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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여관이라고 하면 그다지 이미지가 좋지 않다. 역 근처에서 이상한 아주머니들이 호객행위를 하는 허름한 건물. 흔히 장급 여관이라고 하는 그다지 시설이 좋지 않은 숙소를 지칭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여관 대신 모텔이라는 단어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같은 한자를 쓰는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여관은 우리나라의 여관과는 많이 다르다. 일단, 일본의 여관은 발음을 '료칸'이라고 하며 일본 전통 다다미방을 갖춘 이불을 덮고 자는 숙소를 뜻한다. 온천은 거의 기본적으로 딸려 있고 저녁에는 방으로 직접 가져다주는 일본의 전통 가이세키 요리를 코스별로 즐길 수 있다. 일본의 잠옷인 유카타를 입고 가벼운 마음으로 온천을 즐긴 후, 방에서 식사를 하고 거기에다 맥주도 한잔. 캬~~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이런 여러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지, 일본의 료칸은 요금이 꽤 비싸다. 작은 규모로 인해 방이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서비스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한정된 손님만 받기 때문이기도 한데, 일반적인 1급 호텔만큼이나 비싼 것이 일본 료칸의 요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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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료칸의 방은 대부분 화/양실이 함께 있다. 가운데 다다미가 깔린 방이 있고, 그 옆으로 싱글 사이즈의 침대가 두 개 들어서 있는 4인실이 대부분. 그렇기 때문에 가족단위 손님을 많이 받고 있다. 일본의 비즈니스급 호텔에 비해 여유공간이 꽤 널찍한 편이라 한 번 료칸에 묵은 손님은 이후에도 요금에 관계 없이 료칸만 고집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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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칸 중에서도 거의 특급 호텔 수준을 자랑하는 가고시마의 백수관. 우리나라 노무현 대통령이 묵었다고 해서 더욱 유명한 료칸이다. 규모도 규모일 뿐더러, 가고시마의 명물인 모래찜질 시설이 갖추어진 것은 물론, 정원에는 일본식 분재를 심어놓아 마치 한 폭의 풍경화 같은 전망을 제공한다. 이런 곳은 1박당 요금이 수십 만원을 호가하기 때문에 왠만한 예산을 가지고는 묵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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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칸의 장점은 개인 생활이 철저히 보장된다는 점이다. 식사는 방에서 할 수도 있고 이렇게 개별실로 독립된 방에서 할 수도 있다. 가족여행이거나 연인끼리의 여행일 때, 주변 사람들에게 방해받지 않고 오붓한 시간을 보내며 천천히 식사할 수 있는 것도 료칸이 주는 선물이다. 일반적인 호텔에서의 식사는 공동장소이기 때문에 복장을 제대로 갖추고 식당에 가야하지만, 료칸에서는 유카타를 걸치고 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식사의 질에 있어서도 최고를 자랑하는데, 코스별로 나오는 가이세키 요리는 물론 대나무통에 담긴 청주까지 더해져 더욱 운치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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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규모의 료칸에는 손님을 접대할 수 있는 홀도 갖추고 있다. 좌석도 일본식인 좌식의자로 되어 있고 서빙을 보는 사람도 무릎을 꿇고 술을 따르는 등 예의를 갖춘다. 흔치 않은 기회이긴 하지만 이런 곳에서 접대를 받으면 이야기가 저절로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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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칸하면 빠뜨릴 수 없는 것. 바로 노천온천이다. 료칸을 찾는 모든 사람들이 온천을 기대하고 오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반적으로는 함께 쓰는 공동온천이지만, 개인 온천이 딸린 방을 예약하면 방에서 개인적으로 온천을 즐길 수도 있다. 물론, 요금은 일반방의 1.5배를 더 지불해야 하지만.
겨울에 노천온천에 몸을 담그면, 차가운 공기와 뜨거운 물의 아주 신기한 조화를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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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온천까지 하고 오니, 눈치 빠른 종업원은 벌써 이불을 깔아놓았다. 미리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해주는 이런 일본의 서비스. 료칸에 오면 일본의 은근한 서비스 정신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요금은 비싸지만 지불한만큼 즐길 수 있는 서비스. 일본 여행에서 료칸을 선택한다면 후회없는 선택이 되리라 확신한다. 특히 온천으로 유명한 규슈여행을 간다면 약간 비싸더라도 하룻밤은 료칸에 묵어볼 것을 권한다.

Posted by 토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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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은 아소산과 아소 팜 랜드를 보기로 했습니다.
현재 규슈레일패스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이동은 모두 JR로 해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아소산 가는 길

▶구마모토 역에 가서 아소행 열차를 탑니다.
구마모토-아소 간 특급 열차는 하루 5번 운행한다는 것을 알아두세요. 열차는 달랑 두 량(輛)이 달린 빨간색 관광열차입니다. 클래식한 모습이 운치를 더하네요.






▶아소역에 도착했습니다. 사진은 생략했지만 아소는 해발고도가 상당히 높은 지역으로 열차를 타고 올 때 차창 밖 풍경이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열차를 타고 산림욕을 한다고 생각하셔도 좋을 정도로요. 피곤하시더라도 졸지 말고 경치를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단잠과 맞바꿔도 아깝지 않은 것이 아소산의 경치입니다.






▶아소역을 나서서 왼쪽으로 가면 사진에 보이는 버스승강장 표시가 보입니다. 이 표시를 따라 시선을 옮기면






▶우리나라 시골에서도 흔히 봤던 간이건물로 만들어진 버스정류장이 나옵니다. 한국 관광객들이 얼마나 많이 오는지 한글로도 쓰여져 있네요


.




▶정류장 안으로 들어가면 벽에 버스 시각표가 붙어 있습니다. 모든 일정을 짤 때 앞서 조사해야 할 것이 이런 출발 시각과 도착 시각입니다. 왼쪽 보라색으로 적힌 시간이 정류장-아소산 니시역으로 출발하는 시간. 오른쪽이 아소산 니시역-정류장으로 돌아오는 시간입니다. 꼭 메모해두고 내려오는 시간에 맞춰 관광일정을 짜기 바랍니다.






▶반대편에는 티켓발권기가 있습니다. 아소산 니시역(꼭대기)까지는 요금이 540엔입니다. 물론 산큐패스를 사용하면 무료로 탈 수 있지만, 저는 마지막 3일 간 일정 때 사용하기로 했으므로 지금은 현금을 내고 구입했습니다.
아소산 화구는 기상에 따라 견학이 불가능할 때도 있는데, 다행히 오늘은 견학이 가능하다고 쓰여 있네요.






▶일본 교통편은 시간을 대체로 칼같이 지킵니다. 시각표에 쓰여진대로 정확히 9시 52분이 되자 버스가 도착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20분쯤 산을 오르다보면 쿠사센리(草千里)라는 벌판이 나옵니다. 보통은 버스 기사아저씨께서 이곳에 잠시 정차하시고 사진찍을 시간을 준다고 하는데, 제가 탄 버스는 잠시 정류소에 들리고 바로 출발하더라구요. 그래서 창가에서 최대 줌으로 찍었습니다.






▶쿠사센리에서는 말도 탈 수 있습니다. (물론 공짜는 아닙니다) 말도 말이지만, 이곳에서는 소도 방목해서 키우는데, 이렇게 좋은 공기를 마시고 들판을 맘껏 뛰어다니면 육질이 얼마나 좋을까요? 새삼스레 우리나라 한우 생각이 났습니다.






▶드디어 종점인 아소산 니시역에 도착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건물이 정류장 겸 로프웨이 타는 건물입니다.
여기서 로프웨이를 타거나 걸어서 분화구까지 가야합니다.






▶걸어서 갈 수도 있습니다만, 경험 삼아 로프웨이를 타보기로 했습니다. 로프웨이마다 안내원이 있습니다.




▶약간의 고소공포증이 있는 저이지만, 이상하게 이 로프웨이는 그다지 무섭지 않았습니다. 2층 건물 높이 정도로 떠서 올라가는데 중간중간마다 안내원이 아소산에 대해 설명해 줍니다. 참, 맨 앞 뒤 창문이 넓직하기 때문에 사진찍기에는 최고의 장소입니다.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은 꼭 선점하시기 바랍니다.






▶중간에 구경을 마치고 내려오는 손님들과 교차했습니다. 오른쪽에 멀리 보이는 곳이 아까 로프웨를 탔던 건물과 주차장입니다. 금새 멀어지네요.




▶자, 드디어 아소산 정상. 분화구에 도착했습니다. 정확하게는 나카다케(中岳)이라고 불리죠. 이른 시간인데도 관광객들이 많은 걸 보니 아소산 분화구가 유명하긴 유명한가 보네요.






▶사진에 보이는 곳은 대피소입니다. 아소 산은58년도에 대폭발을 해서 18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발생한 적이 있고 그 후에도 20~25년 주기로 폭발하는 활화산입니다. 가장 최근인 2004년도에도 약한 폭발이 있었다고 합니다. 분화구에는 유황물이 남아 있기 때문에 공기 중에 가스가 조금 섞여있습니다. 천식이 있거나 기관지가 안 좋은 분은 주의하라는 경고 방송이 쉴 새 없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주변 안내도에 주의 사항이 상세히 적혀있네요. 맨 아래 한국어로 적힌 문구를 보면 한국어가 명실공히 일본에서 3대 외국어로 자리 매김한 것 같아 기쁩니다.










아소산 분화구

▶분화구에 오르면 반가운 한국어가 저를 맞이합니다.(역설적인 표현이지만 한국인이 그렇게 말을 안 듣는다는 소리도 됩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은 가지 말라는 곳은 안 가는데 한국인은 말을 잘 안듣는다네요.)






▶아직까지 분화구에서 굴러떨어져 죽은 사람이 있다는 소리는 못 들어 봤지만 안전에 또 안전, 주의에 또 주의 한다고 나쁠 건 없죠. 멀리 조그맣게 캔디바 색깔로 보이는 것은 유황물입니다.




▶실제로 보면 엄청 크지만 사진으로 찍으면 그 현장감이 잘 전달되지 않습니다. 저렇게 남태평양 비취빛 바다 색깔이지만 발을 담그면 녹아버리는 위험한 유황물입니다. 그렇지만 너무 아름답네요.






▶분화구를 그냥 서서 찍으면 전체 모습이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사다리에 올라타서 찍어주는 분도 계셨습니다. 저분들은 중국분들인거 같았는데, 좋은 추억이 될 거 같네요.






▶한편에는 전망대도 있습니다. 뭐 지금 여기가 꼭대기인데 전망대에 올라서 얼마나 잘 보일까 싶지만은..






▶실제로 올라가면 이렇게 잘 보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주차장에 아까 타고 왔던 버스가 기다리고 있네요.




▶로프웨이와 산 지면을 비교해 보면 산이 참 험하긴 험합니다. 아래에 보이는 바위들은 용암이 굳은 것이거나 아니면 원래 있던 바위가 그을려서 검게 변한 것입니다.


 




▶전망대에서 분화구쪽을 바라봤습니다. 사람들이 개미만하게 보이네요. 군데군데 보이는 파라솔은 기념품을 파는 노점상입니다. 이 험한 곳까지 올라와서 장사하는 걸 보면, 일본 사람 참 대단합니다. (공기도 안 좋은데)






▶제 애인 역할을 해준 카메라 i4r입니다. 타이머를 맞춰 놓고 좋은 자리에 놓아두면 이뿌게 제 모습을 담아준답니다.(혼자 다니는 여행은 셀카 찍을때가 가장 괴롭습니다..)






▶아소산 분화구는 넉넉잡아 1시간이면 여유있게 다 볼 수 있습니다. 이제 내려가야 할 시간이네요. 여기에도 친절하게 한글이...






▶왼쪽이 사람들이 다니는 보도, 오른쪽이 차도입니다. 어디로 가나 결국 아까 로프웨이를 탔던 주차장에서 만나게 되있습니다.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니까 천천히 경치 감상하면서 내려가시면 됩니다.






▶아까 말했듯이 일본은 대중교통편이 시간을 칼 같이 지킵니다. 아소역에서 타고 올라왔던 버스가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시간이 되자 내려갈 대기를 하고 있습니다.






▶다시 아소역으로 내려와 JR을 타고 한 정거장 전인 아카미즈(赤水) 역에서 내립니다. 구마모토에서 아소로 가는 특급열차는 하루에 5번 밖에 없지만 반대로 아소에서 구마모토 방면으로 가는 열차는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 아소로 올 때만 주의하면 돌아갈 때는 여유가 생기는 편입니다. 이제 긴장을 푸세요.










아소 팜 랜드

▶아카미즈 역을 나오면 택시가 서너 대 대기하고 있습니다. 다른 차편이 좀처럼 없으므로 택시를 타고 아소 팜 랜드로 가자고 합니다. 정확히 역에서 7분 걸리며, 요금은 1,220엔이 나옵니다.






▶아소 팜 랜드는 자연 속에서의 생활을 모토로 한 가족 중심 휴양지입니다. 특히 체험형 시설이 많은데 사진에 나온 오르골관처럼 여러가지 재료를 구입한 후 자신의 취향에 맞게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특히 좋아합니다.






▶그 견본품 중의 하나입니다. 잘 만들었죠?






▶이곳에는 수 많은 공방이 있지만 그 중 위에 나온 오르골관과 이곳 글래스관이 가장 유명합니다.






▶유리로 만든 전등을 비롯해






▶창을 꾸미는 아트판넬도 있습니다. 유리는 그냥 있느 그대로보다 조명이나 햇빛을 받으면 더욱 이쁘게 보인다는 사실. 아시죠?






▶그리고 매장 안에는 이런 대형 토토로 인형도 있습니다. 다녀 와서 안 사실이지만, 도토리의 숲(どんぐりの森)이라고 해서 지부리  관련 캐릭터 용품을 파는 체인점입니다. 이곳 아소 팜 랜드는 물론, 유후인, 동경 비너스 포트 등 전국적으로 유명한 가게입니다.






▶이곳은 여러가지 식재료를 파는 식제 시장입니다. 아소 팜 랜드 내에서 마트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






▶가족끼리 장을 보는 모습이 참 단란해 보입니다. 이곳에서 파는 식재료는 전부 아소 팜 랜드에서 자체적으로 재배한 것이라고 합니다.






▶건강의 숲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든기로는 세계 최초로 건강을 목적으로 대자연을 체감할 수 있는 대형 건강체험 시설이라고 했는데






▶막상 들어가면 조금 썰렁합니다. 얼핏 보면 아이들 놀이터처럼 생긴 것도 같구요. 다만 어린이 전용 시설 같다고 만만히 보면 안 됩니다. 이 코스를 따라 가다 보면 평소에 자신이 얼마나 운동을 안 했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어느덧 해가 지기 시작하네요. 이곳은 간이 골프 시설입니다. 그리고 반대편에는 아소 팜 랜드 애완 동물원이 있습니다.






▶문을 열자 가장 먼저 보인 거북이입니다. 인형인줄 알았는데 가만히 보니 느릿느릿 움직이고 있더라구요. "올라 타지 마세요" 라는 문구가 애처럽네요. 그간 얼마나 고생이 많았을까요.






▶열대 지방에 사는 앵무새도 있습니다. 자신에게 사람들이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이자 엄청나게 큰 소리로 우는데, 얼마나 앙칼지던지. 앵무새란 동물은 질투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던 애완견 코너입니다. 이쪽은 덩치가 송아지만한 개들은 모아놨는데 덩치에 비해 엄청 순합니다. 왼쪽에 보이는 꼬마가 타도 될 것 같내요. 다만, 은근히 개 냄새가 심하게 납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개들이 힘이 없어 보였습니다. 거의 전부 바닥에 바싹 업드려 있는게, 쓰다듬어도 반응도 없습니다. 하긴 자기네들도 스트레스가 좀 많겠습니다. 맨날 만지고 끌어 안고 그러는데.






▶아소 팜 랜드의 자랑 아소 건강 화산 온천입니다. 입구로 들어가면 노천 온천이 드러나는데, 와인천, 허브천, 약용천, 침천 등 종류별로 온갖 노천 온천이 모여 있습니다. 아소 팜 랜드 숙박자는 몇 번 들어가도 무료입니다.






▶아소 팜 랜드의 또 하나의 자랑. 세계 10여개국의 100개 요리가 모이는 월드 키친입니다. (물론 자랑스러운 한국 음식도 있습니다) 아소 팜 랜드 숙박자는 아침, 저녁을 이곳에서 먹게 됩니다. 물론 부페식(일본에서는 부페식을 바이킹이라고 부릅니다)입니다.






▶시설 관리 부장님의 도움을 받아 개장 전에 먼저 들어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널찍한 공간에 만국기를 달아놓았는데 반가운 태극기도 보이네요.






▶실제 식사시간이 되면 이렇게 붐빕니다. 자고로 식사는 북적대며 하는 것이 최고죠. 술도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죠. 말그대로 타베호다이(먹기 무제한)입니다.






▶이제 슬슬 어둠이 깔리고 잘 시간이 됐네요. 그럼 본격적으로 숙박시설에 대해 알아볼까요?






▶이곳이 아소 팜 랜드의 숙박시설, 아소 팜 빌리지입니다. 요런 돔형 숙소가 엄청나게 넓은 공간에 수백개가 지어져 있습니다. 이 특이한 모양 때문에 외국에서도 엄청나게 유명하답니다.






▶실제 내부는 이렇습니다. 제가 묵었던 방은 세미 더블로 돔 안에 각종 편의 시설이 다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만화에 나왔듯이 TV에 유료방송은 아예 없습니다.(역시 건전지향)






▶아소 팜 빌리지가 워낙 넓기 때문에 곳곳에 이렇게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함부로 다니다간 길 잃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정말로)






▶이렇게 생긴 버스가 항시 운행하고 있습니다. 곳곳에 있는 표지판을 참고해가며 버스를 타고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니 정말 하나의 마을(Village) 같네요.






▶저녁이 되자 아늑한 조명이 깔립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엄마가 저녁밥을 지어 놓고 "어서 와" 하고 반갑게 맞이해 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이렇게 아소 팜 랜드에서의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저는 이날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샜답니다. (왜인지는 아시죠?)





Posted by 토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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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ju-young.tistory.com BlogIcon 보노이루 2009.04.10 0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소산이 20~25년마다 화산폭발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니 정말 놀라운 사실이네요. 그리고 악의 구렁텅이(?)에서 구제받았다는것 참 안타까워요..ㅋㅋ


       



-쿠로가와로 가는 길-




규슈여행의 시작은 무조건 산큐패스입니다. 쿠로가와라고 예외가 아니죠.

쿠로가와로 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구마모토-아소-쿠로가와-유후인-벳푸를 잇는 규슈횡단버스를 타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일단 후쿠오카에서 구마모토로 가는 버스편을 탑니다.
(시간대가 자주 있으므로 굳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예약이 필요하다면 창구에서 산큐패스를 보여주면 바로 가능.)






구마모토역에서 출발한 규슈횡단버스입니다. 현재는 아소역에서 5분 간 휴식 중. (화장실 타임)
보시다시피 산큐패스로 이용가능하구요, 구마모토역에서 쿠로가와까지는 2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아소에서 화장실 갔다가 다시 1시간 30분 여를 달려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주위를 돌아보면 아무것도 없이 덩그러니 정류장만 있는 이곳.
여기가 바로 규슈횡단버스 쿠로가와 온천 정류장입니다.

구마모토행 버스도, 벳푸행 버스도, 방향은 정반대로 가지만 타는 곳은 오직 이곳 하나뿐입니다.
버스는 죄다 이곳에서 서니까 행여나 맞은편으로 건너가서 기다리지 마세요.

참고로 저는 구쥬 3호를 타고 12시 7분에 구로카와에 도착해 구경한 다음, 16시 45분에 오는 구쥬 4호를 타고
구마모토로 돌아갔답니다. 아마 당일치기 관광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간대가 아닐까 싶네요.
물론 더 보고 싶다면 17시 55분에 오는 구쥬 6호를 타도 됩니다.

단, 구쥬 6호가 구마모토행 마지막 버스라는 걸 명심하세요!! 놓치면 꼼짝없이 쿠로가와에서 자고가야 됩니당.







아무것도 없는 이곳이 과연 쿠로가와 온천이 맞을까? 저도 아무 사전 정보없이 갔다면 당황했을 겁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막으로 조금 걷다보면 구석에 조그만 계단이 있습니다.
이 계단을 내려가면 터널이 보이고, 마치 비밀의 화원처럼 쿠로가와 온천 마을이 펼쳐집니다.






어디에 이런 마을이 숨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도로 위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던
아기자기한 일본 전통 건물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쿠로가와는 최근들어 각광받기 시작한 전통온천마을로,
유후인과 더불어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규슈 관광지로 꼽히고 있답니다.










-카제노야-



쿠로가와 온천 한가운데 위치한 카제노야는 쿠로가와의 인포메이션 센터라고 보면 됩니다.
이곳에서 쿠로가와 온천여관 지도, 온천 자유이용권 뉴토테가타
(入湯手形. 1인 3회 1,200엔으로 온천이용 가능) 등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선 이곳에서 마을 지도를 입수한 후, 천천히 온천순례를 나서면 됩니다.







수레바퀴만한 이것이 뉴토테가타입니다.

...라는 건 농담이구요. 실제 뉴토테가타는 요 그림이 새겨진 손바닥만한 나무판입니다.
쿠로가와의 어떤 온천이라도 세 번 들어갈 수 있으며, 들어갈 때마다 뒷면에 스탬프를 찍어줍니다.

온천 1회 이용 시 500엔 씩인데, 1,200엔으로 3번 이용이 가능하니까 300엔 이득인 셈이죠.











-쿠로가와의 골목-




쿠로가와의 골목은 마치 유후인과 비슷합니다.
오래된 목조건물에 집집마다 이쁜 화단이 장식되 있어 차분하면서도 화사한,
딱 우리가 일본 여행에서 느끼는 일본전통+서양식의 아기자기함이 느껴집니다.







온천이 있는 곳곳에는 삶은 달걀도 팔고 있습니다.
당근 펄펄끓는 온천수+증기로 찐 현지 오리지널 음식이지요.

맛을 비교 하자면 분식집에서 센 불에 잠깐 끓여낸 꼬들꼬들한 라면과
집에서 느긋하게 끓인 퍼진 라면의 차이라고 할까요.

물론 그 정도는 과장이 좀 심하지만 온천하러 왔다면 한번 먹어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삶은 달걀이라면 당연히 마실 것도 있어야겠죠.
쿠로가와를 비롯, 운젠이나 벳푸, 유후인 등 온천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파는 것이 사이다 ""라무네""입니다.

옛날에는 라무네라고 하면 무슨 만화 주인공 이름인줄 알았는데
의외로 역사가 오래된 일본 사이다라고 하네요.
일반 사이다처럼 톡 쏘는 맛은 덜하고, 어린이 음료 같은 달콤한 맛이 납니다.

실제로 어른 중에 사먹는 사람은 저밖에 없더라구요 ;;







볼록 튀어나온 플라스틱 따개를 위에서 쳐주면 구슬이 아래 통으로 빠지면서 사이다가 개봉됩니다.
처음에는 따는 법을 몰라서 뚜껑을 비틀고 있었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따 주시더라구요 ㅇㅅㅇ;;

저 구슬은 목으로 너무 많은 양이 들어갈까봐 넣어둔 것이라고 하네요.
저는 그저 탄산맛만 나는 물이 저 구슬을 통하면서 달콤한 맛을 얻게 되는 특수한 비법이 있지 않을까
혼자 상상해 봤지만..... 맛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합니다 ;;






굳이 온천을 하지 않더라도, 골목 사이사이를 누비며 아기자기한 기념품 가게를 둘러보거나
산책하는 기분으로 걸어다니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곳이 쿠로가와입니다.

반드시 유명한 관광지를 돌지 않더라도, 좋아하는 사람과 한가롭게 거리를 걷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여행의 목적이 꼭 거창해야할 이유는 없으니까요.





"어디를 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문제는 누구와 갔느냐가 중요하다"
여행의 절대불변의 진리입니다. 연인끼리 가면 뭘 하든 즐겁지 않겠습니까만 쿠로가와는 연인끼리
아기자기하게 즐길꺼리가 다른 곳보다 더 많습니다.






구수한 빵냄새가 나길래 한번 들어가본 가게.
갓 구워낸 따끈따끈한 빵. 배고파서 다리가 후들거릴 지경이라 하나 사먹었습니다.

쿠로가와에는 의외로 밥집은 드물고, 거리도 군데군데 떨어져 있어서 잘못하면 끼니를 거를 수도 있습니다.
밥집이 보이면 바로 들어가서 사 먹으세요. 다시 돌아오려면 멉니다.....






이것은 ""시라타마고(白玉子)""라고 하는 쿠로가와 특산품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팥죽과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는데, 저 하얀 경단이 아주 쫄깃쫄깃하고 맛나다고 하네요.
오렌지와 와플이 재료로 들어가는 것에서 서양과의 교류흔적을 볼 수 있네요.

일본은 에도시대부터 네덜란드와 교역을 했기 때문에 일본전통음식에도 서양의 흔적이 묻어 있답니다.
이런 점이 우리와는 좀 다른 면이죠.






골목골목의 이정표에는 각 온천료칸으로 가는 길이 표시되 있습니다.
물론 표지판만 죽 따라가면 료칸이 나오지만 문제는 거리가 꽤 멀다는 거.
안내지도는 카툰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실제 거리와는 좀 차이가 있습니다.

"뭐 이정도면 가깝네. 한 번 가볼까"
하면서 랄랄라~ 걷다 보면, 20분이 지나도 안 나오는 료칸이 꽤 있습니다.
각 료칸에서는 승합차를 운행하니까 중심지에서 먼 료칸은 승합차를 이용하기 바랍니다.

맨 위에 보이는 쿠로가와소는 실제로는 이정표가 있는 이곳에서 1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아마 너무 멀면 기가 질려서 안 올지도 모르니까 일부러 거리를 표시 안해둔 것이겠죠...)







실제로 마을 중심부에서 호잔테이(帆山亭) 료칸까지 가는 도중 20분을 걷다가 이 승합차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호잔테이까지 간다니까 거기까지는 아직 15분 더 걸어가야 된다면서 태워주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이 차는 호잔테이 못 미쳐서 있는 야마미즈키 료칸 소속 승합차인데, 이 주위를 30분 간격으로 돌고 있었습니다.







꼭 야마미즈키에 투숙하는 손님이 아니더라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안내도에 나와있듯이 쿠로가와 외곽도로를 30분 간격으로 순환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러 걷지 말고, 카제노야에서 정보를 얻고 시간분배를 잘 해서 웬만하면 타고 다니세요.











-쿠로가와의 온천료칸은 과연 어떨까?-



이코이 료칸의 현관







쿠로가와에는 근 30여 개가 넘는 료칸이 있습니다.
이중 중심부에 15개 정도의 료칸이 밀집되 있고 나머지는 외곽으로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이중 산가료칸, 호잔테이, 유메린도가 중심부에서 좀 멀리 있는데, 숙박 예약을 하고 갔다면
정류소까지 마중을 나오므로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미백효과가 뛰어나다는 이코이 료칸의 미인탕






각각의 온천료칸은 각각



피부미백에 좋은 온천,

노천온천,

경치가 좋은 온천,

유황온천,

약사온천,



등으로 특징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어느 곳은 꼭 가봐야하고
어느 곳은 좀 더 좋고하는 구분이 없습니다.

그러니 온천순례를 즐기려면 멀리 있는 곳보다는 같은 골목 안에서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코이 료칸에 부속된 무료 족탕







쿠로가와에 왔다면 반드시 한 번쯤은 온천을 경험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시간이 촉박하고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족욕을 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료칸에 부속된 무료 족탕이 군데군데 있기 때문에 온천 간접 체험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수건은 따로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수건 챙겨가는 것을 잊지 마세요.
(료칸에서 사면 무려 200엔!!)









각각의 료칸마다 부속된 노천온천









동남아시아에 있는 특급호텔에는 예외없이 수영장이 딸려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나이든 서양 사람들이 의자에 앉아 책을 읽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같은 사람이 보기에는 비싼 돈 주고 와서 하나라도 더 볼 생각은 안하고
호텔에 틀어박혀 있는 그들이 의아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서양사람들은 여행을 휴양의 개념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3박 4일 동안
호텔에서 먹고 마시며 느긋하게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쿠로가와도 바로 그런 곳입니다.
가운 하나만 입고 마을을 거닐며 마음에 드는 온천이 있으면
몸을 한번 담궜다가 맥주 한잔 즐기며 쉬는 곳.
일본에서 느긋한 휴양을 즐길 수 있는 곳.
바로 쿠로가와입니다.











호잔테이의 노천온천








규슈를 가면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이지 규슈의 관광자원은 끝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까지 규슈하면 후쿠오카, 하우스텐보스, 구마모토 등 주요 대도시 정도 밖에 떠오르지 않았지만
근 몇 년간 산큐패스 등 교통패스의 발매, 각 현의 관광 특구 유치 등으로 인해 유후인, 쿠로가와, 야나가와 등
이른바 ""숨은 명소""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 중, 쿠로가와는 일본 현지 여성들이 가장 가보고 싶은 관광지 1위로 꼽힐만큼
현지인들에게 사랑받고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같은 외국인에게도 그 명성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쿠로가와 온천은 구마모토에서 출발하면 2시간 반, 벳푸에서 출발하면 2시간 10분 정도가 걸리는
규슈 한가운데 위치해 있기 때문에 당일 관광이라면 거의 반나절을 버스에서 보내야 합니다.

때문에 갈까말까 망설여질 수도 있지만, 시끌벅적한 도심이 싫고, 한적한 곳에서 연인과 함께
유유자적한 여행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한 번 가봐야 할 곳이라고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쿠로가와를 즐기려면, 약간 비싸더라도 온천료칸에서 하루 머물기를 바랍니다.

좋아하는 사람과 아름다운 밤을 보내는 것이 수많은 곳을 돌아다니는 것보다 더 기억에 남을 수 있습니다.
한적한 이곳에서 부디 많은 추억을 만들기 바랍니다.







Posted by 토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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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레시온 2008.09.22 2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저 사이다 어떻게 개봉해요? 저희 누나도 일본가서 가져왔는데, 개봉법을 몰라서.ㅜ

  2. Favicon of http://tomomo.tistory.com BlogIcon 토모군 2008.09.22 2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개 부분을 꾹 누르면 구슬이 아래로 튀어나오고 뚜껑은 열립니당. 모르면 주인 아주머니가 가르쳐 줍니당~~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