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 직딩남인 토모군은 서울에 혼자 삽니다. 지방에서 학교를 다닌 터라 서울에 사는 친구들은 많지 않고, 그래서 주말이 되면 약속이 없어 외로울 때가 많은데요.

명작 드라마 <연애시대>에는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내일이 기다려지지 않고, 일년 뒤가 지금과 다르리라는 기대가 없을 때 우리는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루를 견뎌낼 뿐이다. 그래서 어른들은 연애를 한다. 내일을 기다리게 하고, 미래를 꿈꾸며 가슴 설레게 하는 것. 연애란 어른들의 장래희망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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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맞는 말이지요. 저 같은 솔로가 세상에는 참 많은가 봅니다. 회사 말고는 이성을 만날 기회가 거의 없는 저 같은 사람들을 위해 세상에는 온라인 만남 사이트가 존재합니다. <플레이메X트> 같은 이상한 사이트말구요, 정말 연인으로 발전될 사람을 만날 사이트 말입니다.

제가 가입한 사이트는 결혼정보 업체에서 운영하는 <안X싱글>이라는 곳입니다. 결혼정보 업체에서 운영하고, 가입 후 인증까지 거쳐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신분관리는 확실한 편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최근 베타 테스트 중인 <이X>이 있습니다. 아직 베타버전이라 가입비는 받고 있지 않은데요, 하루에 한번 이성을 소개해준다는 아이디어가 참 괜찮은 사이트 같습니다. 게다가 운영진이 SNS툴에 능숙해 트위터를 통해 홍보하고 있기도 하지요.

어쨌든 이 둘을 활용해서 몇 명의 이성을 만나보았습니다. 그러면서 몇 가지 느낀 점을 정리해보려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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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는 저와 비슷한 또래의 외로운 싱글들이 참 많은가 봅니다.>

1 킹카를 만날 확률은 거의 없다
남자라면 외모가 이쁜 여성을 바라는 게 당연합니다. 자신의 외모와 전혀 상관 없이 대부분의 남자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서 킹카나 퀸카를 만날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일단 서로간의 프로포즈 승낙이 맞아떨어져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서로 사진을 보게 되거든요.

제가 보낸 프로포즈를 승낙하거나 아니면 그쪽에서 먼저 프로포즈가 와 만난 이성들은 대부분 평범하거나 평범 이하였습니다. 서로 자기의 주제(?)를 파악하고 있다는 이야기지요. 정말 잘생겼거나 이쁜 사람들은 나 말고도 수십 명에게서 프로포즈가 옵니다. 그 중에서 골라 만나지요. 그러니 혹시나 대박의 환상을 가지고 계시다면 꿈깨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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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사람은 거의 안 나옵니다>

2 만나도 두 번 이상 만난 건 손에 꼽을 정도
만난다고 해서 게임이 끝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그 후가 더 중요하지요. 제 경우는 같은 사람을 두 번까지 만난 적은 딱 한번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한 번 만나고 난 후 점점 연락이 줄어들거나, 아니면 제가 연락을 안했습니다. 위에 말한 것처럼 외모도 그닥 그렇고, 한눈에 썩 마음에 든 상대를 만나는 것은 쉽지 않거든요.

외모말고도 사람을 보완해주는 것들은 많이 있지요. 성격이 좋다거나, 세심히 신경을 써준다거나, 요리를 잘 한다거나 등등. 하지만 그런 것들은 자주 보고, 오래 보고 하면서 조금씩 보이는 것들이지요. 한번 만나서 계속 만난다 아니다를 판단하는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한 번 이상의 만남이 쉽지 않았답니다.


3 “너 말고도 많다” 간절함의 부재
위의 내용하고 어느 정도 겹치는데요. 온라인 사이트에는 기회가 많습니다. 프로포즈가 성사되서 만난 상대랑 잘 안되더라도 아쉬워할 건 없죠. 왜냐면 그 사람 아니라도 기회는 많으니까요. 즉, 간절함이 그다지 없다는 겁니다.

‘이 사람 아니면 안돼’라는 간절함이 없으니, 한 번 만나서 그닥 아니면 안 만나고, 또 다른 인연을 찾아보는 것이지요. 킹카나 퀸카의 경우가 이런 게 더 심한 편인데요, 그야 당연히 프로포즈가 하루에도 몇 명씩 들어오니 이 사람 만났다, 저 사람 만났다 하면서 골라 만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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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결혼정보업체에서 자주 쓰이는 이런 분위기 이미지 싫어합니다.>

이렇게 될 때의 문제점은…
온라인 만남 사이트를 오래 이용할 때의 문제점은 실제 연애가 아닌 만남 그 자체를 즐기게 된다는 데 있습니다. 마치 카메라를 사서 사진을 찍기 보다는 카메라 렌즈나 바디에 집착하는 장비병 환자의 경우와 같다고 할까요. 그냥 낯선 사람을 만나서 식사나 한 번 하고, 다음주에는 또 다른 사람을 만나고 하는 식의 과정이 계속 되풀이되는 것이죠. 이러다 보면 내가 인연을 찾으려는 건지, 그냥 만남을 원하는 건지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도 온라인 만남 사이트를 끊지는 못하죠.


여성의 경우는 이런 되풀이가 싫어 탈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맛을 들이고 난 후 계속 이용하는 사람도 많지요. 남성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온라인 만남 사이트의 남녀 비율이 7:3 정도라는 통계가 있습니다. 이성과의 만남을 원하는 남자는 차고 넘치니 계속 가입하게 되죠. 결론은 참 사람 인연이 쉬운 게 아니라는 겁니다. 차라리 학교 다닐 때 후배랑 친하게 지내서 그 후배를 사귀던지, 아니면 지인에게 소개팅을 받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온라인 만남… 그리 큰 기대는 하지마세요.

 

Posted by 토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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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fwsss 2011.06.11 1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랑 짜릿한 만남하실분 ~~sscb78 @네이트온 추가하세용 ~

  2. dfwsss 2011.06.11 18: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랑 짜릿한 만남하실분 ~sscb78 @네이트온 추가하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