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텐보스?

규슈 나가사키현에 위치한 하우스텐보스는 네덜란드를 테마로 해서 만든 일본 3대 테마파크 중의 하나다.
일본 3대 테마파크라 하면 도쿄의 디즈니 리조트, 오사카의 유니버셜 스튜디오, 그리고 규슈의 하우스텐보스가 있다.
이중 하우스텐보스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규슈에 위치해 있어 우리나라 여행자가 접근하기 용이하고(부산에서 배를 타고 갈 수 있으니), 입장권도 저렴한 편이다. 특히 예쁜 건물들이 많아 신혼여행 부부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2006년도에 방문했던 하우스텐보스에 대한 대략적인 리뷰를 올려본다.
8박 9일의 규슈 일정 중에 가장 공을 들여 찍은 사진들이다.




▶하우스 텐보스 입구입니다. 네덜란드어로 HUIS TEN BOSCH라고 하는데 영어로는 HOUSE THE BUSH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뜻은 ""숲속의 집"" 이니까요. 원래는 하우스-텐-보스라고 읽어야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냥 하우스 텐보스라고 하지요.



▶입국심사대(?)를 통과하면 본격적인 하우스 텐보스 관광이 시작됩니다. 하우스 텐보스는 규슈 안에 꾸며진 하나의 독립된 나라로 여겨서 입장이 아니라 ""입국"", 나갈 때는 ""출국"" 한다고 합니다. 별거 아닌 거 같지만 어감상 풍기는 늬앙스 차이는 크죠. 이런 섬세함이 일본을 관광대국으로 만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하우스 텐보스 안은 어딜가나 화단이 있고, 꽃밭이 있습니다. 무언가 잘 정돈된 느낌, 거기에서 느끼는 아름다움이 하우스 텐보스의 매력입니다.



▶오전 9시면 하우스 텐보스의 일과가 시작됩니다. 멀리 파라솔을 펼치는 점원이 보이네요.




▶입구 근처에는 자전거 대여점과 코인락커가 있습니다. 입국장에서 일단 호텔까지 가서 짐 맡겨놓겠다고 하니까 "어머, 걸어가시게요?" 하고 묻길래, "그럼요~ 뭐 얼마나 걸린다고.." "30분 쯤 걸릴텐데.." "ㅡㅁㅡ;;" 뜨악했다는... 하우스 텐보스는 정말정말 넓습니다.




▶그리고 하우스 텐보스를 돌아다니다 보면 요런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는 외국인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자전거 바퀴에도 튤립이..)



▶4인용 자전거는 가족을 위한 겁니다.



▶유후인에 클래식 관광 버스가 있다면 하우스 텐보스에는 클래식 택시가 있습니다. 1일 패스포트를 끊으면 버스는 무료지만, 사진에 보이는 택시의 경우 별도의 요금을 내야 합니다. 하우스 텐보스 전체를 돌아보는 데 3,000엔, 호텔에서 입구까지 송영만 하면 1,000엔입니다.



▶입구로 들어서면 하우스 텐보스의 상징, 네덜란드 풍차가 보입니다. 돔투른과 팰리스 하우스 텐보스, 그리고 이 풍차가 하우스 텐보스를 대표하는 3대 상징입니다.




하우스 텐보스의 호텔들

하우스 텐보스에는 4개의 호텔이 있습니다. 3개는 하우스 텐보스 안에,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밖에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3개의 호텔을 소개합니다.



하우스 텐보스 JR 젠닛쿠(全日空) 호텔



▶하우스 텐보스 정문 ""밖"" 에 위치하고 있는 특급호텔로, ANA 항공(全日空)의 계열 호텔 체인입니다. 현재는 규슈 JR과 공동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JR 젠닛쿠 호텔로 불립니다. 하우스 텐보스를 처음 와보는 사람은 이 건물이 호텔이 아니라 하우스 텐보스 안에 있는 건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그랬구요)



하우스 텐보스 덴하그 호텔

▶제가 투숙했던 호텔로, 하우스 텐보스 가장 안 쪽 팰리스 하우스 텐보스 옆에 있습니다. 바다와 면해 있기 때문에 오오무라 만의 일몰과 지나가는 배들을 바라보며 느긋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특급 호텔입니다.


하우스 텐보스 호텔 유럽

▶하우스텐보스의 장내에 있는 3개의 특급호텔 중 가장 고급 호텔이 바로 이 호텔 유럽입니다. 불꽃놀이가 행해지는 오렌지광장 바로 앞에 있어 접근성도 좋고, 건물이 "ㅁ"자 형태로 운하를 둘러싸고 있어 경치가 좋을 뿐만 아니라 호텔에 별도의 전용 선착장이 있어 캐널크루저 배를 타고 체크인을 할 수 있는 독특한 호텔이기도 합니다.



돔투른

▶하우스 텐보스 안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장내 어디에서나 보입니다. 600년 전 건축된 네덜란드 종탑을 참고해서 만들었으며, 80m 지접에 있는 전망대에 오르면 하우스 텐보스의 전경이 한 눈에 보입니다. 전체 높이 105m.



▶전망대에서 찍은 하우스 텐보스입니다. 유리로 막혀 있기 때문에 사진 찍기는 힘들지만, 노하우를 가지신 분은 놀라운 내공을 보여주시기도 합니다. 풍경 사진을 찍는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곳이 돔투른 전망대입니다.



팰리스 하우스 텐보스

▶실제 네덜란드 여왕이 살고 있는 궁전을 그대로 본떠 만든 곳으로 하우스 텐보스 가장 깊숙한 곳에 있습니다. 프랑스의 궁전들과는 달리 아기자기한 맛이 살아 있습니다.



▶안쪽에는 여왕님의 개인 정원이 있습니다. 저도 분수 나오는 비밀의 화원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만 언제 실현될지..



▶운하에는 항상 유람선이 운행되고 있습니다. 1일 패스포트를 가지고 있다면 물론 무료로 탈 수 있구요. 그나저나 저 거위(백조인가요?) 잘못하면 배에 치이겠네요.



▶제가 일본 여행 가서 감동하는 것 중의 하나가 어느 호수를 가더라도 오리나 거위가 가까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나라는 공기 좋고 물 맑은 깊은 산골짜기가 아니면 잘 못보는데, 일본 사람들은 일상 속에서 늘 접하고 있는 것 같아 부럽습니다.



▶광장에는 우아한 분수와 조각상이 있습니다. 그런데 왜 다 여자밖에 없을까요??



▶이분들은 미국분들이신데요, 같은 백인이라도 유럽에 사는 백인이 아니니 하우스 텐보스가 신기한 건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그렇지만 동화적인 분위기를 원한다면 일본보다는 유럽에 가 오리지널을 보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요?




어트랙션

▶이곳은 기어만 뮤지엄이라고 하는 네덜란드의 유리제품들을 모아 놓은 전시관입니다. 하우스 텐보스 건물들을 보고 "에이 설마, 겉만 번지르르하게 꾸며놨고 속은 비어있겠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건물 안에는 사람도 살고 상점도 있습니다.



▶이곳은 네덜란드의 판화가 엣셔를 테마로 한 ""미스테리어스 엣셔"" 상영관입니다. 3차원 입체영상으로 셀로판 안경을 쓰고 보는데, 참으로 볼만합니다. 제가 꼽은 하우스 텐보스 어트랙션 중 최고였습니다.



▶선착장 앞에 있는 ""대항해 체험관"" 입니다. 네덜란드 상인이 일본에 오기까지의 항해 일지를 테마로 해서 만든 어트랙션으로 의자가 흔들려서 마치 배멀미를 하는 착각이 들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꽤 스펙터클해서 손에 살짝 땀이 맺힐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오르골관이 있습니다. 한 번 입장하면 20분 정도 걸리는데, 일본어를 알아들을 수 있다면 재미있는 오르골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물론 실제 오르골 연주 체험도 가능합니다.



오렌지 광장

▶오렌지 광장 앞은 한창 무대 설치로 분주합니다. 밤이 되면 이곳에서 대규모 공연이 이루어집니다.



▶저녁이 되면 오렌지 광장에 사람들이 모여들고 야간 쇼가 시작됩니다. 저 광대들은 분위기 띄우는 중.



▶밤 10시까지 이어진 공연은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이 날은 1년간 하우스 텐보스에서 활동했던 일본 공연팀의 송별식이 있었습니다.



하우스 텐보스에 대한 질문


 

하우스 텐보스는 정말 가볼만한 곳인가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 볼만합니다. 일본의 3대 놀이공원이라하면 도쿄의 디즈니랜드, 오사카의 유니버셜 스튜디오, 나가사키의 하우스 텐보스를 꼽을만큼 이 세 곳은 유명한 곳입니다. 목적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단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찍을 거리가 무궁무진합니다. 다만 혼자가면 좀 외롭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가요?

▶당연히 신혼 부부입니다. 최진실&조성민, 김지호&김호진 커플이 하우스 텐보스에서 웨딩촬영을 한 사실은 유명하죠. 하우스 텐보스 내에 있는 호텔에 투숙하면 사진과 같이 송영 택시를 탈 수 있는데, 신혼 부부일 경우 특별히 면사포 장식도 해줍니다. 부인에게 사랑 받는 방법은 좋은 여행지를 가는 것이 아니라 좋은 잠자리를 갖는 것, 아시죠? 인생에서 한 번쯤은 과감히 투자해서 좋은 곳에서 주무시는 것도 좋습니다.



좀 지루하지 않나요?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셜에 비해서..

▶솔직히 심심한 면이 없잖아 있습니다만... 곳곳에서 사진과 같은 즉석 공연이 이루어지므로 꼼꼼히 체크해서 즐기시기 바랍니다. 하우스 텐보스는 어트랙션을 타기 보다는 이쁜 건물과 풍경을 즐기는 데 목적이 있으므로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즐기는 것이 바람직한 관광법입니다.



풍차 안에 들어갈 수 있나요? 혹시 밀가루는 빻고 있나요?

▶그냥 장식입니다. 들어갈 수도 없구요. 옆에 지나가면 거대한 날개가 ""쉭-쉭-"" 소리를 내면서 돌아가는 데 조금 무섭습니다.



이렇게 짓는 데 얼마나 들었을까요?

▶1992년 개장 당시 무려 2천 250억엔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1996년을 기점으로 입장객이 감소해 한 때 도산 위기에 처했다가, 2003년 법정 관리에 들어간 뒤 겨우겨우 회생했다고 하네요. 외국인인 제가 봐도 이렇게 잘 꾸며 놨는데, 도산해 버리면 참 아깝겠죠. 입장객 감소는 하우스 텐보스 자체가 좀 심심한 감이 있는 것이 원인이 아닐까 봅니다.



그래도 참 이뿌네요..

▶당연하죠. 관리하는 인원만 해도 몇명인데... 제가 생각하기에 곳곳에 있는 화단 정리하는데 드는 인건비가 가장 큰 지출이 아닐까 싶네요. 봄에는 튤립, 여름에는 베고니아, 가을에는 장미, 겨울에는 팬지 꽃을 심는다고 합니다. 하우스 텐보스 전체를 갈아 엎는 거죠. 개인적으로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꽃 튤립이 피는 봄에 갈 것을 권합니다.



이것으로 저의 규슈 출장기를 마칩니다. 8박 9일 동안 총 1500장의 사진을 찍었고 그 중 600장을 선별해서 올렸습니다. 보시느라 수고하셨고, 다음에는 태국 출장기로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다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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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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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flypo.tistory.com BlogIcon 날아라뽀 2009.02.11 1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토모님 베스트에 또 오르셨네요^^
    하우스텐보스 저도 가봤지만, 풍경은 정말 최고 였는데..
    2년전에 여행박사를 통해 다녀왔는데..
    오래되서 그런지 지금은 가물가물,, 사진 보니, 또 가고 싶네요.^^
    사진 잘보고 가요!!

    • Favicon of http://tomomo.tistory.com BlogIcon 토모군 2009.02.11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제가 그 여행박사 직원이었답니다 ㅎㅎ
      2년 전이라면 제가 아직 재직중일땐데.. 여박에서 하템 정말 많이 밀고 있죠~ 회사 다닐 때 한 4번은 다녀온거 같아요..

  2. white 2009.02.11 1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이곳을 놓치고 왔군요.. ^^;;
    좋은 곳.. 다음번에 꼭 가야겠습니다!! ^^'
    잘 보고 갑니다!!

  3. 정동주 2009.02.11 1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광 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나라도 특색있는 광관지와 선물을 구입 할 수 있게? 세계적인 명품개발에 심혈을 ........
    대한민국하면 지구촌 사람들이 '태권도'라는 것 처럼 독일하면 쌍둥이칼,스위스하면 맥가이버 칼? 혹은 시계처럼....
    관광 잘 했습니다.

    • Favicon of http://tomomo.tistory.com BlogIcon 토모군 2009.02.11 14: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나라에도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들어온다는 말이 있었는데 우찌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테마파크는 규모도 중요하지만 말그대로 그 시설을 대표할 수 있는 '테마'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4. Favicon of http://hiro85.sshel.com/tt BlogIcon dende 2009.02.11 14: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설이 잘 갖추어졌네요. 입장료가 상당할 것 같아 선뜻 들어갈 수 있을지. (-_ㅜ) 유명한 곳 같아요. 네이버 메인에서 나온 것을 본 듯 싶어요.

    • Favicon of http://tomomo.tistory.com BlogIcon 토모군 2009.02.14 14: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입장료가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닙니다. 일일자유입장권이 우리돈 4만원 이하니까요. 지금은 환율때문에 더 올랐겠지만... 디즈니 리조트나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지요 ^^

  5. Favicon of http://hayate.tistory.com BlogIcon hayate 2009.02.11 16: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으셨겠어요~~ 저는 살짝 봄비가 올때 다녀왔는데요, 우중충한 유럽분위기 나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ㅎㅎㅎ

    • Favicon of http://tomomo.tistory.com BlogIcon 토모군 2009.02.14 14: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날씨가 화창했다면 더 좋았을텐데 안타깝습니다~ 저도 작년 가족여행 갔을 때 날씨가 흐려서 좀 아쉬웠답니다. 날씨가 좋으면 사진찍기도 좋고 기분도 훨씬 좋아요 ^^




이번 이야기는 레이디-보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줄로 믿구요, 그 전에 흥분을 가라앉힐 겸 아름다운 푸켓 해변이야기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레이디-보이에 대한 이야기는 이 글 맨 마지막에 있습니다. 천천히 보세요.





푸켓 파통 비치

▶푸켓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그렇죠. 연예가 중계라던지 섹션 TV 등에서 자주 나오는 ""연예인들이 화보 찍으러 가는 곳"". 아닌가요? 저는 항상 푸켓하면 연예인 화보가 먼저 떠오릅니다. 실제 연예인 화보 촬영은 이곳 파통 해변보다는 배를 타고 조금 들어가면 나오는 피피섬에서 많이 찍는다고 하네요. 저는 돈이 없어서 못 가봤습니다.



▶피피섬이 아름답다고는 하지만 파통 비치도 꽤 훌륭합니다. 동남아시아하면 떠오르는 비취빛 바다. 투명하게 비치지는 않지만 이곳 파도 역시 비취빛입니다. 저는 바다보다는 하늘색깔이 더 마음에 들었지만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이다보니 화보는 물론 CF도 많이 찍으러 옵니다. 촬영 스텝들이 전부 인도사람이었는데 무슨 음료수 광고 같더군요. 음악을 틀면 이렇게 신나게 춤추다가도...



▶감독이 Cut 사인을 날리면 언제그랬냐는 듯이 이렇게 조용해집니다. 순식간에 일상으로 돌아온 모습. 싸는하게 식은 그녀의 눈길 같군요.



▶해변에는 일광욕하는 서양 사람들이 무지 많습니다. 운이 좋으면 토플리스 수영복을 입은 사람도 볼 수 있답니다. (아줌마였지만..)



▶태국인들의 바다임에도 불구하고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거의 다 외국인입니다. 특히 서양사람들은 가족끼리 휴가를 보내로 오는 사람이 많다고 하네요. 어릴 때 부모님 덕분에 해외여행 할 수 있다는 것은 크나큰 복이죠.



▶푸켓에 있는 뚝뚝(Tuk Tuk)은 소형 트럭을 개조한 것입니다. 태국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타기 전에 흥정을 잘 해야하구요. 유명한 휴양지이기 때문에 기사들은 기본 100바트(3,000원 정도)를 부릅니다. "에이 뭐 3,000원 정도야"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다른 지역을 돌아다니다 보면 엄청난 바가지란 걸 알게 됩니다. 그리고 싸다고 흥청망청 쓰다가는 나중에 공항세(500바트) 낼 돈도 모자라는 경우가 있으니 조심하세요. 태국은 자기도 모르게 돈을 쓰게 만드는 나라랍니다.



▶해변에는 미인들이 모이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거늘... 눈치빠른 로날드는 일찌감치 명당자리에 앉아있네요.



▶쓰나미가 이곳에도 몰려왔었습니다. 2년 전이었던가요? 옥상에서 촬영한 쓰나미가 몰려오는 유명한 장면(뉴스에 자주 나오던)이 바로 이곳 파통 해변이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거리 안쪽에 있는 산기슭까지(300m) 전부 휩쓸었다고 하네요.



▶바나나 보트는 물론, 수상스키, 낙하산 다이빙 등 즐길 것은 얼마든지 있습니다...만 돈이 문제지요. 저는 수영하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여성분들은 수영보다는 일광욕을 하거나, 이렇게 해변을 거닐어보는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바다란 참 존재 자체만으로 사람을 끄는 무엇인가가 있나봅니다. 아들의 신발을 들고 있는 모습이 정겹네요.



 

▶파통 해변에 저녁이 찾아왔습니다. 보라카이나 발리의 타오를듯한 석양은 아니지만, 푸켓의 석양도 아름답습니다. 일몰때가 되면 석양을 보러 일본여성들이 많이 찾아온다는 스카리군의 조언에 힘입어 1시간 정도 기다려봤지만... 안 오더군요. (아니 꼭 어떻게 해보겠다는 게 아니라, 단지 말이 통하는 사람이 필요해서 그랬습니다. 전 외국어는 일본어 밖에 못해서 ;;;)



▶대신에 팔자 좋은 멍멍이를 만났죠. 나중에 자주 보게 되겠지만, 내 살다살다 개가 이렇게 드러누운 모습은 처음 봤습니다. 마치 사람처럼... 태국에 20일 동안 있다보니 태국 개들은 거의 다 이런 포즈로 드러눕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사람이 옆에 지나가도 미동도 안 합니다. 힌두교의 소처럼 태국 사람들은 개를 신성시해서 절대 개를 학대하지 않고 그냥 풀어서 키운다더군요. 덕분에 모퉁이를 돌다가 자고 있는 개를 밟을 뻔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라는...



태국인의 삶

▶비싼 애완견까지 데리고 일가족이 모두 휴가를 온 이런 드라마에나 나오는 광경을 태국에서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습니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외국인들의 이야기이고,



▶실제 태국 시내를 거닐다보면 이런 장애인이나 걸인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유독 맹인들이 많았는데, 이들은 보통 노래를 부르거나 사진과 같이 악기를 연주하면서 구걸하러 다닙니다.



▶아무리 선진국이라 할지라도 노숙자가 있고 거지가 있지만 태국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기 때문에 돈많은 그들과 비교되어 더욱 불쌍하게 보입니다.



▶그러고보면 즐기는 사람은 거의 대부분 외국인들이고, 현지인들은 이렇게 초라한 차림으로 행상을 합니다. 자기네 나라인데, 그들은 즐기지 못하고 그것을 이용하고 즐기는 사람들은 다른 나라 사람들이라는 이런 아이러니를 저는 잘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만화에 나왔듯이 태국에서 남자가 가질만한 직업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이들은 오토바이 택시 기사들로, 일이 없는 낮에는 호텔 주변에 오토바이를 늘어놓고 잡담을 나누곤 합니다.



▶그리고 태국에만 있는 뚝뚝의 모습입니다. 엔진을 단 인력거라는 표현이 맞겠네요. 현재는 사람만 싣고 다니지만, 앞으로 짐차, 쓰레기차 등으로 용도를 다양화해서 태국의 명물로 만들겠다...고 하네요. 이렇게 운전을 하는 일을 제외하면, 장사말고는 남자들이 할만한 일이 별로 없습니다.



▶낮에는 손님이 별로 없기 때문에 이렇게 장기 비슷한 놀이로 시간을 떼우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더운 나라이기 때문에 태국 남자들은 대체로 몸매가 호리호리합니다.



▶길거리를 지나다보면 이렇게 외국인이 현지 여성을 데리고 다니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과격한 표현으로 며칠 간 이 여성을 ""샀다"" 고 보면 됩니다. 즉 여행기간 동안 이들이 안내도 해주고, 밥도 같이 먹어주고, 잠자리도 같이하는 ""현지처"" 역할을 한다고 하네요. 특히 외국인 할아버지들이 딸만한 여성들을 데리고 다니는 걸 보면, 전 태국사람이 아닌데도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지켜보는 태국인 남자들은 어떤 기분이 들까요? 우리나라 남자들이라면 가만있지 않았을 겁니다 아마.



▶호텔 인스펙션하고 나오다 발견한 커플입니다. 여성분이 대단히 어려보였다는... 그렇지만 한편으로 이해도 가는게, 여성입장에서는 돈도 벌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관광도 하고... 좋은 면도 있지 않을까요? 어쨌든 태국은 아직은 가난한 나라 입장이니까요. 외화벌이의 희생양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태국의 밤 문화

▶이곳은 파타야 워킹 스트리트입니다. 세계적으로 아주아주 유명한 곳이라고 하는데요. 글쎄요... 낮에는 이렇게 썰렁합니다. 하지만...



▶밤이되면 이렇게 변합니다. 보통 낮에 둘러보고 가신 분들은 "에이~ 뭐 유명하다더니만 별 것도 없네" 하시는데, 태국은 밤이 되야 활기를 띄는 나라입니다. 왜냐면 태국의 그 유명한 ""밤문화"" 가 시작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또 하나, 예전 유후인과는 다르게 이곳은 커플끼리 가면 재미가 없습니다. 동성끼리 가야 재미있죠. 왜냐면...



▶이렇게 남성전용 바가 활개를 치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커플끼리 오면 이런데 들어가기 그렇죠. 들어가서 대놓고 좋아하는 티도 낼 수 없구요. 특히 신혼여행 커플은 절대 주의해야 합니다. 이런 곳에 커플끼리 왔다 나중에 신랑 혼자만 돌아가는 수도 있답니다.



▶무슨 말이냐하면, 아가씨들이 있는 바이기 때문이죠. A go go바라는 것은 무대에서 춤추는 아가씨를 보면서 맥주를 마시는 곳인데, 들어가면 수영복을 입은(사실은 속옷) 아가씨들이 수십명 떼지어서 봉잡고 춤을 추고 있습니다. 사진에 나오는 HAPPY A GOGO라는 가게는 광고판을 들고 있는 아가씨들 뒤로 곧장 가면 나오는데... 과연 파타야 넘버 원답더군요 ㅡㅡ;;;  (죄송 맥주가 45바트 밖에 안하길래 가봤습니다)





▶거리에 있는 아가씨들은 삐끼역할을 하지만, 사진에 나오는 것처럼 이렇게 순수하게 생긴 아가씨들도 종종 있습니다.
태국 아가씨들의 가장 좋은 점은, 이쪽에서 미소를 지으면 저쪽에서도 미소지으며 받아준다는 점. 사진을 찍어도 저렇게 친절하게 포즈까지 잡아줍니다. 남자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겠네요.



▶아까 HAPPY A GOGO라는 가게가 파타야 넘버 원이라고 했지만... 저희가 검증한 결과 이 SUPER BABY라는 가게가 제일 좋았습니다 ㅡㅡ;;;  솔직히 밝히는 건데, 태국와서 gogo바 한번 안가봤다는 말은 순 거짓말입니다. 단체 관광 코스로 집어넣을 정도로 야한 것을 떠나서 하나의 문화로 취급되는 것이 태국의 gogo바입니다. 실제로 한국인 단체 패키지 손님들도 많이 봤구요.

저희는 여행사 직원으로서 손님들께 좋은 가게를 소개할 의무가 있기에 탐방격으로 한번 가봤습니다...라고 하면 물론 아무도 안 믿겠지만요. (죄송합니다. 저희도 남자기에 경험삼아 가봤습니다)

방콕에 있는 팟퐁과 다른 점은, 팟퐁은 밖에서도 볼 수 있게 입구를 대놓고 열어놨지만, 파타야는 밖에서 볼 수 없도록 보이가 문을 잡고 지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 문을 열면 딴 세상이 펼쳐집니다.



▶그럼 남자들만 좋겠네? 하시면 천만의 말씀. 워킹 스트리트 밖에는 이렇게 여성을 위한 바도 있습니다. 이 거리에 있는 가게 전부가 여성을 위한 바입니다. 이렇게 남녀평등하게 밤문화를 즐길 수 있게 만든 태국인의 섬세함에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안들어가봐서 모르지만, 아마 팬티만 입은 근육질의 남자가 봉 잡고 춤추고 있지 않을까요. 학단팀이 울고 갈 정도의 미소년도 꽤 많았습니다.



▶자, 드디어 공개. 대망의 레이디-보이의 등장입니다. 파타야에는 알카자 쇼라고, 세계적인 게이쇼가 있습니다만 관람하지는 않았고, 다만 쇼가 끝나면 밖에서 사진 촬영할 시간을 주는데 그때 잽싸게 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처음에는 이분이 가장 이뿐거 같아서 찍었는데



▶사실은 이분이 더 이뻤습니다. 이것도 군중심리가 있어서 한번 몰리는 사람에게 계속 몰렸습니다. 처음에는 부끄러워서 사람들이 안 찍을려고 하지만, 한 사람이 물고를 트면 댐이 터지듯이 너도나도 몰려서 같이 찍습니다. 이 파란색 옷입은 분 인기 짱. 사진을 찍고 나면 쉰 목소리로 "포티 바~트" 하면서 40바트 내라고 합니다.

여성분한테는 별로 인기가 없었습니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한국말로는(단체 관광객 무지 많았음) "어머, 쟤 나보다 더 이뻐서 같이 찍으면 내가 넘 초라해 보이잖아" 라고...



이렇게 태국의 밤은 또 하루가 지나갑니다. 피곤하다고 일찍 주무시지 말고, 낮에 늦잠자다가 오후가 되면 슬슬 움직이세요. 태국은 정말 밤이 진국입니다.




레이디-보이들이 이쁜 건 인정하겠는데, 솔직히 전 덩치가 넘 산만해서 무서웠어요. 그리고 단언하건데 저는 여자가 좋습니다. 지금은 젊어서 저렇게 유흥업에 종사하며 돈도 잘 벌지만... 저들이 늙었을 때는 어떻게 될까요? 좀 현세지향적인 면이 있는 듯 합니다. 태국사람들은. 그럼 다음은 태국의 왕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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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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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koreatakraw.tistory.com BlogIcon 모피우스 2009.02.03 1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팍타크로 볼을 들고 있는 여인이 인상적입니다... 세팍타크로 분야에 일을 하고 있거든요... 깊이 있는 태국의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tomomo.tistory.com BlogIcon 토모군 2009.02.06 1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저 공을 세팍타크라고 하는군요. 좋은 것 하나 배웠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좋은 포스팅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 Favicon of http://mrseo.tistory.com BlogIcon 서공칠 2009.02.05 1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광고업계 쪽에서는 태국의 크리에이티브가 대단해서 높게 봤는데.. 아직 여성들이 저렇게 외국인 남자 관광객에게 저런 쪽으로 돈을 받는다니.. 맘이 아프네요...

    한동안 프로젝트때문에 거의 호텔에서 살다시피 할때 일본인관광객들과 어울리는 정말 어려보이는 우리나라 여성분들을 본적이 있는데, 하물며 우리나라도 그러는데.. (나이차를 극복한 커플인가 했는데 아니더군요..ㅠㅠ) 맘이 안좋습니다..

    • Favicon of http://tomomo.tistory.com BlogIcon 토모군 2009.02.06 1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아직까지 인터넷 이메일 쓰는 방법도 모르는 여성들도 많습니다. 농촌에서 방콕이나 파타야로 올라와 몸을 파는 가난한 여성들도 많은 나라가 태국이죠.

  3. Favicon of http://flypo.tistory.com BlogIcon 날아라뽀 2009.02.05 1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국 듣기만 했는데..

    저런곳이군요.ㅋㅋ.

  4. Favicon of http://hoon2233.tistory.com BlogIcon 지크스나이퍼 2009.06.29 14: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상적인 글이네요 ^^

    재미있기도 하구요 ㅋ

    글 잘 보고 갑니다 ㅋㅋㅋ

  5. 태국노숙자 2010.12.18 1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잘 정돈된 설명 잘 보았습니다,

    저도 다녀왔지요, 아고고 ㅋ

    태국 2번 다녀왔지만 또 가고싶네요.^^


 




지구상에 있는 나라 중에 형식상으로나마 국왕을 모시고 있는 나라가 몇이나 될까요?

아마 많은 사람들이 영국의 여왕과 일본의 천황을 첫 손에 꼽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서 한번 검색해보니...

유럽 11개국, 아프리카 3개국, 아시아 5개국, 중동 6개국 입니다. 생각보다 엄청 많네요.

그리고 그 중에 태국이 있습니다.




▶태국 어디를 가나 태국 국기가 걸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호텔이건, 빌딩이건, 옆집 순이네 담벼락이건 간에 특정한 국경일이 아니더라도 태국 사람들은 국기를 걸어 둡니다. 자기 나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걸 엿볼 수 있죠. 그리고 그 옆에 있는 노란색 깃발. 도대체 저건 뭘까요?



 

▶그 깃발은 바로 국왕을 상징합니다. 국기와 함께 나란히 걸어둔 이유는 태국은 왕실과 나란히 존립한다는 의미죠. 처음 태국에 온 외국인이 보면(저도 그랬지만) 관공서는 물론, 쇼핑몰, 호텔, 가정집 할 것 없이 건물 앞에는 이런 국왕의 사진과 조형물이 걸려있기 때문에 마치 독재자의 나라 같은 인상을 받는데 그건 아니구요, 국왕이 그만큼 선행을 많이 베풀고, 대대로 나라를 지켜낸 데 대한 존경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푸미폰 국왕은 1946년에 라마 9세로 즉위했으며, 올해로 재위 60주년을 맞았습니다. 18세에 즉위해서 현재 79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일년의 절반은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탐라마차"" (불교의 보살행)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할아버지인 라마 7세 때 입헌군주제로 바뀌었지만, 과도기인만큼 시련이 있었고 라마 8세는 섭정을 받다 암살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영향 때문이지는 몰라도, 현재 국왕은 그저 민생 안정에만 전력하고 정치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다가 결정적인 순간에만 한마디씩 한다고 하네요. 얼마 전 탁신 총리 역시 "나는 오직 국왕폐하의 명령만 듣는다" 고 하다가 국왕이 물러나라고 하니까 군말 없이 물러났죠.



▶즉위 60주년을 맞아 국민들은 자발적으로 왕실을 상징하는 노란 티셔츠를 입고 다닙니다. 오른쪽에 조그마하게 보이는 그림은 태국의 왕실문장으로 모든 관공서 , 태국내 입지가 아주 탄탄한 기업등이 이 마크를 사용합니다. 마크에는 태국 왕실의 상징 가루다가 그려져 있는데, 이는 사람과 새모양을 한 신화속 상징으로 힌두신 중의 하나인 비슈누 신의 탈것이며 곧 라마 국왕과 연결된다고 하네요.

여기서 질문. 태국은 불교국가 아닌가요? 어째서 힌두교의 신이 왕실 문장이죠?
...라고 하실 분들 많을텐데, 불교 국가 맞습니다, 맞구요... 하지만 인도와 근접해 있는 터라 힌두교의 영향도 많이 받았습니다.
이는 뒤에 나오는 왕궁에 가보면 더욱 확실해집니다.





-태국의 왕궁

▶입구쪽에서 보면 이렇게 보입니다. 벌써 설레어 오네요. 방콕에 오는 관광객의 70%이상이 이 왕궁을 보러 옵니다. 중앙에 보이는 금탑 은 프라 씨 랏따나 쩨디(Phra Si Rattana chedi)라고 하며 안에는 석가모니의 진신사리(정확하게는 갈비뼈)가 모셔져 있다고 하네요.

이 왕궁은 라마 8세 때까지 쓰던 곳으로, 현 국왕인 라마 9세 때부터 자동차로 15분 정도 거리인 치틀라타 궁으로 옮겨갔다고 합니다. 하지만 국가적인 중요 행사는 여전히 이곳에서 열립니다. 현재 개방된 곳은 전체 궁의 1/4 정도입니다.



▶이 하얀 문이 입구입니다. 국기는 물론 왕실 깃발, 왕실 문장 등으로 딱 겉으로 봐도 왕궁같아 보입니다. 일년내내 관광객들로 붐비기 때문에 왕궁 앞은 늘 혼잡하답니다. 특히 뚝뚝이 기사의 호객행위는 방콕 제일.



▶왼쪽이 내국인용, 오른쪽이 외국인용 입구입니다. 국민을 사랑하는 태국 국왕답게 태국 사람들은 무료입니다. 대신 우리 같은 외국인 들은 1인당 250바트를 꼬박꼬박 내고 표를 사야합니다... 더군다나 치사하게도 한번 들어갔다 출구로 나오면 다시 돈 내고 들어가야 됩니다. 한번 들어가서 뽕을 뽑고 나오세요.



▶왕궁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하누만상이 우리를 맞이해줍니다. 하누만, 또는 하누마트라고도 하며 원래 고대 인도의 산스크리트 서사시 ""라마야나""에 등장하는 원숭이 영웅이라고 합니다. 풍신(風神)의 아들이며, 원숭이의 왕 스그리바의 가장 현명한 신하로써, 문무를 겸하고 초능력을 지녀, 자유자재로 변신하여 하늘을 날 수가 있다. 특히 그의 긴 꼬리는 위력을 발휘한다...고 나와있습니다.



▶원숭이 왕이라... 누가 생각나세요? 그렇습니다. 이 하누만은 서유기에 나오는 손오공의 원조격입니다. 힌두신화에서도 싸움을 잘 한다고 나오죠. 우리나라 사천왕과 같이 태국에서는 하누만이 국왕을 보호하며 악귀를 쫓는다고 합니다. 최근 완공한 방콕의 수완나폼 공항에도 장식되어 있습니다.



-에메랄드 사원

▶이곳은 통칭 에메랄드 사원으로 불리는 왓 프라케오(Wat phra Kaeo)입니다. 동남아시아국가 특유의 찬란한 금박과 형형색색의 타일, 그리고 거대한 규모로 인해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죠. 이 안에는 태국의 국보 1호인 에메랄드 불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1년에 세 차례(3월, 7월, 11월) 왕이 직접 불상의 옷을 갈아입힌다고 하는데, 의상 제작비로만 대략 23억원이 든다고 합니다. 실내에서의 사진 촬용은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아쉽게도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만, 국보 1호인만큼 직접 보면 대단합니다.



-프라삿 프라 텝 비돈(Prasat phra Thep Bidon)

▶발음하기도 힘든 이 건물은 조상을 위한 사당이라는 뜻으로 건물의 모양이 십자형으로 되어 있고 제 4왕조(현재 태국의 왕조)의 라마 1세부터 라마 8세까지의 동상이 설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1년에 한 차례 현 왕조인 Chakri 왕조의 기념일인 4월 6일에 일반에 공개된다고하니 관심있으신 분은 이때  일정을 맞추시면 될 것 같네요.



▶중앙의 금색 탑은 왕실의 상징 가루다가 탑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뒤에 보이는 옥수수 모양의 회색 탑은 캄보디아 양식을, 석가모니의 사리를 안치한 원뿔형의 탑은 스리랑카 양식을 따르는 등 태국의 건축양식은 복합적입니다.



▶버선코같은 우리나라 처마와는 달리 태국의 처마는 평판에 불꽃무늬 장식이 달려있습니다. 태국은 불교 뿐만아니라, 비슈누신을 비롯한 힌두교의 영향도 받았는데, 이런 불꽃모양은 힌두교의 영향이 아닌가 싶네요. 인도차이나 반도의 국가들은 예전에 하나의 왕조였던 적도 있기 때문에 비슷한 양식이 많습니다.



▶왕궁을 지키는 수호신은 하누만만 있는 게 아닙니다. 이 석상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저는 삼국지에 나오는 관우가 생각났습니다. 삼국지에 보면 촉나라를 세운 후 제갈공명이 남만(南蠻)을 정벌하러 갔다는 기록이 있는데, 남만의 장수 맹획을 일곱번 사로잡았다가 일곱 번 놓아주었다는 ""칠종칠금(七從七擒)"" 이라는 고사성어는 그때 만들어진 것입니다. 남만은 현재의 베트남 북부지역인데요, 그 이후로 제사를 지낸다던가 하는 중국의 풍습을 따르게 되었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태국도 아마 그런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닐까요?



▶이것은 싱토 진(Singto Jean)이라고 해서 과거 중국과 한창 교역을 하던 시기에 중국의 영향을 받은 사자를 닮은 창조물입니다. 왕궁 안에 있는 이런 기괴한 석상들은 힌두교 전설 속에 나오는 히마판 숲(HImmapan Forest)에 산다는 22가지의 동물들을 나타낸 것입니다. 대부분 원숭이의 몸에 사자의 다리, 코끼리의 얼굴 등 실제 있는 동물들을 짬뽕시킨 상상 속의 동물들입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태국의 맥주 브랜드로도 유명한 싱하(Singha)라는 동물로 철갑을 두른 사자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에메랄드 사원 앞에는 작은 불상이 여러개 안치되어 있는데, 사람들은 금박을 사서 계속해서 불상에 붙여 나갑니다. 일종의 시주라고나 할까요.



▶에메랄드 사원 앞에는 분향소가 있습니다. 향을 피우는 풍습은 우리나라 중국, 일본은 물론 동남아시아 지역에도 성행합니다. 불교의 영향이지요.



▶향과 연꽃을 든 손을 몇 번이고 이마에 갖다대며 머리를 조아리는 것이 이들의 기도양식입니다. 기독교나 불교 어느 종교이건 간에 두 손을 맞대는 합장(合掌)은 공통적입니다. 영혼이 두 손을 통해 전달된다고 믿는 것이지요.



▶그리고 히마판숲의 설화를 일대기 형식으로 그려놓은 벽화입니다. 현재는 한창 보수중이구요. 금색이 특히 눈에 띄는군요.



그냥 갔다오는 것으로 끝나면 "나 태국 갔다 왔어" 에서 끝나지만, 갔다와서 사진을 정리하고, 그 나라의 역사를 조사해보고, 궁금했던 것들을 찾아보면 엄청난 공부가 됩니다. 그렇게 지식이 늘어나면서 흥미도 붙고 여행이 더욱 알차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행의 묘미는 그런 것이 아닐까요.



▶이렇게 본당에서의 관람은 마치기로 하고, 우리는 차크리궁으로 향했습니다. 본당 쪽은 총천연색의 건물과 탑들이 모여 있고 유명한 문화재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찍을 거리도 제일 많습니다. 어떤 카메라, 어떤 구도로 찍어도 그림이 나올 정도지요.



▶차크리 궁전으로 가는 길목에는 음료수를 파는 간이 매점이 딱 한군데 있습니다. 이곳 왕궁은 일년내내 따가운 햇살이 쏟아지며 마땅한 그늘도 없습니다. 여기에 올 때 쯤이면 햇볕 때문에 거의 녹초가 된 상태이기 때문에 도저히 안 사먹을 수가 없게 되죠.



▶메뉴판에는 여러가지 음료수가 있지만 실제로 사먹는 건 이 망고쥬스 하나로 통일됩니다. 캔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주문하면 가장 빨리 주거든요. 저 가게는 아마 떼돈 벌거 같습니다. 이 독점의 폐해란...



▶시간을 잘 맞추면 왕궁 경비대의 교대 장면도 볼 수 있습니다. 예전 동경 여행 때 황거에서 교대식을 본 이후로 두 번째 행운이네요. 어딜가나 경비대의 색깔은 흰색. 신성함을 상징하죠.



▶소총은 M-16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예식 때 총구덮개와 개머리판에 흰테이프를 감는데, 여기서는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고 멜빵끈만 흰색입니다. 사진에 어둡게 나왔지만 호위대 뒤에는 철모를 쓴 군인이 있습니다. 실질적인 경비는 군에서 하고 있죠.



▶영국 버킹검 궁의 경비원처럼 이곳 경비대도 상징적인 의미일 뿐 실질적으로 살벌함을 풍기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한가지 느낀 점은 제식이 영 어설펐다는 것. 박력 없이 사뿐사뿐 걷는 게 영 맘에 들지 않더라구요. 우리 대한민국 군인들이 얼마나 씩씩하고 박력있는지 외국 나가보면 압니다.



▶차크리 궁전으로 가기 전에 프라 마하 몬티안(Phra Maha Montien)이라는 건물을 지나게 됩니다. 이곳에서는 국왕 즉위식이나 탄신일 행사 등이 열린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호위 석상들이 입구에 엄청나게 많습니다.


 


-차크리 궁전

▶이 궁전은 라마 5세가 차크리 왕조 100주년을 기념하여 건축한 3층짜리 대리석 건물로 당시의 유행대로 살짝 유럽스타일입니다. 외국의 귀빈을 맞이하는 장소로 자주 쓰인다고 합니다.



▶테라스 난간이나 대리석 기둥은 유럽식, 지붕과 첨탑은 태국 전통양식을 따랐습니다. 영화 ""왕과 나"" 에 나오는 궁전은 이것을 모델로 했다고 합니다.



▶왕궁 좌우에는 경비원이 서 있습니다. 경비원의 주요 일과는 왕궁 앞에 서있기...부수적인 일로 관광객들과 사진찍어 주기가 있습니다. 저는 저렇게 서 있는 걸 보면 자꾸만 뒤에 가서 무릎꺾기 하고 싶어집니다만...가까스로 참아냈습니다. 태국에 와서 저는 부처의 인내심을 배우게 된 것 같습니다.



▶왕궁에서 이 노란색 물결은 더욱 빛납니다. 왕을 사랑하는 마음은 남녀노소의 구분이 없었습니다.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어버릴 수도 있사와용~" 이라고 협박하는 북쪽의 외교관이 차고 있는 김X성 뱃지같은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이들은 스스로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입은 것이니까요. 



▶다시 입구로 나오면 왕궁 관람은 끝이납니다. 관심이 없다면 대충 건물만 보고 30분만에 나올 수도 있지만, 저는 가기 전에 최대한 공부를 많이 한 다음 갈 것을 권합니다. 그렇게 공부하고 둘러보면 훨씬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경복궁이나 덕수궁 같은 곳에 대한 관심도 새로게 생겨날 거라 확신합니다.




태국에서는 절대 왕의 초상화나 사진에 대고 손가락질을하거나 욕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러다 몰매 맞을수도 있다고... 아직 국민소득 3,000불 밖에 되지 않는 나라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왕이나 문화유산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그럼 굵직한 여행기는 이것으로 마치고 다음은 에필로그격으로 못다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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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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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헐.... 2009.02.02 1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gogo바가 뭐죠??? 음,,,,, 여자 차림새로 볼때..... 토모군은 그런 곳도 갔군요??

  2. wona 2009.02.03 1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국은 아직 푸켓밖에 못가봤는데, 글을 보니 방콕에 꼭 가야겠습니다.
    태국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정말 열심히 글 읽었습니다. 사진도 풍부해서 좋았습니다.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종종 들를게요.

    • Favicon of http://tomomo.tistory.com BlogIcon 토모군 2009.02.03 1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도움이 되셨다니 기쁩니다 ^^
      저도 잘 알지 못하지만 여기저기 자료를 참고해서 글을 작성했답니다. 방콕 왕궁, 볼만하니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

  3. Favicon of http://daumtop.tistory.com BlogIcon TISTORY 운영 2009.02.03 1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티스토리 입니다^^
    회원님의 포스트가 현재 다음 첫화면 카페.블로그 영역에 보여지고 있습니다. 카페.블로그 영역은 다음 첫화면에서 스크롤을 조금만 내리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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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도 티스토리와 함께 회원님의 소중한 이야기를 담아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4. ㄷㄷㄷㄷ 2009.02.03 1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에 태국갔다왔는데 친근하네요 ㅎㅎ
    저도 노란국기가 궁금했었는데~~
    왕궁 들어가는데 350 바트냈어용 올랐나보네여ㅎㅎ

    • Favicon of http://tomomo.tistory.com BlogIcon 토모군 2009.02.03 15: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제가 갔을 때가 2006년 가을이라서요. 아마 그동안 오른 것 같습니다. 중국이나 태국이나 노란색이 왕을 상징하는 것은 똑같은 거 같아요~

  5. 췌퀘랍나우 2009.02.03 1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식은 북한이 최고죠ㅎㅎㅎ

  6. ㅇ_ㅇ 2009.02.03 13: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릎꺾기에서 뿜었습니다.ㅋㅋㅋ
    태국이란 나라에 한 번 가고 싶네요. 잘 읽고 갑니다.^^

  7. 오베르마스 2009.02.03 1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태국가서 느꼈어요~
    거리 곳곳에 태국 국왕내외 사진판들이 있고, 그리고 제가 갔을 때는 국왕의 누나가 사망한지 49일째라 온 나라가 술을 안팔았었죠//

  8. good 2009.02.03 1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국 꼭 한번 가봐야겠네요.
    잘 읽었습니다.^-^

  9. 놀라웠죠 2009.02.03 1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치 스타들의 사진을 파는 것처럼 국왕의 사진을 파는 것을 보고 놀랬었죠.
    그래도 존경할만한 지도자가 있다는 건 부러운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태국 유적지를 돌면서 아쉬웠던건 건물이나 사원 탑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더라는 것..
    올려 주신 글 덕택에 그냥 구경만 하고 왔던 장소들에 역사를 알게 되었네요^^*

    • Favicon of http://tomomo.tistory.com BlogIcon 토모군 2009.02.03 2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요즘 우리나라를 보면 존경받는 지도자의 필요성이 정말 간절하지요 >_<
      태국 관광지 정보는 저도 여행 다녀오고 나서 인터넷을 통해 조사하면서 알게된 사실이랍니다~

  10. 2009.02.03 17: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국 왕이 꼭 국민의 존경을 받아서 저런것만은 아닙니다.
    국민우민화를 통한 왕의 우상화작업을 통해 이루어진게 많습니다.
    그저 좋게만 볼 부분은 아니죠.
    국민은 전부 헐벗었는데, 특권층만 배부른 나라가 그렇게 존경을 받을수 있을지...

    • Favicon of http://tomomo.tistory.com BlogIcon 토모군 2009.02.03 2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맞는 말씀입니다. 우상화작업이란 부분도 어느 정도 공감하구요. 다만 우상화라 해도 어려운 시기에 국민을 단결시켜줄 존재가 있다는 점은 부럽더라구요.

  11. Favicon of http://www.cyworld.com/hjyu1030 BlogIcon 코끼리 2009.02.03 2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국(방콕, 파타야)다녀온 지 그리오래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설명들이 가물가물해져 안타까웠는데 포스트 보니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깔끔한 정리, 감사합니다♡ㅋㅋ 저도 그렇게 정리해보고 싶은데 쉽지 않더라구요ㅠㅠ

  12. 지나가다 2009.02.03 2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았습니다. 정말 화려하네요. 근데 무릎꺾기 하고 싶으셨다니 그러다 모 동영상처럼 경비병에게 맞으면 어쩌시려구요. 안하신게 다행이네요~

  13. 디스키플루스 2009.02.04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 황거에서도 교대식을 보셨다고하셨는데 혹시 어떠했는지 사진과 함께 포스팅해주실수는 없을지요
    일본의 교대식도 보고싶었는데 말입니다.

    • Favicon of http://tomomo.tistory.com BlogIcon 토모군 2009.02.04 19: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2004년에 일본 처음 갔을 때 똑딱이 디카로 찍은 거라 사진이 아직 남아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찾아보고 꼭 올리도록 할게요.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

  14. 제가 태국에 자주가는데 2009.02.04 1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태국을 자주갑니다. 저번에 한번 어떤 골프리조트에 놀러가서 근처에있는 초등학교를 견학겸 골프카드를 타고놀러갔어요. 그런데 거기 국왕 가족 중 누가 아프다고 공고까지 붙어있더군요. 정말 어딜가도 국왕 사진이 붙어있더군요.. 그정도로 정치를 잘할줄은, 뭐 분명히 '대통령'과는 다른 뜻의 국왕이지만 본받았으면 좋겠군요

    • Favicon of http://tomomo.tistory.com BlogIcon 토모군 2009.02.04 2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태국 국왕도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다'라는 원칙을 지키고 있지요. 국가 상징으로서의 입헌군주제는 괘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5. pillowlap 2009.02.04 1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국 국민들의 국왕 사랑을 보면 정말 부럽습니다.우리나라 지도자들도 저렇게 국민들한테 사랑받았으면 좋겠어요.태국 여행을 여러번 다녀왔는데 갈때마다 국민들의 국왕 사랑에 감동을 받곤 하거든요.얼마나 좋은일을 많이 했으면 국민 전체가 국왕을 동방신기 사랑하듯 떠받들어 줄까요.^^

  16. 디스키플루스 2009.02.04 2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푸미폰국왕은 대단한 사람입니다.
    제가 알기로 무려 17번의 쿠데타가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왕실의 권위는 더욱 강해져만 갔으니까요
    거기에 인공강우 유럽특허까지얻었으니 그야말로 대단한 정치력과 지성을 지닌 인물입니다.
    물론 태국이 식민통치기를 거치지 않은것은 영국과 프랑스간의 이해관계도 있었지만
    태국 정부와 왕실의 능동적인 외교전략이 주효했던것도 사실이라고 봅니다.

    • Favicon of http://tomomo.tistory.com BlogIcon 토모군 2009.02.06 1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맞습니다. 그 수많은 쿠데타가 일어나는 도중에도 왕실의 권위는 흔들림이 없었으니까요. 다른것은 몰라도 제국주의 시대 열강의 침략을 막아낸 것 하나만으로도 존경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출발하기 전에...



 

▶규슈 한 도시에만 있을 것이 아니라 일주를 목적으로 한다면, 꼭 필요한 것이 산큐패스와 규슈레일패스입니다. 규슈레일패스야 말할 것도 없이 유명하지만, 최근에 생긴 산큐 패스에 대해서는 문의도 많고,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은 편입니다.




산큐패스

 

SUNQ패스는 큐슈의 19개 버스회사가 합작하여 큐슈를 방문한 여행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패스로,
3일간 무제한으로 북부와 중부지역 대부분의 고속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버스 탑승 시 보여주는 것만으로 승차 가능하며,
역에서 산큐패스를 제시하고 미리 좌석을 예약해둘 수도 있습니다. 북부규슈와 전규슈 이용 가능 패스 두 종류로 나뉘며, 북부패스는 주황색, 전규슈패스는 파란색입니다.




▶미야자키에 있는 산큐패스 지정버스입니다. 산큐패스로 이용할 수 있는 버스는 모두 이렇게 스티커가 붙어 있어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야자키는 규슈 남부에 위치해 있어서 파란색 "전규슈" 라고 적힌 산큐패스로만 이용가능합니다. 위 사진에 있는 주황색 북부규슈 패스로는 이용 불가능합니다.




규슈레일패스(KRP)

 

▶예전부터 가장 유명한 패스입니다. 국내에서만 구입 가능하며 보통은 고속선 승선권과 묶어서 판매하고 있지만, 사진과 같이 따로 규슈레일패스만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구입하면 교환권을 주는데, 이것을 가지고 하카다역에 있는 조이로드 여행사에 가면 사진과 같은 규슈레일패스로 교환해 줍니다. 언제부터 쓸 건지 그 자리에서 정하고, 산큐패스와 동일하게 탑승시 보여주는 것만으로 해결됩니다. 3일권과 5일권이 있으며 정해진 기간 동안은 무제한으로 JR을 탈 수 있습니다.






▶규슈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후쿠오카에 있는 하카다역에 들릅니다. 이곳에 조이로드 여행사가 있습니다.




▶규슈레일패스는 사진과 같이 여행서비스 센터에서 교환할 수도 있고 매표소에서 교환할 수도 있습니다. 하카다 역에서는 조이로드 여행사가 티켓 교환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어느 역이건 사진 왼편 구석에 있는 녹색그림(미도리노 마도구치 표시)이 있는 곳이라면 규슈레일패스를 교환할 수 있습니다. 잊지마세요. 미도리노 마도구치(みどりの窓口)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http://www.japanrailpass.net/에 가시면 한국어로 자세한 설명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






이것으로 규슈일주 준비가 끝났습니다. 본격적인 여행은 이제부터 시작됩니다.





Posted by 토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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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flypo.tistory.com BlogIcon 날아라뽀 2009.01.26 0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화가 너무 재미있다.ㅋㅋㅋ

  2. Favicon of http://brownred.tistory.com BlogIcon 강자이너 2009.02.04 1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앗...정말 멋진 직장이네요!! 저도 여행 다니면서 만화그리고 사진찍고 책쓰고싶은데-_ㅜ

    • Favicon of http://tomomo.tistory.com BlogIcon 토모군 2009.02.04 1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당시에는 저도 참 좋았죠. 근데 남들이 보기엔 멋진 것 같아도 이런저런 사정이 많았답니다. 그래서 지금은 그만뒀죠 ㅎ

  3. Favicon of http://ju-young.tistory.com BlogIcon 보노이루 2009.04.10 0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지금은 여행사를 그만두셨군요..







첫날은 코비로 후쿠오카에 도착한 후 규슈레일패스를 교환하자마자 바로 구마모토로 갔습니다.
회사의 위력을 실감하게 한 구마모토 후지에 호텔의 전경을 잠시 소개합니다.




▶후지에 호텔 앞 횡단보도에서 찍은 구마모토역. 후지에 호텔은 역 바로 앞에 있습니다.




▶다인실은 화실과 양실이 조합된 널찍한 방입니다. 다다미방에서 자겠다고 하면 여주인이 손수 이불을 깔아줍니다.




▶언젠가 저도 제 옆에 같이 잘 짝이 생기겠죠?




▶혼자 왔는데도 불구하고 넓직한 다인실을 주는 센스... 후지에 전무이사님 감사합니다.




▶그 좋은 곳에서 혼자 맥주도 마시고....




▶담배도 피우고....








엄청 외롭더라구요








...여기까지는 후지에 호텔에서의 사진을 몰아둔 것이고, 자 짐을 풀었으면 구경을 하러 가야죠??






▶구마모토에는 전차가 다닙니다. 영화에서만 보는 노면전차를 직접보니 참 운치있더라구요.




▶그리고 특이한 점은 전차든, 버스든 일본은 무조건 뒤로 타서 앞으로 내립니다.
뒤로 타면 요런 정리권이 보이는데 여기서 숫자가 적힌 종이를 뽑은 다음




▶기사아저씨 옆에 있는 통에 정리권과 함께 번호에 해당하는 운임을 넣으면 됩니다.
동전교환기가 있으니까 잔돈 없다고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구마모토 성

구마모토성 입구에 도착하면 가토 기요마사의 동상이 반겨줍니다. 구마모토 성=가토 기요마사의 성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고니시 유키나가와 함께 전공 경쟁을 벌였던 대표적인 장군으로 우리에게 있어선 아주 나뿐놈으로 인식되고 있죠. 일본에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고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정권을 찬탈하려 할때, 끝까지 히데요시의 아들 히데요리의 편에서 싸운 의리파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마모토 성의 심볼인 천수각으로 곧장 향했습니다. 천수각은 성 안에서 망루역할을 하는 곳으로 성안 어디든 다 보이는 가장 높고 위용이 당당한 곳입니다. 아래쪽에는 적이 절대 기어오를 수 없도록 매끄러운 돌이 쌓여 있죠.내부에는 상설 전시관이 있습니다.




▶2007년은 구마모토 성 건축 400주년이 되는 해라네요. 마스코트 캐릭터가 너무 이뻐서 찍어봤습니다. 뭐든지 캐릭터화시키는 일본인의 팬시취향은 정말 부럽습니다. 개인적으로.




▶천수각 꼭대기에 올라서면 정말로 다 보입니다. 저 멀리 지평선 너머 짝사랑했던 S양도 보일 것 같습니다.




▶천수각 앞에는 우물이 있는데요, 여기에 얽힌 이야기가 또 재미있습니다.
가토 기요마사가 조선에 출정했을 때, 한번은 싸움에 이기고도 물이 없어서 전병력이 전멸할 뻔한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후로 가토 기요마사는 공포증이 생겨서, 성을 지으면 무조건 우물부터 팠다고 합니다. 그것도 다른 성의 2~3배는 많이. 이 우물도 구마모토 성에 있는 수 많은 우물 중의 하나입니다.




▶하늘과 어우러진 성이 이뿌네요.




▶이 때가 벌써 오후 5시가 다 됐을 때입니다. 문 닫기 전에 서둘러 스이젠지로 향했습니다.




▶스이젠지 앞에는 엄청 큰 도리이가 떡하니 버티고 있습니다. 전차에서 내려 아주머니께 물으니 "일루 가면 엄청 큰 도리이가 있는데 거기로 들어가면 바로 보여" 라고 하던데 정말 그렇네요.








스이젠지

▶구마모토에 와서 시간이 없을 때는 구마모토 성과 스이젠지만 보고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정도로 구마모토를 대표하는 일본식 정원 스이젠지입니다.




▶호수에는 잉어가 사는데, 거짓말 안하고 굵기가 제 허벅지 만했습니다. (제가 좀 말라서...)




▶공원 안에 있는 이즈미 신사(出水神社)입니다. 일본에는 아무리 작은 마을, 작은 공원이라도 신사가 있는 것이 특징이죠. 다른 나라에서는 미신이라고 생각하는 신도(神道)가 일본에서는 제일 큰 종교입니다.
모든 사물에 신령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 애니미즘의 영향이지요.




▶스이젠지 공원을 만든 호소카와 타다토시(細川忠利)의 동상입니다.
아마 예전에는 이분의 개인 정원이 아니었을까요?




▶한가로이 노니는 오리가 운치를 더해줍니다.




▶좋죠?




▶그림같은 풍경이었지만, 폐장시간이 다가오고 게다가 배가 너무 고파서 경치를 감상할만한 여유가 없었습니다.
사진 속의 가족처럼 언젠가 저도 여유있게 즐길 날이 오겠지요.




▶고양이들의 느긋함이 부러웠습니다. 초점이 회색 고양이 쪽에 맞았군요.




▶하루 일정을 마치고 나면 아무도 없는 다인실이 저를 맞이합니다...
후지에 호텔은 저녁을 방으로 배달해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 화식(和食)이라 입에는 좀 안 맞았지만...
이렇게 첫날 일정이 지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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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ju-young.tistory.com BlogIcon 보노이루 2009.04.10 0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 구마모토성 정말로 멋있네요. 여기서 tomo님이 여행사분이신걸 알게되었어요. 역시 한국인 관광객이 일본에 많이 들어가니까 대우가 틀리네요. 그리고 갑과 을의 관계는 들어본 얘기지만 언제나 더러운 기분이네요...(물론 tomo님이 그렇다는건 아니고 그냥 세상이 그렇다고요.^^)




둘째날은 아소산과 아소 팜 랜드를 보기로 했습니다.
현재 규슈레일패스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이동은 모두 JR로 해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아소산 가는 길

▶구마모토 역에 가서 아소행 열차를 탑니다.
구마모토-아소 간 특급 열차는 하루 5번 운행한다는 것을 알아두세요. 열차는 달랑 두 량(輛)이 달린 빨간색 관광열차입니다. 클래식한 모습이 운치를 더하네요.






▶아소역에 도착했습니다. 사진은 생략했지만 아소는 해발고도가 상당히 높은 지역으로 열차를 타고 올 때 차창 밖 풍경이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열차를 타고 산림욕을 한다고 생각하셔도 좋을 정도로요. 피곤하시더라도 졸지 말고 경치를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단잠과 맞바꿔도 아깝지 않은 것이 아소산의 경치입니다.






▶아소역을 나서서 왼쪽으로 가면 사진에 보이는 버스승강장 표시가 보입니다. 이 표시를 따라 시선을 옮기면






▶우리나라 시골에서도 흔히 봤던 간이건물로 만들어진 버스정류장이 나옵니다. 한국 관광객들이 얼마나 많이 오는지 한글로도 쓰여져 있네요


.




▶정류장 안으로 들어가면 벽에 버스 시각표가 붙어 있습니다. 모든 일정을 짤 때 앞서 조사해야 할 것이 이런 출발 시각과 도착 시각입니다. 왼쪽 보라색으로 적힌 시간이 정류장-아소산 니시역으로 출발하는 시간. 오른쪽이 아소산 니시역-정류장으로 돌아오는 시간입니다. 꼭 메모해두고 내려오는 시간에 맞춰 관광일정을 짜기 바랍니다.






▶반대편에는 티켓발권기가 있습니다. 아소산 니시역(꼭대기)까지는 요금이 540엔입니다. 물론 산큐패스를 사용하면 무료로 탈 수 있지만, 저는 마지막 3일 간 일정 때 사용하기로 했으므로 지금은 현금을 내고 구입했습니다.
아소산 화구는 기상에 따라 견학이 불가능할 때도 있는데, 다행히 오늘은 견학이 가능하다고 쓰여 있네요.






▶일본 교통편은 시간을 대체로 칼같이 지킵니다. 시각표에 쓰여진대로 정확히 9시 52분이 되자 버스가 도착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20분쯤 산을 오르다보면 쿠사센리(草千里)라는 벌판이 나옵니다. 보통은 버스 기사아저씨께서 이곳에 잠시 정차하시고 사진찍을 시간을 준다고 하는데, 제가 탄 버스는 잠시 정류소에 들리고 바로 출발하더라구요. 그래서 창가에서 최대 줌으로 찍었습니다.






▶쿠사센리에서는 말도 탈 수 있습니다. (물론 공짜는 아닙니다) 말도 말이지만, 이곳에서는 소도 방목해서 키우는데, 이렇게 좋은 공기를 마시고 들판을 맘껏 뛰어다니면 육질이 얼마나 좋을까요? 새삼스레 우리나라 한우 생각이 났습니다.






▶드디어 종점인 아소산 니시역에 도착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건물이 정류장 겸 로프웨이 타는 건물입니다.
여기서 로프웨이를 타거나 걸어서 분화구까지 가야합니다.






▶걸어서 갈 수도 있습니다만, 경험 삼아 로프웨이를 타보기로 했습니다. 로프웨이마다 안내원이 있습니다.




▶약간의 고소공포증이 있는 저이지만, 이상하게 이 로프웨이는 그다지 무섭지 않았습니다. 2층 건물 높이 정도로 떠서 올라가는데 중간중간마다 안내원이 아소산에 대해 설명해 줍니다. 참, 맨 앞 뒤 창문이 넓직하기 때문에 사진찍기에는 최고의 장소입니다.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은 꼭 선점하시기 바랍니다.






▶중간에 구경을 마치고 내려오는 손님들과 교차했습니다. 오른쪽에 멀리 보이는 곳이 아까 로프웨를 탔던 건물과 주차장입니다. 금새 멀어지네요.




▶자, 드디어 아소산 정상. 분화구에 도착했습니다. 정확하게는 나카다케(中岳)이라고 불리죠. 이른 시간인데도 관광객들이 많은 걸 보니 아소산 분화구가 유명하긴 유명한가 보네요.






▶사진에 보이는 곳은 대피소입니다. 아소 산은58년도에 대폭발을 해서 18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발생한 적이 있고 그 후에도 20~25년 주기로 폭발하는 활화산입니다. 가장 최근인 2004년도에도 약한 폭발이 있었다고 합니다. 분화구에는 유황물이 남아 있기 때문에 공기 중에 가스가 조금 섞여있습니다. 천식이 있거나 기관지가 안 좋은 분은 주의하라는 경고 방송이 쉴 새 없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주변 안내도에 주의 사항이 상세히 적혀있네요. 맨 아래 한국어로 적힌 문구를 보면 한국어가 명실공히 일본에서 3대 외국어로 자리 매김한 것 같아 기쁩니다.










아소산 분화구

▶분화구에 오르면 반가운 한국어가 저를 맞이합니다.(역설적인 표현이지만 한국인이 그렇게 말을 안 듣는다는 소리도 됩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은 가지 말라는 곳은 안 가는데 한국인은 말을 잘 안듣는다네요.)






▶아직까지 분화구에서 굴러떨어져 죽은 사람이 있다는 소리는 못 들어 봤지만 안전에 또 안전, 주의에 또 주의 한다고 나쁠 건 없죠. 멀리 조그맣게 캔디바 색깔로 보이는 것은 유황물입니다.




▶실제로 보면 엄청 크지만 사진으로 찍으면 그 현장감이 잘 전달되지 않습니다. 저렇게 남태평양 비취빛 바다 색깔이지만 발을 담그면 녹아버리는 위험한 유황물입니다. 그렇지만 너무 아름답네요.






▶분화구를 그냥 서서 찍으면 전체 모습이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사다리에 올라타서 찍어주는 분도 계셨습니다. 저분들은 중국분들인거 같았는데, 좋은 추억이 될 거 같네요.






▶한편에는 전망대도 있습니다. 뭐 지금 여기가 꼭대기인데 전망대에 올라서 얼마나 잘 보일까 싶지만은..






▶실제로 올라가면 이렇게 잘 보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주차장에 아까 타고 왔던 버스가 기다리고 있네요.




▶로프웨이와 산 지면을 비교해 보면 산이 참 험하긴 험합니다. 아래에 보이는 바위들은 용암이 굳은 것이거나 아니면 원래 있던 바위가 그을려서 검게 변한 것입니다.


 




▶전망대에서 분화구쪽을 바라봤습니다. 사람들이 개미만하게 보이네요. 군데군데 보이는 파라솔은 기념품을 파는 노점상입니다. 이 험한 곳까지 올라와서 장사하는 걸 보면, 일본 사람 참 대단합니다. (공기도 안 좋은데)






▶제 애인 역할을 해준 카메라 i4r입니다. 타이머를 맞춰 놓고 좋은 자리에 놓아두면 이뿌게 제 모습을 담아준답니다.(혼자 다니는 여행은 셀카 찍을때가 가장 괴롭습니다..)






▶아소산 분화구는 넉넉잡아 1시간이면 여유있게 다 볼 수 있습니다. 이제 내려가야 할 시간이네요. 여기에도 친절하게 한글이...






▶왼쪽이 사람들이 다니는 보도, 오른쪽이 차도입니다. 어디로 가나 결국 아까 로프웨이를 탔던 주차장에서 만나게 되있습니다.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니까 천천히 경치 감상하면서 내려가시면 됩니다.






▶아까 말했듯이 일본은 대중교통편이 시간을 칼 같이 지킵니다. 아소역에서 타고 올라왔던 버스가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시간이 되자 내려갈 대기를 하고 있습니다.






▶다시 아소역으로 내려와 JR을 타고 한 정거장 전인 아카미즈(赤水) 역에서 내립니다. 구마모토에서 아소로 가는 특급열차는 하루에 5번 밖에 없지만 반대로 아소에서 구마모토 방면으로 가는 열차는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 아소로 올 때만 주의하면 돌아갈 때는 여유가 생기는 편입니다. 이제 긴장을 푸세요.










아소 팜 랜드

▶아카미즈 역을 나오면 택시가 서너 대 대기하고 있습니다. 다른 차편이 좀처럼 없으므로 택시를 타고 아소 팜 랜드로 가자고 합니다. 정확히 역에서 7분 걸리며, 요금은 1,220엔이 나옵니다.






▶아소 팜 랜드는 자연 속에서의 생활을 모토로 한 가족 중심 휴양지입니다. 특히 체험형 시설이 많은데 사진에 나온 오르골관처럼 여러가지 재료를 구입한 후 자신의 취향에 맞게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특히 좋아합니다.






▶그 견본품 중의 하나입니다. 잘 만들었죠?






▶이곳에는 수 많은 공방이 있지만 그 중 위에 나온 오르골관과 이곳 글래스관이 가장 유명합니다.






▶유리로 만든 전등을 비롯해






▶창을 꾸미는 아트판넬도 있습니다. 유리는 그냥 있느 그대로보다 조명이나 햇빛을 받으면 더욱 이쁘게 보인다는 사실. 아시죠?






▶그리고 매장 안에는 이런 대형 토토로 인형도 있습니다. 다녀 와서 안 사실이지만, 도토리의 숲(どんぐりの森)이라고 해서 지부리  관련 캐릭터 용품을 파는 체인점입니다. 이곳 아소 팜 랜드는 물론, 유후인, 동경 비너스 포트 등 전국적으로 유명한 가게입니다.






▶이곳은 여러가지 식재료를 파는 식제 시장입니다. 아소 팜 랜드 내에서 마트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






▶가족끼리 장을 보는 모습이 참 단란해 보입니다. 이곳에서 파는 식재료는 전부 아소 팜 랜드에서 자체적으로 재배한 것이라고 합니다.






▶건강의 숲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든기로는 세계 최초로 건강을 목적으로 대자연을 체감할 수 있는 대형 건강체험 시설이라고 했는데






▶막상 들어가면 조금 썰렁합니다. 얼핏 보면 아이들 놀이터처럼 생긴 것도 같구요. 다만 어린이 전용 시설 같다고 만만히 보면 안 됩니다. 이 코스를 따라 가다 보면 평소에 자신이 얼마나 운동을 안 했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어느덧 해가 지기 시작하네요. 이곳은 간이 골프 시설입니다. 그리고 반대편에는 아소 팜 랜드 애완 동물원이 있습니다.






▶문을 열자 가장 먼저 보인 거북이입니다. 인형인줄 알았는데 가만히 보니 느릿느릿 움직이고 있더라구요. "올라 타지 마세요" 라는 문구가 애처럽네요. 그간 얼마나 고생이 많았을까요.






▶열대 지방에 사는 앵무새도 있습니다. 자신에게 사람들이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이자 엄청나게 큰 소리로 우는데, 얼마나 앙칼지던지. 앵무새란 동물은 질투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던 애완견 코너입니다. 이쪽은 덩치가 송아지만한 개들은 모아놨는데 덩치에 비해 엄청 순합니다. 왼쪽에 보이는 꼬마가 타도 될 것 같내요. 다만, 은근히 개 냄새가 심하게 납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개들이 힘이 없어 보였습니다. 거의 전부 바닥에 바싹 업드려 있는게, 쓰다듬어도 반응도 없습니다. 하긴 자기네들도 스트레스가 좀 많겠습니다. 맨날 만지고 끌어 안고 그러는데.






▶아소 팜 랜드의 자랑 아소 건강 화산 온천입니다. 입구로 들어가면 노천 온천이 드러나는데, 와인천, 허브천, 약용천, 침천 등 종류별로 온갖 노천 온천이 모여 있습니다. 아소 팜 랜드 숙박자는 몇 번 들어가도 무료입니다.






▶아소 팜 랜드의 또 하나의 자랑. 세계 10여개국의 100개 요리가 모이는 월드 키친입니다. (물론 자랑스러운 한국 음식도 있습니다) 아소 팜 랜드 숙박자는 아침, 저녁을 이곳에서 먹게 됩니다. 물론 부페식(일본에서는 부페식을 바이킹이라고 부릅니다)입니다.






▶시설 관리 부장님의 도움을 받아 개장 전에 먼저 들어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널찍한 공간에 만국기를 달아놓았는데 반가운 태극기도 보이네요.






▶실제 식사시간이 되면 이렇게 붐빕니다. 자고로 식사는 북적대며 하는 것이 최고죠. 술도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죠. 말그대로 타베호다이(먹기 무제한)입니다.






▶이제 슬슬 어둠이 깔리고 잘 시간이 됐네요. 그럼 본격적으로 숙박시설에 대해 알아볼까요?






▶이곳이 아소 팜 랜드의 숙박시설, 아소 팜 빌리지입니다. 요런 돔형 숙소가 엄청나게 넓은 공간에 수백개가 지어져 있습니다. 이 특이한 모양 때문에 외국에서도 엄청나게 유명하답니다.






▶실제 내부는 이렇습니다. 제가 묵었던 방은 세미 더블로 돔 안에 각종 편의 시설이 다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만화에 나왔듯이 TV에 유료방송은 아예 없습니다.(역시 건전지향)






▶아소 팜 빌리지가 워낙 넓기 때문에 곳곳에 이렇게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함부로 다니다간 길 잃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정말로)






▶이렇게 생긴 버스가 항시 운행하고 있습니다. 곳곳에 있는 표지판을 참고해가며 버스를 타고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니 정말 하나의 마을(Village) 같네요.






▶저녁이 되자 아늑한 조명이 깔립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엄마가 저녁밥을 지어 놓고 "어서 와" 하고 반갑게 맞이해 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이렇게 아소 팜 랜드에서의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저는 이날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샜답니다. (왜인지는 아시죠?)





Posted by 토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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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ju-young.tistory.com BlogIcon 보노이루 2009.04.10 0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소산이 20~25년마다 화산폭발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니 정말 놀라운 사실이네요. 그리고 악의 구렁텅이(?)에서 구제받았다는것 참 안타까워요..ㅋㅋ












셋째날 가고시마 일정이 딱 그랬습니다. 저녁에 미야자키로 이동하기로 해서 짐 맡겨 둘 곳이 없었거든요.


코인락커는 돈이 아깝고... 그럼 가고시마 여행기를 시작합니다.






▶아소 팜 랜드에서 하루를 묵고 다시 택시를 타고 아카미즈 역으로 왔습니다. (정말 허름하지 않습니까? ;;)




여기서 주의!!


일본에서는 길가에서 택시 잡기가 엄청 힘듭니다. 잘 다니지도 않구요. 아소 팜 랜드를 나서기 전에 프론트에 부탁해서 반드시 콜 택시를 부르세요. 5분만 기다리면 입구까지 옵니다.






▶아카미즈 역에서 다시 구마모토역으로 갑니다. 여기서 릴레이 쯔바메란 것을 타야합니다.




릴레이 쯔바메란??

구마모토에서 가고시마로 가려면 신야츠시로(新八代)에서 가고시마 쮸오센으로 갈아 타야 합니다.
신야츠시로 역에서 내리면 바로 옆에 신칸센이 대기하고 있는데 추가 요금 없이 그대로 바꿔 타면 됩니다.
그래서 릴레이(이어 달리기) 쯔바메라고 합니다.






▶빨간 선이 가고시마 직항 신칸센입니다.






▶구마모토에서 타고 온 열차를 내리면 바로 옆에 이렇게 날렵하게 생긴 신칸센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지체 없이 바로 타면 됩니다.






▶역시 신칸센이 좀 더 널찍한게 의자도 좋네요. 태어나서 신칸센은 첨 타봤습니다.





가고시마

▶그렇게 2시간여를 달려가면 규슈 제2의 도시, 가고시마에 도착합니다. 가고시마 역은 규슈 그 어떤 역보다 첨단시설의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역 바로 옆에는 종합 쇼핑 센터 아뮤 플라자도 있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팁을 드리자면, 역에 가면 무조건 관광 안내소부터 들리는게 좋습니다. 헤매게 될 경우 책을 찾아 보는 것보다 묻는 것이, 묻는 것보다 관광 안내소를 찾아가는 것이 더 빠른 방법입니다. 이곳에서 가고시마 시티뷰 버스 티켓을 사고, 관광 지도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약간의 일본어 실력은 필요하지만요.







▶시티뷰 버스 티켓입니다. 가고시마 관광코스를 액기스만 뽑아 돌아볼 수 있는 유용한 버스입니다.
요금은 사진에 적힌대로 어른 600엔, 당연히 하루종일 몇 번이고 탈 수 있습니다. 두 버스가 코스가 약간 다른데, 빨간색 버스가 역사 유적지 중심으로 돌고, 파란색 버스가 시원한 바다 관광 위주로 돕니다. 저는 빨간색을 먼저 타기로 했습니다.






▶역 앞에 있는 이곳 9번 정류장에 시티뷰 버스가 섭니다. 시간표는 사진에 보이는 안내판에 나와 있으니 차후 일정 짤 때 적극 활용하세요.








시로야마

▶가장 먼저 들른 시로야마(城山)입니다. 가고시마의 전망대 역할을 하는 곳으로 이곳에 오르면 시내 전경이 한 눈에 보입니다. 맞은편에 있는 사쿠라지마(櫻島)가 아주 멋지군요.






▶바쁜 일정이지만 다음 버스가 올 때가지 잠시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여러가지 음료수를 뽑아 먹어 봤지만, 이 음료수는 야쿠르트에서 파는 하루야채랑 비슷한 컨셉이길래 한번 찍어봤습니다.






▶전망대 관람을 마친 관광객들이 다음 시티뷰 버스를 기다리고 있네요. 시티뷰 버스 정류장은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빨간 기둥으로 표시되어 잇습니다.






▶버스가 왔습니다. 제가 짐이 하도 많아서 구도가 흔들려 버렸네요. 이 시티뷰 버스를 제대로 찍지 못한 것이 천추의 한입니다.






▶버스 안은 좁은 편입니다. 다만, 뒷 자리는 좌석이 없고 서서 갈 수 있게 되어있는데 여느 일본 버스와는 다르게 시티뷰 버스는 우리나라 버스처럼 스릴이 있습니다. 아마 기사분이 시간에 많이 쫓기셨나봐요. 급 코너 틀 때는 한국에 와 있는 착각이 들 정도-








이소테이엔

▶다음으로 간 곳이 이소테이엔(磯庭園)입니다. 정식명칭은 센간엔(仙嚴園)으로 시마즈 가문의 개인 별장이었다고 합니다. 입장료 1,000엔을 내야 하는데, 이런 쪽에 관심이 없으신 분에게는 절대 비추입니다. 일본식 정원이라는게 저같이 모르는 사람에게는 너무 지루한 코스입니다.






▶사쓰마번 시절에 사용된 대포라고 합니다. 개항하기 전에 일본도 우리나라처럼 많은 전란을 겪었습니다. 다만 일본은 자신들의 힘을 깨닫고 발빠르게 대처했고 우리는 고집을 부렸다는 점이 차이였죠. 이 대포는 당시의 힘의 상징입니다.






▶정원은 대단히 넓습니다. 다만 너무 심심합니다. 혼자 다니면서 말벗이 없을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가장 안쪽에는 본당으로 보이는 건물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종갓집처럼 여기에도 사람이 살고 있는 것일까요.






▶가고시마는 어딜 가던 건너편에 있는 사쿠라지마가 보입니다. 그냥 보면 평범한 건물도 이렇게 바다를 배경으로 하면 한결 운치있어 보입니다.








상고집성관

▶이소테이엔 옆에는 또 다른 전시관이 있습니다.







 

▶이곳은 사쓰마의 번주였던 시마즈 나리아키라의 업적과 유물을 보존하고 있는 상고집성관입니다.
당시 철을 제조하던 용광로, 대포를 제조했던 반사로 등이 전시되어 있는데 어떻게 보면 군국주의의 상징이고, 좋게 보면 일찍 눈을 뜬 일본의 근대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죠. 저는 후자에 한표를 던집니다.






▶별로 많이 둘러보지도 못했는데 어느덧 해가 지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내려 수족관을 보고 사쿠라지마로 가는 배를 타보기로 했습니다.








가고시마 수족관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를 살짝 닮은 가고시마 수족관의 전경입니다.






▶늦은 오후라 많은 관광객이 퇴장하고 있네요. 어딜가나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은 게 특징입니다.






▶실내에서 광량이 부족해 많이 찍지는 못했지만, 잘 나온 사진을 몇장 올립니다. 이 물고기는 가만히 보면 뼈랑 내장이 비춰 보이는 투명 물고기랍니다.






▶이런 물고기도 있습니다. 물고기라기보다는 무슨 파충류 일종같네요. 가까이서 보면 좀 무섭습니다. 크기는 제 키만하구요.






▶크기 가늠을 위해 관광객과 함께 찍어보았습니다. 정말 크죠?






▶그리고 수족관하면 빼놓을 수 없는 돌고래 쇼도 하고 있습니다. 돌고래를 실제로 보는 것도 처음이라 막 설레고 그랬습니다.






▶돌고래의 심볼, 점프 장면입니다. 항상 그림같은 걸로만 보다가 실제로 보니 너무 들뜨더라구요.






▶가고시마 수족관 바로 옆에는 사쿠라지마로 가는 정기운항선이 있습니다. 매 10분 마다 운행하기 때문에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배는 항상 있습니다.






▶너무 가까워서 그런지 몰라도 1층에 있는 차에는 운전자가 그대로 타고 있습니다. 항구에 도착하면 차는 차대로 그대로 빠져 나갑니다. 자세히 보면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 아저씨도 보입니다.






▶설레는 마음에 맨 윗층으로 올라가 사쿠라지마를 바라봤습니다. 배로 15분 정도면 항구에 도착합니다.






▶배와 항구를 잇는 다리를 내리고 있는 장면입니다.








사쿠라지마

▶사쿠라지마의 버스 터미널입니다. 항구의 역할과 버스터미널 역할을 겸하고 있답니다.






▶버스 정류장이지만, 차가 너무 뜸하게 오기 때문에 타는 걸 아예 포기했습니다. 옆에 있던 택시 운전사가 4,000엔에 사쿠라지마 일주를 시켜주겠다고 유혹했지만 너무 비싸서 거절했습니다.






▶그럴바에는 건너편에 보이는 렌탈 자전거를 빌리는 편이 낫습니다. 조금 힘들더라도 돈을 아끼고 다리품을 파는 게 배낭여행자의 마음가짐 아니겠습니까.






▶그렇지만 저녁 때 미야자키로 가는 열차를 타야했기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가고시마로 돌아왔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시티뷰 버스가 7시 30분에 출발하는 마지막 버스입니다.
일정상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곳이었습니다. 기회가 난다면 꼭 한번 다시 찾고 싶습니다.







Posted by 토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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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ju-young.tistory.com BlogIcon 보노이루 2009.04.09 2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티뷰 버스가 정말 예쁘면서 아기자기 하네요.^^










저에게 많은 추억을 남겼던 미야자키 여행기를 시작합니다.






▶어느 도시를 가나 가장 먼저 보게되는 곳, 역이죠. 미야자키 역의 모습입니다. 규슈 어느 도시를 가나 그렇지만, 특히 이곳 미야자키가 남방 열대도시의 느낌을 확 풍기죠. 저 야자나무 좀 보세요.






▶역에서 내려 정면을 보면 큰 교차로가 보입니다. 일단 왼쪽에 보이는 횡단보도로 직진하세요.






▶그렇게 10분 정도를 곧장 걸어가다보면 지붕이 덮인 아케이드 거리가 나옵니다. 정면에 보이는 기린 맥주간판을 기준으로 왼쪽으로 돕니다.






▶지금 어디가는 중이냐구요? 제 숙소인 미야자키 켄싱톤 호텔로 가는 중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켄싱톤 호텔은 여느 호텔과는 달리 겉에서 보면 전혀 호텔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유럽에 있는 여느 커피숍처럼 생겨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쳐 갈 수도 있으니 유심히 보셔야 합니다.






▶이제 다음날부터 본격적인 미야자키 관광의 시작입니다. 우선 미야자키 신궁부터 가기로 했습니다. 산큐패스를 쓴다면 시내버스를 타도 되고, 규슈레일패스를 쓰고 있다면 전철을 타고 사진에 있는 미야자키 신궁 역으로 오면 됩니다. 도쿄를 대표하는 신사가 메이지 신궁이라면 미야자키를 대표하는 신사는 미야자키 신궁이지요.






▶아침 일찍와서(오전 08:30 경) 사람들이 별로 없어 고즈넉한 분위기입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신사는 일본인들의 종교인 신도(神道)의 제단이기 때문에 우리 같은 외국인에게는 그리 흥미있는 유적지가 아닙니다. 그리고 각 신사에 모시는 신들은 역대 천황이나 유명한 위인들(물론 일본에서)이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종교의 범주에 넣을 수 없죠.






▶미야자키 신궁 본당의 모습입니다. 여기서는 일본 최초의 왕인 진무(神武)천왕을 모시고 있습니다.
알다시피 일본의 천왕은 메이지 유신 이전까지는 별 존재감이 없다가 에도 막부를 뒤 엎은 신정부군에 의해 갑자기 부각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일본 최초의 왕인 진무천왕을 그냥 내버려둘 수 없이 부랴부랴 신사를 만들게 되었죠. 보통 일본 왕족을 모신 신사를 신궁(神宮)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는 다 그냥 신사입니다.






▶미야자키 신궁을 빠져 나오면 도로변을 따라 헤이와다이공원(平和台公圓)으로 가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버스편을 잘 몰라 근처에서 물어물어 갔는데, 미야자키 신궁에서는 걸어서 30분 정도 걸린다고 했습니다....만 완벽히 속았습니다. 표지판 따라 계속 걸어가면 50분 넘게 걸립니다. 반드시 버스 타기를 권합니다.






▶표지판만 따라 40분 정도 걸어가면 이런 양갈래 길이 나옵니다. 왼쪽에 있는 헤이와다이 공원 주차장 표지판에 속지 마십시오. 저 표지판 따라 걸어가면 오르막길을 한 바퀴 빙 돌아서 10분 지나야 공원입구가 나옵니다. 오른쪽 곧게 뻗은 길로 가면 계단이 있는 후문이 바로 나오니까 그리로 가세요.






▶바로 이 탑을 보기 위해 여기까지 온 겁니다. 공원 안에는 아메쯔지노모또하시라(八紘之基柱)라는 탑이 있는데, 속칭 평화의 탑이라고 합니다. 이 탑은 1940년 11월에 완공시킨 것으로 총 1,789의 돌로 만들어졌는데 비문에는 "국내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 주재하는 일본인 단체와 우호국에서 기증한 돌로 이 탑을 쌓았다" 고 쓰여져 있지만, 실은 일본이 침략전쟁 당시 일본군 점령지에서 닥치는대로 뜯어온 것입니다.






▶가운데에는 핫꼬이치우(八紘一宇)라는 글자가 조각돼 있는데 원래 뜻은 ""전 세계를 천왕 중심의 일가(一家)로 만든다"" 는 뜻으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입니다. 종전 후 미군사령부에 의해 지워졌는데, 20년이 지나고 슬그머니 복원되었다고 합니다.






▶중국 다렌(大蓮)에서 뜯어온 비석입니다. 이처럼 평화의 탑은 여기저기서 빼앗아 온 돌들이 모자이크처럼 박혀있습니다.


 


 


▶평화의 탑 뒤로 돌아가면 하니와 정원이 나오는데 이게 꽤 볼만합니다. 하니와는 고분 둘레에 세워 놓는 찰흙으로 만든 인형이나 동물상(像)인데, 성역을 표시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여담이지만 하니와는 그 낭창한 모습으로 인해 게임이나 만화에서 많이 패러디하곤 하는데 주로 떡 훔쳐먹고 발뺌할 때 먼산 보는 캐릭터로 의인화되곤 합니다.


 


 


▶그리고 이곳에는 하니와가 100점 정도 군데군데 전시되어 있어 카메라 핀 테스트하기에 딱입니다. slr카메라 가지신 분들 사진 많이 많이 찍어보세요. 재밋습니다.


 


 


▶오전 일정은 이렇게 끝내고 다시 미야자키 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점심을 먹고나서 오후에는 니치난 해안가로 가기 위해 관광안내소를 찾았습니다.


 


 


▶관광안내소에 가서 여권을 제시하고 한국인이라고 하면 이렇게 버스카드를 줍니다. 외국인에게만 주는데 이것만 제시하면 니치난 해안으로 가는 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습니다. 친절하게 배차 시간까지 다 알려주니까 편의점에 들려 간단한 간식거리를 사들고 버스타러 가면 됩니다. (니치난 해안가는 미야자키에서 1시간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버스정류장은 미야자키역 왼쪽 건너편에 있습니다. 버스카드를 받을 때 알려주므로 잘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만약 산큐패스(전큐슈)를 사용하고 있다면 역시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한국인에겐 공짜나 다름 없습니다.


 


 


▶니치난 해안 관광. 그 첫번째 코스는 아오시마(靑島)입니다. 터미널에서 50분 정도 달려 가서 버스에서 내려 한적한 골목길을 따라 내려가면 이런 돌로 만든 이쁜 길이 나오는데 건너편에 있는 자그마한 섬이 바로 아오시마입니다. (니치난 해안의 주요 관광지는 이곳을 기점으로 버스로 2~30분 거리로 떨어져 있습니다.)


 


 


▶아오시마를 유명하게 만든 것이 바로 섬 주변에 있는 ""도깨비 빨래판""이라는 파상수성암(波狀水成巖)입니다. (괜히 한자로 썼는데, 쉽게 말해 물결모양 바위라는 말입니다.) 파상수성암은 3000만 년 전에 형성된 바위가 파도에 깎여 만들어진 독특한 모양의 바위를 말합니다.


 


 


▶가까이서 보면 더욱 신기합니다. 빨래하면 때 잘 빠지겠네요.


 


 


▶이 작은 섬에도 신사가 있습니다. 이름은 당연히 아오시마 신사. 색상이 화려한 진홍색이므로 외관만 살짝 보고 나옵니다.


 


 


▶아오시마를 둘러보고 나오면 골목길에 식물원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미야자키 아열대 식물원.


 


 


▶제대로 보려면 입장료(400엔)를 내고 진득하게 둘러보는 것이 좋지만, 오후 일정만으로는 너무 빠듯합니다.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곳에 들러 꽃 사진 많이 찍으셔도 좋을 것 같네요. 미야자키는 우리나라 부산보다도 훨씬 남쪽에 있는 도시입니다. 그러니 남방풍의 아열대 식물이 많으므로 충분한 눈요기는 될 겁니다.


 


 


▶아열대 식물원을 살짝 둘러보고 후문으로 나오면 바로 버스정류장이 나옵니다. 이제 아오시마 관광은 끝났고, 다음 버스가 올 때까지 기다려봅시다. 버스는 50분 간격으로 오기 때문에 항상 시간을 체크하면서 구경하는 걸 잊지마세요!


 


 


▶이분이 바로 그분입니다. 이 때는 말걸기 전으로, 버스 기다리는 모습이 주변 경치와 너무 어울리길래 살짝 도촬했습니다. 굳이 얼굴을 따지자면 중국팀 수현씨랑 좀 닮았습니다. 갈 때 올 때 버스를 이분과 같이 타고 다녔습니다. 미야자키에서 저녁 한끼 같이하자고 하고 싶었는데, 친구랑 약속이 있다고 해서 그냥 가셨습니다. 많이 아쉬움이 남네요.




 


▶버스를 타고 산멧세 니치난 역에서 내렸습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산멧세 니치난의 명물 모아이상을 그려놨네요.


 


 


▶산멧세 니치난 자체는 그리 볼거리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바로 앞에 보이는 광활한 태평양. 그것만으로도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입니다. 거듭 말하지만, 이런 경치를 같이 나눌 사람이 없다는 점이 참 아쉬웠습니다.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누구와 가느냐가 중요하다란 말이 있죠. 특히 이 날 더욱 절실하게 와 닿더군요.


 


 


▶이 분은 외로움을 명상으로 극복하고 계시네요.


 


 


▶산멧세 니치난의 명물, 모아이 상이 보입니다. 이 곳의 모아이상은 태평양에 있는 모아이섬과 일직선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하며, 현지에서 직접 제작된 것이라고 합니다. 마치 도쿄 오다이바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처럼 말이죠.


 


 


▶가까이서 보면 얼굴 모양이나 표정이 약간씩 다릅니다. 얼굴이 긴 녀석, 눈이 큰 녀석, 어깨가 좁은 녀석 등. 사람이 하나하나 정성을 들여 만들었다는 느낌이 나죠. 대량생산 사출로 만들어내는 인형과는 다른, 손맛이 느껴집니다.


 


 


▶이 때 시간이 5시 20분. 바로 눈 앞에서 버스를 놓쳐 버려서 마지막 코스인 우도신궁으로 가려면 40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날은 비도 오고 짐도 많고 해서 이쯤에서 여행을 마치기로 하고 돌아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미야자키로 돌아온 후 호텔 근처에 있는 라면집으로 갔습니다. 일본 라면을 못 먹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굉장히 좋아합니다.


 


 


▶일찍 귀가한만큼 호텔에만 있기 너무 지겨워서 간단히 미야자키 시내관광을 했습니다. 이곳은 게임센터인데, 일본의 게임센터는 1층이 무조건 크레인 캐처(인형 뽑기) 기계가 전부 차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리락쿠마 인형입니다. 저 멍한 눈에 낭창한 표정들. 도대체 뜨는 캐릭터와 삼류 캐릭터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다들 비슷비슷해 보이면서도 하나하나 인기가 있습니다. 저도 언젠가 저런 캐릭터를 반드시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일본 거리 상점가의 특징 중 하나는, 보도를 따라 사진과 같이 덮개를 달아 놓은 것입니다. 아케이드 거리라고도 하지요. 특히 이번같이 비가 왔을 때 그 유용함을 톡톡히 발휘했는데요, 우리나라도 도심 설계 단계에서부터 저런 면을 고려해 한번 도입하면 어떨까 생각해 봤습니다.


 


미야자키 여행기는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이제 다음편부터 하이라이트인 원숭이 공원이 시작됩니다. 실황으로 보는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일본 원숭이 편. 기대해 주세요~~

 


 

















































 





Posted by 토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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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를 비롯한 규슈 전 지역은 남방권에 속하기 때문에 변덕스런 소나기가 자주 내립니다. 빗 자국 보이시나요? 이제 여행 5일차. 규슈레일패스를 사용하는 마지막 날입니다. 그럼 열차를 타러 미야자키 역으로 가 봅니다.






▶규슈레일패스만 제시하면 모든 열차는 프리패스입니다. 아침에 역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안내 데스크로 가서 그날의 열차시각표를 확인한 다음, 가장 먼저 오는 열차를 타면 된다, 그 뿐입니다.






▶그렇게 3시간 여를 달려가면 벳푸역에 도착합니다. 아직 오전인데도 불구하고 저 햇빛 좀 보십시오. 규슈의 여름은 햇빛도 햇빛이지만, 그 후덥지근한 습도 때문에 가히 열지옥을 방불케 합니다. 자외선 차단제랑 썬크림을 꼭 챙겨가세요. 안 그러면 저처럼 불타는 고구마가 되어 돌아옵니다..






▶역 바로 앞에는 제가 투숙할 씨웨이브 호텔이 있습니다. 나서자마자 바로 보이네요.
체크인 시간이 아니더라도 짐은 맡아주니까 목적지에 도착하면 숙소부터 들리세요. 이런 땡볕에 그 많은 짐을 메고 다닌다면 즐거운 여행이 아니라 고난의 행군이 됩니다.






▶그리고 역으로 다시 와서 관광안내소로 가 마이벳푸 프리 티켓을 끊습니다. 벳푸는 전차가 없고 카메노이 버스라는 버스회사가 벳푸의 시내교통을 거의 책임지고 있는데, 이 티켓만 있으면 카메노이 버스를 하루동안 무제한으로 탈 수 있습니다. 적어도 5~6번은 타게 될 것이므로 이 티켓을 끊는 것이 좋습니다.





벳푸 지옥 온천 순례

▶우선 벳푸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지고쿠 메구리(地獄 めぐり)라고 하는 일명 "지옥 온천 순례" 인데요, 벳푸는 온천으로 워낙 유명하다보니 그런 온천 지역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중 가장 유명한 칸나와 온천지대로 먼저 가보기로 했습니다. 사진에 건너편에 버스가 보이는 곳이 칸나와 온천 주차장입니다.






▶주차장 옆길로 올라가다 보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카마도 지옥입니다. 옆에 커다란 솥이 보이지요? 안성탕면 광고에 나오는 너구리가 가마솥 안에서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네요. 와- 너구리 표정을 보니까 나도 들어가도 괜찮겠네 하고 생각하면서 괜히 따라하지 마십시오. 익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안내도가 있습니다. 각 지옥 온천마다 조금씩 떨어져 있고, 입장료도 400엔 씩이니가 다 들어가보진 마시구요, 그냥 딱 봐서 재밋겠다 싶은 곳 두 세 군데만 보고 나오시면 될 겁니다. 저는 일단 가장 유명한 우미지옥을 보기로 했습니다.






▶우미지옥(海地獄)은 칸나와 온천 지대에 있는 지옥 중에서 가장 유명하기 때문에 찾기도 쉽습니다. 표지판이 대문짝만 하네요.






▶자자자.. 슬슬 우미지옥에 입장해 볼까요? 입구에서 온천까지는 작은 연못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진짜는 기념품 판매소를 거쳐 저 안쪽에 있습니다.






▶에게.. 이게 다야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것이 실제 우미지옥입니다. 호텔급 공중목욕탕 욕조만한 크기에 유황을 머금어 푸른 빛깔을 띤 펄펄 끓는 온천. 지옥 온천 순례는 직접 몸을 담궈보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온천이 뿜어져 나오는 모습을 관람하는 것입니다. 물론, 여름보단 겨울에 가는 것이 더 좋겠죠?






▶온천물에 계란이 익어갑니다. 우리나라 찜질방에 가면 파는 훈제계란과 같은 식이죠. 여름이라 목이 메어 먹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다음은 악어로 유명한 귀산지옥입니다. 귀산지옥이라고 해서 도깨비가 사냐구요? 물론이죠. 도깨비도 살지만..






▶진짜는 이거죠. 악어가 사는 지옥입니다, 귀산지옥은. 저는 온천 속에서 악어가 사는 줄 알았더니만 그건 아니구요.






▶이렇게 다른 욕조에 풀어서 키웁니다. 절대 철창 속으로 손 집어 넣지 마세요.






▶귀산 지옥 앞에는 민족자료관=히호칸(秘寶館)이 있습니다. 민족자료관이라고 해서 이자나키노미코토가 이자나미노키코토와 결혼해서 일본민족을 낳았고... 라는 일본서기에 나오는 거창한 내용이 아니구요. 아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세계각국의 밤문화는 어떤지에 대해서 아주 상세하게 설명해 놓은 박물관입니다. (당연히 18세 미만 입장금지입니다) 건물 앞에 있는 인도 카주라호의 조각상이 이 자료관의 성격을 대변합니다.




▶칸나와 온천 지대에는 제가 가본 우미지옥, 귀산지옥을 비롯 수많은 온천 지옥이 있습니다. 위 사진에 나온 백지지옥도 그 중 하나구요. 다만, 입장료가 400엔 씩이고 온천욕을 하는 게 아니라 관람을 하는 것이므로, 구미에 맞다 싶은 지옥 몇 군데만 골라 들어가 볼 것을 권합니다. 참, 그리고 여름은 더우니까 되도록이면 피하세요. 온천의 계절은 겨울이 제격입니다.





다카사키야마 원숭이 공원& 우미타마고 수족관

▶오전 온천 순례를 정리하고 이제는 벳푸 외곽으로 나가봅니다. 벳푸 시내를 관할하는 버스회사가 카메노이 버스라면 벳푸 시외는 오이타 교통(大分交通)이 맡고 있습니다. 시외로 나가는 오이타 교통 터미널에 가면 아주 유용한 티켓을 파는데요, 사진에 보이는 몽키 마린 티켓이 바로 그것입니다. 벳푸는 온천으로도 유명하지만 또 하나 유명한 것이 원숭이 공원입니다. 이 티켓은 다카사키야마 원숭이 공원 입장권+ 우미타마고 수족관 입장권 + 버스 이용료를 포함해 2,200엔에 팔고 있습니다.

따로 사면 2,500엔 정도 들어 그리 큰 폭의 할인은 아니지만 주머니 사정이 빈약한 배낭여행객이라면 반드시 챙겨야 할 아이템이지요. (300엔이면 자판기 음료수 2개를 사 먹을 수 있는 돈입니다)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달려와 다카사키야마에 내리면 이렇게 커다란 육교가 보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산 쪽이 원숭이 공원이고






▶반대편에는 우미타마고 수족관이 있습니다. 원숭이 공원은 오후 5시에 문을 닫고 우미타마고는 오후 6시에 닫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느 쪽을 먼저 보시겠습니까?






▶그렇습니다. 현명하신 여러분들은 원숭이 공원을 먼저 보실 거라 믿습니다. 육교 사이사이에는 이런 원숭이 인형이 있어 관람객들을 유혹합니다.






▶감동의 물결... 드디어 실물 원숭이를 봤습니다. 진짜 원숭이가 원숭이 조각상을 보고 있는 모습. 참 아이러니 하면서도 재밋습니다.






▶원숭이 공원은 원숭이를 가둬두지 않고 그대로 방목시켜 둔 곳입니다. 원숭이가 위험하지 않냐구요? 혹시 달려들지 않냐구요? 사육사 아저씨 말씀이 "원숭이는 여러분에게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여러분은 원숭이를 구경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원숭이들은 여러분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라고 하더군요.






▶암컷 원숭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새끼를 업고 다닙니다. 쉴새 없이 이를 잡아주는 것은 물론 어찌나 보듬어 주던지, 그 모성애에 숙연해지기까지 하더라구요.






▶먹이 먹는 시간입니다. 원숭이 세계는 엄격한 계급 사회라 무리를 이끄는 우두머리가 있습니다. 중간에 가장 높은 자리에서 먹는 녀석이 우두머리 원숭이로, 털이 가장 깨끗하고 덩치도 제일 큽니다. 인간 사회의 축소판인 것 같아 착찹합니다.






▶암컷 원숭이들은 털이 많이 빠져있습니다. 아기 원숭이들이 항상 붙잡고 물어 뜯기 때문이지요. 수컷은 항상 저질러 놓기만 하고, 챙기는 건 언제나 암컷들 몫입니다. 저 아기 원숭이들은 크고 나서 어미가 고생한 걸 알아주기나 할런지...






▶우두머리 원숭이는 사육사 아저씨와 친합니다. 다른 원숭이는 근처에 얼씬도 못하지만 우두머리 원숭이는 사육사 아저씨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과시하기 위해 늘 옆에 있죠. 아마 인간 중에 자기와 동격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이 녀석은 NO. 2입니다. 다른 원숭이들에 비해서 털이 유난히 깨끗한게 NO. 2답게 생겼죠? 이 녀석은 다른 원숭이들 앞에서는 꼬리를 빳빳이 들고 걸어다니는데, 우두머리 원숭이가 나타나면 꼬리를 내립니다. 행동대장격이라고 할 수 있네요.






▶원숭이들은 쉴 새 없이 이를 잡습니다. 이를 잡는지 털 관리를 하는지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항상 둘이 붙어서 관리를 해줍니다. 혹시 연인사이일까요?






▶너무 재밋게 구경하다 보니 어느덧 5시가 다 되었네요. 늦기 전에 건너편에 보이는 우미타마고로 향했습니다. 다카사키야마 원숭이 박물관은 이번 규슈 여행에서 개인적으로 베스트 1으로 꼽고 싶습니다. 항상 TV에서만 보던 원숭이를 실물로 본다는 것. 생각보다 큰 감동입니다. 꼭 가보시기 바랍니다.






▶우미타마고 수족관에 가면 이런  비취빛 바다 속에 끝없이 노니는 물고기떼를 볼 수 있습니다. (뭔가 대단해 보이지만 고등어입니다)






▶수족관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 바로 수중 터널이죠. 통로를 걷다 천장을 올려다 보면 이런 멋진 광경이 펼쳐집니다.






▶옥상에 올라가면 펭귄도 있습니다. 펭귄이라고 하면 추운 곳에서 살아 욕조에는 얼음을 둥둥 깔아놓았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것도 없이 꾿꾿하게 잘 살고 있더군요.






▶사람키와 비교하면 이렇습니다. 펭귄이 생각보다 굉장히 작죠? 동굴 안에 펭귄이 더 있다고 관리인이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반대쪽에는 바다표범이 있습니다. 좀 쾌활하게 헤엄도 치고 먹이도 먹고 그래야 보는 사람도 재미가 있는데 이 날은 너무 더워서 그런지 사람도 동물도 축 늘어져 있었습니다.





유후인

▶벳푸 관광을 마친 다음, 버스로 유후인으로 이동합니다. 이제부터 규슈 레일 패스는 기간이 만료됐고, 산큐패스를 3일 간 사용할 예정입니다. 즉, 버스 위주의 이동이 되는 셈이지요. 벳푸역 니시구치(西口)로 나가 사진과 같은 1번 정류장으로 가면 유후인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정류장에는 시간표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버스로 한 시간여를 달려가면 유후인 버스 정류장에 도착합니다. 유후인은 그리 큰 도시가 아니지만 골목골목에 이쁜 가게가 많아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많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우측으로 돌면 바로 유후인 역이 나옵니다. JR로 왔다면 이곳에서 내리게 됩니다. JR역과 버스터미널은 항상 근처에 붙어 있으므로 규슈 레일 패스를 쓰던 산큐패스를 쓰던 일정에 큰 차이는 없을 겁니다.






▶역 앞에는 이런 멋진 클래식카도 있고






▶마차도 있고






▶인력거까지 있습니다. 마치 자그마한 영화 세트장과 같은 느낌이네요.
 일본 안에 있으면서도 일본이 아닌듯한 분위기를 풍기는 곳. 그곳이 유후인입니다.






▶역 안에는 이렇게 자전거를 빌려주는 곳이 있습니다. 일반 자전거는 2시간에 200엔, 사진에 나오는 전동자전거는 2시간에 500엔입니다. 페달을 밟으면 누군가 뒤에서 밀어주는 듯한 근사한 기분이 듭니다. 오늘 하루동안 제 발 노릇을 해준 이뿐 녀석이죠.






▶일단은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긴린코(金隣湖)까지 갔다가 돌아오면서 구경하는 일정으로 잡았습니다.
그럼 시원스럽게 달려볼까요?






▶킨린코는 호수 이름으로, 이곳에 사는 물고기가 수면 위를 뛰어오르는 모습이 석양에 비쳐 그 비늘이 금빛으로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제가 갔을 때는 물고기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설마 이 녀석들이 다 잡아먹어 버린 것일까요? 물론, 그럴리는 없겠죠.






▶유후인은 온천이면 온천, 유적이면 유적처럼 특화된 관광지는 아닙니다. 다만 길 양편으로 늘어선 아기자기한 가게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보통이 아니어서 하나하나 둘러보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참고로 유후인 체류시간은 남자+여자가 갔을 경우 3시간. 여자+여자가 갔을 경우 5시간. 남자+남자가 갔을 경우 1시간 미만이라는 불확실한 통계가 있습니다.






▶이곳은 애완견용품만 전문으로 파는 가게입니다.






▶헉! 이분은 호빵맨의 머리를 만들어주시던...






▶키티용품을 전문으로 파는 가게입니다. 유후인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지나요?






▶유후인에서 가장 유명한 유리공예관입니다. 실제로 구입하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유후인으로 사람을 불러모으는 역할은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다른 곳에도 도토리의 숲이라는 가게는 많지만, 유후인 지점이 특히 유명합니다. 앞서 아소 팜 랜드 때 말했듯이 도토리의 숲은 지부리 스튜디오의 캐릭터 상품을 파는 전국 체인점입니다. 마스코트는 당연히 토토로.






▶그렇다고 지부리 상품만 파는 것은 아닙니다. 무려 50cm 크기의 대형 철인 28호 피규어가 보입니다.






▶그리고 표정이 껄렁해보이는 내일의 죠 피규어도 있습니다. 얼굴을 보면 왜진 힘이 빠집니다.






▶그렇지만 주력 상품은 역시 지부리 캐릭터입니다. 마녀 배달부 키키에 나오던 까만 고양이 지지. 기억하시나요? (참고로 수컷입니다)






▶유후인은 연인끼리 간다면 참 볼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여행을 가면 사진 찍는 맛에 가는 사람, 맛있는 음식 먹으러 가는 사람, 유명한 유적지 둘러보러 가는 사람 등 목적도 다양하지만, 역시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그것을 누구와 함께 나누냐하는 것입니다.

보라카이의 멋진 노을을 혼자 보면 과연 의미가 있을까요? 지금 이 감동을, 지금 이 재미를 함께 나눌 사람이 있다는 것.
참 의미 있는 여행이 되겠죠. 저도 다음에는 저 인력거에 나란히 앉아 같이 갈 사람이 나타났으면 합니다.




 

유후인은 꼭 이성친구와 같이 가세요.





Posted by 토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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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ju-young.tistory.com BlogIcon 보노이루 2009.04.09 2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로 아름다워요. 한번쯤 가보고 싶어요.











▶유후인 관광을 끝내고 다시 버스 터미널로 돌아와 나가사키까지 가는 버스를 탑니다. 거듭 말하지만, 역이나 터미널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 다음에 자기가 타고 갈 교통편의 시간을 체크한 다음, 그에 맞게 일정을 짜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유후인에서 나가사키까지 가는 버스는 하루에 몇 편 없기 때문에 이곳 창구직원에게 부탁해 전화로 예약한 다음 시간에 맞춰 정류소까지 가야합니다.




▶이제부터 산큐패스를 이용한 새로운 코스의 발굴입니다. 나가사키로 가는 버스를 타려면 유후인에 있는 버스 터미널에서 타는 것이 아니라 이곳 미치노에키(道の驛)라는 유후인 인터체인지 근처에 있는 조그만 정류소까지 와야합니다. 제 경우에는 창구직원분이 이곳까지 가는 버스를 알려주셔서 얻어타고 왔지만, 버스가 없을 경우 택시를 타고서라도(요금 1,000엔 남짓) 와야 합니다.






▶제가 예약한 버스는 나가사키 역 앞까지 가는 12시 56분 버스였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2시간 마다 한 대 꼴로 버스가 옵니다. (버스가 무려 20분이나 연착해서 아주 조마조마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세 시간 정도 달려가면 나가사키 역 앞 현영(縣營) 버스 터미널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육교 맞은 편에는






▶나가사키 역이 있습니다. 후쿠오카와 가고시마에 이어 규슈 제 3의 도시가 바로 나가사키입니다.








오란다자카(オランダ坂)

▶벌써 오후 5시가 가까웠기 때문에 관광지도를 보고 한 군데만 찝어서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간 곳이 오란다자까. 나가사키는 에도 시대 쇄국정책을 펴던 시절 외국인에게 열어 놓은 유일한 무역항으로, 이 길은 예전 주 무역 대상이던 네덜란드 사람(오란다인)들이 거주하던 곳으로 통하던 길입니다.








왜 네덜란드를 오란다라고 부를까?

네덜란드는 다른 이름으로 홀란드(Holland)라고도 하는데, 이 홀란드의 발음이 일본인들이 발음하기 편한 방식으로 바뀐 것이 ""오란다"" 입니다. 마치 우리나라가 국민들은 한국이라고 부르지만 대외적으로는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것처럼 네덜란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란다자카에 실제로 가보면 여행안내서에서 보던 그런 운치있는 분위기는 나지 않습니다. 이곳 역시 사람들이 살고 있고 끊임없이 변해왔으니까요. 거리 근처에는 유치원과 중학교가 있어 하교길 아이들의 떠들썩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오란다자카를 내려가면 공자묘가 나옵니다. 나가사키에 살던 화교들이 만든 사당으로 매년 공자의 기일이 다가오면 대대적인 행사와 함께 제사를 올립니다. 나가사키에는 네덜란드인도 많이 살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중국인도 많았습니다. 그 영향으로 나가사키 짬뽕 등 중국 음식이 발달했습니다.






▶그라바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유명한 카스테라점도 있습니다. 나가사키 짬뽕과 함께 유명한 것이 카스테라인데, 나가사키 어디를 가도 쉽게 살 수 있지만, 아무래도 전통있는 가게에서 사는 편이 더 맛있을 것 같죠. 시식만 하고 안 사고 나와도 괜찮으니 한번 들려보세요.






▶나가사키는 일본의 그 어느 도시보다도 이국적인 풍경이 많습니다. 특히 지금은 나가사키 사루쿠 행사(2006. 4~2006.10) 기간이기 때문에 곳곳에 사루쿠 깃발이 꽂혀 있습니다.








오우라 천주당(大浦天主堂)

▶글로버 정원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오우라 천주당이 있습니다. 국보로 지정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성당으로, 특히 햇빛이 비치는 날 내부에서 보이는 스테인드 글라스 장식이 아주 멋집니다. 연인끼리 두 손 꼭잡고 올라가는 모습이 너무 잘 어울리네요.








글로버 정원(グラバー園)

▶글로버 정원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언덕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걸어서 올라가면 조금 힘들고 사진에 나오는 움직이는 보도를 타고 가는 것이 편합니다.






▶이곳은 또 오페라 ""나비부인"" 의 배경이 된 곳으로 더 유명합니다. 정원 중앙에는 나비부인에서 가장 많은 주연을 맡았던 미우라 타마키(三浦環像)의 동상이 있습니다. 저택의 주인이었던 글로버의 부인이 손님을 대접할 때 나비무늬 옷을 자주 입고 있던 것에 착안해 제목을 ""나비부인"" 이라고 붙였다고 합니다. 물론 오페라는 모티브만 따왔을 뿐 실제 글로버 부인과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오페라 나비부인의 줄거리-

집안이 몰락하여 기녀가 된 나비아가씨는 미국 선원 핑가튼와 결혼하게 된다. 그리고 얼마 후 핑가튼은 곧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고국으로 돌아가 버린다. 주위에서 재혼하라는 권유를 뿌리치고 아이와 함께 기다리던 어느날 핑카튼이 탄 배가 입항한다. 그러나 그의 옆에는 재혼한 부인 케이트가 있었고, 모든 것을 알아차린 나비부인은 아들을 게이트 부인에게 맡기고 단도로 자결하고 만다.




...는 비극적인 줄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부인이 애타게 기다리던 남편은 이제 어디에도 보이지 않네요.






▶저택의 주인 토마스 브레이크 글로버의 흉상입니다. 그는 나가사키 개항과 동시에 일본에 와서 글로버 상회를 열고, 사카모토 료마를 비롯, 이토 히로부미 등 개화를 부르짖은 일본 젊은이들을 음지에서 재정적으로 후원해 주었습니다. 일본에서 일생을 보내고 73세를 일기로 사망한 후 나가사키시 사카모토 국제 묘지에 부인과 함께 묻혀 있습니다.






▶주인이 사망한 후 격동의 세월을 거쳐 현재는 나가사키 시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잘 정비한 탓에 현재는 나가사키를 대표하는 대표적인 관광지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주인 글로버가 살던 저택에서는 오페라 나비부인의 간이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때마침 일몰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글로버 정원에서는 나가사키 항구의 멋진 야경이 한 눈에 보입니다.






▶호텔 근처에서 먹은 나가사키 짬뽕은 책자에 실린 사진 그대로입니다. 라면과 같은 면에 국물은 라면보다 담백한 맛이 납니다. 같은 짬뽕이라고 해도 우리나라의 짬뽕과는 전~혀 다릅니다. 색깔만 봐도 얼큰함과는 거리가 멀 것 같지 않습니까? 이렇게 해서 나가사키에서의 첫 날 일정은 마쳤습니다.








일본 26성인 순교지(日本26人聖人殉敎地)&후쿠사이지(福濟寺)

▶이틑날 일정은 나가사키 역을 기점으로 시작합니다. 나가사키 역 근처에 있는 대표적인 유적지로는 일본 26성인 순교지와 후쿠사이지를 들 수 있습니다. 이곳 성 필리포 교회를 경계로 왼쪽이 순교지, 오른쪽이 후쿠사이지 방향입니다.






▶일본 26성인 순교지는 1597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천주교를 박해하던 시기에 일본인 최초의 선교자 26명을 처형한 곳입니다. 사진과 같이 그 중에는 2명의 어린이도 포함되어 있어 보는 사람의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그 후 1862년에 로마교황이 이들 26명을 성인의 명단에 올려 주었고, 100주년이 되던 해인 1962년에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26성인 기념관과 성 필리포 교회를 건립했다고 합니다.






▶교회 건너편에는 대형 관음상이 인상적인 후쿠사이지가 보입니다. 여기에는 또 남다른 사연이 숨겨져 있는데, 이 절이 창건된 1628년은 기독교 박해가 한창 심하던 때로, 누구든 기독교 신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죽음을 면치 못했습니다. 그때 이곳에 살던 중국인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기독교 신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야만 했는데, 그 대안으로 이 절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후쿠사이지 입구에는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석조물들이 많습니다.






▶후쿠사이지 입구에는 종이 세워져 있는데 매일 11시 2분이 되면 타종을 합니다. 1945년 8월 9일 바로 그 시간에 나가사키에 원폭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실제 들어보면 매우 엄숙하게 들립니다.






▶후쿠사이지 주변 언덕은 모두 이런 봉안당(납골당이란 용어는 일본식 표현으로 현재는 사용하지 않습니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은 이곳에서부터 가운데 오밀조밀한 회색을 띄고 있는 부분이 모두 봉안당입니다. 이 정도 규모의 집단 봉안당은 일본 지역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습니다.








메가네바시(眼鏡橋)

▶나카시마 강에는 도쿄 황거에 있는 것과 비슷한 메가네바시가 있습니다. 이곳에는 이 외에도 13개의 아치형 돌다리가 있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이 메가네바시입니다.








소후쿠지(崇福寺)

▶메가네바시를 건너가면 수많은 절이 밀집해 있는데, 그 중 이 소후쿠지(崇福寺)는 1629년 복건성 출신의 중국인들이 세운 절입니다. 붉은 색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이 세운 절답게 입구의 붉은 산문이 인상적입니다.








코후쿠지(興福寺)

▶이 절 역시 1620년에 중국 승려가 세운 절로 현재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스와진쟈를 비롯 많은 절과 신사가 부근에 밀집해 있으므로 선사(仙寺) 유람을 즐기시는 분에게는 좋은 관광지가 될 것입니다.








평화공원(平和公園)

▶전차를 타고 마츠야먀쵸(松山町) 역에서 내리면 평화공원이 나옵니다. 평화공원에는 높이 10m의 평화기념상이 있는데, 하늘을 가리킨 오른 손은 원폭의 위협을, 수평으로 펼친 왼팔은 평화를, 가볍게 감은 눈은 원폭 희생자의 명복을 비는 것이라고 하네요.






▶평화기념상 양쪽에는 희생자의 명복을 비는 종이학이 걸려 있습니다. 매년 일본 전역에서 보내 온다고 합니다.






▶근처의 나무에도 종이학이 걸려 있어 애처로워 보입니다.






▶이곳이 원폭 낙하 중심지입니다. 원폭이 떨어지고 난 후 누군가가 말뚝을 박아 폭심 중심지임을 기록해 두었다고 합니다.






▶물론 죽은 사람들은 불쌍하지만, 전쟁을 일으켜 아시아의 수많은 사람을 괴롭혔던 일본 쪽도 많은 반성을 해야하지 않을까요. 엄숙한 분위기로 자신들만 피해자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일본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는 점도 인정해야합니다.






▶평화공원 안에는 원폭이 떨어진 일시가 적힌 기념상이 있습니다. 히로시마가 1945년 8월 6일 8시 15분, 나가사키가 동년 8월 9일 11시 2분입니다.








데지마(出島)

▶데지마는 에도 막부 시절 유일하게 개항했던 나가사키의 외국인 거류지입니다. 외부인과의 접촉을 막고 기독교 선교 활동을 금지하기 위해 막부는 이곳에 데지마라는 인공섬을 만들어 외국인들(주로 네덜란드 인)을 격리 수용시켰습니다. 현재는 주변을 매립시켜 육지와 연결되었지만 메이지 유신 이전까지는 하나의 통로로만 연결된 섬이었다고 합니다.






▶일본이 네덜란드와 무역을 한 이유는 그들이 유일하게 기독교 포교활동을 하지 말라는 막부의 제안을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알다시피 당시 유럽에서는 구교와 신교 간에 극한 대립을 이루고 있었고, 신교(프로테스탄트) 국가였던 네덜란드는 상대적으로 기독교의 계율에서 자유로웠습니다. 그리고 신교는 부의 축적을 긍정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네덜란드는 일본과 적극적으로 무역에 임했던 것입니다.






▶네덜란드 무역상들이 타고 왔던 범선입니다. 당시는 항로가 개척되지 않아 유럽과 아프리카, 인도와 중국을 거쳐 장장 2년 가까운 시간이 걸려 겨우겨우 일본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네덜란드인들이 전한 학문을 난학(蘭學)이라고 하는데, 그 중 가장 유용했던 것이 의학이었습니다. 네덜란드인들이 외과수술을 하는 장면을 일본식 그림으로 남겨두기도 했습니다.






▶데지마 안쪽에는 에도시대의 데지마를 축소한 모형이 있습니다. 앞부분에 보이는 다리가 육지와 연결된 유일한 통로입니다.






▶그 다리가 현재는 주변이 매립되면서 폐쇄되었습니다. 원래는 이쪽을 통해 유일하게 왕래가 자유로웠던 일본인. 유녀(遊女)들이 출입했다고 합니다.








데지마 와프

▶데지마 맞은 편에는 복합 쇼핑센터 데지마 워프가 있습니다. 바다쪽으로 150m 정도 되는 테라스를 설치해 아름다운 나가사키 항의 경치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물론 밤에 가는 것이 볼 거리가 훨씬 많습니다.






▶시원한 바다 바람을 맞으며 쉬기 좋은 장소입니다. 물론 데이트 코스로도 안성맞춤.








나가사키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에피소드는 데지마에서 가이드를 해준 할아버지입니다. 제가 찾았던 시기는 나가사키 사루쿠 행사가 한창이라 주민들이 자원봉사 가이드를 해 주고 있었는데, 절반 밖에 알아듣지 못하는 저를 붙잡고 숨을 헐떡이시며 열심히 설명해 주시던 열정적인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덕분에 ""그냥 이런 건물이 있구나"" 정도로 끝났을 데지마가 제 머리 속에 확실히 박혔고 책에서도 얻지 못했던 생생한 지식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 하나 때문에 그 도시나 나아가 그 나라 자체의 이미지가 바뀌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면에서 일본인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도시의 대표, 나라의 대표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부러웠습니다. 이런 점은 정말 배웠으면 합니다.







Posted by 토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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