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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야기

블로거뉴스 베스트는 어떤 글이 뽑히나


나는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운영한지 채 1년이 안 된다. 개설한 것은 작년 4월이었지만 본격적으로 활동한 것은 10월부터. 아직 누적 방문수가 10만 명이 안되는 병아리 블로거인 셈이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많은 공부를 했다. 처음에는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했지만 자유도가 높고 여러 블로그스피어에 노출시킬 수 있는 이점이 있어 티스토리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말이 있듯이 자기 입맛에 맞게 블로그를 꾸미기 위해 많은 공부를 해야했다. 스킨 고르는 것부터 구글 애드센스, 위젯, 한rss 등등 기존의 파워 블로거의 블로그를 참고해서 많은 시행착오 끝에 현재의 블로그를 만들었다. 물론 지금도 많이 부족하고 그럼에도 이런 글을 써도 되나 하는 걱정도 든다.


많은 블로거들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자신의 글을 노출시키고 있다. 티스토리, 블로그코리아, 올블로그, 믹시 등등 많은 경로가 있지만 내 블로그를 찾는 많은 사람들은 다음 블로거뉴스를 통해서 들어오고 있다. 내가 다른 메타사이트에 글을 등록하는데 소홀해서이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다음이 가장 큰 포털사이트이고 그만큼 이용자가 많고 노출될 기회도 많기 때문일 것이다.

블로거뉴스에 글을 노출시키면서 베스트에 오른 경우가 꽤 있다. 내 경우에는 포토/동영상 베스트에 많이 선정되는 편인데 이제껏 올린 게시물이 거의 50% 확률로 베스트에 선정되고 있다. 그리고 다음 메인 화면에 포스트가 노출된 적은 3번 정도 있다. 블로거뉴스 베스트에 선정되면서 노하우 비슷한 것을 얻을 수 있었고, 나름대로 일정한 법칙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늘 그것에 대해 얘기해 보고자 한다.



                                                      ▶ 누구든 자기 기사가 베스트에 오르면 기분이 좋다.



1. 블로거뉴스 최신글에 오른 초반 1시간 안에 베스트인지 아닌지 결정된다.

블로거뉴스에 기사를 송고하면 우선 '최신글'이라는 카테고리에 노출되게 된다. 내 예를 들자면 나는 여행 카테고리에 주로 송고하는데, 여행 카테고리의 통합 카테고리인 '사는이야기' 최신글에 가장 먼저 오르게 된다. 여기에 오른 1시간 안에 베스트에 들지 못들지가 결정된다. 내 경우에는 글을 송고한지 10분 만에 15개의 추천을 받은 적이 있는데, 최종적으로 이 글은 다음 메인 화면에 노출되었다. 반응이 정말 금방 온다는 것이다. 그 외에 보통 베스트에 오르는 경우는 적어도 1시간 안에 8~10개의 추천을 받았고, 이렇게 되면 통상적으로 '사는 이야기' 인기글 1 페이지에 오르게 된다. 1페이지에 오르면 그만큼 기사를 보는 사람이 많아지고, 여기에서 더 추천을 받아 세부 카테고리인 여행 카테고리에서도 1페이지로 옮겨지고, 다음 에디터의 눈을 끌면 베스트에 오르게 된다. 즉, 최신글-사는이야기 1페이지-여행 카테고리 1페이지-블로거뉴스 베스트라는 순서다.



            ▶ 파워블로거든 일반블로거든 일단은 최신글에 오르는 것에서 시작한다. 유명 블로거 베쯔니님의 글에는 벌써 추천이 3개 붙어있다.


2. 특정 카테고리에 꾸준히 업데이트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내 경우에는 여행 콘텐츠를 주제로한 글을 많이 올리기 때문에, 블로거뉴스 카테고리에서는 '사는이야기-여행' 카테고리로 기사를 송고한다. 블로거뉴스를 보면 느끼는 것은 파워블로거일 수록 이리저리 카테고리를 바꾸지 않고 하나의 카테고리에 꾸준히 글을 올린다는 것이다. 특정 카테고리에 글을 올리다보면 이름이 익숙해지고, '이쪽 분야 전문이다'라는 인식이 들기 때문에 블로거뉴스 에디터나 독자들이 기억해줄 확률이 높아진다. 물론 특정 주제에만 틀어박힐 필요는 없다는 말도 있지만, 자신만의 전문분야를 만들어 두는 것은 중요하다.


3. 빈익빈 부익부의 법칙이 적용된다.


다음 블로거뉴스는 그날그날 에디터가 기사를 편집한다. 다음 메인 화면에 노출시킬 글을 고르고 블로거뉴스 안에서도 종합 베스트, IT베스트 등등 카테고리에 맞춰 노출시킬 기사를 편집한다. 사람은 아무래도 익숙한 것을 좋아하게 되어있다. 정해진 시간에 뉴스를 편집한다고 볼 때, 아무래도 처음보는 사람보다는 '검증된 사람'의 포스트를 선호한다. 베스트에 자주 오른 사람은 그만큼 포스트의 질도 보장되고, 특정 분야에 대해 어느정도 일가견을 이루었다는 신뢰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베스트에 오르는 사람은 계속 오르고, 오르지 못하는 사람은 계속 오르지 못하는 빈익빈 부익부 법칙이 적용된다.


4. 상부상조하는 마음으로 타인의 글을 먼저 추천해줘라. 


당연히 추천수가 많은 포스트일 수록 베스트로 뽑힐 확률이 높다. 하지만 자추천을 제외하고, 그 나머지는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추천해 주어야 하는데, 초보 블로거는 추천 10을 받는 것도 힘들다. 그래서 타 블로거와의 교류가 필요한 것이다. 상부상조라는 말이 있듯이, 자기 포스트를 추천해준 사람이 있다면 고마워서라도 상대의 포스트를 추천해주게 된다. 그런 식으로 다른 블로거와의 교류가 시작되고, 댓글이나 방명록에 글을 쓰며 친분을 다져나가게 된다. 독불장군 블로거는 없다는 것은 상식으로, 자기 블로그만 보고 있지말고 다른 블로그도 보면서 추천을 많이 해주면 나중에 음덕으로 돌아오게 되어있다. 


                          ▶ 내 글을 추천해준 사람들. 이사람들이 곧 나의 재산이다. 그리고 나역시 이사람들의 포스트를 추천해준다.


5. 포스트의 내용이 충실해야 함은 기본이다.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면 하루만 포스팅을 안해도 불안해지는 증상이 생긴다. 그래서 별로 포스트거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궁여지책으로 급조한 글을 써 노출시킨 적이 있는데, 그런 글이 베스트에 오른 적은 한 번도 없다. 포스트를 하면서도 '아, 이번에는 베스트에 못 오르겠구나'하며 자기 스스로도 느낀다. 시간을 들이더라도 양질의 포스트를 써서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심전심이란 말이 있듯이 자기가 봐서 별로인 글은 남이 봐도 별로다.
 

6. 제목은 짤리지 않게 적당히 줄인다

제목이 길면 블로거뉴스에 노출될 때 끝이 '...'으로 짤려서 전부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요즘 같은 인스턴트 스피드 시대에 짤린 제목이 궁금해서 그 기사를 클릭해서 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블로거뉴스를 클릭했을 때 한 눈에 들어오는 제목, 즉 적당히 줄인 핵심을 전달하는 제목이 좋다. 또한, 다음 블로거뉴스에는 '~해보니' 체가 유행하는데 예를 들어 '시집 대신 취집간다는 선배와 얘기해보니', '일본의 한게임 센터를 찾아가보니' 등등이 있다. 적당히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여운도 남고, 직접 체험했다는 뉘앙스도 남아 개인적으로도 참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음 에디터가 편집해서 노출시킬 때 제목을 줄이기 때문에 그에 대비해 전략적으로 줄이기 편한 제목을 붙이거나 아예 줄일 필요없이 짧은 제목을 붙이는 것이 좋다.  


그럼, 블로거뉴스 베스트에 올랐을 때의 파급력은 어느 정도일까?
일단 블로거뉴스 베스트는 포토/동영상 베스트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블로거뉴스에 들어오면 우측 하단에 순차적으로 사진이 바뀌는 곳이 포토/동영상 베스트인데 일단 여기에 포스트가 걸렸다면 하루 평균 유입량이 1,000~2,000 정도였다. 단, 블로거뉴스가 개편되고 나서는 500~1,000정도로 줄어들었다. 이것은 해당 포스트를 클릭했을 때 뜨던 블로거뉴스 베스트 리스트가 나오는 위젯이 사라졌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가장 좋은 것은 역시 다음 메인 화면에 걸리는 것으로 이것을 소외 '폭탄 터졌다', '대박 터졌다'라고 표현한다. 메인 화면에 걸렸을 때 미묘한 차이가 있는데, 스크롤 안내려도 되는 뉴스 페이지에 노출됐을 경우 유입량이 하루 2만 이상이고, 카페/블로그 영역에 노출되었을 경우 2만 이하였다. 메인 화면에 걸렸을 때는 다음날까지 영향이 있는데, 만약 오후에 걸리고 다음날 오전까지 걸려있어도 유입량이 고스란히 유지된다. 즉, 하루 이틀 포스팅 안해도 유입량이 유지되는, 속된 말로 거저 먹는 셈. 만일 광고를 걸어놨다면 이 폭탄 터진 날에 대박이 날 수가 있다. 본인은 애드 센스를 지웠기 때문에 상관은 없지만...


이상으로 내가 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느낀 블로거뉴스 베스트에 오르는 방법에 대한 글을 마친다. 병아리 블로거인 내가 이런 포스트를 해도 괜찮을지 망설였지만, 그래도 몇 개월 동안 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쌓인 나만의 노하우라고 생각하기에 다른 블로거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적어 보았다. 이왕하는 블로그 활동, 더욱 많은 사람이 내 글을 읽어줬으면 하는 마음은 누구라도 같을 것이다. 부디 모두모두 즐거운 블로그 활동을 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