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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07 현실과 이상은 달라? 일본 메이드카페 방문기 (13)


오사카 닛폰바시 메이드송 카페




여행사 재직 시절 3박 4일 일정의 '오사카 서브컬쳐 팸투어'에 참가한 적이 있었다.
일본여행하면 떠오르는 온천, 라면 등 진부한 소재를 벗어나 '일본에는 이런 것도 있다!'라는 것을 알리는 목적으로, 오사카시에서 주최한 오타쿠 문화 체험 여행이었는데, 만화나 게임, 프라모델 등 오덕한 취미를 가지고 있던 나는 수많은 경쟁을 물리치고 완벽한 리뷰를 쓴다는 다짐하에 회사 대표로 참여하게 되었다.

그 중 맨 처음 들렀던 메이드 카페를 소개한다.







부푼 꿈을 안고 출발한 오사카 서브컬쳐 팸투어.
오사카 관광 컨벤션 협회 소장님이 준 일정표에는 사진과 같은 메이드 카페 광고가 실려있었다.
TV에서만 접해봤던 메이드 카페... 메이드 복장을 한 예쁜 소녀를 보고 흥분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이번에 방문하는 곳은 이름도 멋들어진 아르카디아라는 메이드 카페. 고양이귀를 단 예쁜 그녀가 내 손을 닦아주는 것일까..












간사이 국제 공항에서 미니버스로 30여 분을 달려와 닛폰바시에 도착했다. 오사카 닛폰바시는 도쿄의 아키하바라처럼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프라모델 등 오타쿠들을 위한 가게가 밀집되어 있는 곳이다. 그곳을 통칭 '오타로드'라고 한다.

닛폰바시 오타로드의 후미진 구석에 위치한 애니메이션 송 카페 아르카디아. 이곳은 일반적인 메이드 카페와는 다르게 메이드 복장을 한 소녀들이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라이브로 불러준다고 한다. 원래는 일반적인 메이드 카페에 갈 예정이었는데 우리가 갔던 날이 대부분 휴무여서 이쪽으로 변경되었다고. 조금 아쉬웠다.






두근반 세근반 오타쿠 문화의 진수 메이드 카페에 드디어 입성!! 나를 제외하고 일행이 전부 여자였기 때문에 대놓고 두근거리는 티는 낼 수 없었다. 원래 메이드 카페는 안여돼 오타쿠의 궁극의 단계이기 때문에 약간 음지성 문화다. 건전지향 양지를 지향하는 우리 팸투어 단체가 자리를 잡으려니 좀 겸연쩍고 쑥스러웠다. 마치 에로비디오를 부모님과 함께 보는 것 같다고 해야할까... (메이드카페가 에로는 아니지만)

사진에 보이는 일행은 H투어 일본영업부 직원, 여행전문지 트래X의 기자님이다.





만화에서 항상 봐오던 상큼발랄 모에모에 메이드 아가씨가 드디어 나오는 것일까..
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






음........................................





상상과는 조금 다른 이미지...
게다가 오른쪽 렌즈를 똑바로 보고 있는 언니는 좀 무섭기까지 했다.






카페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이렇다. 당연히 손님은 전부 남자. 만화를 아주아주아주 좋아하는 남자 오타쿠 분들이 여기 와서 만화책도 보고 차도 마시고, 메이드분들이랑 수다도 떨고 그런다. 맨 안쪽에 머리를 기르신 분이 왠지 전형적인 오덕후 분위기였는데... 좀 무서웠다 ㅡ_ㅡ;;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래는 여기서 일하는 메이드분들이 자기가 내킬 때마다 무대에 올라가서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부르곤 하는데, 우리 일행을 위해 특별히 한곡 불러주셨다. 제목은 '월하의 결투자'. 돌아와서 구글로 검색해보니 '쓰루라미 울적에'라는 애니메이션의 주제가였다. 엄청난 열창에 좌중의 반응은..........






참으로 어색한 공기가 흘렀다. 가운데 머리를 빡빡 민 사장님만이 음미하고 계신 듯.
애니메이션 주제가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듣고 있으니 반응이 이럴 수 밖에... 이때는 내가 괜히 막 부끄러웠다.
 





돌아와서 일주일 정도 지난 후. 여행전문 신문에 뜬 기사를 볼 수 있었다. 동행했던 기자님의 작품인듯.

메이드 카페를 방문하고 느낀 점;;;

1. 메이드 복장과 양갈래 머리는 아무나 소화하는 것이 아니다.
2.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현실에 대입시키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다.



즉... 현실은 현실, 이상은 이상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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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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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ikejp.com BlogIcon 베쯔니 2009.02.07 15: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메이드라면 아키하바라에 가셨어야죠 ^-^!!

  2. Favicon of http://toycamera.tistory.com BlogIcon 님! 2009.02.07 15: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네요ㅎㅎ문화체험이란 극과 극이죠~ 좀 평범한곳을 가신듯,
    가령 클럽을 가려거든 서울홍대클럽을 가봐야~

  3. 외계소년 2009.02.07 1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나름의 재미가 있군요. 글 정말 웃으면서 잘봤습니다. 그래도 신문기자님은 정말 좋았나봐요. 이상과 현실의 차이가 없었나보죠. 신문에 소개할정도라면.ㅎㅎ 다음번 여행에는 이상과 근접하시길 바래요.

    • Favicon of http://tomomo.tistory.com BlogIcon 토모군 2009.02.07 1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자분은 애니메이션에 그닥 관심이 없으셔서 저처럼 환상(?)을 가지지 않고 '아 특이한 곳이구나'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기사를 쓰지 않으셨을까 합니다 ^^;;

  4. Favicon of http://flypo.tistory.com BlogIcon 날아라뽀 2009.02.08 0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메이드님들 무서우신데..ㅋ

  5. 카제바람 2009.02.08 0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 재밌어요. 웃고 갑니다.

  6. Favicon of http://caranddriving.tistory.com BlogIcon 카앤드라이빙 2009.02.09 2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쓰러졌습니다!!! 뉴스보고 열받았다가 크게 한탕 웃고 나갑니다!! 화이팅!!

    • Favicon of http://tomomo.tistory.com BlogIcon 토모군 2009.02.10 1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감사합니다 ^^ 열받으신 기분이 제 포스트를 보고 풀리셨다니 정말 기쁩니다.
      카앤드라이빙님의 블로그는 저도 자주 방문하고 있답니다. 특히 지난번 닛산 무라노 리뷰 아주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닛산 모델들을 좋아해서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 Favicon of http://caranddriving.tistory.com BlogIcon 카앤드라이빙 2009.02.10 15: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 감사합니다~~ ^^;;; 저도 닛산차량들을 자꾸 타보면서 매력을 알게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