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사이야기

비행기 창가자리에 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저런 경치를 볼 수 있는 창가자리는 누구나 앉고 싶어하는 인기좌석이다.


창가 자리로 해 주세요.

항공권을 예약할 때 항상 듣는 말 중에 하나다. 비행기를 처음 타는 사람이건, 여러 번 타는 사람이건 할 것 없이 창가 자리는 항상 인기가 많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과 달리 창가자리는 예약할 때 정해지는 것이 아니다. 비행기 자리는 공항에 가서 발권하는 바로 당일에 결정된다. 마치 영화관 예매방식과 흡사한데 빨리 가면 자기가 앉고 싶은 자리를 골라서 앉을 수 있지만, 늦게 가면 이미 인기 있는 자리는 먼저 온 사람들이 선점했기 때문에 남아 있는 빈자리 중에서 고를 수 밖에 없다.

 

여행사 직원은 출발 하루 전에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이런 말을 한다. 늦지 않게 공항에는 출발 2시간 전까지는 도착하세요. 뭐하러 공항에 2시간이나 전에 가야하는지 의문을 품는 고객들이 많다. 하지만 공항에 도착했다고 해서 바로 탑승구까지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일단 예약한 항공권을 실제 티켓으로 발권을 해야하고, 짐도 부쳐야 한다. 2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하면 널널하게 수속을 끝낼 수 있지만 만약 손님이 몰리면 줄이 길어지고 기다리는 시간을 많이 잡아먹게 된다. 그리고 당연히 좌석을 선택할 수 있는 폭도 줄어들어 창가자리에 앉을 수 없을 수도 있다. 그리고 발권을 한 다음 입국심사장을 통과하게 되는데, 이때 역시 소지품 검사, 금속탐지기 통과, 여권 심사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출발 1시간에서 30분 전까지 사람이 몰리는 경우 줄을 서야 함은 물론 그만큼 시간도 낭비하게 된다.


 

                          
 출발 2시 간 전에 도착하면 이렇게 한산한 상태에서 발권을 할 수 있지만, 늦으면 엄청나게 긴 줄을 서게 된다.



그래서 이왕이면 창구가 한산한 2시간 전에 가서 미리 탑승수속을 끝내놓고 앉고 싶은 자리도 고른 다음, 면세점 쇼핑을 하면서 유유자적하게 기다리는 것이 좋다. 여행사 직원이 그렇게 출발 2시간 전까지 공항에 가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꼭 손님 중에는 이런 당부를 흘려듣고 출발 시간이 가까워 헐레벌떡 달려오는 사람이 있는데 만일 이렇게 해서 비행기를 못 탔을 경우, 전적으로 개인의 책임이다. 울며불며 사정해 봤자 이미 비행기는 떠난 뒤다. 


결론: 비행기 창가자리에 가고 싶으면 무조건 공항에 일찍 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