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고, 아이패드 같은 태블릿 PC가 보편화된 요즘이라 노트북 수요는예전 같지 않은 듯 합니다. 저 역시 그랬고, 5년 된 데스크탑 PC도 있었기에 노트북에 대한 필요성은 크게 못 느꼈습니다. 하지만 약 넉 달 전 데스크탑 PC 메인보드가 고장난 후 고민에 빠졌습니다. 아무리 스마트기기가 보편화된 요즘이라 할지라도,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파일을 넣으려면 PC가 있어야 하고, 간간히 워드나 파워포인트를 할 일도 있어 분명 집에서도 PC는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이 참에 노트북을 구입하기로 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다나와 노트북 순위를 참고로 후보 리스트를 뽑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약 3주 간의 고민 끝에 고른 것이 오늘 리뷰하게 될 한성컴퓨터 u54x-ga660입니다.
▶한성컴퓨터 u54x-ga660. 외형은 무난한 편입니다.
▶기술이 좋아져서인지 요즘 노트북은 많이 얇군요.
▶USB포트는 양쪽에 2개씩, 총 4개가 있습니다. HDMI포트, 마이크, 이어폰 포트도 있어요.
노트북 구입에 앞서 가장 근원적인 질문 ‘어떤 용도로 활용할 것인가?’
노트북을 구입하기 전에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용도를 정하는 것입니다. 20만원 대에서 200만원 대까지 노트북 가격은 다양하지만 내가 투자할 수 있는 비용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가성비를 보지 않을 수 없죠. 내가 쓸 용도에 맞으면서도 최대한 저렴한 노트북. 그러면서 적당히 시대에 뒤쳐지지 않는 사양을 갖춘.
일단 게임을 하지 않는다면 노트북 가격은 상당히 내려가게 됩니다. 게임을 제외하면 사실상 그리 높은 사양이 요구되지 않거든요. 노트북 가격 차이가 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그래픽카드가 CPU내장형이냐 외장형이냐 인데, 게임을 하지 않는 이상 CPU내장형을 선택할 필요가 없거든요. 저의 노트북 활용 용도는 아래와 같습니다. 다나와를 둘러본 바 70% 이상의 예비구매자가 아래 용도와 비슷할 것입니다.
양보할 수 있는 부분 : 그래픽 카드 내장형도 괜찮음. CPU 크게 고성능 아니라도 됨.
양보할 수 없는 부분 : 화면 크기는 무조건 15인치 이상
▶초기에 윈도8.1을 깔았을 때 화면입니다. 불편해서 지금은 윈도7으로 돌아왔어요.
▶요 정도까지 화면각도가 펼쳐집니다.
▶일반적인 15인치 노트북에 사용되는 풀사이즈 키보드 배열입니다.
▶상단에는 전원 버튼이 있어요. 하얀색 LED 불빛이 반짝 반짝 빛납니다.
▶아래쪽에는 SD카드 슬롯이 있어요. 인식 아주 잘 됩니다.
집에서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무조건 15인치, 다만 해상도와 패널 고민이…
노트북을 외부로 가지고 다니지 않고 집에서만 사용할 예정이기 때문에 휴대성은 크게 상관 없었습니다. 다만 화면은 큰 게 좋죠. 그래서 일단 15인치 이상만 보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다양한 브랜드에서 15인치 보급형 모델이 나오고 있었고, 가격도 30만원 대로 착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사용해 본 적이 있는 HP모델로 선택하려던 차,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점이 발견되었습니다. 바로 해상도!
대부분의 15인치 모델은 해상도가 1336x768에 맞춰져 있었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해상도이기 때문에 상관 없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니 문제가 좀 있었습니다. 요즘 노트북 화면은 와이드 비율로 나오기 때문에 세로가 굉장히 짧은 편입니다. 대부분 상하 스크롤을 하며 보는 인터넷 서핑에서 화면에 보여지는 길이가 짧다면? 그리고 문서 작업이나 포토샵 작업을 할 때도 보이는 면이 작으면 상당히 불편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상당히 고민이 들더군요. 결국 이왕이면 풀HD가 좋지 하면서 1920x1080 해상도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간과했던 또 한 가지는 패널 문제! 시야각이 제한되는 TN패널보다는 어느 각도에서도 잘 보이는 IPS패널이 좋거든요. 성능보다 디스플레이 측면을 중요하게 보는지라…
결국 풀HD를 지원하면서 IPS패널을 갖춘 15인치 노트북! 아무리 찾아봐도 한성컴퓨터 u54x-ga660 밖에 남지 않더군요. 대기업 노트북도 있었지만 가격이 2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났습니다. 그래, 가성비의 한성이라는 말을 믿어보자! 하면서 결국 이 모델을 499,000에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풀HD 영상을 화면 꽉 차게 재생할 수 있습니다.
▶사실 작게 보는 게 더 선명해서 요렇게만 봐도 괜찮구요.
▶일단 유튜브 감상용으로는 만족스럽습니다.
15인치 화면에 1920x1080 해상도, 생각보다 너무 작게 보인다
한성노트북은 뽑기운이 중요하단 말이 있어서 배송될 때 상당히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양품이 걸린 듯 합니다. IPS패널이기 때문에 빛샘은 어쩔 수 없는데, 이 부분은 윈도 기동화면 때 까만 배경일 때만 상단에 살짝 보이는 정도라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같은 IPS패널을 사용하는 42인치 TV도 빛샘 현상이 있거든요.
그런데 15인치 와이드 화면은 생각보다 너무 작았습니다. 옛날 노트북은 정사각형 모양으로 나와 세로 길이가 길었는데, 요즘 노트북은 전부 와이드 화면이라 15인치라 하더라도 크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이 15인치 화면에 기존에는 23인치 모니터에서 보던 1920x1080 해상도를 뿌려주니… 포털 메인 화면이 너무 작아보이더군요. 그렇다고 설정에서 해상도를 바꾸면 커지긴 하는데 특유의 쨍한 맛이 사라집니다. 그렇군요. 괜히 1336x768을 많이 쓰는 게 아니었나 봅니다. 스마트폰 화면은 30cm 멀리서 보는 느낌이랄까? 텍스트가 많은 기사를 읽을 때 애로가 꽃핍니다.
▶가장 많이 보게될 포털 사이트 메인화면이 이렇게 작아보일 줄이야.
▶물론 해상도를 줄이면 화면도 커집니다. 다만 특유의 쨍한 맛이 사라져요.
▶이렇게 멀티테스킹을 할 때는 편합니다. 쓰다 보면 은근히 창 2개 띄워놓을 경우가 많답니다.
다만 화면을 넓게 쓸 수 있기 때문에 멀티테스킹은 가능합니다. 한쪽은 인터넷 창, 한쪽은 워드 화면을 띄워 놓고 작업을 할 수도 있고요. 그리고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기 때문에 계속 보다 보면 적응이 되겠죠.
노트북 자체에 대해서는 만족합니다. 화면도 아주 쨍하고, 시야각도 좋고, 글레어 패널이라 선명하게 보여서 더 좋습니다(글레어, 논글레어 패널은 수율에 따라 랜덤으로 제작해서 보내준다고 하는데 대부분 글레어 패널로 만들어지는 듯 합니다.). 키감도 이 정도면 만족스럽구요. 저는 노트북 타이핑 소리를 좋아하는 편이라 일부러 키스킨 깔지 않고 사용합니다. 발열이나 소음 부분도 걱정할 것 없구요. 다운 받은 동영상 시청할 때 살짝 팬이 도는 소리가 들리는데 그렇게 거슬릴 정도는 아닙니다.
이번 노트북 구입은 사실 제 생활습관을 바꿔보자는 의도도 있었습니다. 복층에 있어 잘 사용하지 않았던 데스크탑 PC 대신, 노트북을 구입하면서 책상도 사고 의자도 사서 책상에 앉아 정기적으로 글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것. 그럼으로써 방치해뒀던 블로그 활동도 다시 시작하자는 다짐에 가까운 변화랄까요. 다행히 그 다짐은 잘 지켜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첫 번째 실행이 이번에 쓰는 노트북 리뷰랍니다.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형 아반떼 출시를 즈음한 나의 중고 아반떼 MD 리뷰 (1) | 2015.08.31 |
---|---|
인생을 바꾼 블로그의 힘, <블로그의 신>을 읽고 (0) | 2015.08.23 |
SLR렌트에서 캐논 오이만두(50mm F1.2L) 하루 빌려 쓴 소감 (0) | 2015.07.20 |
외장하드 케이스 ipTIME HDD 3035 리뷰 (0) | 2015.05.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