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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05 너무나 서양스러운 상하이 신천지









상하이를 찾는 사람들은 처음에는 둥팡밍주를 보고 놀라고, 두번째로 신천지를 보고 놀란다는 말이 있습니다.
2001년에 완공된 신천지는 옛 프랑스 조계지역을 본따 만든 상하이 최고급거리로,
거리 디자인은 물론 거의 모든 것이 유럽식입니다.






주변은 모조리 명품매장에, 걸어다니는 사람도 왠지 부티가 납니다.
신천지를 포함해서 인근 화이하이루 거리는 전 세계 유명 브랜드 매장이 줄지어 있고,
상하이 신흥 부유층들의 소비처로 급부상하고 있는 곳입니다.
또한 한국 여성 관광객들이 상하이에서 가장 좋아하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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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에는 이런 야외 레스토랑이 많아 파리의 몽마르트 언덕에 자주 비유됩니다.
재개발하면서 과거 프랑스 조계시절의 건물 양식을 도입했기 때문에 거리 전체가 유럽스타일이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유럽의 카페거리를 본따오게 됐답니다.






고객층도 유럽사람이 많습니다. 특히 신천지가 위치한 화이하루 부근에는 외국 영사관 가족들이
많이 살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 영어를 쓰는 외국인층이 자주 찾는다고 하네요.
마치 서울의 이태원과 같다고 할까요.






신천지 끝에는 스타벅스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커피를 파는 회사가 아니라 문화를 파는 회사라는 말답게 신천지에도 스타벅스 문화를 전파하고 있네요.
목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있어 신천지 관광을 마친 사람들이 가볍게 휴식을 취하는 곳이죠.






담화를 즐기는 중국인들의 미소에서 사회주의 묵은 때는 찾아볼 수가 없네요.
상하이는 이미 뉴욕, 동경, 서울과 급을 같이하는 풍요의 도시입니다.






신천지를 벗어나 마당루를 따라 내려오다보면 임시정부 유적지가 나옵니다.
입구는 작지만, 한국 관광버스가 쉬지 않고 정차하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한때 철거위기까지 몰린 적이 있었는데,
다행히 그 소식이 지각 있는 사람들의 노력으로 한국에 알려져 철거는 막아냈고,
이후 한국 정부가 원래 살고 있던 중국인을 돈을 주고 이사시키고 현재와 같은 상태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관람객들은 당연한 말이지만 대부분 한국사람들입니다.
관람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임시정부에 관련된 자료 비디오를 시청하고 내부 견학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안중근 의사의 의거부터, 3.1만세운동, 대한민국 광복군의 창설 등등...

이분들 덕분에 현재의 저희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2층에는 김구선생의 집무실 겸 침실이 있습니다.
한 나라의 정부청사라고 하기에 너무나 초라하지만, 이곳에서 대한민국의 초석이 다져졌답니다.
김구선생님, 당시에는 수염을 기르셨군요!!






 각방에는 항일 독립운동 자료관이 있습니다.
폭탄 투척 의거를 하신 이봉창, 윤봉길의사의 사진이 보이네요.
시간이 없어서 자세히 둘러보지 못한 점이 미안스럽습니다.






임시정부청사는 민가를 개조해서 임시로 사용한 곳이기 때문에 밖으로 나오면 바로 거리와 연결됩니다.
임시정부 요인들이 귀국한 후, 한동안 방치된 상태로 있다가 우리나라 정부의 보조와
관광자원이 된다는 상하이시 당국의 이해가 맞닥뜨려 그나마 보존이 되고 있는 것이죠.

해마다 수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찾기 때문에 입장료 수입만해도 상당하다고 하네요.
못내 씁쓸한 기분이 드는건 왜일까요..




임시정부를 뒤로하고 10분 정도 걸어, 쑨원이 살았던 옛 주택을 찾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손중산 고거' 라고 부르는데, 중산은 쑨원(손문)의 호를 딴 것입니다.
폐장이 16시이기 때문에 뛰다시피해서 겨우겨우 닿았습니다.






쑨원은 알다시피 신해혁명을 일으켜 청나라 왕조를 무너뜨리고 중국 최초의 공화국을 세운 입지적인 인물입니다.
때문에 중국, 대만을 통털어 '국부' 로 일컬어지고 있죠.

후에 장제스를 후계자로 내세워 국민당을 창당했기 때문에
중국 공산정부에서는 탐탁치 않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지만서도, 전제왕조를 타파해 중국 근대화를 이끈
공이 인정되기 때문에 본토에서도 마오쩌둥 다음으로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만일 마오쩌둥이 없었다면 중국 지폐를 장식했을 인물이지요.






직접 지은 저작 '손문학설' 도 진열되 있습니다.
쑨원의 주장은 '삼민주의' 로 대표되는데, 이것은 민족주의, 민권주의, 민생주의를 말합니다.

민족주의는 외국의 침략 및 불평등조약에 대항하는 것,
민권주의는 주권이 인민의 권력과 정부의 권력의 균형으로서 나타나는 것,
민생주의는 인민의 생활안정을 목표로 하는 일종의 사회주의적인 주장.

공산당은 이 삼민주의를 그대로 받아들였고, 장제스의 국민당 정부는 민생주의 부분이 사회주의적 색체를 띤다해서
후에 조항에서 삭제시켰다고 합니다.






쑨원이 생활하던 거실입니다. 일본유학 시절 선물로 받은 일본도가 진열되어 있다고 하는데,
안쪽에 있는 저 칼인지 모르겠습니다. 잘 정돈되 있지만 안에 직접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다시 신천지입니다. 이곳은 옛날 제 1차 전국 공산당회의가 열렸던 일대회지 건물입니다.

사실 신천지라는 이름도 그 뜻은 상하이 공산당 창당 지역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신(新)자는 새로 건설된다는 의미, 천(天)은 첫 대회를 뜻하는 한 일(一)자와 큰 대(大)자를 합친 것이죠.
오늘날의 신천지의 모습을 보면 참 아이러니한 일이지만요.






당시의 공산당 코민테른 전선 깃발입니다.
오늘날 중화인민 공화국 국기가 제정되기 전, 전 세계의 공산당은 소련국기를 상징으로 삼았습니다.
모든 공산당 당원은 소비에트 정부의 지령을 받아 행동했기 때문에
공산주의자를 무국적주의자에 매국노라고 비난하기도 했지요.

후에 소련과 중국은 결별하고 독자노선으로 가지만, 모든 공산주의의 모태는 소비에트 연방입니다.






1차 대회 때 전국 공산당 대표자들이 모여 회의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마치 마오쩌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듯하지만, 실제로 당시 마오쩌둥의 영향력은 미미한 수준이었습니다.






일대회지 건물 바로 뒤 골목에는 맛집으로 소문난 레스토랑 T8이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디저트라고 하면 첫 손에 꼽히는 곳으로 여성 미식가들에게 상당히 유명하다고 합니다.

자세한 리뷰는 직원여행기에 필공주의 게시물에 있답니다.






신천지에서 둥타이루 골목을 따라 물어물어 가다보면 이곳 만상 화조어시장이 나옵니다.
화조어시장이란 말그대로, 꽃, 새, 금붕어 등 애완동물과 화훼 전문 시장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은은하게 배어오는 새X 냄새로 잠시 정신이 아찔해 옵니다.
새X 냄새, 금붕어 비린내, 사료냄새 등등으로 인해 도저히 좋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한 5분만 지나면 그런대로 견딜만 하니까 참아보세요.






이곳은 다른 애완동물보다 귀뚜라미가 인기가 많습니다.
병 속에는 왕따시만한 귀뚜라미들이 들어있는데, 비싼 놈은 수백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네요.

옛날 황실에서 전해오던 귀뚜라미 싸움이 민간에 전래되어 현재에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겨우 귀뚜라미 싸움붙여서 뭐하냐 싶지만, 한 게임당 수백만원의 배당금이 왔다갔다하는 거물급 경기도 열립니다.






나름 진지한 표정으로 귀뚜라미를 건드려보는 손님.
멀찍이 빈정상한 듯한 주인아줌마 표정과 대비됩니다.




-귀뚜라미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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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별로 박진감은 없습니다.
........왜하나 싶습니다. 제가 보기엔........
(귀뚜라미가 작아서 그런가)






만상 화조어시장 건너편에는 둥타이루 골동품 시장이 있습니다.
이곳은 중국 현지인보다도 서양 관광객들에게 더 많이 알려진 곳으로, 사진에서 보이는
인민군 복장부터, 마오쩌둥 뱃지, 진시황 병마용갱 짝퉁, 철사자, 불상 등
이런저런 오만가지 물건을 파는 곳입니다.






아주 간혹 천만원 이상가는 진품을 발견할 수도 있다고 하지만 그럴 확률은 희박하고,
그냥 기념품 하나 구입한다는 생각으로 둘러보면 마음 편합니다.

또한 100년 이상된 골동품은 해외 반출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대박물건을 건졌다고 해도
세관에서 걸리게 되 있습니다. 중국 사람,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거든요.






이곳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물건은 문화대혁명 시기 홍위병 도자기 인형입니다.
이렇게 보면 참 순박하고 귀엽게 생겼지만, 6~70년대를 겪은 중국인들에겐 악몽으로 다가온다고 하네요.

문화대혁명 시기의 아픔에 대해서는 '허삼관 매혈기' 라는 소설에 잘 묘사되 있습니다.






우리는 같은 동양 문화권이라 그렇게 많이 신기하지는 않은데, 서양 사람들에게는 모든 물건이 신기해 보이나 봅니다.
일본이나 한국 가이드북에서는 그렇게 비중있는 관광지로 다루지 않는데, 서양쪽 가이드북에는
이곳이 반드시 들러야 할 상하이 관광지 중 하나로 실린다고 합니다.






둥타이루 골동품시장에서 파는 거의 모든 물건이 갖춰진 한 상점의 모습입니다.
청나라 시대 구슬 목걸이, 홍위병 인형, 마오쩌둥 뱃지, 불상, 인민군 모자, 옥도장 등등
마음에 들면 하나쯤 구입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가격은 당연히 처음 가격에서 1/3로 깎는 것을 잊지말구요.






그래서 50위안을 주고 산 마오쩌둥 손목시계.
손목이 까딱까딱하는 게 귀여워서 샀는데, 산지 30분 만에 멎어버렸습니다.....
시계 살때, 절대절대절대 테엽식은 사지 마세요. 밧데리식이 고장이 덜 납니다.

아... 나의 마오쩌둥 시계 ㅠ_ㅠ 다시 한번 손을 흔들어 달란 말이얌 징징징 ㅠㅂㅠ





Posted by 토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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