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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로그/태국 트래블로그

태국 대학교 영어수업을 참관해 보니



나는 해외여행을 갔을 때 그나라 대학교를 꼭 한곳은 찾아본다. 자고로 그 나라의 살림을 알고 싶으면 시장으로 가고 그나라의 미래를 보고 싶으면 학교를 찾으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그래서 태국에 갔을 때 대학교를 찾아보기로 마음 먹었다. 그냥 관광이야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태국 젊은이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대학교를 찾는 일은 흔히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찾아간 곳은 치앙마이 대학교. 태국어가 가능한 친구와 함께 가서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었다. 사진에 보이는 곳은 도서관 건물로, 입구가 태국 양식의 삼각형 지붕으로 만들어진 점이 태국답다. 특이한 것은 태국 대학생은 교복을 입는다는 점!!


                        **사진 출처 네이버 이미지 검색

태국 대학생은 남녀 모두 교복을 입는다. 20살이 넘어서 교복이라... 언뜻 생각하면 불편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지만 태국 대학생은 다들 거부감 없이 교복을 입고 다닌다. 특히 여대생의 교복은 흰색 블라우스에 검은 치마로 통일되어 있는데, 치마 길이는 길게 입는 사람도 입고 짧게 입는 사람도 있다. 아무래도 나이가 나이다 보니 교복 입은 여대생은 상당히 섹시한 매력이 있는데, 특히 씨암 파라곤 같은 쇼핑가에 가면 몸매 좋은 태국 여대생들이 많이 몰려 다녀 눈길을 끈다. 여튼 대학생의 교복 역시 태국 문화를 나타내는 아이콘이다.





우리가 찾은 곳은 인문대. 시설은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교실을 구경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몰려오는 것이 아닌가? 수업은 영어회화과목이었고, 강사에게 양해를 구하고 한번 수업을 참관하기로 했다.




오른쪽에 보이는 사람이 외국인 강사. 이날은 마침 학생들이 준비해온 영어 프리젠테이션을 발표하는 날이라 발표준비로 분주했다. OHP가 참 친숙하게 느껴진다.




태국 여성의 대표적인 얼굴 생김새를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왼쪽 여학생은 대체적으로 얼굴이 작고 피부는 약간 까무잡잡하며 서구적으로 생겼다. 오른쪽 여학생은 같은 태국사람이지만 피부가 좀더 희고 아시아적으로 생겼다. 인도쪽 계통과 아시아적 계통이 반반 섞여있다고 할까. 거리를 지나다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이분들은 이집트에 대한 PT를 준비했다. 지금은 이집트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고 아래 어두운 쪽을 보면 다음으로는 미이라 만드는 과정에 대해 설명할 예정인가 보다.




이쪽은 태국 남학생들. 교복을 입으니 왠지 고등학생처럼 느껴진다. 태국은 6대 4의 비율로 여자가 더 많다고 한다. 이 수업에도 여학생이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었다.(물론 인문대 수업이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태국 남자의 특징은 덩치가 큰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 다들 몸매가 호리호리하고 말랐다. 그래서 조금 통통한 남자를 여자들이 더 좋아한다고 한다.



이분들은 꿀의 효능에 대해서 PT를 했는데... 왼쪽 여학생이 이뻐서 계속 그쪽만 보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활짝 웃는 얼굴이 잘 어울리는 여자가 좋다.



그리고 문제의 커플 등장! 믿을지 모르겠지만 양쪽 모두 남자다. 대망의 레이디 보이(성전환자)의 출현이다. 왼쪽에 꽤 이뿐 여자로 보이는 분 목소리가 이상해서 유심히 살펴보니...



체격이 이랬다. 레이디 보이를 구별하는 기준은 떡 벌어진 어깨, 허스키한 목소리, 큰 키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내가 판정하는 기준은 바로 팔이다. 아무리 수술을 하고 호르몬 주사를 맞는다고 해도 자세히 살펴보면 팔에 미세한 핏줄과 근육이 남아 있다. 여자는 아무리 말랐다고 해도 기본적인 지방이 있어서 절대 핏줄이 보이지 않는다. 여러분도 태국에 가면 레이디보이인지 아닌지 맞춰보기 바란다.



수업이 끝나면 외국인 강사가 강평을 한다. 우리나라 대학 수업과 큰 차이는 없는 듯하다. 다만 평균적인 영어 구사 수준이 우리나라보다 좀 더 높아보인다는 점? 관광국가이기 때문에 영어가 중요할 것 같다. (우리나라도 중요하지만..)



수업이 끝나고 나니 12시 반. 태국 대학교 구내 식당이 궁금해서 이리저리 찾아다녔지만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왠지 저분들이 식당으로 가는 것 같아서 따라가 보았다.



역시 식당으로 가는 것이 맞았다! 잘 모를 땐 역시 묻어가는 게 최고. 학생식당인만큼 일반 음식점보다 가격이 굉장히 저렴했다. 생과일 주스가 맥주컵 가득해서 단돈 5바트(150원 정도). 다른 식사류도 상당히 싼 편.



이곳에서도 영어 어학연수의 열풍이 불고 있는 듯.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홍보하고 있었다.
그나저나 태국 여성들은 정말 뚱뚱한 사람이 한 명도 없는 듯... 더운 나라라서 그런지 밥을 적게 먹어서 그런지 여대생들이 다들 너무나 날씬하다. 듣자하니 허리가 잘록한 것이 태국 여성들의 특징이라고 한다.



식사를 마치고 들른 곳은 도서관. 이곳은 첨단 지문 시스템으로 되어있었다. 이 학교 학생으로 등록되어 있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었지만, 사진에 나오는 이 여학생이 도와줘서 주민등록증을 맡기고 방문자 카드를 얻어 간신히 들어갈 수 있었다.



시험기간인듯.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 언뜻 봐도 여학생이 훨씬 많아 보인다. 태국은 우리나라처럼 고등학교 졸업하면 누구나 당연하게 대학을 가는 것이 아니라 둘 중 하나라고 한다. 돈이 많거나, 공부를 아주아주 잘하거나.



전산실의 모습. 우리나라처럼 보편화되진 않았지만,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 그나마 태국은 PC가 많이 보급된 편이다. 거기에는 우리나라 온라인 게임의 보급이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마치 우리나라가 스타크래프트 때문에 PC방이 생겨난 것처럼.

시설이 세련되진 못했지만, 치앙마이 대학교는 태국 북부에서 손꼽히는 대학 중 하나라고 한다. 실제 수업 참관도 하고, 태국 대학생들의 캠퍼스 생활을 엿봇 수 있어 좋았다. 미인이 많았던 치앙마이 대학교,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