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가면 지부리 스튜디오의 캐릭터 상품을 파는 돈구리노 모리라는 가게를 흔하게 볼 수 있다. 돈구리노 모리도토리의 숲이라는 뜻으로, 아마 도토리를 좋아하는 토토로를 의식해 지은 이름인듯 하다. 타고 싶은 느낌이 마구드는 대형 고양이버스 인형을 비롯해 마녀배달부 키키, 금방이라도 연기를 풀풀 날리며 뛰어갈 것 같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까지 한결같이 지름신 영접을 재촉하는 욕심나는 물건들 뿐이다. 그렇지만 이 '도토리의 숲'의 왕은 역시 토토로가 가장 잘 어울릴 것 같다.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 수 없는 낭창한 표정에 배가 볼록하게 나온 토토로는 지부리 스튜디오 최고의 걸작 캐릭터다.

 


돈구리노 모리와 가장 어울릴 것 같은 도시는 내가 생각할 때 유후인이다. 도시라고 하기에는 너무 작고 앙증맞고, 거리라고 하는 편이 더 어울릴 것 같은 유후인은 규슈를 대표하는 관광지이자 여성들이 가장 가고싶어하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일본의 거리가 원래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지만 유후인의 거리는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느낌이 들 정도로 아름답다. 그렇다고 딱히 특별한 명소가 있는 것도 아니다. 유후인역에서 시작해 종착지인 긴린코까지 거리를 산책하는 것. 이것이 유후인을 즐기는 유일한 방법이다. 심심하기만 할 것 같은 거리 구경을 재미나게 해 주는 것이 거리마다 늘어선 테마숍이다. 강아지와 고양이 용품을 파는 가게, 꿀에 관련된 모든 물건을 파는 가게, 유리 공예품만 전문으로 파는 가게, 붕붕카처럼 예쁜 클래식카를 진열해 놓은 레트로 모터 뮤지엄 등 동화 속에만 존재할 것 같은 각종 테마숍이 눈을 즐겁게 한다. 물건을 사지 않고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나기에 아이쇼핑을 즐기는 여성이나 예쁜 피사체를 찾는 아마추어 사진가들에게 더 없이 좋은 곳이다.



 

유후인 거리 초입에 있는 돈구리노 모리는 그래서 더욱 특별한 것인지도 모른다. 마치 유후인의 배경처럼 조화를 이룬 도토리 숲은 수많은 테마숍 가운데 유후인의 분위기와 가장 잘 어울린다. 토토로가 사는 숲이 실제로 있다면 바로 유후인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원래 유후인의 주인이었던 것처럼 그렇게 자리잡고 있다. 나무로 만든 간판과 팻말이 도쿄나 오사카 같은 대도시였다면 이렇게까지 어울리진 않았으리라. 유후인 초입에 자리잡은 돈구리노 모리 유후인 지점은 커다란 토토로 인형 때문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5차례의 일본 여행 중에 유후인은 딱 2번 가보았을 뿐이지만 여유가 된다면 언제든 다시 들리고 싶은 곳이다. 많은 곳을 본다고 좋은 여행이 아니라 하나를 보더라도 기억에 남는 곳을 보는 것이 좋은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유후인은 고향에 온 듯한 푸근한 여유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마치 토토로에 나왔던 시골풍경처럼 친근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규슈를 여행한다면 꼭 한번 유후인에 들를 것을 권하고 싶다.
 


 

Posted by 토모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toyvillage.tistory.com BlogIcon 라이너스™ 2009.04.08 1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웃집 토토로..^^
    유후인이 여자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휴양지라던데
    저도 한번 가보고싶네요^^

  2. Favicon of http://flypo.tistory.com BlogIcon 날아라뽀 2009.04.09 0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긴린코도 보이네요^^ 또 가고 싶다.ㅋㄷㅋㄷ

  3. Favicon of http://ju-young.tistory.com BlogIcon 보노이루 2009.04.09 1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후인 정말 아름답고 한번 가보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드네요.^^
    저도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고 싶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BC투어 웹진 9월호 cover story 기사
Posted by 토모군

댓글을 달아 주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BC투어 웹진 9월호 cover story 기사
Posted by 토모군

댓글을 달아 주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BC투어 웹진 9월호 cover story 기사
Posted by 토모군

댓글을 달아 주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일본 규슈. 서울에서 비행기를 타면 50분만에 도착할 수 있고, 부산에서 배를 타면 3시간 만에 닿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곳이다. 그동안 도쿄나 오사카 등 일본 주요 관광지에 묻혀 빛을 보지 못했었지만, 최근에는 온천을 중심으로 각 도시의 특징을 살린 관광마케팅에 나서고 있어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곳이다. 이번에는 규슈에서 가장 많은 입소문을 타고 있는 두 곳, 유후인과 구로카와를 비교해 보았다. 두 군데 모두 들린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여의치 못하다면 이 중 한 군데만은 규슈 여행시 꼭 들러보도록하자.




유후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본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관광지 1위로 뽑힌 마을 유후인. 100여개의 미술관과 기념품가게, 카페들이 지나가는 이의 발길을 붙잡는 이곳은 실제규모는 조금 작지만 아기자기한 마을이다. 유후인 관광은 유후인역에서 긴린코까지 걸어가면서 그 사이에 있는 상점가를 구경하는 것이 전부라고 할 수 있다. 단조로울 것 같지만 이 산책이야말로 유후인 관광의 핵심이며 아기자기한 상점들을 하나하나씩 둘러보면 하루일정이 모자랄 정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강아지와 고양이를 소재로 한 테마숍, 토토로가 사는 돈구리노 모리, 아름다운 빛깔의 유리 소품을 파는 유리 공예점, 벌꿀이 들어간 모든 제품을 파는 하치미츠노모리 등 사진 찍을 곳도 많고 이쁜 물건도 많아 과연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관광지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후인을 산책하다보면 제일 끝에서 만나게 되는 긴린코. 호수의 물고기가 수면 위를 뛰어오르는 모습이 석양에 비쳐 그 비늘이 금빛으로 보인다고 해서 긴린코(金隣湖)라고 불린다. 바닥에서 뿜어 나오는 온천수 때문에 일교차가 큰 계절에는 물안개가 자욱하게 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유후인은 연인끼리 간다면 참 좋은 곳이다. 여행을 가면 사진 찍는 맛에 가는 사람, 맛있는 음식 먹으러 가는 사람, 유명한 유적지 둘러보러 가는 사람 등 목적도 다양하지만, 역시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그것을 '누구와 함께 나누냐'하는 것이다. 보라카이의 멋진 노을을 혼자 보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지금 이 감동을, 지금 이 재미를 함께 나눌 사람이 있다는 것. 참 의미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구로카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로카와는 일본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온천마을 중 하나로 손꼽히며, 규슈의 관광지 중에서 가장 최근에 각광받기 시작한 곳이다ㅏ. 별을 가장 가깝게 볼 수 있는 곳으로 더 유명하며, 마을에 들어서는 순간 초록의 자연과 잘 어울려있는 온천 여관의 모습이 정겨워 보인다. 29개의 온천여관 중 24곳에 노천온천이 있으며, 자연 속에 있는 일본 온천여관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카제노야
마을 중심에 있는 종합안내소로 구로카와와 관광여관협동조합에서 운영한다. 여기서 교통, 숙박 상황 안내 등 구로카와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다. 짐 보관도 해주며, 구로카와 온천 15곳을 순례하거나 24곳 전부를 순례하면 상과 기념품을 주기도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뉴토테가타
삼나무로 만든 온천이용권으로 온천 1회 이용은 500엔이지만 이것을 1개 구입하면 1인 3회 1,200엔으로 온천이용이 가능하다. 온천을 순례할 때마다 스탬프를 찍어주는데, 구로카와 여행 기념으로 이용해보는 사람이 많은 편이다. 카제노야와 각 료칸에서 구입할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로카와 온천 순례 요령

1 수건을 준비한다.
온천료칸은 유료로 수건을 판매하므로, 세면도구는 스스로 챙겨가는 것이 좋다. 또한 옷을 벗어두기 때문에 귀중품은 가능한 가져가지 않는 것이 좋다.

2 시간 엄수
구로카와까지 가는 버스는 하루에 몇 번 운행되지 않으므로 버스를 놓치게 되면 많이 기다리거나 현지에서 1박을 추가해야하는 등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므로 버스 운행 시간을 잘 체크해두고 관광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좋다.

3 동선은 짧게
시간 안에 온천 순례를 마치려면 멀리 있는 온천을 돌기보다는 가까이 있는 온천 위주로 움직이는 것이 좋다. 마을 끝에서 끝으로 이동하려면 적어도 1시간은 걸리기 때문에 욕심내서 멀리 가지 않는 것이 좋다. 근처에 있는 온천들도 서로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이왕이면 동선을 줄여 중심부에 있는 료칸 위주로 순례하자.

Oz5pi7d7MEjF+UHzzTwxTkSLBn4AHtVQFMBSMOpizwo=

Posted by 토모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dbjang.com BlogIcon dbjang 2009.07.08 1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휴가때 일본을 갈 계획인데 정말 가고 싶어지네요 ^^






▶미야자키를 비롯한 규슈 전 지역은 남방권에 속하기 때문에 변덕스런 소나기가 자주 내립니다. 빗 자국 보이시나요? 이제 여행 5일차. 규슈레일패스를 사용하는 마지막 날입니다. 그럼 열차를 타러 미야자키 역으로 가 봅니다.






▶규슈레일패스만 제시하면 모든 열차는 프리패스입니다. 아침에 역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안내 데스크로 가서 그날의 열차시각표를 확인한 다음, 가장 먼저 오는 열차를 타면 된다, 그 뿐입니다.






▶그렇게 3시간 여를 달려가면 벳푸역에 도착합니다. 아직 오전인데도 불구하고 저 햇빛 좀 보십시오. 규슈의 여름은 햇빛도 햇빛이지만, 그 후덥지근한 습도 때문에 가히 열지옥을 방불케 합니다. 자외선 차단제랑 썬크림을 꼭 챙겨가세요. 안 그러면 저처럼 불타는 고구마가 되어 돌아옵니다..






▶역 바로 앞에는 제가 투숙할 씨웨이브 호텔이 있습니다. 나서자마자 바로 보이네요.
체크인 시간이 아니더라도 짐은 맡아주니까 목적지에 도착하면 숙소부터 들리세요. 이런 땡볕에 그 많은 짐을 메고 다닌다면 즐거운 여행이 아니라 고난의 행군이 됩니다.






▶그리고 역으로 다시 와서 관광안내소로 가 마이벳푸 프리 티켓을 끊습니다. 벳푸는 전차가 없고 카메노이 버스라는 버스회사가 벳푸의 시내교통을 거의 책임지고 있는데, 이 티켓만 있으면 카메노이 버스를 하루동안 무제한으로 탈 수 있습니다. 적어도 5~6번은 타게 될 것이므로 이 티켓을 끊는 것이 좋습니다.





벳푸 지옥 온천 순례

▶우선 벳푸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지고쿠 메구리(地獄 めぐり)라고 하는 일명 "지옥 온천 순례" 인데요, 벳푸는 온천으로 워낙 유명하다보니 그런 온천 지역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중 가장 유명한 칸나와 온천지대로 먼저 가보기로 했습니다. 사진에 건너편에 버스가 보이는 곳이 칸나와 온천 주차장입니다.






▶주차장 옆길로 올라가다 보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카마도 지옥입니다. 옆에 커다란 솥이 보이지요? 안성탕면 광고에 나오는 너구리가 가마솥 안에서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네요. 와- 너구리 표정을 보니까 나도 들어가도 괜찮겠네 하고 생각하면서 괜히 따라하지 마십시오. 익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안내도가 있습니다. 각 지옥 온천마다 조금씩 떨어져 있고, 입장료도 400엔 씩이니가 다 들어가보진 마시구요, 그냥 딱 봐서 재밋겠다 싶은 곳 두 세 군데만 보고 나오시면 될 겁니다. 저는 일단 가장 유명한 우미지옥을 보기로 했습니다.






▶우미지옥(海地獄)은 칸나와 온천 지대에 있는 지옥 중에서 가장 유명하기 때문에 찾기도 쉽습니다. 표지판이 대문짝만 하네요.






▶자자자.. 슬슬 우미지옥에 입장해 볼까요? 입구에서 온천까지는 작은 연못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진짜는 기념품 판매소를 거쳐 저 안쪽에 있습니다.






▶에게.. 이게 다야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것이 실제 우미지옥입니다. 호텔급 공중목욕탕 욕조만한 크기에 유황을 머금어 푸른 빛깔을 띤 펄펄 끓는 온천. 지옥 온천 순례는 직접 몸을 담궈보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온천이 뿜어져 나오는 모습을 관람하는 것입니다. 물론, 여름보단 겨울에 가는 것이 더 좋겠죠?






▶온천물에 계란이 익어갑니다. 우리나라 찜질방에 가면 파는 훈제계란과 같은 식이죠. 여름이라 목이 메어 먹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다음은 악어로 유명한 귀산지옥입니다. 귀산지옥이라고 해서 도깨비가 사냐구요? 물론이죠. 도깨비도 살지만..






▶진짜는 이거죠. 악어가 사는 지옥입니다, 귀산지옥은. 저는 온천 속에서 악어가 사는 줄 알았더니만 그건 아니구요.






▶이렇게 다른 욕조에 풀어서 키웁니다. 절대 철창 속으로 손 집어 넣지 마세요.






▶귀산 지옥 앞에는 민족자료관=히호칸(秘寶館)이 있습니다. 민족자료관이라고 해서 이자나키노미코토가 이자나미노키코토와 결혼해서 일본민족을 낳았고... 라는 일본서기에 나오는 거창한 내용이 아니구요. 아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세계각국의 밤문화는 어떤지에 대해서 아주 상세하게 설명해 놓은 박물관입니다. (당연히 18세 미만 입장금지입니다) 건물 앞에 있는 인도 카주라호의 조각상이 이 자료관의 성격을 대변합니다.




▶칸나와 온천 지대에는 제가 가본 우미지옥, 귀산지옥을 비롯 수많은 온천 지옥이 있습니다. 위 사진에 나온 백지지옥도 그 중 하나구요. 다만, 입장료가 400엔 씩이고 온천욕을 하는 게 아니라 관람을 하는 것이므로, 구미에 맞다 싶은 지옥 몇 군데만 골라 들어가 볼 것을 권합니다. 참, 그리고 여름은 더우니까 되도록이면 피하세요. 온천의 계절은 겨울이 제격입니다.





다카사키야마 원숭이 공원& 우미타마고 수족관

▶오전 온천 순례를 정리하고 이제는 벳푸 외곽으로 나가봅니다. 벳푸 시내를 관할하는 버스회사가 카메노이 버스라면 벳푸 시외는 오이타 교통(大分交通)이 맡고 있습니다. 시외로 나가는 오이타 교통 터미널에 가면 아주 유용한 티켓을 파는데요, 사진에 보이는 몽키 마린 티켓이 바로 그것입니다. 벳푸는 온천으로도 유명하지만 또 하나 유명한 것이 원숭이 공원입니다. 이 티켓은 다카사키야마 원숭이 공원 입장권+ 우미타마고 수족관 입장권 + 버스 이용료를 포함해 2,200엔에 팔고 있습니다.

따로 사면 2,500엔 정도 들어 그리 큰 폭의 할인은 아니지만 주머니 사정이 빈약한 배낭여행객이라면 반드시 챙겨야 할 아이템이지요. (300엔이면 자판기 음료수 2개를 사 먹을 수 있는 돈입니다)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달려와 다카사키야마에 내리면 이렇게 커다란 육교가 보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산 쪽이 원숭이 공원이고






▶반대편에는 우미타마고 수족관이 있습니다. 원숭이 공원은 오후 5시에 문을 닫고 우미타마고는 오후 6시에 닫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느 쪽을 먼저 보시겠습니까?






▶그렇습니다. 현명하신 여러분들은 원숭이 공원을 먼저 보실 거라 믿습니다. 육교 사이사이에는 이런 원숭이 인형이 있어 관람객들을 유혹합니다.






▶감동의 물결... 드디어 실물 원숭이를 봤습니다. 진짜 원숭이가 원숭이 조각상을 보고 있는 모습. 참 아이러니 하면서도 재밋습니다.






▶원숭이 공원은 원숭이를 가둬두지 않고 그대로 방목시켜 둔 곳입니다. 원숭이가 위험하지 않냐구요? 혹시 달려들지 않냐구요? 사육사 아저씨 말씀이 "원숭이는 여러분에게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여러분은 원숭이를 구경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원숭이들은 여러분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라고 하더군요.






▶암컷 원숭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새끼를 업고 다닙니다. 쉴새 없이 이를 잡아주는 것은 물론 어찌나 보듬어 주던지, 그 모성애에 숙연해지기까지 하더라구요.






▶먹이 먹는 시간입니다. 원숭이 세계는 엄격한 계급 사회라 무리를 이끄는 우두머리가 있습니다. 중간에 가장 높은 자리에서 먹는 녀석이 우두머리 원숭이로, 털이 가장 깨끗하고 덩치도 제일 큽니다. 인간 사회의 축소판인 것 같아 착찹합니다.






▶암컷 원숭이들은 털이 많이 빠져있습니다. 아기 원숭이들이 항상 붙잡고 물어 뜯기 때문이지요. 수컷은 항상 저질러 놓기만 하고, 챙기는 건 언제나 암컷들 몫입니다. 저 아기 원숭이들은 크고 나서 어미가 고생한 걸 알아주기나 할런지...






▶우두머리 원숭이는 사육사 아저씨와 친합니다. 다른 원숭이는 근처에 얼씬도 못하지만 우두머리 원숭이는 사육사 아저씨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과시하기 위해 늘 옆에 있죠. 아마 인간 중에 자기와 동격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이 녀석은 NO. 2입니다. 다른 원숭이들에 비해서 털이 유난히 깨끗한게 NO. 2답게 생겼죠? 이 녀석은 다른 원숭이들 앞에서는 꼬리를 빳빳이 들고 걸어다니는데, 우두머리 원숭이가 나타나면 꼬리를 내립니다. 행동대장격이라고 할 수 있네요.






▶원숭이들은 쉴 새 없이 이를 잡습니다. 이를 잡는지 털 관리를 하는지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항상 둘이 붙어서 관리를 해줍니다. 혹시 연인사이일까요?






▶너무 재밋게 구경하다 보니 어느덧 5시가 다 되었네요. 늦기 전에 건너편에 보이는 우미타마고로 향했습니다. 다카사키야마 원숭이 박물관은 이번 규슈 여행에서 개인적으로 베스트 1으로 꼽고 싶습니다. 항상 TV에서만 보던 원숭이를 실물로 본다는 것. 생각보다 큰 감동입니다. 꼭 가보시기 바랍니다.






▶우미타마고 수족관에 가면 이런  비취빛 바다 속에 끝없이 노니는 물고기떼를 볼 수 있습니다. (뭔가 대단해 보이지만 고등어입니다)






▶수족관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 바로 수중 터널이죠. 통로를 걷다 천장을 올려다 보면 이런 멋진 광경이 펼쳐집니다.






▶옥상에 올라가면 펭귄도 있습니다. 펭귄이라고 하면 추운 곳에서 살아 욕조에는 얼음을 둥둥 깔아놓았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것도 없이 꾿꾿하게 잘 살고 있더군요.






▶사람키와 비교하면 이렇습니다. 펭귄이 생각보다 굉장히 작죠? 동굴 안에 펭귄이 더 있다고 관리인이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반대쪽에는 바다표범이 있습니다. 좀 쾌활하게 헤엄도 치고 먹이도 먹고 그래야 보는 사람도 재미가 있는데 이 날은 너무 더워서 그런지 사람도 동물도 축 늘어져 있었습니다.





유후인

▶벳푸 관광을 마친 다음, 버스로 유후인으로 이동합니다. 이제부터 규슈 레일 패스는 기간이 만료됐고, 산큐패스를 3일 간 사용할 예정입니다. 즉, 버스 위주의 이동이 되는 셈이지요. 벳푸역 니시구치(西口)로 나가 사진과 같은 1번 정류장으로 가면 유후인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정류장에는 시간표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버스로 한 시간여를 달려가면 유후인 버스 정류장에 도착합니다. 유후인은 그리 큰 도시가 아니지만 골목골목에 이쁜 가게가 많아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많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우측으로 돌면 바로 유후인 역이 나옵니다. JR로 왔다면 이곳에서 내리게 됩니다. JR역과 버스터미널은 항상 근처에 붙어 있으므로 규슈 레일 패스를 쓰던 산큐패스를 쓰던 일정에 큰 차이는 없을 겁니다.






▶역 앞에는 이런 멋진 클래식카도 있고






▶마차도 있고






▶인력거까지 있습니다. 마치 자그마한 영화 세트장과 같은 느낌이네요.
 일본 안에 있으면서도 일본이 아닌듯한 분위기를 풍기는 곳. 그곳이 유후인입니다.






▶역 안에는 이렇게 자전거를 빌려주는 곳이 있습니다. 일반 자전거는 2시간에 200엔, 사진에 나오는 전동자전거는 2시간에 500엔입니다. 페달을 밟으면 누군가 뒤에서 밀어주는 듯한 근사한 기분이 듭니다. 오늘 하루동안 제 발 노릇을 해준 이뿐 녀석이죠.






▶일단은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긴린코(金隣湖)까지 갔다가 돌아오면서 구경하는 일정으로 잡았습니다.
그럼 시원스럽게 달려볼까요?






▶킨린코는 호수 이름으로, 이곳에 사는 물고기가 수면 위를 뛰어오르는 모습이 석양에 비쳐 그 비늘이 금빛으로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제가 갔을 때는 물고기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설마 이 녀석들이 다 잡아먹어 버린 것일까요? 물론, 그럴리는 없겠죠.






▶유후인은 온천이면 온천, 유적이면 유적처럼 특화된 관광지는 아닙니다. 다만 길 양편으로 늘어선 아기자기한 가게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보통이 아니어서 하나하나 둘러보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참고로 유후인 체류시간은 남자+여자가 갔을 경우 3시간. 여자+여자가 갔을 경우 5시간. 남자+남자가 갔을 경우 1시간 미만이라는 불확실한 통계가 있습니다.






▶이곳은 애완견용품만 전문으로 파는 가게입니다.






▶헉! 이분은 호빵맨의 머리를 만들어주시던...






▶키티용품을 전문으로 파는 가게입니다. 유후인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지나요?






▶유후인에서 가장 유명한 유리공예관입니다. 실제로 구입하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유후인으로 사람을 불러모으는 역할은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다른 곳에도 도토리의 숲이라는 가게는 많지만, 유후인 지점이 특히 유명합니다. 앞서 아소 팜 랜드 때 말했듯이 도토리의 숲은 지부리 스튜디오의 캐릭터 상품을 파는 전국 체인점입니다. 마스코트는 당연히 토토로.






▶그렇다고 지부리 상품만 파는 것은 아닙니다. 무려 50cm 크기의 대형 철인 28호 피규어가 보입니다.






▶그리고 표정이 껄렁해보이는 내일의 죠 피규어도 있습니다. 얼굴을 보면 왜진 힘이 빠집니다.






▶그렇지만 주력 상품은 역시 지부리 캐릭터입니다. 마녀 배달부 키키에 나오던 까만 고양이 지지. 기억하시나요? (참고로 수컷입니다)






▶유후인은 연인끼리 간다면 참 볼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여행을 가면 사진 찍는 맛에 가는 사람, 맛있는 음식 먹으러 가는 사람, 유명한 유적지 둘러보러 가는 사람 등 목적도 다양하지만, 역시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그것을 누구와 함께 나누냐하는 것입니다.

보라카이의 멋진 노을을 혼자 보면 과연 의미가 있을까요? 지금 이 감동을, 지금 이 재미를 함께 나눌 사람이 있다는 것.
참 의미 있는 여행이 되겠죠. 저도 다음에는 저 인력거에 나란히 앉아 같이 갈 사람이 나타났으면 합니다.




 

유후인은 꼭 이성친구와 같이 가세요.





Posted by 토모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ju-young.tistory.com BlogIcon 보노이루 2009.04.09 2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로 아름다워요. 한번쯤 가보고 싶어요.


       



-쿠로가와로 가는 길-




규슈여행의 시작은 무조건 산큐패스입니다. 쿠로가와라고 예외가 아니죠.

쿠로가와로 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구마모토-아소-쿠로가와-유후인-벳푸를 잇는 규슈횡단버스를 타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일단 후쿠오카에서 구마모토로 가는 버스편을 탑니다.
(시간대가 자주 있으므로 굳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예약이 필요하다면 창구에서 산큐패스를 보여주면 바로 가능.)






구마모토역에서 출발한 규슈횡단버스입니다. 현재는 아소역에서 5분 간 휴식 중. (화장실 타임)
보시다시피 산큐패스로 이용가능하구요, 구마모토역에서 쿠로가와까지는 2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아소에서 화장실 갔다가 다시 1시간 30분 여를 달려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주위를 돌아보면 아무것도 없이 덩그러니 정류장만 있는 이곳.
여기가 바로 규슈횡단버스 쿠로가와 온천 정류장입니다.

구마모토행 버스도, 벳푸행 버스도, 방향은 정반대로 가지만 타는 곳은 오직 이곳 하나뿐입니다.
버스는 죄다 이곳에서 서니까 행여나 맞은편으로 건너가서 기다리지 마세요.

참고로 저는 구쥬 3호를 타고 12시 7분에 구로카와에 도착해 구경한 다음, 16시 45분에 오는 구쥬 4호를 타고
구마모토로 돌아갔답니다. 아마 당일치기 관광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간대가 아닐까 싶네요.
물론 더 보고 싶다면 17시 55분에 오는 구쥬 6호를 타도 됩니다.

단, 구쥬 6호가 구마모토행 마지막 버스라는 걸 명심하세요!! 놓치면 꼼짝없이 쿠로가와에서 자고가야 됩니당.







아무것도 없는 이곳이 과연 쿠로가와 온천이 맞을까? 저도 아무 사전 정보없이 갔다면 당황했을 겁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막으로 조금 걷다보면 구석에 조그만 계단이 있습니다.
이 계단을 내려가면 터널이 보이고, 마치 비밀의 화원처럼 쿠로가와 온천 마을이 펼쳐집니다.






어디에 이런 마을이 숨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도로 위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던
아기자기한 일본 전통 건물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쿠로가와는 최근들어 각광받기 시작한 전통온천마을로,
유후인과 더불어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규슈 관광지로 꼽히고 있답니다.










-카제노야-



쿠로가와 온천 한가운데 위치한 카제노야는 쿠로가와의 인포메이션 센터라고 보면 됩니다.
이곳에서 쿠로가와 온천여관 지도, 온천 자유이용권 뉴토테가타
(入湯手形. 1인 3회 1,200엔으로 온천이용 가능) 등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선 이곳에서 마을 지도를 입수한 후, 천천히 온천순례를 나서면 됩니다.







수레바퀴만한 이것이 뉴토테가타입니다.

...라는 건 농담이구요. 실제 뉴토테가타는 요 그림이 새겨진 손바닥만한 나무판입니다.
쿠로가와의 어떤 온천이라도 세 번 들어갈 수 있으며, 들어갈 때마다 뒷면에 스탬프를 찍어줍니다.

온천 1회 이용 시 500엔 씩인데, 1,200엔으로 3번 이용이 가능하니까 300엔 이득인 셈이죠.











-쿠로가와의 골목-




쿠로가와의 골목은 마치 유후인과 비슷합니다.
오래된 목조건물에 집집마다 이쁜 화단이 장식되 있어 차분하면서도 화사한,
딱 우리가 일본 여행에서 느끼는 일본전통+서양식의 아기자기함이 느껴집니다.







온천이 있는 곳곳에는 삶은 달걀도 팔고 있습니다.
당근 펄펄끓는 온천수+증기로 찐 현지 오리지널 음식이지요.

맛을 비교 하자면 분식집에서 센 불에 잠깐 끓여낸 꼬들꼬들한 라면과
집에서 느긋하게 끓인 퍼진 라면의 차이라고 할까요.

물론 그 정도는 과장이 좀 심하지만 온천하러 왔다면 한번 먹어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삶은 달걀이라면 당연히 마실 것도 있어야겠죠.
쿠로가와를 비롯, 운젠이나 벳푸, 유후인 등 온천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파는 것이 사이다 ""라무네""입니다.

옛날에는 라무네라고 하면 무슨 만화 주인공 이름인줄 알았는데
의외로 역사가 오래된 일본 사이다라고 하네요.
일반 사이다처럼 톡 쏘는 맛은 덜하고, 어린이 음료 같은 달콤한 맛이 납니다.

실제로 어른 중에 사먹는 사람은 저밖에 없더라구요 ;;







볼록 튀어나온 플라스틱 따개를 위에서 쳐주면 구슬이 아래 통으로 빠지면서 사이다가 개봉됩니다.
처음에는 따는 법을 몰라서 뚜껑을 비틀고 있었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따 주시더라구요 ㅇㅅㅇ;;

저 구슬은 목으로 너무 많은 양이 들어갈까봐 넣어둔 것이라고 하네요.
저는 그저 탄산맛만 나는 물이 저 구슬을 통하면서 달콤한 맛을 얻게 되는 특수한 비법이 있지 않을까
혼자 상상해 봤지만..... 맛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합니다 ;;






굳이 온천을 하지 않더라도, 골목 사이사이를 누비며 아기자기한 기념품 가게를 둘러보거나
산책하는 기분으로 걸어다니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곳이 쿠로가와입니다.

반드시 유명한 관광지를 돌지 않더라도, 좋아하는 사람과 한가롭게 거리를 걷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여행의 목적이 꼭 거창해야할 이유는 없으니까요.





"어디를 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문제는 누구와 갔느냐가 중요하다"
여행의 절대불변의 진리입니다. 연인끼리 가면 뭘 하든 즐겁지 않겠습니까만 쿠로가와는 연인끼리
아기자기하게 즐길꺼리가 다른 곳보다 더 많습니다.






구수한 빵냄새가 나길래 한번 들어가본 가게.
갓 구워낸 따끈따끈한 빵. 배고파서 다리가 후들거릴 지경이라 하나 사먹었습니다.

쿠로가와에는 의외로 밥집은 드물고, 거리도 군데군데 떨어져 있어서 잘못하면 끼니를 거를 수도 있습니다.
밥집이 보이면 바로 들어가서 사 먹으세요. 다시 돌아오려면 멉니다.....






이것은 ""시라타마고(白玉子)""라고 하는 쿠로가와 특산품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팥죽과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는데, 저 하얀 경단이 아주 쫄깃쫄깃하고 맛나다고 하네요.
오렌지와 와플이 재료로 들어가는 것에서 서양과의 교류흔적을 볼 수 있네요.

일본은 에도시대부터 네덜란드와 교역을 했기 때문에 일본전통음식에도 서양의 흔적이 묻어 있답니다.
이런 점이 우리와는 좀 다른 면이죠.






골목골목의 이정표에는 각 온천료칸으로 가는 길이 표시되 있습니다.
물론 표지판만 죽 따라가면 료칸이 나오지만 문제는 거리가 꽤 멀다는 거.
안내지도는 카툰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실제 거리와는 좀 차이가 있습니다.

"뭐 이정도면 가깝네. 한 번 가볼까"
하면서 랄랄라~ 걷다 보면, 20분이 지나도 안 나오는 료칸이 꽤 있습니다.
각 료칸에서는 승합차를 운행하니까 중심지에서 먼 료칸은 승합차를 이용하기 바랍니다.

맨 위에 보이는 쿠로가와소는 실제로는 이정표가 있는 이곳에서 1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아마 너무 멀면 기가 질려서 안 올지도 모르니까 일부러 거리를 표시 안해둔 것이겠죠...)







실제로 마을 중심부에서 호잔테이(帆山亭) 료칸까지 가는 도중 20분을 걷다가 이 승합차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호잔테이까지 간다니까 거기까지는 아직 15분 더 걸어가야 된다면서 태워주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이 차는 호잔테이 못 미쳐서 있는 야마미즈키 료칸 소속 승합차인데, 이 주위를 30분 간격으로 돌고 있었습니다.







꼭 야마미즈키에 투숙하는 손님이 아니더라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안내도에 나와있듯이 쿠로가와 외곽도로를 30분 간격으로 순환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러 걷지 말고, 카제노야에서 정보를 얻고 시간분배를 잘 해서 웬만하면 타고 다니세요.











-쿠로가와의 온천료칸은 과연 어떨까?-



이코이 료칸의 현관







쿠로가와에는 근 30여 개가 넘는 료칸이 있습니다.
이중 중심부에 15개 정도의 료칸이 밀집되 있고 나머지는 외곽으로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이중 산가료칸, 호잔테이, 유메린도가 중심부에서 좀 멀리 있는데, 숙박 예약을 하고 갔다면
정류소까지 마중을 나오므로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미백효과가 뛰어나다는 이코이 료칸의 미인탕






각각의 온천료칸은 각각



피부미백에 좋은 온천,

노천온천,

경치가 좋은 온천,

유황온천,

약사온천,



등으로 특징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어느 곳은 꼭 가봐야하고
어느 곳은 좀 더 좋고하는 구분이 없습니다.

그러니 온천순례를 즐기려면 멀리 있는 곳보다는 같은 골목 안에서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코이 료칸에 부속된 무료 족탕







쿠로가와에 왔다면 반드시 한 번쯤은 온천을 경험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시간이 촉박하고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족욕을 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료칸에 부속된 무료 족탕이 군데군데 있기 때문에 온천 간접 체험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수건은 따로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수건 챙겨가는 것을 잊지 마세요.
(료칸에서 사면 무려 200엔!!)









각각의 료칸마다 부속된 노천온천









동남아시아에 있는 특급호텔에는 예외없이 수영장이 딸려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나이든 서양 사람들이 의자에 앉아 책을 읽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같은 사람이 보기에는 비싼 돈 주고 와서 하나라도 더 볼 생각은 안하고
호텔에 틀어박혀 있는 그들이 의아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서양사람들은 여행을 휴양의 개념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3박 4일 동안
호텔에서 먹고 마시며 느긋하게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쿠로가와도 바로 그런 곳입니다.
가운 하나만 입고 마을을 거닐며 마음에 드는 온천이 있으면
몸을 한번 담궜다가 맥주 한잔 즐기며 쉬는 곳.
일본에서 느긋한 휴양을 즐길 수 있는 곳.
바로 쿠로가와입니다.











호잔테이의 노천온천








규슈를 가면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이지 규슈의 관광자원은 끝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까지 규슈하면 후쿠오카, 하우스텐보스, 구마모토 등 주요 대도시 정도 밖에 떠오르지 않았지만
근 몇 년간 산큐패스 등 교통패스의 발매, 각 현의 관광 특구 유치 등으로 인해 유후인, 쿠로가와, 야나가와 등
이른바 ""숨은 명소""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 중, 쿠로가와는 일본 현지 여성들이 가장 가보고 싶은 관광지 1위로 꼽힐만큼
현지인들에게 사랑받고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같은 외국인에게도 그 명성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쿠로가와 온천은 구마모토에서 출발하면 2시간 반, 벳푸에서 출발하면 2시간 10분 정도가 걸리는
규슈 한가운데 위치해 있기 때문에 당일 관광이라면 거의 반나절을 버스에서 보내야 합니다.

때문에 갈까말까 망설여질 수도 있지만, 시끌벅적한 도심이 싫고, 한적한 곳에서 연인과 함께
유유자적한 여행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한 번 가봐야 할 곳이라고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쿠로가와를 즐기려면, 약간 비싸더라도 온천료칸에서 하루 머물기를 바랍니다.

좋아하는 사람과 아름다운 밤을 보내는 것이 수많은 곳을 돌아다니는 것보다 더 기억에 남을 수 있습니다.
한적한 이곳에서 부디 많은 추억을 만들기 바랍니다.







Posted by 토모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레시온 2008.09.22 2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저 사이다 어떻게 개봉해요? 저희 누나도 일본가서 가져왔는데, 개봉법을 몰라서.ㅜ

  2. Favicon of http://tomomo.tistory.com BlogIcon 토모군 2008.09.22 2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개 부분을 꾹 누르면 구슬이 아래로 튀어나오고 뚜껑은 열립니당. 모르면 주인 아주머니가 가르쳐 줍니당~~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