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 코엑스에서는 전시회 전문 앱 <캔고루>에서 주최하는 2015 한국주얼리페어 포토그래퍼 행사가 있었습니다. 캔고루 앱을 통해 총 20명의 포토그래퍼를 선정했는데, 당첨이 되어서 무척 기뻤어요. 안 그래도 요즘 오이만두 렌즈에 관심이 많은데, 인물촬영을 해 볼 좋은 기회라서 SLR렌트에서 렌즈도 대여했답니다.
캔고루 앱이란?
캔고루는 다양한 국내 전시회, 박람회, 공연, 체험전 등을 모아 소개해 주는 전시회 전문 앱입니다. 그냥 소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등록이나 무료 티겟을 증정하기 때문에 코엑스나 킨텐스에서 열리는 행사에 관심 많은 분들이라면 대부분 사용하고 계실 거예요. 저도 앱을 알게 된 지는 한 3년 정도 되었습니다.
캔고루 앱 기본화면입니다. 발음은 캔고루인데 왜 영어로는 CANGOTO인지 궁금하군요.
공지를 보자마자 신청!! 모터쇼나 P&I 정도 외에는 모델을 찍어볼 기회가 별로 없거든요.
캔고루X파인드 모델이 함께 주최한 좋은 기회
그렇게 해서 당일 찾은 행사는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5 한국주얼리페어>였습니다. 사실 행사 자체는 남자들이 관심있어 할 만한 주제가 아니었죠. 일찍 도착해 행사장을 한 바퀴 돌아보다가 프레스존으로 가서 기다렸습니다.
네, 오늘은 이것을 위해 왔습니다.
모델 송주아씨와 함께 한 촬영 현장
드디어 시작된 촬영. 메인 모델인 송주아씨 외에 두 분의 남자 모델이 있었어요. 하지만 20명의 포토그래퍼는 모두 남자!! 안습한 상황이 예고될 수 밖에 없죠. 카메라는 모두 송주아씨를 향합니다. 솔직히 주최측에서도 예상했겠지만 그냥 구색맞추기로 같이 끼워 넣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촬영은 일단 행사장 앞에 있는 메인 포토존에서 캔고루 앱을 홍보하는 포토타임을 가진 후, 5군데 정도의 부스를 돌아다니며 찍게 되었어요. 사실 부스에서 포즈를 취한 사진보다는, 보석류를 착용하는 막간을 이용해 건진 사진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한 가지!! 실내에서 인물 촬영할 때 50mm 렌즈는 절대 쓰면 안되겠다는 거... ㅠㅠ 너무 멀어요. 더욱 중요한 것은 플래쉬였어...
일단 사진 죽 보시죠. 별도의 설명은 필요 없을 듯 합니다.
총평
일단 진행에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너무 짧은 시간 동안 여러 부스를 옮겨 다니느라 분주했고, 부스 당 촬영시간도 길지 않았어요. 그리고 부스에서 촬영하는 것도 좁고, 배경도 그리 좋지 못했구요. 아마 모델 촬영도 촬영이지만 캔고루 측에서 행사 부스도 홍보해 줘야 하기 때문에 그랬던 거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포토그래퍼와 주얼리 업체 모두에게 불만족스러움을 남기지 않았을까 싶어요.
일단 2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좁은 행사장을 이동할 때마다 졸졸 따라다니자니 참 멋쩍었습니다. 그리고 부스도 좁아서 결국 포토그래퍼들이 통로를 막게 되었는데, 일반 관람객들에게도 불편이 따랐을 것 같구요. 차라리 메인 무대 한 곳을 지정해서 넓고 개방된 곳에서 찍었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그리고 촬영은 한 3~40분 만에 끝났는데, 끝나고 나서 모델과의 교류나 대화가 없어 아쉬웠습니다. 딱 진짜 촬영만 하고 뿔뿔이 흝어졌다는... 주최측의 진행이 좀 미숙해 보였어요. 물론 처음이라 경험이 없어서겠죠. 행사 자체 기획은 괜찮았으니 다음에는 좀 더 매끄러운 진행을 부탁해 봅니다.
여담으로 이 날 메인 모델이었던 송주아씨는 검색해 보니 올 초 서울모터쇼에서 뵈었던 분이더군요. 머리 색깔과 그 때는 미처 알 수 없었던 볼륨감 있는 몸매로 몰라볼 뻔 했습니다. 올 초에 직접 찍었던 사진도 함께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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