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거리상 가까워 자주 다녀올 수 있다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외국은 양쪽을 마주보고 있는 일본과 중국이다. 그런데 중국보다는 일본이 다니기가 편하다. 여행하기 편리하도록 관광 정보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고 무엇보다 우리나라보다 선진국이다 보니 볼거리, 놀거리, 관심거리도 더 많다. 아무래도 가깝다 보니 다녀온 사람도 많고, 사람들은 또 전혀 생판 모르는 나라의 이야기보다는 자기가 다녀왔던 나라에 대한 이야기에 더 관심이 가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특히 작년 초까지만 해도 엔화가 약세였기 때문에 일본 여행은 붐을 이루었는데 이때 다녀온 많은 사람들이 여행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를 풀어놓는 경우가 많다. 즉 여행자가 보유한 컨텐츠량에서 어느 나라보다 일본이 풍부하고 그렇기 때문에 일본 여행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는 것이다.
일본에서의 일상을 전하는 대표적인 블로거 베쯔니님. 이외에도 많은 블로거가 있다.
2. 유학생이나 주재원 등 상주인원이 가장 많다
일본에 체류하는 유학생 중 한국인이 가장 많다고 한다. 거리가 가깝다보니 왕래하기도 편리하고, 한국어랑 어순이 비슷한 일본어는 배우기도 쉽다. 한국인 유학생이 많다 보니 자연스레 일본에서의 일상 소식을 전하게 되고, 자신의 일본 생활을 연재하면서 인기를 얻은 블로거도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매스컴을 통해서야 알 수 있는 소식도 유학생들은 생활하면서 접하다 보니 정보도 빠르고, 별거 아닌 정보도 한국에 소개하면 관심을 받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기자 블로거 다음으로 블로그 활동하기에 좋은 직업(?)이 유학생이 아닌가 싶다. 이런 유학생들이 실시간으로 올리는 일본 관련 포스트는 대부분 베스트에 오른다.
전문적으로 일본의 소식을 전하는 블로그도 있다. 사진은 <일본을 보는 눈! JP News>
3. 우리나라 사람 자체가 일본에 관심이 많다.
뉴스에서는 매년 일본 수상의 신사 참배 이야기가 나오고, 독도 영유권 문제는 아직도 논쟁중이다. 한편에서는 일본에서의 한류 소식과 한류 스타 누구가 일본에서 팬미팅을 했다는 소식이 들리고, 그런가 하면 명동에 몰려온 일본인 관광객 이야기가 화제가 된다. 이렇게 우리가 생활하면서 하루에 한 번씩은 꼭 듣게 되는 것이 일본 소식이다. 게다가 같은 동양권이라 취향도 비슷하고 정서도 비슷해서 일본에서 유행한 패션은 곧 우리나라로 들어오고 일본에서 히트한 아이템은 역시 우리나라에서도 히트한다. 이렇다보니 한국사람은 늘 일본에 관심이 많다. 늘 일본소식을 갈구하게 되고 요즘 일본에서 유행하는 이슈는 무엇인지 관심이 간다. 즉, 일본 이야기가 판을 치는 요인 중 절반 이상은 우리나라 사람 자체가 일본 소식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용준을 보러 공항에 몰려든 일본 팬들. 우리는 어떤 경로로든 일본에 관한 소식을 접한다.
이외에도 더 많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세가지 이유만으로도 충분한 설명이 됐을 것이라 믿는다. 해외여행이 더욱 일상화되면 권역도 넓어지고 취향도 다양해져 일본이 아닌 다른 나라의 정보도 활발히 유통될 것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일본이 대세를 이루는 것이 사실이고, 앞으로도 일정 부분은 담당하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이란 나라는 이야기할 거리가 참 많은 나라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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