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트래블로그/상해 트래블로그

칼로 바위를 벤다? 중국 쑤저우의 시검석 이야기 견원지간, 불구대천. 서로 사이가 좋지 않는 관계를 일컫는 말이다. 고대 중국에 정말 같은 하늘을 이고 살 수 없을 정도로 사이가 나빴던 나라가 있었다. 바로 전국시대의 오나라와 월나라로 이 두나라는 오월동주, 와신상담 같은 고사성어를 남겼을 만큼 서로가 원수와도 같은 존재였다. 다만 사서에는 오나라와 월나라 사이에 벌어졌던 전재에만 초점을 맞춰 이들 왕과 관련한 세세한 사항은 적혀 있다. 다만 야사나 후일담을 기록한 책을 통해 이들의 일면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이 중 오왕 합려와 관련된 전설 속의 명검 막야검에 대한 이야기다. 보검 매니아, 합려 오왕 합려는 자신의 무덤 속에 3,000자루의 보검을 함께 묻어 달라고 할 정도로 유난히 검을 좋아하는 제후였다. 쑤저우(蘇州)는 옛 오나라의 수도로, 합려.. 더보기
중국황제가 즐겼다는 취미, 귀뚜라미 싸움을 직접보니 상하이 신천지에서 둥타이루쪽으로 내려가면 '만상화조어 시장'이라는 중국 재래시장이 나온다. 이곳은 이름 그대로 꽃, 새, 금붕어 등 애완동물과 화훼류를 전문적으로 파는 곳이다. 이름에 벌써 '만상-만물상'이 붙으니 그 종류가 어찌 다채롭지 않겠는가? 순돌이 아빠의 만물상만큼이나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파는 이곳에 잘 알려지지 않은 명물이 한 가지 있다. ▶정식명칭은 만상화조어 교역시장(万商花鳥魚 交易市場)이다. 둥타이루에 가면 길가에 꽃이나 새 같은 애완동물을 진열해둔 가게가 많아 금방 찾을 수 있다. ▶안으로 들어가면 은은하게 배어오는 새똥 냄새로 잠시 정신이 아찔해 온다. 새똥 냄새, 금붕어 비린내, 사료냄새 등등으로 인해 도저히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5분만 지나면 무감각해져 그런대로 견딜만 하다... 더보기
여기가 진짜 공산주의 나라? 상하이 인민광장 주변의 갤러리들 **들어가기 전에... 본 여행기는 2007년 3월 '상하이 여행박사' 책자를 만들기 위해 열흘간 다녀온 출장기입니다.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책으로만 내는 것이 아까워 홈페이지에도 올립니다. 상하이는 주말 여행지로 너무나 좋은 곳입니다. 가까운 거리, 세련된 건물, 비교적 저렴한 물가 등 매력적인 요소가 많이 있습니다. 이 여행기가 부디 상하이를 여행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상하이의 관문, 푸둥 국제 공항입니다. 예전에는 상하이 시내에 있는 홍차우 국제 공항이 있었지만, 푸둥지구 개발 계획에 따라 지금은 거의 모든 국제선 비행기가 이곳 푸둥 국제 공항으로 옵니다. 우리나라 김포공항과 인천 국제 공항과 같지요. 여튼 새로 지은 만큼 아주 크고 세련된 곳입니다. 첨단 공항인만큼 철도도 첨단입니.. 더보기
너무나 서양스러운 상하이 신천지 상하이를 찾는 사람들은 처음에는 둥팡밍주를 보고 놀라고, 두번째로 신천지를 보고 놀란다는 말이 있습니다. 2001년에 완공된 신천지는 옛 프랑스 조계지역을 본따 만든 상하이 최고급거리로, 거리 디자인은 물론 거의 모든 것이 유럽식입니다. 주변은 모조리 명품매장에, 걸어다니는 사람도 왠지 부티가 납니다. 신천지를 포함해서 인근 화이하이루 거리는 전 세계 유명 브랜드 매장이 줄지어 있고, 상하이 신흥 부유층들의 소비처로 급부상하고 있는 곳입니다. 또한 한국 여성 관광객들이 상하이에서 가장 좋아하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신천지에는 이런 야외 레스토랑이 많아 파리의 몽마르트 언덕에 자주 비유됩니다. 재개발하면서 과거 프랑스 조계시절의 건물 양식을 도입했기 때문에 거리 전체가 유럽스타일이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유.. 더보기
상하이에서 가장 높은 두 건물, 동방명주와 금무대하를 보다! 상하이를 소개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상하이의 상징 푸둥. 상하이를 가로지르는 황푸강(黃浦江) 동쪽에 있기 때문에 푸둥(浦東)이라고 부른답니다. 마치 뉴욕의 맨하탄 같은 지역이죠. 둥팡밍주의 모습입니다. 1991년 착공에 들어가 3년의 시간을 들여 중국 순수기술로 완성한 상하이의 자랑. 3개의 동그라미마다 각각 전망대가 있는데 당연히 가장 위쪽 전망대가 제일 비쌉니다. 크기가 엄청나기 때문에 18m 광각렌즈라도 어지간히 떨어져 있지 않으면 다 들어오지 않습니다. 둥팡밍주 지하에는 상하이 역사 박물관이 있습니다. 근현대 상하이의 역사를 밀랍인형으로 재현한 곳으로 둥팡밍주 전망대 티켓과 묶어서 팔기 때문에 "이왕 둥팡밍주 온거 한 번 보고가지" 하는 마음으로 꽤 많은 사람들이 보러 옵니다. 이소룡의 .. 더보기
대한항공 CF에 나왔던 그곳, 상하이 예원(豫園) -이번에는 상하이의 2대 관광지 중 하나인 예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물론 중국어 발음은 '위위안' 이라고 하지만, 이곳만은 예외로 국내에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이름으로 그냥 '예원' 이라고 하겠습니다.- 택시 타고 예원으로 가자고 하면 입구를 지나 딱 이곳에 세워줍니다. (때로는 맥도날드 앞에 세워 줄 때도 있습니다.) 길을 모르면 택시를 타는 게 좋지만, 난징루 보행가에서 걸어가면 충분히 닿을만한 거리에 있으므로 지도를 보고 스스로 찾아가는 것도 해볼만 합니다. 들어가는 입구는 원래 동서남북 4방향으로 모두 문이 있었지만, 현재는 모두 폐쇄하고 호심정 앞에 있는 정문과 사진에 보이는 후문, 이렇게 두 곳으로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후문은 보통 동선상 구경 다 하고 나오는 문이지만, 이때는 초행.. 더보기
상하이 최대의 번화가 난징루를 거닐어 보자! 상하이여행의 가장 중심이 되는 곳, 난징루 보행가가 시작되는 곳입니다. 상하이 최대 번화가인 이곳은 총연장 5km가 넘으며, 1999년부터 차량 통행이 제한된 보행자 전용거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아침 일찍 이곳을 들리면 이곳저곳에서 체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장 이하 직원 전원이 모여 점포 문 열기 전에 조회를 하는 모습이 참 건강해 보입니다. 이곳 중심에는 커다란 광장이 있기 때문에 나이드신 분들 태극권 하시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태극권이든 단체 무용이든, 중국에서 운동하는 모습을 보다보면 참 하나같이 '젊다' 는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비상하는 중국의 이미지가 그려진다고 할까요. 보행자 전용거리이기 때문에 일반 자동차는 들어올 수 없고, 대신 이 꼬마열차가 활약을 합니다. 난징루 입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