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을 대표하는 것....
야경과 쇼핑, 애프터눈 티, 그리고 빅토리아 피크
홍콩은 다양한 목적의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쇼핑을 하려고, 맛집을 즐기려고, 야경을 보려고...
하지만 이 모든 코스에서 빠져서 안되는 곳이 있다.
영국 지배 시절에 만들어져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 번도 운행을 멈춘 적이 없는 피크 트램.
홍콩섬에서 가장 높은 빅토리아 산정을 운행하는 노면 전차가 바로 피크 트램이다.
빅토리아 피크란 '빅토리아 산정' 을 뜻하는 말로 그 사이를 잇는 것이 '피크 트램' 이다.
센트럴 스타 페리 선착장에서 IFC몰로 가는 길에 피크 트램 정류장으로 가는 버스 터미널이 있다.
피크 트램 정류장으로 가는 버스는 15C번인데, 1층 버스와 뚜껑 없는 2층 버스가 번갈아 온다.
이왕이면 조금 기다리더라도 2층 버스를 타자.
잽싸게 2층으로 올라 맨 앞자리에 타면 2층 버스 특유의 전망과 스릴을 즐길 수 있다.
택시를 이용해도 기본 요금(15HK$) 구간이므로 시간이 부족하다면 택시를 잡자.
피크 트램역에 도착하면 기사가 친절하게 목적지에 다 왔음을 알려준다.
입구 앞에는 웅장한 분수대에 'THE PEAK TRAM' 이란 글귀가 장식되어 있다.
1888년에 처음 만들어진 피크트램은 세월이 흐르면서 다양한 모습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
초창기에는 증기로 움직였기 때문에 피크트램을 담당하는 인부는 특히 힘이 센 사람만 뽑았다고 한다.
쉴 새 없이 석탄을 부워넣었던 과거를 뒤로 하고 현재는 전기와이어로 움직이고 있다.
경치를 구경하려면 오른쪽 자리에 앉는 것이 좋으니
눈치 빠른 관광객들이 자리를 맡아두기 전에 얼른 타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경사가 완만하지만 산 중턱쯤 올라가면 45도의 급경사로 바뀌는데
이때가 피크 트램의 절정의 순간이다.
위험하니 일어서지 말라는 경고문을 붙여놓았지만, 아무래도 흥분한 관광객들은
허리로 의자를 받치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일어나 사진 찍기 바쁘다.
피크 트램역이 있는 피크 타워를 빠져 나와 고개를 돌리면 웅장한 센트럴의 절경이 펼쳐진다.
여기까지 올라와서 '마담 투소 박물관' 을 보지 않고 내려간다면 섭섭하다.
세계에서 4번째로 오픈한 홍콩 마담 투소 박물관에는
유명한 배우, 가수, 스포츠 스타들이 실제와 꼭 같은 모습으로 만들어져 있다.
오후쯤 들렀다면 어둠이 깔리기를 기다려 센트럴의 야경까지 감상해 보자.
침사추이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웅장함을 선사한다.
피크 트램의 짜릿함은 올라올 때 한번이면 족하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
내려갈 때는 좀 더 저렴한 2층 버스를 이용해 보자.
피크 갤러리아 건물 지하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9.2HK$
15번 버스는 이곳에서 완차이, 애드미럴티, 센트럴 구간을 연결한다.
내려가는 길이 상당히 구불구불하기 때문에 2층 버스를 타면 피크 트램만큼의
아찔한 스릴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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