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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을 위한 간소한 호텔.
이것이 원래 비즈니스 호텔의 설립취지다.

출장이 잦은 일본 샐러리맨들을 위해 지어진 비즈니스 호텔은 일본만의 문화를 대변한다. 좁은 방은 침대와 테이블 하나로 꽉 들어차 있고, 빨래는 코인 세탁기에서 해결한다. 그리고 외로운 긴긴 밤을 달래기 위해 층마다 맥주자판기가 비치되어 있고 야한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카드도 팔고 있다. 이런 일본의 비즈니스 호텔이 요즘 늘어가는 개인 여행자의 수요와 맞닥뜨려져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모텔 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조식도 즐길 수 있고, 그리고 역에서도 가까운 일본의 비즈니스 호텔. 해외여행은 하고 싶지만 경비는 줄이고 싶은 개인여행자의 구미에 딱 맞는 조건이 아닐 수 없다. 다른 어느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일본만의 문화 비즈니스 호텔. 대표적인 일본 비즈니스 호텔 체인으로는 치산 호텔, 썬루트 호텔, 컴포트 호텔, 도요코인 호텔을 들 수가 있다. 일본을 찾은 여행자라면 한 번 쯤은 묵은 적이 있거나 적어도 이름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저렴한 가격에 편의를 제공하는 일본 비즈니스 호텔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자.



1. 역과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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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과 신칸센이 발달한 철도의 나라 일본답게 대부분의 비즈니스 호텔은 역과 가깝다. 철도가 가장 대중화된 이동수단이고, 아무래도 경비에 쪼들리는 여행자이기에 역에서 가까운 호텔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지사. 돈이 많은 여행자라면 택시비가 들더라도 한적하고 시설 좋은 곳을 찾지만, 교통비 한푼이라도 아껴야 하는 가난한(?) 개인여행자들은 아무래도 따로 이동경비가 들지 않는 역주변 호텔이 좋을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 역보다는 시내 번화가에 호텔이 위치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주로 단체 여행자들이 많아 공항이나 역에서 버스로 여행자들을 실어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의 비즈니스 호텔 이용자들은 아무래도 개인여행자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소수 인원을 버스로 실어올 수도 없고, 대신 찾아오기 쉽게 만들기 위해 역 주변에 호텔이 들어서게 된 것이다. 



2. 세미더블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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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더블룸이라는 것은 일본에만 있는 특이한 방이다. 호텔의 방은 기본적으로 싱글, 더블, 트윈 이렇게 3종류로 나뉘어져 있다. 세미더블룸이란 싱글 사이즈의 침대에서 두 명이 자는 것을 말한다. 대신 싱글 사이즈의 방을 둘이서 사용하게 되니 비용은 두 명이 합쳐도 싱글룸 요금만 내면 되는 셈(혹은 싱글룸보다 조금 더 낸다).

동남아나 중국을 먼저 다녀온 여행자는 일본 비즈니스 호텔에 묵으면 '무슨 방이 이렇게 작냐? 이것도 호텔이냐?'라는 말이 나올지도 모른다. 그럴 정도로 일본의 호텔룸은 대부분 작다. 이는 일본의 살인적인 땅값과 관계가 있다. 안그래도 비싼 땅값에, 그것도 최고 번화가인 역주변에 호텔을 지으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다. 때문에 수익을 내려면 방을 많이 만들어 손님을 많이 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

또 하나의 이유는 우리나라 여행사와 관계가 있다. 원래 일본 역시 다른나라처럼 싱글과 더블, 트윈룸으로 구분지어 손님을 받았으나 비싼 가격 때문에 우리나라 여행자가 잘 묵지 않았다. 이에 착안한 국내 여행사가 '어차피 남을 방이면 우리에게 반값으로 달라. 싱글룸에 두명을 재워도 상관없다'라는 제안을 한 것.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해외여행 초창기 때만 하더라도 '숙소나 먹거리는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인식이 강했기에 이런 제안이 먹혔던 것이다. 그로인해 일본 비즈니스 호텔은 세미더블룸이라는 제도를 만들어내고 우리나라 여행사는 손님들을 송객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3. 조식을 최대한 간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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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비즈니스 호텔의 특징은 기본으로 제공되는 호텔 조식을 최대한 간소화했다는 것이다. 일본사람들이 적게 먹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는 사실. 간소화된 식사문화가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이 비즈니스 호텔의 조식이다. 조식은 간단한 콘 후레이크와 일본식 주먹밥이 기본. 여기에 마트에서 파는 간단한 과일 샐러드와 음료가 제공된다.

아무리 작은 비즈니스 호텔이라도 일식과 양식 중 두가지가 준비되어 있는데, 일식이라고 해서 초밥이나 회 같은 비싼 음식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밥과 미소시루(된장국), 일본식 김과 단무지와 비슷한 절임류, 생선 한 조각과 낫토 등 그야말로 '한끼 식사' 분량의 간단한 메뉴로 구성된다. 양식도 이와 비슷해 식빵이나 크로와상, 잼, 우유와 콘 후레이크가 전부. 하지만 조식에 그다지 비중을 두지 않고 경비를 줄이는데 초점을 맞춘다면 비즈니스 호텔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4. 저렴한 요금을 무기로 세계로 진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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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치산 호텔, 썬루트 호텔, 도요코인 호텔, 컴포트 호텔. 일본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호텔 체인이다.                

                                                                          


개인 여행자가 늘어가는 추세 속에, 일본의 비즈니스 호텔 체인은 일본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 이중 우리나라에 진출한 체인도 있는데, 부산에 1호점을 개설한 도요코인 호텔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도요코인은 '역과 가까운 숙소'를 기본 컨셉으로 한 합리적인 가격의 숙박 특화형 비즈니스 호텔로서, 호화로운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않지만 우리나라 모텔 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호텔급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불필요한 서비스나 시설을 생략한 합리적인 운영으로 저렴한 가격을 실현한 셈. 도요코인은 일본 전국에 189개의 비즈니스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로 현재 미국, 독일, 영국, 중국, 한국 등 세계 각지로 사업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Posted by 토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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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dongri.tistory.com BlogIcon 동그리~☆ 2008.10.01 2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고 갑니다...
    하지만 일본은 사람 당 요금이 대부분인 걸로 알고 있는데...
    세미더블이라고 해서 방 하나 가격에 두명이 잘 수 있다는 건 좀....
    하여튼 참 편리한 비즈니스 호텔이죵~

    • Favicon of http://tomomo.tistory.com BlogIcon 토모군 2008.10.05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동그리님 말씀이 맞습니당. 예전에는 방당 요금을 냈는데, 최근에는 개인당 요금으로 바뀌었더라구요. 좀 예전에 쓴 글이라서.. ^ㅁ^;;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2. 좋은글~ 2008.10.02 0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에서 예약하면.. 룸당 요금으로 낼 수 있으니, 방하나가격에 두명이 잘 수 있죠 ^^
    겨울 쯤에 일본에 가려고 해서 요즘 호텔이나 숙박에 관심이 많은데,
    좋은 정보 잘 읽었어요 ^^

  3. 블루망고 2008.10.02 1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일본 출장 갈때면 비지니스호텔서 묵는데....괜찮은것 같아요.
    룸자체는 좀 작고 낡긴 햇찌만..6~7만원대로 저렴하고..제가 간 곳들은 조식이 정말 잘나오던데여
    뷔페지만 양식일식 다있어서..해외나가서 호텔조식으로 밥에 국 먹으니까 넘 좋던데요
    글고 조식도...숙박손님들 말고도 700엔정도만 내면 푸짐한 뷔페를 먹을수 있던데
    울나라 호텔 조찬뷔페 너무 비싼데..여긴 참 좋데요

    • Favicon of http://tomomo.tistory.com BlogIcon 토모군 2008.10.05 0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저도 개인적으로 비지니스호텔 좋아합니다. 조식은 호텔마다 좀 차이가 나는데요, 치산 계열이 조식은 제일 괜찮았던 걸로 기억됩니다. 사진에 있는 조식은 나가사키 컴포트호텔 조식입니다.

  4. 아나 2008.10.02 2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러브호텔 밤 10시후 6000엔정도 받는데 좀 약간 안좋은데는 4500엔정도 하는데도 있어요