고 합니다.

이번 팸투어의 최대 목표였던 만큼 정말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오사카에 왔다면, 일부러라도 시간을 내서 한번 가봄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오사카를 찾는 여러분,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질리신 분.
모두모두 아톰을 보러 오세요.



가는 방법: JR/한큐 '다카라즈카' 역에서 하나노미치로 도보 8분
개관 시간: 09:30~17:00
휴관일: 매주 수요일(국경일과 겹치는 날은 개관)
입장료: 어른 500엔/중고생 300엔/ 초등학생 1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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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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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d 2009.01.29 06: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톰도 아톰이지만 레오가 눈이가네요 정말 재밌게봤었는데 어릴때 재밌게 보았던 만화들은 모두 일본만화

  2. Favicon of http://flypo.tistory.com BlogIcon 날아라뽀 2009.01.29 14: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아톰 귀엽다.ㅋㅋ

  3. white 2009.01.29 15: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년에..도쿄에서 예전에 있었던 데츠카 오사무 캐릭터 샵을 찾으러
    헤매이던 아픈 기억이 ^^;; 떠오릅니다!
    오사카.. 꼭 가야겠군요!! ^^'

    • Favicon of http://tomomo.tistory.com BlogIcon 토모군 2009.01.29 15: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꼭 한번 가보세요 ^^
      오사카에서 다카라스카로 전철타고 가면 된답니다~
      진정한 데츠카 오사무 월드.. 정말 감동이었어요 ㅠ.ㅠ

  4. 디스키플루스 2009.02.04 0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 잘보았습니다. 재미있고 유익한 포스팅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오사무씨가 오사카국립대학출신이었군요 아마 그당시 한국에서 저런 인재가 만화를 그린다고 했으면(물론 지금도 약간)어떤 반응이었을까요
    만화는 참 좋은 매체인데 말이지요 참 장점이 많은 매체입니다. 우리 사회가 가진 엄숙주의때문일까요? 왜 우리는 재패니메이션 처럼 멋진 애니메이션을 쏟아내지 못하는 걸까요 ㅡㅡ;; 흠 안타깝습니다.

    • Favicon of http://tomomo.tistory.com BlogIcon 토모군 2009.02.04 2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나라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보다 지위나 남의 이목을 살피는 문화 때문에 데츠카 오사무 같은 사람이 나오기 힘들었을 겁니다. '빌게이츠가 한국에 태어났다면 컴퓨터에 미친 오타쿠로 치부되었을 것이다'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5. Favicon of https://likejp.com BlogIcon 베쯔니 2009.02.06 0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 사진 찍어도 되나요??
    다카라쯔카면 코베인가??
    교토역근처에 있던 것 같았는데

    아무튼 가봐야 되겠습니다~

    • Favicon of http://tomomo.tistory.com BlogIcon 토모군 2009.02.06 1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당시에 오사카에서 주최한 팸투어 손님으로 갔기 때문에 사진 찍는데 제약이 없었습니다. 일반입장으로 갈 때는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카라스카는 효고현에 있었던 것 같은데 오사카에서 JR로 가면 그리 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데츠카 오사무 좋아하신다면 꼭 한번 가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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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여관이라고 하면 그다지 이미지가 좋지 않다. 역 근처에서 이상한 아주머니들이 호객행위를 하는 허름한 건물. 흔히 장급 여관이라고 하는 그다지 시설이 좋지 않은 숙소를 지칭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여관 대신 모텔이라는 단어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같은 한자를 쓰는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여관은 우리나라의 여관과는 많이 다르다. 일단, 일본의 여관은 발음을 '료칸'이라고 하며 일본 전통 다다미방을 갖춘 이불을 덮고 자는 숙소를 뜻한다. 온천은 거의 기본적으로 딸려 있고 저녁에는 방으로 직접 가져다주는 일본의 전통 가이세키 요리를 코스별로 즐길 수 있다. 일본의 잠옷인 유카타를 입고 가벼운 마음으로 온천을 즐긴 후, 방에서 식사를 하고 거기에다 맥주도 한잔. 캬~~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이런 여러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지, 일본의 료칸은 요금이 꽤 비싸다. 작은 규모로 인해 방이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서비스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한정된 손님만 받기 때문이기도 한데, 일반적인 1급 호텔만큼이나 비싼 것이 일본 료칸의 요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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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료칸의 방은 대부분 화/양실이 함께 있다. 가운데 다다미가 깔린 방이 있고, 그 옆으로 싱글 사이즈의 침대가 두 개 들어서 있는 4인실이 대부분. 그렇기 때문에 가족단위 손님을 많이 받고 있다. 일본의 비즈니스급 호텔에 비해 여유공간이 꽤 널찍한 편이라 한 번 료칸에 묵은 손님은 이후에도 요금에 관계 없이 료칸만 고집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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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칸 중에서도 거의 특급 호텔 수준을 자랑하는 가고시마의 백수관. 우리나라 노무현 대통령이 묵었다고 해서 더욱 유명한 료칸이다. 규모도 규모일 뿐더러, 가고시마의 명물인 모래찜질 시설이 갖추어진 것은 물론, 정원에는 일본식 분재를 심어놓아 마치 한 폭의 풍경화 같은 전망을 제공한다. 이런 곳은 1박당 요금이 수십 만원을 호가하기 때문에 왠만한 예산을 가지고는 묵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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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칸의 장점은 개인 생활이 철저히 보장된다는 점이다. 식사는 방에서 할 수도 있고 이렇게 개별실로 독립된 방에서 할 수도 있다. 가족여행이거나 연인끼리의 여행일 때, 주변 사람들에게 방해받지 않고 오붓한 시간을 보내며 천천히 식사할 수 있는 것도 료칸이 주는 선물이다. 일반적인 호텔에서의 식사는 공동장소이기 때문에 복장을 제대로 갖추고 식당에 가야하지만, 료칸에서는 유카타를 걸치고 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식사의 질에 있어서도 최고를 자랑하는데, 코스별로 나오는 가이세키 요리는 물론 대나무통에 담긴 청주까지 더해져 더욱 운치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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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규모의 료칸에는 손님을 접대할 수 있는 홀도 갖추고 있다. 좌석도 일본식인 좌식의자로 되어 있고 서빙을 보는 사람도 무릎을 꿇고 술을 따르는 등 예의를 갖춘다. 흔치 않은 기회이긴 하지만 이런 곳에서 접대를 받으면 이야기가 저절로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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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칸하면 빠뜨릴 수 없는 것. 바로 노천온천이다. 료칸을 찾는 모든 사람들이 온천을 기대하고 오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반적으로는 함께 쓰는 공동온천이지만, 개인 온천이 딸린 방을 예약하면 방에서 개인적으로 온천을 즐길 수도 있다. 물론, 요금은 일반방의 1.5배를 더 지불해야 하지만.
겨울에 노천온천에 몸을 담그면, 차가운 공기와 뜨거운 물의 아주 신기한 조화를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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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온천까지 하고 오니, 눈치 빠른 종업원은 벌써 이불을 깔아놓았다. 미리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해주는 이런 일본의 서비스. 료칸에 오면 일본의 은근한 서비스 정신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요금은 비싸지만 지불한만큼 즐길 수 있는 서비스. 일본 여행에서 료칸을 선택한다면 후회없는 선택이 되리라 확신한다. 특히 온천으로 유명한 규슈여행을 간다면 약간 비싸더라도 하룻밤은 료칸에 묵어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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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투어 웹진 8월호 taste of world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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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투어 웹진 8월호 inside Korea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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